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교도의 종결자...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선무당의 굉장교도 찾기놀이는 곽승준 편을 끝으로 끝낼까 싶습니다. 해도 바뀌엇는데 별 의미도 없는 장난질은 좀 줄여야죠^^. 원래는 대선 전까지 장난을 이러가려 햇습니다만 곽승준을 굉장교도의 종결자로 임명하는 것으로 끝내야겠습니다.

그네공주에게 이처럼 열렬하게 텔레파시를 보낸 이는 일찍이 없엇습니다. 그네 공주가 저 불타는 사모곡을 접햇을지 모를 일입니다. 정부 요직에 잇는 사람의 라디오 공개대담인데 한번쯤은 ‘아랫것들’한테 보고를 받거나 직접 듣거나 햇겟죠.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 친이 인사들의 몰락, 가라앉는 타이타닉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죽을 날이 다가오니 녀오기처럼 미쳐버린 뇬도 뵈고, 총선이 코앞에 닥친 지금 한정된 구명튜브를 거머쥐려는 생사를 건 혈투로 다음 달이면 정치판은 야단법석의 절정에 이를 걸로 보여집니다. 그런 지절에 또 한 사람의 굉장교도 탄생, 곽승준!

2012년 2월 2일 (목) 오후 7시 FM98.1 정관용이 진행하는 시사자키 3부에서 굉장교도의 종결자 곿승준이 그네공주를 향한 소넷, 굉장아리아를 무한리필로 띄워 공주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합니다.




▷곽승준>> ...... 그래서 이제 그런 것은 굉장히 우리가 봐야 되는 거고. 또 하나 지금 이제 문제되는 것은 뭐 재벌 2세, 3세들이 뭐 너무 이렇게 구멍가게...그러니까 중소기업이 하는 것도 아니고 영세 자영업자가 하는 걸 한다, 이런 비판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한번 보면, 아까 제가 초기에 말했듯이 1960년대, 1970년대 창업자들은 굉장히 어려운 것 했어요. 그 당시에 자동차 하려고 그래봐요. 이건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곽승준> 그렇지요. 그거는 뭐 벤처도 그런 벤처가 없단 말이에요. 그리고 전자 업 하려고 하면 어려워요. 중공업 배 만들려고 그래봐요. 철강 만들려고 해봐요. 굉장히 어려운 거 도전해가지고...

▷곽승준> 그게 그렇게 실효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거를 다시 부활하더라도 그러니까 뭐 자기 자본의 40%를 투자할 수 없다, 부활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보면 10%에서 20%밖에 안 돼요. 여유가 굉장히 많아요......

▷곽승준> 그거는 사실은 어떻게 하느냐 하면 시장의 힘으로 봐야 돼요. 우리가 시장경제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그걸 다 안 하겠다고 나오잖아요. 기업 이미지에 굉장히 안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옛날에는 아, 해도 되나보다, 그렇게 했지만, 그리고 언론의 여론들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까 그거 하는 게 마이너스가 더 크거든요.

▷곽승준> ......지금 국민들도 굉장히 수준이 높아졌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난 판단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곽승준>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북한이 조금 그 사람은 변할 거예요. 제가 이제 러시아에 작년 10월에 갔을 때 굉장히 고위층하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체제보다는 사람이 먼저 변한다. 그러니까 자기는 청바지 입고 로큰롤 들으면서 컸다. 그러니까 사람이, 자기가 변한 게 아니냐.

▷곽승준> ......나는 이제 북한 주민들이 조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제 우리 쪽에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리스크 관리를 저는 뭐 통일부 주축으로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곽승준> 우리가 내세운 게 굉장히 큰 거예요. 비핵, 개방, 3,000이라는 거. 그러니까 3천불 만들어준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또 핵문제를 전혀 안 짚고 넘어갈 수는 없는 거거든요. ......

▷곽승준> ......그런데 2008년도 상황을 보면 저희가 이제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할 때 공기업 개혁을 굉장히 세게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엄청 받았어요. 그러니까 공기업이 받던 파이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받았단 말이에요.

▷곽승준> ......그런데 지금 5년차에 가서 굉장히 산적한 문제가 많은데, 갑자기 이게 튀어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정부에서 못한 건 못했다 그래야지, 뭐 다음 정부로 넘겨야지, 이게 또 5년차에 와가지고 1년차, 2년차 할 일을...

▷곽승준> 예, 많이 했지요. 그 전주에도 했지요. 특히 이제 산업 생태계하고 중소기업하고 대기업, IT 기업의 산업 생태계에 관계되는 것, 공생발전, 하는 것에는 굉장히 많이 인풋을 하셨지요, 보면 여러 가지로.

▷곽승준> 그러니까 저는 산업하고 IT 쪽에 굉장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특히 자기가 본인이 사업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관한 것을 제가 많이 배웠어요. 산업 생태계라는 것. 그리고 또 안철수 교수님 동물원론도 있거든요. 그리고 말은 조용조용히 하시는데 내용은 굉장히 세요. 저랑 반대예요. 저는 목소리는 큰데 내용은 별로 없는데.

▷곽승준> 어이구, 저도 마찬가지지요. (웃음) 100분의 1로 감소하는데, 저는 정책 이런 데는 조금 그런 게 있어도, 또 그쪽에는 저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곽승준> 저희 부친이 좀 연세는 더 많으세요. 왜냐하면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 굉장히 일찍 사장이 되셨잖아요.

▷곽승준> 안 들은 거랑 똑같다,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B라는 게 굉장히 조금 이렇게 애매한 점수예요. 그래서 이제 잘한 것, 못한 것 해서 한 이제 B라고 이야기한 게, 뭐 저거 막은 거, 경제위기 극복한 거나 여러 가지 국격 올리고 이런 거 잘한 거고. ......

▷곽승준> 지적받을 부분이어서, B는 내가 굉장히 좀 짜게 준 건데, 그래도요.

▷곽승준> 학점은 보면 학생들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요.

▷곽승준> 예, 감사합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48655

///////////////////////////////////////////////////////////////////////


길지 않은 대담 시간 동안에 곽위원장의 ‘굉장히(한)’란 어휘의 사용은 무려 스무 번 이상이다. 쯩말 굉장교도의 종결자답게 굉장하다. 마지막 끝인사를 ‘예, 굉장히 감사합니다’라고 맺지 않은 게 다행이다. 정치인들의 수사가 ‘굉장히’ 화려하고 과장이 ‘굉장히’ 심하다는 걸 우리는 ‘굉장히’ 잘 안다. 오죽하면 ‘정치인을 믿느니 로또 당첨을 믿겟다’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단순한 말버릇으로 치부할 수도 잇겟지만 말과 글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사람의 심리나 성향을 어느 정도까지는 간파해볼 수 있다. 일단 곽원장은 과장된 수사 ‘굉장히(한)’을 저토록 말끝마다 달고 다니는 걸로 봐선 매사를 ‘굉장히’ 과대평가하는 성향의 소유자일 거란 생각이 든다. 이명박 정부를 움직이는 핵심 중의 한사람이기에 곽원장의 성향은 곧 이명박 정부의 성향이라 해도 크게 동떨어진 억측은 아닐 게다. ‘굉장히’ 허풍이 심한 이명박의 성향과도 ‘굉장히’ 코드가 잘 맞아 보인다. 그랫으니 당연 저 자리를 꿰차고 있을 테고.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허장성세’였다. 허장성세(虛張聲勢)는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거나 약하지만 강한 것처럼 위장하여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를 치는 걸 말한다. 더도 덜도 없이 이명박과 이명박 정부의 지난 4년이 딱 그랫다. 알만하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사람들과 어울렸으니.

화무십일홍이라더니 어느덧 칼자루는 박근혜의 손에 쥐어졌고 박근혜는 보란듯이 한나라당의 문패를 '새누리'로 바꿔 달고 만방에 공포햇다. 뭇사람들에겐 희망과 기대가 부풀기도 할 테지만 불행하게도 박근혜도 ‘굉장한(히)’을 입에 달고 살아온 굉장교의 교주격인 사람이다. 나로선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그간 내 블로그에선 선무당 장난삼아 굉장교도로 지명하였던 사람들 중에는 정두언, 문재인, 유시민, 김문수, 김성식 등이 있었으나 장난은 장난일 뿐 큰 의미는 없었다. 근데 오늘의 굉장교도 찾기놀이는 막상 곽승준을 굉장교도의 종결자로 지명하고 보니 단순한 장난을 넘어 이명박 정부를 평가하는 단초로도 충분히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체계를 넘어 누군가의 미래를 읽는 암호체계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우리가 무수히 접하게 될 정치인들의 과장된 수사를 흘려듣지 않고 잘 가려들으면서 그들의 생각과 정서를 읽고 그들의 미래, 우리의 미래, 나라의 미래에 대한 미리보기로 잘 활용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굉장히’ 용한 선무당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개인이나 가족, 나라과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바로 당신!^^

====================================================================


(^^)...'굉장교'나 '굉장교도'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은 이 블로그에서만 장난스레 사용되는 어휘들입니다. 실 없는 걸 좋아하시거나 궁금한 건 못 참는 분들께선 이 블로그 상단 우측 까만 검색창에 '굉장교도'를 치시면 관련글 검색이 가능합니다^^


===東山高臥===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