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슬, 복슬, 복슬!!!








내 나이 오분의 일에 한 살 더 먹은 딸래미가
정성껏 만들어준 연하장 한 장 올리면서
올해의 블로깅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한 해,
별 볼 글 없는 이 곳, anemos광장에 들러주셨던 블로거님들에게
따뜻한 녹차 한 잔 대접하는 맘으로 신년 인사 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된 날들을 맞으시길 소망합니다. ^^


===東山高臥===



황장엽과 여인들.....수양딸 그리고 내연녀?



어제 차마 조소를 금치 못할 희극 한 편을 보았다. 자칭 황장엽의 수양딸로 행세하고 있는 어떤 노파가 주연인 희극이다.

돌아보니 황장엽이 사망한 지도 벌써 두 달 보름여가 지났다. 그가 죽은 뒤에는 그를 둘러싸고 각종 루머들이 난무했었다. 북에 가족을 두고 탈북해서는 남한에서 누군가를 수양딸로 삼았다고도 했고 내연의 처와 자식을 두었다고도 했다. 남한에 와서 적잖은 재산을 축적했었고 그가 남긴 유산과 관련된 루머도 돌았다.

당시 나는 죽은 황씨에 대해 개인적 잡감을 피력하면서 공식 매체들을 통해서 떠도는 위와 같은 루머들을 근거로 일부에서 영웅으로 떠받들 만큼 황씨가 인격적으로 그렇게 모범적이지 못했던 점을 힐난키도 했었다.

http://anemos0120.blogspot.com/2010/10/blog-post_13.html

위 글을 쓴 다음날엔가 황장엽의 수양딸을 자처하던 한 노파가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설레발치던 기억이 또렷하다. 노파는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에 대해, "무엇보다도 나는 물론이고 어르신에게도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하며 무언가를 요구한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의혹의 실체가 없는 셈이다"고 반박했고 "거액의 유산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2.htm?articleid=2010102508024574301&linkid=623&newssetid=2431&title=%BC%BC%BB%F3+%BC%D3+%C0%CC%BE%DF%B1%E2

노파의 눈과 속이 결코 맑아 보이진 않는데 저간의 사정을 알 도리가 없으니 그래,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을 지 두고 보자며 글에다가 아래와 같은 추신을 남긴 채 더 이상의 판단과 관심을 유보했었다.

((*2010.10.25.추가 : 글 내용의 공정성을 위해 황장엽의 귀순 후 남한 내 사실혼 관계의 처와 자식에 관한 기사 한 편을 '아래 링크'(위 소개 링크)로 추가해 놓습니다.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떠한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까지는 글의 내용을 수정치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황장엽을 변호하던 노파가 드디어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관련기사 제목이 故황장엽 수양딸 “아버지 재산 9억 돌려 달라”이다. 이런 기사 제목이면 앞뒤 맥락 따질 것도 없이 '아' 하면 '어' 할 만하지 않는가. 기사에 등장하는 엄모씨가 아마도 내연녀로 언급되던 여인이거나 아니면 그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0122815484528314&newssetid=1

황씨가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던 그 형성한 재산을 어떻게 사용했던 내 보기엔 수양딸이라고 자처한 노파가 결코 관여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 '아버지 재산 9억여 원을 돌려 달라'고 떠들어대는 것 자체가 내 눈엔 희극이다. 분명 희극인데 웃음보단 역겹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했던가. 과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꾼이 꾼을 알아보는 법이다. 사선을 넘어와서까지 끼리끼리 잘도 뭉쳤다. 그 나이에 무슨 영화를 볼 거라고 처자식마저 사지에 내팽개치고 탈북을 감행했던 황씨나 그 나이에 속보이는 상속타령으로 백발을 곤두세우는 노파나 그 탐욕스러움이 역겹다. 황씨가 무일푼으로 청렴하게 살았노라고 극구 변호하던 그 호기는 엇다 팽개치고 이제 와서 얍삽하게 망부가에 돈타령이라니, 헐! 그런 게걸스런 탐욕이 죽은 황씨 얼굴에 똥칠하는 줄도 모를까.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딸이다. 이런이런, 죽은 자나 산 자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한 듣보잡 노파 이야기로 내 블로그를 채우는 일이 민망스럽긴 해도 두 달여 전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떤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던 나의 예견이 다행이도 헛되지 않아서 당시에 썼던 글의 내용을 수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음에 자족해본다.

어제 본 한 편 희극의 주인공은 노파였다. 해 바뀌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 어느 게걸스런 노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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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황장엽 수양딸 체포…100억대 사기 혐의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434761
(2012.10.17 링크 뉴스 추가)

이 여자 결국은 사고쳤다. 황장엽의 사망 전후의 행태로 보면 충분히 예견될 만한 사고다. 제 버릇 개줬으랴. 죽어서도 지지리도 복도 없는 황장엽!!


 ===東山高臥===

너 고소!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교양 있고 점잖은 늙은 사람이나 내숭쟁이 젊은 사람들이라면 눈을 희게 뜨고 바라보는 'DC갤'이란 곳이 있다.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대한민국 네티즌들에겐 익히 소문난 동네다. 남자 사람, 여자 사람, 늙은 사람, 젊은 사람 가리지 않고 쿠우~ㄹ한 사람들이 놀기 제격인 동네지 싶다. 아무래도 늙은 사람, 여자 사람들이 젊은 사람, 남자 사람에 비해 쿨하기가 어려우니 주축은 젊은 남자 사람이 많이 붐비는 편이다. '쿨하다'라는 표현은 긍정적 표현이고 보는 사람에 따라선 '어글리한' 곳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치장된 형식과 허위보다는 직설적 내용과 팩트를 중시하는 그 곳의 풍토가 내 눈엔 쿠~울하게 보여서 좋더라.^^

간혹 그곳에서 만나는 말들 중에 기지 충만한 멘트가 하나 있다. 이 역시 보기에 따라선 기지 충만한 유머가 아니라 실소를 금치 못하는 헛소리로 뵐 수도 있다.

너 고소!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위 말은 다양한 상황에서 쓰인다.
1)논쟁 중 논리에 밀려 궁지를 모면할 요량으로 쓸 경우도 있고,
2)진지하고 어색한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서 사용할 경우도 있고,
3)분기탱천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도 있고,
4)때에 따라선 아무런 의미도 없이, 실없이, 사용할 경우도 있다.

정치인들의 허언이나 실언, 폭언이 아침상 찬거리가 된지도 오래, 성과 없는 한 해를 보내기가 그렇게도 아쉬운지 세밑에 보여주는 여야정치인들의 설화가 점입가경이다. 어제 그제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찬거리를 하나 내놓았다. 폭탄주, 보온병, 자연산을 잇는 '쥐를 잡자!'였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22803011497534&linkid=4&newssetid=1352&from=rank

아니나 다를까 한나라당은 '쥐를 잡자!'고 목소리 높인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향해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으로 맏받는다. 1)의 뜻인지 2)의 뜻인지 3)의 뜻인지 4)의 뜻인지 그 속내를 알 순 없다. 아직 '너 고소!' 라는 소린 나지 않았지만 충성에 목마른 한나라당 누군가의 입에서 연이어질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빤한 일. 어디 한두 번 보았는가. 정치인들의 상대를 향한 폭언과 그에 따른 정치 공방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폭언으로 고소를 당해 처벌을 받는 일도 없었고 폭언 때문에 퇴갤(정계은퇴)한 사람도 없었다. 스스로 관둔다고 공언하고도 관두지 않는 사람들이 관두란다고 관둘 사람들도 아닐뿐더러 관두라고 하는 사람들 역시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긴 매한가지다. 성희롱 당사자들이 성희롱 관련법을 입안하는 별꼴이 벌어지는 곳이 그곳 그 판 아니던가. 행님 동상 간에 무씬, 뒷구녕으로는 자연산 회무침에 폭탄주로 코를 맞댈 동량들 아니신가.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808581868936&newssetid=1331

나 같은 장삼이사들이야 세상불평 삼아 하루 골백번도 더 외칠 수 있는 말이라지만 그래도, 과하긴 했다. 백주의 대낮에 '쥐를 잡자!'고 핏대를 올렸으니! 아무리 국회의원이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라고는 하나 대통령 또한 국민들의 최고대표자의 자리인 만치 기본은 지켰어야 했다. 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겐 어쨌나라고 토를 다는 것도 유치하다. 그랬다고 그러면 그 늠이 그 늠이고 천 날 만 날 그 판이 그 판일 터 정치판에 더 이상의 전진이란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와 개혁을 위해 계속전진하려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실언과 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이 마땅하다. 한나라당도 기억력이란 게 있고 양심에 털 난 게 아니라면 길길이 날뛸수록 꼴불견의 정도가 심해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DC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딱 세 줄로 이렇게 쿠~울하게 끝날 일이구만.

천정배 : 쥐를 잡자!
이명박 : 머시라꼿, 씨밸류마!
국민들 : 둘 다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東山高臥===

이명박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대반격'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316295479401&newssetid=1352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동부전선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 "우리 군은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기습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 없이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는 하지 못하도록 대반격을 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대반격’의 의미는 무엇일까?

얼핏 듣기엔 북이 도발한 수준을 넘는 강력한 반격의 의미로 들린다. 만약 그런 뜻으로 말한 거라면 대통령의 전쟁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안이하고 사려 깊지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대통령은 ‘강력히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던 걸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 후 행한 발언 중 처음으로 공감했을 만큼 충분히 이성적이고 ‘대통령다운’ 발언이었다. 그러나 여론은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대통령의 발언에 큰 반감을 표출했고 청와대는 비등한 여론에 밀려 발언의 진원지로 지목된 김태영 전 국방장관을 경질시키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했다.

'생각 있게' 말했다가 '생각 없는' 여론에 식겁한 탓일까. 그 후 남북한 간에 전운이 감도는 긴장 국면에서 다분히 감정적인 여론의 구미에 맞춘 듯 대통령은 전혀 ‘대통령답지 못한’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는 듯하다.

헌법 제69조에서는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다음의 선서를 한다. "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 선언에 나오는 대통령의 책무 중 주변국의 침략에 대응해서 영토를 수호하는 국가 보위의 책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쟁과는 상극인 책무들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한민족 모두의 재앙이다. 주변국의 침략을 막아내는 것 못지않게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 또한 국가를 보위하고 보전해가야 할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다.

작금의 한반도는 전쟁 후 지난 60년래 그 어느 때보다도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어 있다.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만한 돌발변수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때에 대통령이 말한 ‘대반격’의 의미가 행여 전쟁 불사의 감정적 대응이라면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이다. ‘대반격’ 후 야기될 불시의 사태에 대해서 과연 대통령으로서 심도 깊은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강력히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은 어쩌면 이런 시기에 가장 대통령다운 발언이었다. 단호하고 신속하게 도발에 상응하는 반격을 가하되 전면전을 촉발할 수도 있는 ‘대반격’을 경계하라는 지극히 이성적인 주문이었던 셈이다. 근데 한 달여 만에 '확전 경계'의 자리에 '대반격'이 들어섰다. 대통령의 의중이 평화 중심적 사고에서 전쟁 중심적 사고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이다. 평화와 전쟁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은 포 몇 발에 왔다갔다해서는 안될 만큼 확고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실 엄밀하게 보면,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대통령의 말을 모순된 언사라며 비난했던 국민감정이나 여론 또한 모순적이라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 국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몇 배의 강력한 응징을 주문하지만 동시에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도발에 대해 몇 배로 응징하는 즉 '대반격'을 가하고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된 심사고 그게 연평도 사태에 대한 여론이 지닌 함정이다. 대통령은 이런 모순된 국민감정과 여론에 휘둘려서는 곤란하다.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 북에 있다."라고 대통령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시피 북한은 굶주린 살쾡이와도 같고 궁지에 몰린 쥐와도 같다. 벌에 쏘였다고 벌집을 쑤시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정권과 체제가 불안한 상태에서 권력의 세습이 진행 중인 북한 내 어떤 호전적 집단이 ‘대반격’을 빌미로 한반도의 전쟁을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들거나 권력 투쟁에서 패배한 집단이 모두 같이 죽자는 식의 돌발 상황을 조성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대통령과 신임 국방장관의 배포 있는 호언들이 국민들의 가려운 등을 일시적으로 긁어 줄지는 몰라도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비례해서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도발을 억제할 수 있고, 전쟁을 막을 수 있다"라는 대통령의 말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만용이고 궤변일 뿐이다.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인내를 했다. 인내하면 이 땅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라고 후회할 게 아니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욱 인내하면서 기존의 강경일변도의 대북 정책에서 일대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북한을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경쟁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장차 다가올 평화통일의 한 축으로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잘 다듬고 관리해야 할 대상이라는 보다 통 큰 인식을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깊이 공유했으면 싶다. 헐벗고 굶주려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란 심정으로 전쟁불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면......



===東山高臥===

이 한 장의 사진





위 사진은 오래 전 이명박 대통령이 군부대 방문 중에 취했던 포즈다. 군 경험 없는 대통령의 비애가 잘 드러난 ‘이 한 장의 사진’이다.

난생 첨 봤을 K3기관총이 신기했던지 포즈를 취하는 것까진 좋았으나 아뿔싸, 사격 자세를 취하신 건지 공사판의 대부답게 측량(?)이라도 하시려는 건지...

가카께서 광대뼈로 들이댄 기관총 개머리판은 어깨에 밀착, 전문용어로 견착!하여야 한다. 아래의 사진처럼 사격시의 반동을 어깨의 힘으로 받아내는 것이다. 지금의 저 자세로는 첫발과 동시에 광대뼈 함몰이다. 작은 눈이 매섭다지만 가늠자를 저리 멀리 두고는 만발을 쏜대도 헛방이다. 대한민국의 남자 사람들이라면 소총이든 기관총이든 어떤 순간에도 자세가 나온다. 국방의 의무를 필한 자라면!




아무리 지나는 길에 어린애같은(?) 호기심이 발동했다지만 기자들을 몰고 다니는 군통수권자로서 군미필의 부족함을 알면 사전 귀띔이라도 받든가 아님 오버를 하지 말든가. 이 사진을 본 젊은 군인들이 군통수권자의 권위에 콧방귀를 뀌지는 않겠는가. 하긴 포병 3성 장군 출신이란 작자도 연평도에서 보온통 껍데기를 들고 122mm 포탄이 어쩌고저쩌고 했으니 거기에 대면 ‘군미필’은 굴레가 아니라 보호막일 수도 있겠다. 변명은 될 거니깐.

어쩌면 군미필 대통령의 '이 한 장의 사진' 속에 작금의 한반도의 상황이 잘 농축되어 있단 생각도 든다. 전쟁의 참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전쟁을 말하고 총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응 포격에 문제가 없었냐고 질책하며 정체불명의 이판사판 건달풍의 오기가 한반도를 압박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는 양패구상임을 명심하고 부디 뜬 듯 감은 듯한 그 작은 눈으로 전쟁을 오조준하지 말고 평화를 정조준하기를 바란다.



===東山高臥===

차라리 니들끼리 독도공화국을 세우라!





“준석아, 니, 와 그랬노? 동수한테 미안해서 그랬나?”

“쪽팔리서...... 동수나 내나 건달 아이가. 건달은 쪽팔리면 안 된다.”

위 대화는 관객 800만명을 건달의 세계로 몰입시켰던 영화 <친구>의 마지막 장면 중 하나로 가벼운 형을 받기를 마다하고 법정에서 ‘자신이 시킨 일’이라면서 죽음의 길을 선택한 준석과 이런 준석을 쉬 이해할 수 없었던 상택과의 면회 중에 나오는 대화다.

보스급 건달이 부하들 앞에서 ‘쪽팔리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거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길 원한다’는 운동권의 모토도 차원은 달랐지만 같은 맥락이었으리라. 그 심리적 기제는 ‘자존심’이다. 다만 전자가 의리를 명분으로 내건 자존심이라면 후자는 정의를 명분으로 내건 자존심이다. 자존심이란 게 과연 생명과 맞바꿀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논란의 여지는 크겠지만 명분만큼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며칠 전 LA에서는 한인 조기 유학생들 간에 나이와 호칭 문제로 다투다 한 명이 죽었다. 개죽음도 이런 개죽음이 없다. 그 부모 심정이 어떨지...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761004_5782.html

외국인들의 눈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어이없는 사건일 테지만 이런저런 서열 문화가 뿌리 깊은 대한민국 땅에선 가끔 목도되는 사건이다. 이 땅에서 나이와 호칭으로 다투다 숨지는 사건은 애 어른 구분도 없다. 환갑을 넘긴 노인들도 참여하는 게 호칭과 나이 따먹기다. 자랑할 게 오죽 없으면 나이 자랑에 목숨까지 걸다니!

준석의 목숨 걸기는 최소한 조기 유학생의 그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그렇다고 준석이가 ‘쪽팔리서’(자존심 상해서) 목숨을 건 행위를 멋지다고 공감해주기란 어렵다. 관객 팔백만의 호응을 불러낸 ‘멋진 사나이’의 모습일 수도 있겠으나 그래봤자 건달의 오기고 범죄자의 자기미화일 뿐이다. 사람 사는 이치로 보자면,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서 법의 심판을 달게 받고 건강한 시민으로 거듭나는 길이 준석이 택해야 할 모범 답안이었다. 장렬하게 전사하여 멋진 건달로 남겠다? ‘멋진 건달’이란 말은 도덕적 착시를 일으키는 일종의 형용 모순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보통사람들을 좌절시키고 사고가 미성숙한 어린 사람들의 가치관 형성에 혼돈을 일으키는 형용은 삼가고 경계할 일이다. '멋진 건달'이란 없다.

작금의 한반도에 ‘멋진 건달’ 준석의 유령이 활보하고 있다. 남과 북의 전쟁광들이 그들이다. 0.001㎜라도 침범한다면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북의 전쟁광들이나 기어이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는 남의 전쟁광들이나 그 광기가 도진개진이다. 이성을 잃은 국민들까지 나서서 ‘쪽팔려서’ 못살겠다고 부화뇌동으로 아우성이니 이놈의 한반도란 배가 어디로 가는 건지, 에효.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010521677801&newssetid=1331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011224134301&newssetid=1331

좀 쪽팔리면 어떻누? 애들끼리 다투다가 코피 터졌다고 그게 쪽팔려서 기어이 가족들 간에 칼부림이라도 해보겠다는 건지.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인류 최악의 범죄라는 건 명백한 진리다. 침략자에 대항하여 피치 못하게 방어전쟁에 뛰어들 일도 있겠지만 그마저 최후의 선택이어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모든 병법의 최상책이라 했다.

무슨 서열 다투는 원숭이 새끼들도 아니고 코피 한 번 났다고 영원히 못난이 되는 거 아니다. 나이 적다고 못난이 되는 것도 아니다. 힘이 모자라면 학업으로 제압하고 나이가 부족하면 덕성으로 제압하고 군대가 조금 부족하면 경제력으로 제압하면 된다. 건달풍의 깡과 오기 말고도 자존심을 세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건달 보스가 부하들 앞에서 자존심과 위신을 세우려 지 목숨 하나 내놓는 거야 저 하나로 끝날 일이지만 ‘자존심’ 때문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건 ‘팔백만’ 관중이 아니라 '팔천만' 한민족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그야말로 미친 짓이다.

(2010.12.21추가)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109485270094&newssetid=1331

어제 한반도의 전운을 우려하는 경향 기사가 하나 올랐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21912015766840&linkid=rank_news&type=day&cate=pl&rank=2

내 보기엔 시의적절한 기사이고 진정 한반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충직한 고언이구만 그 기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댓글 반응이 참으로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 나이에 목숨 거는 철부지 애들이나 멋진 건달에 목숨 거는 범죄자들만큼 유치하고 생각 없긴 마찬가지다.

교도소란 곳엘 가보면 사회에서 성깔깨나 부리던 온갖 범죄자들이 비좁은 감방에서 우글거리다 보니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다. 온갖 잡다한 사유로 하루가 멀다 않고 쌈박질이다. 쌈박질이 났을 때 노련한 교도관은 억지로 쌈을 말리지 않는다. 이유인즉슨 어느 늠이든지 한 늠이 완전히 아작 나고 서열이 정해져야 그 싸움이 끝난다는 걸 알기 때문이란다. 일견 업무태만처럼 보이지만 유치한 군상들을 다루는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나름의 지혜일 게다. 남과 북이 반세기 이상을 다투며 아옹다옹하는 꼬락서니가 흡사 교도소 범죄자들의 그것이다. 기어이 함 붙어서 서열이 가려져야 관둘까.

0.001mm 알량한 자존심에 목숨 건 북한의 위정자들과 쪽팔리서 한 번 더 떠보겠다는 남한의 위정자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

정녕 전쟁을 쳐서라도 서열 한 번 가려보겠다면, 내년 6월25일, 독도에서, 남쪽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행정부 각부 장관들과 그 가족들 100명 정도 선발하고 북쪽에선 김정일 김정은 부자와 조선노동당 최고위급 간부들과 그 가족들 100명 정도 선발해서, 총으로 등짝에 콩을 볶든 칼로 배에 산수화를 그리든 니들끼리 뒈질 때까지 맞짱 함 까라.

그리고 이긴 쪽이 독도공화국을 세워 독도를 지배하고 나머진 독도공화국 국민으로 살면서 다시는 뭍으로 돌아오지 말거라. 거기서 3대 세습을 하든지 평생 유신을 하든지 전쟁을 치든지 땅따먹기를 하든지 너들끼리 알 까고 종족 번식하면서 세세토록 꼴리는 대로 살고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광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도록 하라.

소는 우리가 키울 테니 애먼 국민들과 인민들 잡지 말고 니들끼리 독도에서 전쟁하고 살란 말이다. 미친!!!






===東山高臥===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며칠 전,
‘패션-매너 굿! GG무대서도 튄 쾌남아 홍성흔’이라는 제하의
스포츠 뉴스가 있었다.


http://kr.news.yahoo.com/sports/baseball/view?aid=%2020101211161030401c4

사진을 보니 제목 참 잘 뽑았다 싶었다.
쾌남아 홍성흔!

훤칠한 외모,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 자신감에 찬 언행,
누가 봐도 고개를 주억거릴만한 칭찬이다, 쾌남아!

근데 세간의 관심을 그닥 크게 받지는 못했던지
기사에는 달랑 세 개의 댓글만이 달렸었다.

제사보다 젯밥인가?
나 역시 막상 기사내용보다는 댓글들에 눈길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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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bank8949
잘난 놈 멋진 놈 끝내주는 놈 good luck forever ! 2010.12.12 01:17
찬성: 1 반대: 0

ssc9908
대한민국 남자들 넘 잘생기었다..정치하는 늙다리덜만 사라지고 제발 티브이에만 안 나오면은 대한민국은 지상 최고의 나라이다...2010.12.11 22:48
찬성: 1 반대: 1

ideabank8949-나도 늙다리 측에 낄텐데 미디어에 안나온다 걱정마라! 선배를 부정할때 선배들은 양심을 느낀다. 2010.12.1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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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댓글러는 홍 선수의 팬?
뭐 하긴 홍 선수의 팬이 아녀도 충분히 내뱉을만한 감탄이다.
약간은 시샘 들린 어투지만 자신의 느낌 그대로
홍선수를 극찬하고 축복하는 데서
넉넉한 여유와 푸근한 인정이 느껴져서 좋다.

건강한 사회란,
잘난 사람에 대해서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는
그들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사회다.
다만 전제되어야 할 것은 롤 모델로 설정되는 ‘잘난 사람들’은
부정과 편법이 아니라 정직하고 꾸준한 노력과 열정의 상징이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댓글러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남자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근데요, 대한민국 남자들만 잘 생긴 게 아니고
대한민국 여자들도 참 예쁘거든요.ㅎ~

‘정치하는 늙다리들만 사라지면 대한민국은 지상 최고의 낙원’이란
선언을 보면서는 오죽했으면 싶다가도 왠지 모르게 호흡이 걸린다.
그 아래 답글 단 댓글러의 심정이 나 같았을까.ㅋ~

늙다리들에 대한 '젊다리(?)'들의 환멸감이 몹시도 진하고
더불어 딱 그만큼 늙다리들이 느끼고 있을 모멸감도 전해진다.
늙다리들과 젊다리들 간의(세대 간) 갈등은
지구상 어딜 가도 특별한 대안 없이 노정된 사회문제다.
젊다리들은 ‘추한 늙다리들’이라 싸잡고
늙다리들은 ‘표독한 젊다리들’이라 싸잡는다.
나영이는 치를 떨며 전자의 의견에 공감할 테고
고양이 ‘차차’는 공포 속에서 후자의 의견에 공감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두 번째 댓글러가 늙다리 일반을 지칭한 게 아니고
‘정치하는 늙다리들’이라는 범주 제한을 두었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댓글러의 심정처럼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의 심사라고
간밤에 평안하셨던 것만은 아닐 터.

젊다리들 이보게, 나이 들면서 ‘곱게 늙어야 할 낀데...’라는 소망은
나 같은 모든 중늙다리들의 소망이얌.ㅎ~
곱게 늙으려 해도 추해지는 심신을 어쩌지 못하는 건
잘난 늙다리들이나 못난 늙다리들이나 다 거서 거 오십보백보더라.
그래서 잘났든 못났든 모든 늙다리들이
‘세월이 무상타. 청춘아, 내 청춘아!’라는 탄식을
소화제처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는 건지도 모르긔.ㅋ~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마법이란 걸 무시로 곱씹음서
추해지는 심신을 다독여나 보는 거지 머.
것도 늙다리들의 큰 낙인 걸. 자학의 낙!ㅎ~

‘정치하는 늙다리들’이나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이나 모두
젊다리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면 그 사회가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울까마는
불행하게도 ‘미디어 세상’을 사는 젊다리들의 눈에 뵈는
‘미디어 늙다리들’(?)의 수준이 고작 그게 다라서 먄.ㅎ~
미디어에 나오는 늙다리들의 선발 과정이 아직은 매끄럽지 못하고
그 짓도 게걸스러운 늙다리들이나 해먹는 짓거리라서
그나마 괜찮한 룡감탱이들은 도통 그 바닥에 나서려들 않으니 말야.

너무 낙담하진 마시게나.
비록 미디어를 통해선 존경할 만한 늙다리를 볼 순 없었대도
눈 크게 뜨고 살펴보면 주변에서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 중에 진심 롤 모델로 삼을만한
괜찮한 늙다리 한, 둘, 셋, 넷, 다섯, ..., 천, 만 명 정도는
발견할 수도 있을꼬얌.^^

대한민국의 청춘들아,
아름다운 청춘일랑 부디 알사탕 빨아먹듯 아껴아껴 맛나게 먹음서
그 청춘의 아름다움 고이 간직하며 쉬엄쉬엄 뒤를 따르셈.^^

아래 ‘혐짤’은 몇 년 전,
미디어에 나오고 싶어 환장한 어느 늙다리들의 추한 몰골임세.
아래 사진을 보면 늙다리들에 대한 젊다리들의 환멸감에
늙다리들이 모멸감을 느껴도
짜달시리 할 말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긔.

대한민국의 모든 늙다리들이
젊다리들에게 존경받을만한 롤 모델은 못될지언정
젋다리들이 환멸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곱등곱등하게 늙어가자는 자성의 취지로 올려보내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東山高臥===

2010년 겨울 망상 - 한반도내 거주이전의 자유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 더 큰 경제력을 갖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통일이 코 앞이란 걸 언급하면서도 정작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통일을 대비한 경제력을 더욱 높일 것만 강조했다. 통일이든 뭐든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경제대통령(?)다운 발상이고 마음가짐이다. 사람이 돈 만으로 사는 거 절대절대 아닌데......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6&articleid=2010121003000020310&newssetid=1270

2011년에는 북한과 마음 잘 맞춰 우리 국회에서 이런 법안 하나 정도 나왔으면 싶다.

한반도내 거주 이전의 자유에 관한 법률!

한반도내 거주-이전의 자유

Ⅰ. 서설

1.의의 - (일시적으로 머물) 체류지와 (생활의 근거가 되는) 거주지를 자유롭게 결정하고 변경할 자유
2.목적 -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간의 악의적이고 소모적인 적대적 대립을 지양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남북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3.성격 - 법률은 정치, 경제, 문화적 자유에 대한 기본권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Ⅱ. 주체

1.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 모두

Ⅲ. 내용

1.한반도 내

(1)여기서 한반도라 함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귀속된 모든 영토 및 부속 도서를 말한다.
(2)자신이 선택할 직업 내지 취임할 공직을 자신이 선택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자유롭 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3)대한민국지역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통치지역으로 들어가는 것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지역에서 대한민국 통치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은 예외적으로 입출국의 개념이 아닌 잠재적 동일 국가 내 거주-이전의 자유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4)한반도내 국적변경의 자유 - 한반도내 대한민국 국적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간의 상호 국적 취득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무국적의 자유는 인정하지 않는다.

2.한반도 외

한반도 외 지역으로의 입출국 및 해외여행 및 해외이주, 외국 국적 취득 등은 대한민국의 관련 법률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관련 법률에 따른다.

Ⅳ. 제한

1.비상계엄시 - 계엄법 제 9조 1항 ‘비상계엄시 거주-이전에 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위 법률안은 말 그대로 ‘망상’이다. 이런 ‘망상’이 현실이 되려면 그 선결과제들이 첩첩산중임을 안다. 그럼에도 남북한이 지금처럼 악의적이고 소모적인 극단적 대립과 경쟁을 배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구현하는 데서 이 보다 더 나은 망상을 해볼 수는 없었다.

어쩌면 통일은 벼락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북 간의 적개심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38선만 허물어진다고 통일인 것은 아니며 그런 통일은 결코 좋은 통일일 수도 없다. 벼락 같은 통일에 당황하기보다는 복된 통일을 위해서 남북한 간의 실상을 툭 까놓고 공유하며 예행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지난 십 수 년 동안 남북 간에는 많은 인적, 물적 교류가 있었다지만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하기에는 많이도 부족했던가 보다. 교류란 게 수박겉핥기식이다 보니 이해와 신뢰가 쌓이질 않고 십년을 공들인 탑도 하루아침에 포연 속에 사라져버리는 사상누각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그렇다. 이제는 사람만이 희망이다. 남한 사람 북한 가고 북한 사람 남한 와서 어딜 가든 내 형제 내 부모가 자유롭게 뒤섞여 사노라면 남과 북의 권력자가 제 사적 감정에 따라 마구잡이로 총질, 대포질을 해대지는 못할 것이다. 내 부모, 내 형제 가슴에 총칼을 들이대는 미친 짓거리는 단 한 번만으로도 뼈저리게 족하다. 인의 장막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부르는 유일의 비책이지 않겠는가.

남한도 까고 북한도 까자. 사람 사는 곳이면 모두 까고 자유롭게 오가도록 하자. 북한이 그토록 자신하는 ‘지상의 낙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G20에 든 경제대국’이라는 남한의 풍요로움이 과연 어떤 것인지 서로 툭 까놓고 보여주자는 거다. 총칼 내려놓고 좌우계급장 떼고 한반도라는 공동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알몸으로 부대껴보자는 거다. 나아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인민이든 대한민국의 국민이든 누구나 스스로 원한다면 자신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맘껏 살게 해주자는 거다.

이쯤 되면 절반의 통일이지 않는가. 제 살고 싶은 곳에서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살면 그 뿐인 걸 남한이면 어떻고 북한이면 어떤가. 21세기 대명천지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한 체제 경쟁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흑묘든 백묘든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누구나 어디든 보내주도록 하자. 거주이전의 자유, 이것은 세계 만민이 누리고 있는 천부의 인권이건만 유독 한민족만이 혈육 간의 상봉조차 맘대로 할 수 없는 비극을 품에 안고 살아간다. 참으로 질기고 고약한 민족이다 싶다. 지고는 못사는 지독한 승부욕과 근성이다.

공익과 국익이라는 명분 아래 개인의 자유로운 영혼을 통제하는 건 죄악이다.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볼모로 하는 것도 죄악이다. 남북은 체제 경쟁을 위해 개인의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지금이라도 중지하고 언제든 가고 싶은 사람은 가게 하고 오고 싶은 사람은 오게 하자.

남녁땅이 미어터지더라도 더 이상 ‘목숨 걸고 넘어오는 탈북자’로서가 아닌 ‘북한에서 이사온 이웃’으로 함께 가보자. ‘지상의 낙원’을 꿈꿔온 남한의 몽상가들은 북녘으로 가게 하고 남녘땅에서는 더 이상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유령이 나댈 일도 없게끔 하자. 덤으로, 입만 열면 ‘빨갱이는 북으로’를 외치며 좌빨 타령이나 해대던 사람들의 소원도 이루어줄 겸.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0112500163

2011년에는, 얼핏 봐도 얼토당토않은 망상, '한반도내 거주이전의 자유’에 관한 법안을 제출하는 어느 미친(?) 국회의원 한 명 정도는 보고 싶다. 모가지가 두 개인지 전쟁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내 모가지는 달랑 하나 뿐이기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갈망이 그만 엉뚱한 망상을 불렀다.


===東山高臥===

한미 간 FTA 추가 협상과 연평도는 카드 돌려막기?


엊그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미 간 FTA추가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은 이와 별도로, 우리 군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잠시 연기했던 동, 서, 남해상의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장관까지 새로 들이더니 며칠 사이 청와대와 군의 행보가 거침없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0120803000084110&newssetid=1

정치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처럼 결코 떼놓을 수 없는 상관 작용을 한다. 막힌 곳이 뚫리니 매사가 일사천리다. 제 배에 칼질이라도 해서 상대의 기세를 누그러뜨려볼 셈인가. 기세인지 허세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벌이는 이 정부의 정치, 경제적 행보에 걱정이 앞선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틈타서 대미 간 경제 협상에서 자해를 한 것은 아닐까.

흔히들 세계 각국 간의 무한경쟁의 장인 경제 전쟁을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렇게 볼 때 대한민국은 지금 미국과는 경제 전쟁을 북한과는 정치 전쟁이라는 양면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상황만을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서대문에서 코피 나고 종로에서 지갑 털린 꼴이다.

한미 간 FTA추가협상의 결과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우리 정부의 평가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물은 아닌 듯하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0619485353123&newssetid=1331

"우리는 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얻은 게 크고 미국은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

청와대는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추가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라며 환영했다.

겉으로 드러난 양국 정부의 평가만을 놓고 보면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듯이 뵈지만 그 이면을 보면 지갑을 턴 쪽은 미국이고 털린 쪽은 한국이라는 건 틀림없어 뵌다. '우리는 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얻은 게 크고 미국은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라는 우리 정부의 평가는 정반대로 ‘미국이 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얻은 게 크고 한국은 정치적 명분(이익?)을 얻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더 옳지 싶다.

오바마는 '이번 합의는 미국 내에서 최소한 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시켜 줄 것이며, 향후 5년 내 수출 2배 증가라는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 ‘미국 근로자·농민·낙농업자 등을 위한 승리’라고 평가하며 아주 흡족해 했다. 나아가 오바마는 “강력한 한·미 간 동맹의 승리이기도 하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한반도 긴장이 증가하는 시기에, 우리는 오늘 한·미 양국의 방어동맹과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궁색해질 한국 정부의 입장을 두둔해주는 승자의 아량까지 베풀고 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10120603265011619&newssetid=455

한미 간 FTA추가협상을 바라보는 세간의 미심쩍은 눈초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홍 수석은 특히 연평도 사건 때문에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상당부분 양보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연평도와 FTA는 전혀 관계없다"며 "늦어도 11월 말 협상을 시작해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게 정부의 협상 스케줄이었고,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협상이 진행됐다"며 "처음부터 한미동맹 강화를 목표로 협상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3&articleid=20101206071927300h1&newssetid=455

이건? 때린 놈이 때렸다는데 맞은 늠은 맞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도 실컷 얻어터져 놓고는 우리의 대응 타격에도 문제 없었노라고 큰 소리 치더니 이 정부가 오천만 국민들을 당달봉사 취급하는 건 하늘이 두 쪽 나도 바뀌지 않을 모양이다. 하긴 그렇게 두꺼워야 정치질을 해먹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은 312억4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7억3천400만 달러보다 21.4% 증가했고, 전체 수입액은 258억6천400만 달러로 작년 8월까지의 176억6천200만 달러보다 46.4% 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3억8천만 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흑자 80억7천300만 달러보다 3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20000&newsId=20101016000051

한미 간 FTA를 통해서 이익을 볼 집단과 손실을 입게 될 집단은 분명 존재할 것이고 그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들의 한미 간 FTA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한미 FTA를 통해서 추후 대미 무역 수지의 흑자폭이 줄게 된다면 그건 국익 차원에서 패배한 협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점차 축소되어 가는 대미 흑자는 언제든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혹자들의 주장처럼 자동차만을 놓고서 한미 간 무역 불균형을 들어 미국 측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시각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단편적 시각이다. 세계 각국 간의 경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부자나라 부자국민의 여유를 부리기엔 우리에겐 여전히 취약한 구석이 많다.

그 취약한 구석들 중 하나가 바로 한반도의 긴장이고 국민들의 대미 의존적 의식이다. 정치와 경제가 별개이지 않기에 한쪽이 취약하면 다른 한쪽도 연동되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아니라고 하나 이번 FTA추가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는 제 배에 칼 그어 놓고서 허세를 부리는 모양에 다름 아니다. 미국에 경제적 실리를 주고 정치적 이익을 반대급부로 얻어서 까부는 북한을 제압해보려는 얄팍한 심산이 엿보인다. FTA추가협상 타결이 선언되자 일시 중지했던 해상사격훈련을 개시한다는 모양새가 그렇다는 말이다. 이 정부 들어서 대미 외교가 늘 그랬다. 한 두 번도 아니고 까마귀 날 때마다 배 떨어진다면 까마귀를 향한 눈초리가 사나울 수밖에 없다.

현재의 시국을 예견이라도 한 양 전시작통권 회수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한 연설 중의 한 대목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실제로요, 남북 간에도 외교가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 북한의 유사시라는 건 뭐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도 없지만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란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중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북한과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중국과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동북아시아의 안보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한국이 말빨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시설에 폭격을 할 건지 안할 건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하고 어느 시설에 폭격할 건지 그것도 지맘대로 결정 못하는 나라가 그 판에 가 가지고 중국한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 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중략)......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1002304090507&newssetid=1331

인계철선이라는 말 자체가 염치가 없잖습니까? 남의 나라 군대를 가지고 왜 우리 안보를 위해서 인계철선으로 써야 됩니까?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죠. 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 밖의 무슨 일이 있을 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 이렇게 나올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하든지 ‘예, 빼십시오.’라고 하든지 말이 될 거 아니겠습니까? ‘나 나가요’ 하면 다 까무러치는 판인데 대통령 혼자서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습니다......(중략)......그러나 최소한 자주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때때로 한 번씩 배짱이라도 내 볼 수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2사단 빠지면 다 죽게 생긴 나라에서 다 죽는다고 국민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이 무슨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공무원들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심리적인 이 의존관계를 해소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뺐습니다!

이 정부의 위정자들이 깊이 되새겨봄직한 자주국가로서의 대한민국 대통령다운 기개와 의지다. 카드돌려막기 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를 빼서 정치를 메우는 식의 얄팍한 잔꾀로 속이기엔 국민들의 눈이 옛날처럼 흐리멍텅하지 않음을 이 땅의 위정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치든 경제든 음모와 잔꾀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사회의 기강을 세우는 일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국가, 자주국가, 독립국가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 나라에 아주 오래도록 해묵은 고질적 병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북한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에 설설 기는 비열함이고, 다른 또 하나는 북한과의 체제 경쟁을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키 위해 좌빨 타령이나 해대는 비열함이 그것이다. 비열한 자들에게서 드러나는 한결같은 행태가 남 탓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이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하등의 도움도 줄 수 없는 군상들이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탓은 없고 오로지 남 탓을 하는 속물적 근성을 가진 엽전과 껍데기는 제발 가라!

부디, 이 정부가 FTA든 연평도든 매사에 잔꾀와 남 탓을 배제하고 자주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자부심을 한 시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해서인지 ‘그래서 뺐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그런 대통령이 몹시도 그리운 난세다.


===東山高臥===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든 한 인간으로서든 저토록 매사에 진지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했던 봉하마을 사저의 공시지가가 6억8천, 시설 건축비 10억을 포함해도 20억을 채 넘지 않았는데도(사저 건립 비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자산으로 충당했다) 그걸 두고 무슨 희대의 아방궁이라도 짓는 양 설레발을 놓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없이 악의적 비난과 모욕을 일삼던 작자들이 이명박 현 대통령의 퇴임후 사저 경호시설 건립 부지 매입 비용으로만 무려 70억원을 요청했다가 30억 삭감된 40억원으로 책정되어 국회 운영위를 통과했다고 한다. 삭감했다곤 하나 “향후 실제 부지매입과정에서 추가로 비용이 필요할 경우 예비비로 확보하도록 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아둠으로써 실제 부지매입비로 초기 책정된 70억은 어떤 형태로든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우라질!

게다가 추가하여 경호시설 건립비로 3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약 100억 정도의 국민 세금을 '결코 잘 한 것도 없는 대통령'께서 안전하게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사시는 데 투입하겠다는 거다. 어이구 맙소사, 그 후안무치함에 어안이 다 벙벙할 지경이다.

아래 기사에 의하면 순수하게 경호시설 부지매입 비용만을 놓고 따졌을 때는 대통령실에서 상정한 70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것에 비해 무려 27배, 김대중 전 대통령의 9.9배, 김영삼 전 대통령의 7.4배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한다. 이런 실질 비교가 못내 버거웠던지 눈가리고 아웅 하듯 숫자 장난질중인 조선일보의 변호가 눈물겹다. 콩을 팥이라 우기려니 그 속들이 얼마나 쪽팔릴까. 낯짝들이 워낙에 두꺼우니 쪽팔림을 알기나 할지 것도 모를 일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40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397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


양심이 털복숭이가 아니라면 새겨 들어라, 뻔뻔스럽기가 천하에 둘도 없는 더럽고 치졸한 작자들에게 남기는 노무현 전 대톨령의 저 피를 토하는 외침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01215834753e5&newssetid=1352



===東山高臥===

송영길의 '폭탄주'와 안상수의 '보온병'





가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무지와 무례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초중등 정규과정 학력만 되어도 알 만한 상식과 분별력조차 갖추지 못한 그들의 저급함에 우리는 때론 놀람을 넘어 분노키도 한다.

거지가 워렌 버핏에게 주식을 가르치려 들고 유영철이 공자에게 예를 가르치려 든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켜보는 이도 그 어이없음이 버거울 게다. 위정자들의 저급함을 바라보는 대한국민들의 가슴이 몹시도 버겁다.

이명박 정부 이래 국민들을 몹시도 불편케 했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마사지걸을 언급하면서 ‘못 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는 천박한 농지거리로 음지 문화에 대한 나름의 축적된 식견(?)을 보여준 바 있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국회 대정부 질문 중에 일제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를 항일 독립군 부대라고 답했다가 서울대 총장 출신의 이력에 망신살이 뻗친 바 있다.

초중등 수준의 식견도 없는데다 분별력조차 없는 자들이 사회지도층 인사랍시고 군림하고 거들먹거리는 꼬락서니에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그런 분들께서 며칠 새 또 한 건 했던 모양이다.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11월24일, 현장을 둘러보던 송영길 인천시장이 피폭으로 폐허가 된 구멍가게에서 포화에 그을린 소주병을 하나 발견하고는 ‘소주가 그대로 남아있다. 완전 이거는 진짜 폭탄주네!’라고 했단다.

관내 수장이란 자가 생사길을 오가며 주민들이 당했을 고통을 교감하기는커녕 그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었길래 그 와중에 폭탄주나 떠올리는 농지거리라니! 수행하던 참모들이나 취재하던 기자들의 박장대소를 기대하면서 자신의 센스 있는 유머 감각을 스스로 대견스러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베트남과 광주에서의 술판 전력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두만 생사가 걸렸던 전장의 한켠에서 폭탄주나 떠올리다니 아직도 취중이란 말인가.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송영길 인천시장이라는 작자가 어쩌고 저쩌고’ 했다더니 저 정도면 가히 ‘작자’란 소리가 딱이다 싶다. ‘작자’란 소릴 들어도 할 말도 없겠다.

근데 어이쿠나, 웬걸 그보다 한 술 더 떤 '작자'가 또 있더라.

역시 11월24일, 뒤질 새라 잰걸음으로 연평도로 달려간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가 송영길 홀로 욕먹으면 무료할까봐 기꺼이 쌍욕의 들러리가 되길 자처했단다. 그렇지, 비상시국에 여와 야가 따로 있나요, 욕을 먹어도 여와 야가 한 통속 듀엣으로 먹어야 준전시 국가적 위기에서 적전분열이 아닌 대동단결의 모범을 보이는 거지 후아후아~.

피폭 후 폐허가 된 민가를 둘러보던 안상수 대표가 잔해 속에서 쇠통 두 개를 발견하고는 취재진들에게 무슨 산삼이라도 발견한 심마니처럼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외쳤단다. 이에 질 새라 안상수 대표를 수행한 육군 중장 출신의 황진하 의원은 한 술 더 떠, 취재진에게 작은 쇠통은 76.1mm포, 큰 쇠통은 122mm 방사포탄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다운(?) 아주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였다고 한다. 근데 기자가 쇠통에서 상표를 발견하고는 자세히 살펴보니 어렵쇼 이건 '보온병'!

이거 이 대목에서 웃어야 되나요, 울어야 되나요?

약방의 감초도 모르던 늠이 도라지를 발견하고는 ‘심 봤다!’를 외쳤으니, 아휴 쪽 팔려, 쪽 팔려, 쪽 팔려. 담번엔 불에 그을린 참치캔을 지뢰라고 외칠 위인들 아니신가. 병역미필자 상수형, 제발 군대 좀 가자! 황의원님, 별 세 개는 고도리로 따신 똥광에 똥별이셨던가요?

이런 니미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나 광역시장이나 여당 대표나 육군 장성이나 어차피 이 늠이 저 늠, 그 늠이 이 늠, 저 늠이 그 늠, 한결같이 상식과 분별력은 애저녁에 안드로메다로 출장 보내신 분들이 통치하고 있으니 대가리 피도 안 마른 젊은이가 반도의 북쪽을 호령하면서 남녘땅에 포탄 몇 알 쑤셔 박는 호승심을 부리는 거야 무에 그리 심혈을 기울일 만한 대수도 아녔던 게지.

온 세상이 호구로 보는 이 땅의 위정자들이여 부디 바라기는, 워렌 버핏 같은 돈재주를 부리라고도 하지 않고 아인슈타인 같은 총기를 가지라고도 하지 않고 예수나 붓다 같은 인품을 가지라고도 하지 않을 테니 그저 앉을 자리 설 자리 정도는 분간하는 분별력과 아군과 적군 정도는 식별해내는 상식과 보온병에 서린 서민들의 애환을 교감하는 인정 정도는 보여주기를 헛된 바람인 줄 알면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東山高臥===

북한아, 아 북한아, 부끄러운 나라여! - 너에게서 나를 보낸다






































교전 수칙 중에 ‘비례성의 원칙’이란 게 있다. 남북 간에 무력 충돌이 발발했을 경우 북이 ‘도발한 거리만큼, 또 화력 종류나 위협 정도에 상응하는 대응사격을 NLL 북방 지역에 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11월23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이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히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 것'은 일견 모순된 어조 같지만 이 비례성의 원칙에 입각한 발언으로 보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어제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조준 포격 후, ‘남조선 괴뢰들이 감히 조국의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사와는 천양지차이고 저들이 과연 한민족의 정서를 공유하고 평화통일의 대상이 될 수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인류 최악의 범죄다. 확전을 경계하는 남한에 비해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호기를 보면 실속 없는 자의 허풍 섞인 경고라곤 하나 그 도가 한참 지나치다. 마치 뒷골목 양아치가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식으로 '곤조를 부리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 북한의 호전적 언행이야 원래 정평이 나 있다지만 어느쪽이 진정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이고 또 어느쪽이 전쟁을 촉발하는 세력인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우리 측의 ‘호국 훈련’을 빌미 삼아 이번 도발을 감행한 걸로 전해지고 있으나 남북한 간의 전쟁 연습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면 세계만방 온 나라가 전쟁 연습을 한다. 원해서 일으키는 전쟁도 있지만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군사훈련일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총질, 대포질로 전쟁 연습 중이면 기분 좋을 리 없겠지만 남북 간 적대 관계가 해소되기 전까진 어차피 상호 감내해야할 피장파장의 긴장이 아닌가.

공해상에서 총탄이 오갔다면 최대한 확전을 경계하면서 공해상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면서 시위할 일이지 민간인 거주 지역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하였다면 이것은 길거리에서 시비 붙은 양아치가 남의 집 안방까지 쫓아와서 난장을 부리는 망나니짓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지금, 0.001mm라도 침범한 적에 대해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 타격으로 응전했노라고 스스로 의기양양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의 도발은 그 어떤 명분도 없고 이해도 구하기 힘든 자충수였음을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의 노림수로 무엇을 얻었을지(얻게 될지) 쉬 알 순 없으나 단언컨대, 잃은 게 보따리면 얻은 건 기껏 쌈지일 뿐이라는 게 자명해 보인다. 북한이 잃게 될 가장 뼈아픈 손실은 바로 남한 내의 급격한 민심이반이다. 그간 남한 내 민심은 친북과 반북의 이중 민심이 혼재된 양상이었고 친북 민심은 아사 직전의 북한 경제에 대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 버팀목은 비단 경제에 국한된 것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물주’(?)로서의 역할과도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 물주들이 등을 돌리려 한다. 그 물주들의 호의가 적의로 급변해간다는 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있음을 북한은 통렬히 깨달아야 한다.

(2010.12,21추가)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483&articleid=2010122100495521819

3대째 세습되는 북한 권력의 비민주성과 북한 군부의 호전성은 이번 사건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천안함 사건 수준과는 또 다른 남한 내 민심이반을 목도하게 될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세계의 혐오거리로 전락한다 해도 더 이상 한민족으로서 안타까워하거나 팔이 무조건 안으로 굽는 식의 감싸주기는 없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끝낼 일을 남의 집 안방까지 쳐들어와 '무자비한' 칼부림을 해대는 양아치를 무작정 더불어서 함께 가야할 내 형제로 감싸줄 수는 없잖는가.

생때같은 내 자식 내 동생 내 친구 내 오빠 내 연인이 마지막 휴가길을 되돌리다 하루아침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온 것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예사롭지 않다. 내적 혼란이든 외적 고립이든 어떤 식으로든 북한은 이번 사태에 따른 엄중한 후과에 직면할 것이며 백배천배 사죄하더라도 되물릴 길이 없다.

‘비례성의 원칙'이라도 지키려는 나라와 0.001mm만 침범해도 무자비한 보복을 감행하겠다는 나라, 과연 어느 쪽이 평화통일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통일과 평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다 냉철하게 생각을 추스려볼 때다. 어제 오늘 만큼은 너에게 나를 보내던 내 젊은 날을 후회하며 너에게'서' 나를 보낸다. 북한아, 아 북한아, 세상에 내놓기가 참으로 부끄러운 나라여!


===東山高臥===

어허허, 갈수록 태산일세.




산 넘어 산이요, 갈수록 태산일세.
방귀 뀐 늠이 큰 소리고 구린 늠이 눈물짓는다더니
하는 짝이 딱 그 짝이로다.

그럼 그렇지
노는 물이 아구라더니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을
탱자나무에 쳔혜향이 열릴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될 리 없고
개꼬리 3년 묵는다고 황모 될 리 없는 게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경솔했다곤 하나
젊은 처자의 대변은
곧 국민적 의혹을 표현함이라.
그러게 상견례 자리에서
구린내는 왜 풍기셨난가.
의혹의 대상이 시집도 못가 본 생처자였으면
누명으로 혼사 길 막힐 뻔했잖는가.

얼마나 다그쳤길래
육성으로 젊은 처자를 혼절까지 시키시난가.
전선줄에 그 정도 마공을 실을 정도면
부선양 입막음 정도는 일도 아니었겠네.
부선양이 잠시 헤까닥 했다가 존명을
외칠 만도 했으리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던가.
본디 배움은 베풀기 위함이지
남을 공박하는 도구로 사용함은
얼치기 소인배의 행상머리인 것을.
애초에 ‘법’이 자리할 머리는 아니었음이라.

여러 대중들의 으뜸에 선 자가
몸에 밴 겉물이라곤
기껏 선동과 협박, 충동뿐이라니
그 천박함이 멍박과 비견될만한 동량이로다.
동량(同量)을 동량(棟梁)으로 오해하진 마시게나.

이는 바람에도 아니 뮐 뿌리 기픈 나무와
가물에도 마르지 않을 깊은 샘물 같은
속 깊고 어질며 올곧은 동량(棟梁)이 귀하디귀한
대한민국 2010년.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117112245331h4&linkid=rank_news&type=day&cate=pl&rank=2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10111917093221234&newssetid=1270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11717024295794&newssetid=1352





===東山高臥===

지금 장난하세요?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경고를 했음에도 베드로는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다.

작정하고 어긋난 유다가 나쁜가?
아닌 척 어긋난 베드로가 나쁜가?

여러 번 보았다.
명리를 위해, 사익을 위해
세 번, 아니 열 번 백 번이라도 거짓을 읊어댈 자들이
민주와 정의와 평화와 사랑을 말하는 것을.
그들의 눈에도 눈물은 흘렀다.
참으로 가증스런 눈물이었다.

또 진실게임인가?
그래, 니들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진실이다.
아주 꼴값을 떨어도 듀엣으로 떠누마.

영혼이라도 팔아 명리를 탐하려는 부나방들에게
노공이산은 어리석음의 대명사일 뿐
그 무슨 기대라니 풉. 등신짓이 따로 없다.

앓는 이 뽑느니 차라리 죽고 말지.
옛다, 더불어 개졎이나 먹고 원기나 보양해 둠세.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63&articleid=2010111308182488607&newssetid=33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63&articleid=2010111609384163494&newssetid=33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11608400948270&linkid=63&newssetid=487&from=rank

(추가)억울해서 곧 죽을 것 같던 당사자가 하룻밤새 표정을 바꾸어서 아니라 하니 실명은 삭제하였습니다. 남녀간 상렬지사란 게 그렇고 그렇듯 당사자들 간에 주뎅이 닫고자 하면 레일 위로 기차 한 대 지나간 에피소드로 인구에 회자되고 말겠죠.





===東山高臥===

물처럼 투명하신가?





투명치 않다면 이리 와서 낚시대나 드리우고
저수지 수면에 자신을 비춰봄세.

명리를 털고 세속일에 얽매이지 않으면야
어느 아낙이랑 밤을 낯처럼 지새운들 뉘라서 어쩌겠나.

부선양이 대마에 홀림이나
그대가 명리에 홀림이나
도진개진인 것을.

그녀가 악행의 대명사라곤 하나
하릴없이 거짓을 지어내진 않았을 터
고운 피부, 개인의 짠한 역사로 홀림하고
처자가 딸린 몸을 홀몸이라 기망하였다면
그것은 세상이 관용하는 사랑도 아님요,
그저 사기임이라.

그대 정녕 깨끗한가?
깨끗치 않으면 대중 앞에 나서들 마라.
대중을 선도하려는 자
스스로 맑고 투명하여 본을 세워야 영이 서거늘
수신이 부족하여 제가조차 엉망인데
어찌 치국과 평천하를 논하겠는가.

그게 싫다면, 할 수 없다면
세속을 떠나야지, 명리를 떠나야지, 아니 그런가.
명리도 얻고 사랑도 얻고 세상의 존경까지 얻으려고?
에혀라, 아서라 말어라.
구린 가슴으로 욕심이 너무 과하지 아니한가.

나 같이 게으르고 못나디 못난 보통 사람들은
진즉에 주제를 알아서
물가에 앉아 붕공이랑 벗 삼으니
그 흔한 사랑놀음으로 날밤을 지샌다 해도
누구 하나 손가락질 하는 이 없으매 편치 아니한가.
밤을 낮처럼 다닐 의지 없으면
낮도 밤처럼 부리는 범인의 세계, 물가로 옴세나.

그대 부디 마지막으로 보여야 할 것은,
기왕에 벌어진 일, 사내답게
절대로 구질구질하고 구차하지 말라는 거네.

보았지 않은가,
구차하고 추레해지는 걸 몹시도 싫어했던
노공이산의 산과 같은 기개를!
일을 봤으면 뒤를 깨끗이 함은
짐승과는 다른 사람의 격이라네.

안타깝기는 아흐, 그게 무에 그리 좋은 거라고
여인이여, 권력이여, 미련함이여!!




br />(추가)억울해서 곧 죽을 것 같던 당사자가 하룻밤새 표정을 바꾸어서 아니라 하니 실명은 삭제하였습니다. 남녀간 상렬지사란 게 그렇고 그렇듯 당사자들 간에 주뎅이 닫고자 하면 레일 위로 기차 한 대 지나간 에피소드로 인구에 회자되고 말겠죠.


===東山高臥===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자주 가는 낚시터가 있습니다.
산중턱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인데
저수지를 휘감고 산정상으로 향하는 산행길조차 고즈넉해서
물과 산을 동시에 벗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명소입니다.

그곳에서의 아침 정경입니다.



아침 물안개는 언제 보아도 이채롭습니다



물안개 저편 너머 무릉인가 싶습니다



붕어와의 아침인사를 미루고 
강아지 따라 아침산책에 나섭니다.



산행 중에 마주친 야생화입니다. 
참 예쁜데 넌 무슨 꽃이니?


구절초라고도 하고 쑥부쟁이라고도 하고 벌개미취라고도 합니다. 저마다 부르는 이름이 각각이어도 꽃은 그저 일없다는 듯 무심합니다. 

그 놈이 이 놈 같고 이 놈이 저 놈 같고 저 놈이 그 놈 같기만 한데 가리고 따져 부를 눈이 없으니 나는 그저 들국화라 부르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 세가지 꽃들과 노란 감국이나 산국 등을 통털어 들국화하고 하지만 정작은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식물도감에도 없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기껏 앎이 '들국화' 뿐인 나 같이 '무식한 놈'들이 답답해 보였을까요. 어느 님께서 친절하게도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를 분간해 놓았길래 인용해 보았습니다.





1.구절초

구절초는 흰꽃에 꽃송이도 한그루에 단 하나씩 달린다.
잎은 쑥처럼 생겼다.
음력9월9일이면 뿌리부터 꽃피는 끝까지 아홉마디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절초는 잎몸이 깊게 갈라진다.
쑥부쟁이는 잎이좁고 가장자리의 톱니가 굵고,
벌개미취의 잎은 약간 넓고 톱니는 아주 가늘다.

꽃의 색깔이 구절초는 처음엔 담홍색을 띠지만
맑은 흰색인 반면,
쑥부쟁이는 약간의 자주(분홍)빛이 풍겨지고,
벌개미취는 자주색기운이 완연하다.
또 구절초는 줄기 하나에 꽃이 하나만 피지만 쑥부쟁이는 수북한 모습이다.

































2.쑥부쟁이

쑥부쟁이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고,
줄기는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며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벌개미취랑 비슷하지만 벌개미취가 더 보랏빛이고
그것들보다 약간 윤기가 나고 통통해 보인다.
쑥부쟁이보다 더 크고 아름답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잎은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자주빛으로 핀다.

개미취와는 피는 시기도 비슷하고
꽃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잎을 보면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는 것이 쑥부쟁이이고
개미취는 위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게 특징이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인내, 그리움, 기다림이라고 한다.











































3.벌개미취

벌개미취의 줄기는 얕은 홈이 있고
줄이져 있는 것으로 다른 것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벌개미취는 키가 크고 가지가 위에서 사방으로 갈라지고
가지 끝에 연보라색의 꽃이 핀다.

쑥부쟁이와 개미취는 피는 시기도 비슷하고
꽃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잎을 보면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는 것이 쑥부쟁이이고
개미취는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나
쑥부쟁이처럼 굵은 톱니가 아니다.
또 개미취는 위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게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식물도감에는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
구절초, 개미취와 더불어 쑥부쟁이를
우리들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래 놓고 보아도 눈썰미 없는 나로선 언뜻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쑥잎 모양의 구절초는 이제 알겠습니다.
벌개미취와 쑥부쟁이는 좀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만
확연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구분하여 이름을 가리는 일이란 어쩌면
인간들의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호기심일지언정 사람들의 관심이
저 벌처럼 저 나비처럼 꽃의 성장과 보존을 돕는 일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4.개미취

벌개미취가 아닌 그냥 '개미취'로 키가 1m~2m까지 자라며 
키가 크고 색깔이 붉은 빛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5.미국 쑥부쟁이

가지가 많이 갈라져 있고 줄기는 활처럼 휘어지기도 합니다.
쑥부쟁이는 가는잎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한라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 종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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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의 꽃과 잎 비교**************


*구절초의 꽃과 잎












*쑥부쟁이의 꽃과 잎




*벌개미취의 꽃과 잎













*구절초, 쑥주쟁이, 벌개미취 설명 인용 출처 :
http://cafe.daum.net/dlschooll/Fc42/106?docid=1Kk8Q|Fc42|106|20101111182849&q=%B9%FA%B0%B3%B9%CC%C3%EB&srchid=CCB1Kk8Q|Fc42|106|201011111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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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