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이 이들 정도의 포스만 있었어도 아닥들 했을 낀데



옥주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제로베이스에 가까왔던 내게는 그녀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이 없다. 선입견 없이 보았던 그녀의 노래에 대한 내 느낌은, 노래에 삶과 혼이 배인 듯했던 기존 멤버들과 견주어 볼 때 '나는 가수다'의 반열에 올리기에는 2% 역부족인 듯하고 내 눈엔 그저 노래 콩쿨 대회에 참여한, 단정하게 노래는 잘하는, 그러나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를 표현해내지는 못하는 아마츄어 싱어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녔다. 기존의 멤버들이 '노래를 갖고 노는' 프로페셔날이었다면 옥주현은 '노래를 받들어 모시는' 아마츄어처럼 보였다.

시청자들은 그간 나가수를 통해서 노래란 고운 목소리와 정확한 음정을 넘어서는 또 다른 무엇이 있음을 보았고 그 무엇이 심금을 울린다는 것도 알았다. 나가수를 통해서 매니아들 못잖게 일반 청중들의 귀높이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거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시청자들은 어느덧 익숙해진 '그 무엇'을 옥주현에게선 느낄 순 없었던 것이다. '옥주현이 잘했지만 1위 깜은 아니었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옥주현에게 부족한 2%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그런 정도로는 다른 가수들에게서 보이던 청중들의 눈물 감동을 끌어내기란 분명 역부족이었다. 노래는 잘하는데 눈에 띌만한 청중들의 감동을 끌어내지 못한 1위를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게 못내 쑥스러웠던지 제작진은 자신들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편집 장면 조작질 같은 꼼수나 부리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을 크게 우롱하는 참으로 못된 장난이었다. 전임 제작진의 사태로부터 그 어떤 교훈도 배우지 못한 듯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구태로 얼마나 버틸지 두고 볼 일이다. 각설하고,

제작진이 출연자 섭외하느라 개고생하지 않더라도 여기 저기 자신만의 강렬한 색채를 드러내며 제대로 노래하는 가수들이 쌔고도 쌨구만 무리해서 구린내를 풍겨야만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대가리가 빠가인 늠은 뭘 해도 꽝! 꽝, 꽝!


*체리필터 - 해야



*드렁큰 타이거&윤미래 - 검은 행복



*자우림 - 파애



*이은미 - 서른 즈음에



*이선희 - 인연



*이적 - 다행이다



*김경호 - 나 가거든



===東山高臥===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