‘가슴’과 ‘잔머리’의 차이...이명박 이문동 재래시장 방문

‘가슴’과 ‘잔머리’의 차이...이명박 이문동 재래시장 방문
작성일:2009.07.01



아래 두 동영상은 이미지 조작을 위한 얄팍한 잔머리로 시장을 찾은 ‘먹통’과 따뜻한 가슴과 진정을 가지고 시장을 찾은 ‘노짱’이 어떻게 다른 대톨령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꼴불견1--시장의 문제점을 브리핑하는 관계자의 말은 뒷전이고 얼굴 팔기에 급급한, 저,저,저, 꼴라쥬를 보라. 선거 유세하러 왔니? 시정 파악하러 나왔니?

꼴불견2--한숨부터 내쉬는 슈퍼 아주머니를 보는 둥 마는 둥 뭐 눈에 뭐만 보인 건지 촉새처럼 쬬르르 내달려서는 머시라, ‘야, 이거 좀 사 먹어라, 야~ 뻥튀기!’ 이런 니미뤌, 지금 그 마당에서 뻥튀기가 눈에 뵈고 농 깔 맘이 생기디? 그라고 아자씨, 평소에도 청와대 참모진에게 고따구로 반말 짓거리를 찍찍 하고 그라요? 소탈해 보이기는 커녕 경박하기 짝이 없어 뵈구마.

꼴불견3--무식은 항상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법이지. 초딩도 알 법한 시장소매가게와 대형마트의 유통 구조와 가격조차 모르고서 시장 아주머니에게 퉁박 당하는 저 무식함, 누가 말리랴! 아마 저 아주머니는 돌아나가는 ‘먹통’ 뒤통수를 보며 이런 생각 했을 끼다. ‘우이 쉿퐁, 저런 무식한 인간을 대통령이라고 뽑았으니 투표질 잘못한 이 손모가지를 걍 화~악!’

꼴불견4--이건 머, 청와대 참모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고 입을 섞는 사람들이면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죄다 머슴 대하듯 반말로 찍찍 거리네. 평소 사람을 대하는 품새와 그 인성이 여지없이 드러나는구먼. 조따구 행태를 전문 용어로 펴현하면 '왕싸가지'라고 하는 거쥐.

꼴불견5--거의 울상이 된 상인들의 읍소엔 아랑곳없이 제 쳐먹을 찌개 뒤적거리느라 분주한 천박함은 차치하고, 대기업이 헌소를 하게 되면 법률적으로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힘들다(다른 나라의 사례들-아래 링크 참조)고 단언하는 저 철두철미한 대기업 프렌들리 정신을 보라. 이런 시박, 규제할 맘을 먹어본 적이나 있는 겨? 기껏 내놓는 대안이 인터넷을 활용하란다. 허이구, 니는 인터넷을 알기나 하세요? 물에 빠져 살려달라는 늠한테 니 못나서 물에 빠진 거니 스스로 해결하란다. 거기, 먹통 주변에 둘러앉은 아자씨, 아줌니들, 그러게 투표할 땐 아무나 막 찍어대면 안된다니깐요. 내 소중한 한 표가 희망을 부르기도 절망을 부르기도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 보시고 담부턴 표질 잘들 하시길 바래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22181505&Section=02

꼴불견6--그래, 세상 참 좋아졌다. 니 같이 무식한 얼치기도, 니 같이 천박한 똘추도, 니 같이 서민 생각일랑 눈곱만큼도 없이도 대통령 해쳐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 어얼~쑤, 쿵더쿵! 이명박 대통령 각하,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에이~~~~!

이처럼 천박하고 텅빈 잔머리에 대비되는 아래 노짱의 시장 방문 동영상을 보노라니 회한의 한숨이 절로 난다. 인간이 달라도 이리도 다른 걸 보면, 대저 일을 주관하는 사람의 인성과 품성이 세상만사의 근본이 되어야 함은 백 번 천 번 만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진지한 표정을 봐도, 정중한 말본새를 봐도, 애정 어린 웃음을 봐도, 반응하는 상인들의 얼굴을 봐도, 시장에 대한 생각과 대안을 제시하는 맵시를 봐도 ‘먹통’과는 ‘근본’이 다른 사람이다. 엿가락도 길고 짧은 지는 대봐야 알듯 사람도 대봐야 그 진면목이 보인다. 시장에 나섰다고 다 민생을 고민하는 대통령이 아니다. 시끄러운 시장통에서도 누구에게나 정성스레 귀를 열고 현안을 살피며 대안을 모색하는 진지한 대통령과 농 따먹기 하러 마실 나선 듯 가볍기가 이를 데 없고 한량스러운 대통령의 차이가 못내 씁쓸하기만 하다.

씁쓸해진 김에 보너스로, 대통령이란 사람이 상식조차 갖추지 못하고서 쌍무식해 보일 경우 얼마나 실망스러운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동영상 하나 더 소개한다. 못 볼 꼴을 본 것 같은 오늘 같이 참 뭐 같은 하루는 퍼뜩 해 내리고 문 닫고 싶다.



===東山高臥===

(*글제로 사용된 ‘가슴과 잔머리의 차이’란 말은 아고라 ‘탄핵한표추가’ 님의 글에서 차용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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