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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위험한 도박 / 독대는 없었고 음모만 있었다

그간 ‘독대’에 대한 나의 사전적 이해가 오해였었나 보다.
 
*독대(獨對)[명사] :
1.(역사)벼슬아치가 다른 사람 없이 혼자 임금을 대하여 정치에 관한 의견을 아뢰던 일.
2.어떤 일을 의논하려고 단둘이 만나는 일. 주로 윗사람과의 만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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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기십 년만의 혹한에 수도관이라도 터질 새라 전전긍긍하던 며칠 사이 여의도 정가에선 생뚱맞은 궁뎅이 자랑질이 한창이었다. 총선을 머금은 병신년인 만치 아니나 다를까 새해는 벽두부터 요란했다. 탈당과 창당, 몽니와 텃새, 영입과 퇴출, 중앙과 지방의 정가에선 온갖 꾼들의 재주넘기가 시전되었다. 정가의 어르신들을 알현하고 눈도장 찍기는 기본, 죽은 자의 상석에도 산 자의 문지방에도 먼지가 일었다. 산 자의 한 축인 이희호 여사도 표심 사냥꾼들의 타깃이 되는 건 당연지사일 터 일말의 사단은 바로 그 희호 여사와의 만남에서 터졌다. 호남의 민심을 다투는 자리에서 고작 8분 머문 문재인의 궁뎅이는 토끼궁뎅이요, ‘독대’ 포함 25분씩이나 머물렀다는 안철수의 궁뎅이는 하마궁뎅이라는 자랑질로 한껏 기세를 올리던 ‘안팀’(얘들은 걍 ‘팀’ 수준으로 호칭하는 게 제격이다)이었다. 아뿔싸 근데 오늘, 궁뎅이 자랑질로 튀긴 침이 채 땅에 닿기도 전 안의원의 대가리가 먼저 땅에 닿는 개쪽팔림이 있었다. 굳이 쪽팔림의 농도를 따져보자면, 사실 이거슨 전 제주지검장 김수창의 일탈에 못잖은 쪽팔림일 게다. 에고, 에고, 철수야! 영희는 쪽 팔려서 우찌 살라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1860013(안철수, '낙상' 이희호 여사 문병…녹취록 공개 사과)

 


*사기(詐欺)[명사] : 나쁜 꾀로 남을 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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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독대는 없었고 음모만 있었다. 철수와 안팀의 행위는 나쁜 꾀로 남을 기망한 사기였다. 불가피한 몇 경우를 제외하고 동의 없이 상대방의 입을 녹취하는 행위는 뒤 구린 자들이나 저지르는 음습한 행위다. 법으로도 금하는 범법행위다. 더욱 개탄스러운 건 그들이 위법적 무단녹취에만 머물지 않고 상대방의 선의를 왜곡하고 악용하는 것도 모자라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세간에 공개하기까지 했다. 근데 이를 어쩔까. 떠억 하니 자랑스레 공개한 녹취록의 내용을 보니 이보다 더한 자살골이 있었나 싶다. 녹취록의 언론 공개는 안팀이 제 얼굴에 침 아닌 가래를 뱉고만 꼴이 되었다. ‘철수와 안팀’은 국어공부도 바른생활 공부도 초딩용부터 다시 해야겠더라. 초등용 바른생활만 제대로 공부했더라도 무단녹취와 같은 음모와 사기는 없었을 테고, 초등용 국어의 기본 독해만 익혔어도 녹취록의 내용 어디에도 아전인수식 해석이 기어들만한 대목이 없단 걸 알았겠다. 내 보기엔 녹취록에 등장한 희호 여사의 어투는 참으로 무미건조하고 상투적이었으며 개인적 해석을 덧붙이자면 철수를 조롱하고 있을 정도였는데도 말이다(철수가 ‘꼭’ 하겠다니까 희호 여사가 ‘꼭’ 하랬다ㅎ~). 하긴 눈에 콩깍지가 씌면 에일리언도 내 새낄 배는 법! 얼마나 호남의 표심이 간절했으면 뚝방에 빨대 꽂고 내 논에 물 대어 보겠노라는 그토록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을까. 애처롭기가 그지없다. 이번에 철수와 안팀은 소인배들이나 하는 짓을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모둠세트로 제대로 보여줬다. 하긴 원래부터 소인배가 소인배답게 행했으니 딱히 놀랄 일도 아니다만 문제는 그 소인배가 주제 넘게 대인의 영역인 대통의 자리를 탐하고 있으니 배알이 뒤틀려 이처럼 입이라도 털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 날짜 안팀의 해명을 보니 예의 그 ‘독대’ 자리에는 꽤 여럿이 있었던 모양이더라. 정형돈이 광고에서 그랬지. “짜장 아닌데 짜왕인데!!”라고. 그러네, “독대(獨對) 아닌데 다대(多對)인데!!” 근데도 무씬 독대를 20분씩이나 했네 어쩝네 그렇게 쌩구라를 까댔던 겨? 이 쪽 비서, 저 쪽 비서, 이 여사1, 이 여사2, 머여? 단상에 이렇게 수두룩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만 분초까지 비교하며 그토록 독대 자랑질을 해대더니 차라리 독대 말고 독도 자랑이라도 했으면 애국자 소리나 듣지. 암튼 여럿이서 참 바빴겠다. 녹취하는 넘 따로, 대변하는 이 여사2 따로, 유도 심문하는 넘 따로, 새정치 설레발 들어 줄랴, 유도심문 피할랴, 앉았기도 힘들었을 노구의 여사가 참 많이도 힘들었겠다. 양반 동네에선 저딴 식으로 어르신 불편케 하는 넘을 일러 호로색뀌라 한다.
 
기승전결 없는 잡설이니 문맥에서 벗어난 또 다른 얘기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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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안 의원이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하자, 이 여사가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덕담을 한 게 전부였습니다.(위 링크 기사 발췌)
 
위 기사 발췌문에서 밑줄 친 안철수의 발언을 보면 딱 두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니 엄밀히 나누면 불완전 문장을 포함해서 세 문장이다. 이 짧은 두 줄짜리 세 문장 단문에 ‘꼭’이라는 단어가 세 번씩이나 등장한다. 항간에 박근혜 번역기가 한창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도저히 알아 묵을 도리가 없는 박근혜의 구어체 문장을 끼 많은 네티즌들이 정상적인 문장으로 번역하여 돌려보는 유희의 산물이었다. 박근혜 못지않은 안철수의 유아적 어투를 보면서 안철수의 측근 중에 조만간 제2의 전여옥이 나타남직하고 안철수 번역기의 탄생 또한 보게 되지 싶다.
 
‘꼭’, ‘꼬옥’, ‘꼬오옥’......원래 기꾼이들이 과장이 심한 법이다(내 글도 과장이 많은 편인데 나 역시 기꾼이과에 해당하는 사람이란 걸 잘 안다^^.). 한 때 난 블로그에서 나홀로 ‘굉장교도’ 놀이를 했던 적이 있었다.

박근혜의 말에서 유독 자주 눈에 띄는 형용 수사가 ‘굉장히’였다. 그에 천착하여 정치인들 중 또는 유명인들의 어록에서 누가 누가 ‘굉장히’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지를 찾아내는 놀이였다. 프리메이슨이 주고받는 그 무슨 ‘굉장한’ 비밀암호라도 발견한 양 '굉장히'를 남발하는 이들은 모두 박근혜와 교감하는 굉장교도로 낙인찍는 아무런 의미 없는 혼자만의 장난이었다. 문재인도 유시민도 모두 걸려 들었더라. 하기사 일상 언어생활에서 ‘굉장히’를 사용치 않는 한국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마는 적어도 난 박근혜의 언어습관에서 '굉장히'란 단어가 적잖이 남발되고 있다는 걸 포착한 이후로 ‘굉장히’란 단어를 굉장히^^ 피하게 되었다. 마누라 미우면 처가 화장실도 꼴 뵈기 싫은 것처럼ㅎ~. 마찬가지 연유로 이젠 ‘꼭’이란 단어도 기피 대상 제2호 어휘로 ‘꼭’ 등재해얄까 보다. 사실 ‘꼭’이나 ‘굉장히’와 같은 수사는 긍정적으로 봐주면 굳센 의지를 드러낼 때 사용하는 단순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왜곡과 과장, 허세와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도 내포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매사를 삐뚜룸하게 재해석하는 내겐 후자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질 때가 많다. 그래, ‘굉장히’와 ‘꼭’은 기꾼이들이 애용하는 수사라고!!
 
대개 사람들은 ‘말 못하는 기꾼이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뒤집어보면 ‘말을 잘하면 기꾼이’이라는 생각도 통한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필요충분조건과 전제와 범주의 개념까지 동원하여 반박할 필요는 없고 편하게 넘어가자. 말을 잘 하면 기꾼이라는 생각을 추인하고 보니 어라, 노무현도 유시민도 이정희도 김제동도 유승민도 전원책도 선전선동의 달인들인 왕년의 빨갱이들도 천국과 극락을 입만으로도 뚝딱 지어내는 교회의 목사도 절간의 스님들도 모두 모두 기꾼이였네.ㅎ~
 
근데 현실은 기꾼이라고 모두가 말 잘하는 것도 아니다. 기꾼이들 중에도 말없이 내밀하게 음습하게 사기치는 늠들도 많다. 이번에 자행된 안팀의 음습한 녹취 행위를 보라! 그래도 말 잘하는 기꾼이들이 차라리 덜 위협적이다. 말이 많아서 그렇지 적어도 가려운 곳은 긁어주는 소통은 되니까. 원래 짖는 개가 물지 않고 목소리만 큰 양아치가 허당인 경우가 많다. 정말 무서운 개와 양아치는 소리 없이 음습하게 다가와서 물거나 푸욱 찔러버린다. 그런 게 진짜 무서운 거다.
 
위에서 소개된 말 잘하는 꾼들이란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즐겨하는 사람들이다. 소통을 위해 발휘되는 달변이야 어쨌든 보기엔 좋다. 나중에 당할 때 당하더라도 소통의 순간 만큼은 속이라도 시원하다. 이들에 비하면 박근혜와 안철수는 소통과는 정반대의 영역에 있는 말 없는 꾼들이다. 말이 없거나 말 못하는 꾼들! 속내를 알 수 없는 꾼들! 상대와의 교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꾼들!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사고체계로 천하제일을 꿈꾸는 꾼들! 나르시스적 자기애에 도취된 꾼들!을 경계하라. 
 
참으로 참아내기 힘든 건 존경을 표할만한 그 어떤 학식도 품성도 처세도 없건만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그들이 왕자인 양 공주인 양 대중들 위에 군림하려 드는 모습이다. 대중들이 얼마나 우숩게 보였으면! 새해벽두부터 나는 안팀의 사기 행위가 ‘굉장히’ 불쾌하고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꼭’ 철수교체, 아니 철수아웃이 있기를 소망한다. 말 없는 기꾼이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학습이 되었을 대중들을 '꼬옥' 믿어본다. 백 번을 곱씹어도, 삼십 년 전에도, 삼 년 전에도, 삼 일 전에도 철수는 아니다. 정말 아니다. 굉장히 아니다. (2016.1.27 씀) 


이석기와 채동욱 - 절망의 두 아이콘


이석기와 채동욱, 내 눈엔 이란성 쌍둥이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이석기가 진보의 이성을 말아 먹었다면 채동욱은 진보의 감성을 말아 먹었다. 이 둘로 인해 진보진영은 졸지에 무뇌아 집단으로 매도당해도 할 말 없을 난관에 직면했다. 진보의 좌뇌는 이석기에 의해 진보의 우뇌는 채동욱에 의해 도매금으로 전락하고 만 지금이야말로 가히 진보진영의 총체적 멘붕의 시대라 할 만하다.
 
긴가민가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았으나 다시 한 번 ‘사람을 믿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통감하게 된다. 동화책속에나 있었어야 할 동키호테가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힘으로 현실 세계로 뛰쳐나와 망동을 벌이듯 이석기와 그의 로시난테들로부터 상처받은 진보의 좌뇌가 채 아물기도 전에 채동욱이 진보의 우뇌를 강타하고 있다. 이석기가 사람들을 황당케하더니 채동욱은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사람만이 희망이라고들 한다. 그런 그들에게 언제부턴가 사람 사는 세상을 일구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상징되던 채동욱이 어제오늘 졸지에 사람 사는 세상을 송두리째 허무는 절망의 아이콘으로 전락하며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 사람이 희망이 아니라 사람이 절망이 되었다. 희망세상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가슴속 깊이 트라우마로 남을까봐 걱정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에게 절망하는 세상은 너무도 슬프고 우울하기에...그것도 믿었던 사람에게서 비롯된 절망이라면...
 
 
하나를 얻고자 하면 다른 하나를 내어놓아야만 한다. 진실을 얻으려면 사람을 버려야 하고 사람을 얻으려면 진실을 버려야 한다. 내 삶의 경험적 셈법인데 사람과 세상일을 살피는 데는 대체로 틀림이 없더라. 이석기를 나무랄 때 썼던 말 다시 써보면,
 
‘목사도 거짓말 하고 스님도 대통령도 거짓말 한다. 예쁜 여자 선생님도 똥을 누고 혁명가도 사기를 칠 수 있다. 진실에 근접하려면 빨갛든 파랗든 노랗든 색안경은 걷고 보는 게 좋다.’
 

우리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피해의식이 강해서인지 어떤 형태로든 끼리끼리 뭉치고 편 먹길 좋아하는 듯하다. 무리짓기는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약자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들보다 더 센 대상에 대항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무슨 모임들과 단체들이 그리도 많은지 한국만큼 온갖 형태의 모임과 단체가 많은 나라도 드물지 싶다. 한국 사회에서의 ‘편 먹기’(무리짓기)는 사람들의 삶 속에 매우 깊이 뿌리내린 주요한 행동양태다. 편 먹기는 이내 편 가르기로 귀결되는데 그 과정에서 내 편은 영원토록 무조건 옳고 네 편은 영원토록 무조건 나쁘다는 대항논리가 생성된다. 그게 진영논리다. 이석기와 그의 로시난테들이 자신들의 뇌를 북쪽의 수령에게 송두리째 갖다 바치고도 당당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우리네 문화에서 기인하지 싶다. 자신이 속한 편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곧 죽어도 호가호위라도 해보고픈 것이다. 

진영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선 진실이 음모로, 음모가 진실로 둔갑키도 한다. 진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왜곡과 날조, 아집과 편견도 마다 않으며 소인배를 영웅으로 미화하거나 대인을 모리배로 몰아서 잡도리치는 일에도 머뭇거림이 없다. 진영논리는 사람들의 주체적 사고나 자발적 의지를 억제함으로써 부화뇌동하는 군중심리나 맹목적 추종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곤 한다.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제 아무리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나 정의라 할지라도 그것이 진영의 이익에 반하는 한 가차없이 내팽개치는 뻔뻔함을 보인다.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맹목화된 사람들이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된다. 진영논리로서 이석기나 채동욱을 우리편으로 한번 등재해 놓으면 그들이 설령 살인 강간을 저질렀대도 그들은 진영논리에 따라 옹호될 터다. 작금의 이석기와 채동욱 사태에서 보여주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갈팡질팡하는 처신이 그렇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아닌 건 아닌 거고 맞는 건 맞는 거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이석기와 채동욱 사태에서 분명하고 일관되게 공명정대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많이 벗어난 행보다. 그런 애매모호한 갈짓자 행보를 보이노라니 진보진영 전체가 아전인수에만 능한 생떼쟁이로 비칠 수밖에.
 
어제, 종편 TV조선의 속보에서 채동욱 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여인의 집에서 가사를 돌본 적이 있었다는 가정부의 충격적인 증언이 폭로되었다. 채 총장이 가정부에게 보냈다고 하는 연하장도 공개되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좌뇌와 우뇌를 손상 없이 잘 간직해온 사람들이라면 이쯤 되면 채 총장에 대한 더 이상의 미련을 유지키가 힘든 게 정상이다. 같은 편이란 진영논리를 배제하면 더 이상 채동욱은 희망의 아이콘이 아닌 절망의 아이콘임을 인지할 수 있다. 십분 양보해서 도저히 진영논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 ‘청와대와 국정원의 채동욱 찍어내기도 맞고, 채동욱의 축첩과 혼외자도 맞다’라는 선에서 정리하는 게 옳다. ‘찍어내기’라는 진영의 이익을 위해 ‘채동욱의 축첩’을 마냥 음모와 날조로 호도해서는 곤란하다. 나는 다른 글에서 이석기가 보인 행태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으로 비난했듯 채동욱 역시 이석기 못지않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쯤 되었는데도 막 나가는 채동욱을 보노라니 무모한 게 아니라면 그가 지나치게 교활해서 진영논리에 함몰된 사람들의 맹목과 군중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든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든다는 점에선 이석기와 채동욱이 결코 다르지 않다. 이석기를 비난하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들의 항변과 저항이 자신을 지키려는 자기보호본능에서 비롯된 몸부림이란 걸 십분 이해하면서도 그 몸부림이 몹시도 기분 나쁜 건 그들이 자신들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과 정의’를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그 위선이 가증스럽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그 누군가들의 ‘가증스런 위선’ 탓에 많이 아파본 경험이 있기에 위선적 인간형들을 마주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반발심이 울컥 솟구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애국심을 배제하고 보면 황우석의 위선이 보였듯이 주체사상을 배제하면 이석기의 위선이 보이고 진영을 배제하면 채동욱의 위선이 보인다.
 
써다보니 이석기를 비난할 때 썼던 글과 대동소이한 어투의 연속이다. 이석기와 이름만 바꿔 놓으면 복사와 붙여놓기만으로 끝내도 좋을 글을 이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고백컨대, 나 역시 어제까지만 해도 채동욱 총장을 믿고 싶은 진영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일말의 애정으로 채동욱 전 총장에게 권하고 싶다. 자신이 그토록 강력한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유전자 검사’는 꼭 하시길 바란다. 그것만이 채 총장이 살 길이란 생각이다. 채 총장을 같은편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듯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게 조선일보와 청와대, 국정원의 채동욱 찍어내기를 위한 모함날조극’이란 걸 까밝혀줄 마지막 신의 한 수로서의 유전자 검사가 아니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채 총장의 축첩과 혼외자와 관련된 사실적 내용'은 틀림이 없되, 만에 하나 채 총장도 임여인에게 속아서 속으로는 자신의 아들로 여기고 있던 해당 아동이 남의 자식일 가능성은 없겠는지 짚어보란 뜻에서의 유전자 검사다. 임여인의 행실이 어쨌는지 모르지만 고검장 사무실을 박차고 들어선 여인이라면 행실이 참한 요조숙녀는 아녔지 싶다. 채총장마저 속으로는 철썩같이 자신의 아들로 여기던 아이가 남의 씨일 가능성도? 
 
오죽 답답하고 참담했으면 내 입으로 이런 억측까지 다 해 볼까... 채 총장을 비난하면서도 인간적으론 내내 걱정이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로 인해 채 총장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아내와 딸의 심경이 어떨지 참으로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이러다 또 한 번 생사람 잡을까봐도 걱정이고...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스토리의 마지막 결말만큼은 자신의 가족과 가정부 및 채 총장을 비롯하여 온 세상을 속여온 임여인이 채총장을 닮은 또 다른 채모씨란 남편과 해당아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대반전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 모든 불편한 진실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비슷한 연배의 딸 둔 아빠의 입장으로 그가 처한 지경을 생각하니 우뇌가 몹시도 쓰리다.
 
 

통합진보당은 개수작 말고 이석기를 도려내라


 
청문회다 촛불이다 몇 달째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혼란했어도 강 건너 불구경이듯 방관만 해오던 눈과 귀와 입을 열려니 민망킨 하다. 허나 요며칠 사이 벌어진 ‘내란음모’ 사건을 보면서는 세월을 거슬르는 데자뷰인 양 흥분되어 훈수를 참기가 힘들다. 늘 그렇듯 세련되지 못하고 거친 어휘들은 흥분된 맘탓으로 돌리면서 몇 안되는 독자들에겐 미리 양해를 구한다.
 

통합진보당은 개수작을 말아라
 
진보당 “녹취록의 일부 참가자 발언 날조 수준 왜곡”
 
진보당 당대변인의 오늘 공식논평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언뜻 떠오른 단어가 ‘개수작’이었다. 개수작 -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국어사전)
 
지옥철 북새통 속에서도 쓰리꾼은 쓰리꾼을 알아보는 법이다. 과거 한때나마 꾼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오늘 진보당의 공식논평이 대국민 사기란 걸 단번에 알아차렸을 게다. 일찌감치 개수작을 부려본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진보당의 공식논평은 이석기가 그토록 사랑한다는 국민들을 볼모로 '눈 가리고 아웅' 해보겠다는 개수작일 뿐이다. 괭이수작인가.
 
문제가 된 5월 비밀회합이 ‘경기도당이 소집한 당원모임’이었고 세간에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서는 ‘일부 참가자 발언이 날조 수준으로 왜곡돼 있다’라는 주장이 바로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 즉 개수작이란 거다.
 
설령 국정원이 공개한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 NLL녹취록처럼 왜곡되거나 과장되었다손 쳐도 회합에서 나왔던 발언들의 내용이나 수위는 일개 대한민국 공당의 지역당원 모임 수준에서 거론될만한 성격의 말들은 결코 아니다. 혁명을 예비하는 지하 조직에서나 나올법한 언사들이란 게 분명해 보이는데도 진보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드는가. 진보당의 변명이 사실이면 그건 더욱 문제다. 저런 언사들이 진보당의 일개 도당 당원 모임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거라면 진보당은 스스로 북한의 혁명노선에 동조하는 종북당임을 만천하에 자인한 꼴이다. 겉으로는 대한민국의 공당임을 자임하면서 속으로는 일반 국민들의 정서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종북적 회합을 일상적인 당활동으로 수행해왔다면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는 소리 아닌가. 사기행각이라는 비난이 거슬린다면 애초에 창당선언문에서 종북적 정체성을 밝히고 시작했어야 옳다. 북한의 대남도발시 북한의 전위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남한내 혁명정당이라고!

위기에 처한 인간의 잡아떼기는 자고로 필사적이기 마련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독립운동가든 혁명가든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사기꾼이든 살인자든. 인간이 자신의 어떤 행위로 인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문제가 된 자신의 행위를 거짓 포장하고 잡아떼는 건 자기보호 본능이다. 위기의 순간에서 예수의 제자 베드로도 잡아뗐었고 나역시 딱 잡아뗐었다. 자신과 가족과 온 세상을 속이면서... 위기에 처했을 때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취함에는 그 뉘라서 예외가 있겠는가. 부정과 부패로 혹은 다른 형사 사건으로 소환된 유명인들이나 무명인들이나 모두가 예외 없더라. 아,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맨 예수는 그러지 않았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안중근, 유관순도 그러지 않았고,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던 갈릴레오도 그러지 않았구나. 나는 세상을 변화시킨 그런 역사적 위인들처럼 비범하지는 못했다. 그들이 보여준 그런 절대적 신념과 목숨을 건 용기가 없었던 건 내겐 못내 회한이다. 그렇다, 자신의 행위가 신념에 따른 정의로운 행동이었음을, 하늘 우러러 단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음을 자부한다면 구차하게 변명할 이유도 거짓을 고할 이유도 없어야 한다. 대중들이 그 신념과 행동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선생질엔 책임도 두 배
 
이처럼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딱 잡아떼기'는 만인이 누리고 있는 천부의 권리이기에 이석기나 진보당이 그토록 ‘사랑하는 국민들’을 팔아서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존폐가 걸린 위기 앞에서 거짓을 고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위에 대해선 굳이 이해 못할 건 없다. 허나 사기행각에 다름 아닌 그 잡아떼기를 욕해줄 권리 또한 누구에게나 있다. 똑같은 행위라도 욕을 먹는 정도는 그 대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원래부터 내놓은 사기꾼이 사기를 행했을 때와 뭇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선생이나 목사, 승려 또는 대통령이 사기를 행했을 때가 그렇고, 무명인이 사기를 행했을 때와 유명인이 사기를 행했을 때가 그렇다. 우스갯말로 ‘왜 나만 그래’라던 전두환의 읍소가 가소로운 건 누리기만 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그치의 반사회적 양식이 너무도 미숙해 보이기 때문이다.
 
세간의 존경을 받는 선생질을 하려면 그에 걸맞는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사회적 존경에 공짜란 없다. 저자거리의 장삼이사들이야 하나의 잘못을 저지르면 하나만큼의 책임만 지고 말 일이지만 평소 사회적 존경을 받아온 선생이 하나의 잘못을 저질렀을 땐 둘, 또는 셋에 해당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선생질을 말아야 한다.  '왜 나만 그래'라는 식의 읍소는 세간을 향해 내뱉을 소리가 아니고 똥간에서 혼자 똥심쓸 때나 혼잣말로 씨부릴 일이다.
 
‘수구꼴통’들을 나무라며 정의와 진보를 설파하면서 어리석은 국민들의 선생이 되겠노라고 자처한 진보라면 ‘사랑하는 국민들’ 앞에서 어쭙잖은 사기행각은 말아야 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땐 두 배 또는 세 배 네 배의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지녔어야 한다. ‘왜 나만 그래’라는 볼멘소리는 그대들이 그토록 사랑한다는 국민들이 듣기엔 몹시도 멋쩍고 전씨 하나로도 지겹다.
 

진보진영은 이석기를 도려내라
 
['내란 음모' 녹취록 입수] 위기감 느낀 좌파단체들, 하루만에 '투쟁 대책委'
 
어제, 진보당은 매우 신속하게 재야의 진보진영과 함께 ‘투쟁 대책위’를 꾸렸다. 진보당 홀로 감당하기엔 너무도 벅찼던 모양이다. 백발의 백기완 선생이 회견장에서 사자후를 내지르는 모습에는 감회가 새롭더라. 때 아닌 이석기의 망동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네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건지 남은 생기마저 소진시킬 건지는 모를 일이다만 이석기가 노인네들에게 정녕 못할 짓을 시키는 거다 싶다.
 
이정희 대표가 알면서도 내숭을 떠는 건지 언더의 일원이 아니어서 정말 모르는 건지 내 알 길 없지만 혹시라도 전자에 속한다면 영악한 거짓은 당장 관둬야 한다. 이제는 손주들 재롱이나 보면서 좀 쉬게 냅둬도 될 노인네들이 불쌍치도 않는가. 나로선 이분들에게 큰 빚이 있다. 사랑하는 국민들을 들먹이던 나의 거짓에 우리들의 거짓에 진정어린 믿음으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다. 해묵은 공안사건이 터질 때면 어김없이 결집하는 이분들의 관심과 후원은 갇힌 자들에게 그야말로 생존의 에너지였다. 사고 치는 늠 따로 있고 수습하는 늠 따로 있는 듯하다. 
 
윤창중의 부인은 남편이 결백할 거라 믿고 싶을 게다. 사고 친 당사자 말고 실체적 진실에 근접할 방법은 없다. 사고친 늠이 평소 잡늠이라면야 진실은 쉽게 추론될 테지만 설마 목사가 거짓말 하랴는 호의적 믿음과 선입견이 작동하는 한 진실은 좀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때론 호의적 믿음이 실체적 진실을 호도한다. JMS의 신도들은 법정에서 검찰의 기소내용보다는 정명석의 거짓과 변명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그들 스스로 누구보다 큰 피해자였음에도 남들이야 뭐라건 말건 철썩같이 믿더라. 참으로 위험천만한 믿음이다. '너목들'에서 민준국을 믿었던 차변처럼 때론 선의의 믿음도 악용될 소지는 다분하다. 천의 얼굴을 지닌 인간이기에.
 
목사도 거짓말 하고 스님도 대통령도 거짓말 한다. 예쁜 여자 선생님도 똥을 누고 혁명가도 사기를 칠 수 있다. 진실에 근접하려면 빨갛든 파랗든 노랗든 색안경은 걷고 보는 게 좋다. 잘못 쓴 보약이 근종을 키워서 자궁을 들어내는 경우를 본 적 있다. 맹목적으로 보내는 신뢰가 몽상가들의 헛된 꿈을 키운다. 행여 그들의 자기보호를 위한 본능적 거짓(또는 전술적 거짓)에 현혹되어 인도적이고 호의적인 순수한 동조가 그들을 치유하는 보약이 아니라 종국에는 진보라는 자궁을 망치고 말 암덩이를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자각했으면 싶다. 진보진영은 이석기와 진보당에게 보약을 제공할 게 아니라 매섭게 매를 들어야 할 때다. 알고도 보약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면...
 

한 건 했다 하고 안한 건 안했다고 하라
 
갇힌 자들에겐 안된 일이지만 저질렀으니 책임질 일이다. 나도 그리 못했으니 쉽게 던질 말은 아니다만 기왕에 저지르고 실패로 끝났으면 더 이상 자신과 가족과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향후 처신에서 당당해질 일이다. 나중에 세월 가고 생각 바뀌면 모든 게 회한으로 남는다. 지금이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국민들의 큰 꾸중 앞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 믿어주는 사람들의 호의에 기대어 가까스로 버틸 지경이라도, ‘한 건 했다 하고 안 한 건 안 했다’고 하면 차라리 속은 시원해진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두 배 세 배 책임지는 겸허한 자세로 대중들로부터 쏟아지는 비수같은 비난들을 감내하면서 활동중엔 미처 점검해보지 못한 자신의 사상과 신념을 재점검해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자신의 삶에서 전화위복의 계기일 수도 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 게 낫다. 맞아도 맞아도 정신들지 않을 종북꼴통도 없진 않겠지만.
 
죽는 날까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만세를 외치겠다면야 그 또한 말릴 사람 없겠으나 '사랑하는 국민들'이란 수사만은 들먹이진 않았으면 좋겠다. 낯간지럽다. 대명천지에 헛된 망상으로 까불어 봣자 북한 권부의 놀이개 감일 뿐이고 남한 수꼴들의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망상이다, 망상이야! 모든 게 망상인 거다. 당신들이 그토록 사랑한다는 국민들은 정작 당신들을 사랑하기는 커녕 경멸할 뿐이고 당신들이 목숨 받쳐 충성을 맹세한 북한의 권부에겐 이미 당신들은 씹다버린 껌일 뿐이란 걸 깨달을 수 있다면 이번의 고난은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재차 삼차 강조컨대, 앞으로 지난하게 벌어질 법정투쟁(?)에서 제발 자신과 가족들과 국민들에 대한 사기 행각만은 없었으면 한다. 빤한 사기에 놀아날 국민도 많지 않거니와 꾼들의 사기를 옹호해줄 꾼들도 예전처럼 많지도 않다. 당신들이 다 말아먹어 버리면 남은 진보는 앞으로 뭘 먹고 살라고, 아니 그런가?
 
다시는 이런 류의 사건이 터져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듣거나 말거나 진보진영에 바라는 바는, 도마뱀이 꼬리 자르듯 하라는 게 아니고 암세포를 적출하듯 이석기와 망상가들을 도려내라. 그들은 진보의 탈을 쓴 북한 권부의 망석중이들일 뿐이며 그들의 머릿속엔 애초에 남북한의 인민들의 행복과 안위는 없었다. 수구꼴통을 걸러내는 건강한 보수와 맹목적종북을 걸러내는 건강한 진보는 대한민국을 굴려가는 두 수레바퀴여야 한다. 수레는 좌우 양 바퀴로 구르고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건 자명한 이치다.
 
건강치 못한 민주주의가 종북의 온상이 되어왔다는 박찬종 변호사의 말은 백번 옳다. 여기에 나의 말을 덧붙이면 온정적인 진영논리 역시 종북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차분하고도 냉철한 진보의 선긋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국이다. 국정원에도 바라건대, 딱 있는 진실만큼만 파헤치되 건강한 진보 전부를 말살하려는 정략적 접근은 없었으면 한다. 왼편에 종기가 났다 하여 왼눈 왼귀 왼팔 왼다리를 모조리 잘라내려 든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함께 가는 대한민국, 남북 통일과 한반도 번영을 꿈꾸는 대한국민들에겐 늘 남겨진 숙제다.

꼴불견들의 완결판...이석기와 그 일당들



한동안 또 시끄럽겠다.



꼴불견 1은, 

극우 꼴통들,



꼴불견 2는,

극좌였다가 극우로 전향하여 극우 꼴통들에 편승 기생하는 자들, 



꼴불견 3은,

과거의 극좌짓을 부인하고 양심을 팔아 일신의 영욕을 꾀하는 자들,



꼴불견 4는,

실패로 끝난 극좌짓에 아둔한 미련을 가지고 이상과 현실을 혼돈하는 몽상가들,



꼴불견 5는, 

3대 세습놀음으로 북한인민들의 혈을 빠는 북한의 권부와 그들이 쥐어준 막대사탕을 들고 거들먹거리는 철딱서니 김정은,



꼴불견 6은,

그런 세습 놀음을 두고 민족의 정기 운운하며 부화뇌동하며 놀아나는 무뇌아들,



뭐니뭐니해도 그런 21세기 한반도 최고의 꼴불견들 중 완결판은,

시대를 거스르는 몽상가인 이석기와 그 일당들!!이지 싶다.



정황상,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꼴이든 오이밭에서 신발끈 고쳐 맨 꼴이든, 두루두루 위기에 처한 국정원의 발악이라 쳐도 내 눈에는 국정원의 액션은 일말의 근거가 있어 뵌다. 경기동부인지 경기종북인지 그들은 그간 충분히 국정원의 먹잇감이 되고도 남을만한 꼴불견을 보여왔던 터였기에...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단상 ... 죽 쒀서 개를 줬으면 이렇듯 안타까울까

피로써 얻은 대통령 직선제
그리고 민주주의
흘린 피의 댓가치곤 허무했다 맹랑했다
옆길로 새든 앞으로 기어가든 거꾸로 내달리든
그것도 역사라면 역사

승과 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타산지석 전화위복의 기회로 되살려보자고?
머쓱한 자들의 객기, 억지, 허세일 뿐
민주는 망가졌다 독재의 악령에게

51.6%
이해관계의 적극 동조자 원래 그런 35%야 우짤까마는
그들에게 휘둘리고 만
노예로 살아도 희희낙락할 16.6%의 우중(愚衆)
48%의 간절함을, 운명을 회치고 말았다
한 번을 속으면 속인 놈이 잘못이라지만
두 번을 속으면 속은 놈이 잘못이라지
어차피 이 세상은 잘 난 늠도 못난 늠도 있는 거야
속인 늠은 속인 대로 속은 늠은 속은 대로 사는 거지 머
종놈의 새끼 삼식이는 세 끼 끼니만으로도
기꺼이 제 목숨까지 바쳐가며
주인나리께 평생을 헌신했다지

16,6%의 우중이 48%의 운명을 결정해버린
것도 민주주의의 아이러니려니 해야지
속아도 마냥 좋아 죽을
삼식이와 삼순이로 살아도 행복할
그들은 가히 '위대한 등신들'
잘 났다 위대해서 좋겠다
뱃가죽과 등가죽이 들러붙을지라도

더 이상 노동자 아닌 노동자
더 이상 중산층 아닌 중산층
더 이상 서민 아닌 서민들이
간사한 선택으로 들어준 손이라면
60여년 세제 1g도 안 묻혔을 고운 손 높이 들어
저그 아버지 만세, 만세, 만만세를 구가한들
앵꼬바도 봐줘야지 우야겟노
국민의 선택이라는데

그래
2012 국민의 선택은
대한민국도 이젠 마이 살기 좋아졌단 소리제
배도 부르고 차도 굴리고
세상에서 젤 좋은 스마트폰까지 희롱하노니
충분히 포시랍고 살만하단 배짱이것제
동남아 이민자들을 바라보는 동공에 근육도 생기고
내친 김에 선민(選民)의 여유와 아량이 마구마구 샘솟는다는거지
턱선따라 그려진 컷터칼자국이 짠해 보인단다
두개골이 갈라진 민주시민들은?
흉탄에 부모 잃은 고아의 아픔에 가슴이 아려
표로서나마 어루만져주고 싶댄다
그 부모에 저항하며 누군가는 피로 바꿨을
누군가에게는 혈서와도 같을 그 표를 그렇게

쥐새끼가 고양이 생각하는 꼴이라니 우라질!
그래 16.6% 니들이 부처고 예수다
전씨의 말마따나 당해봤어야 알지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해봤어야 느끼지
제 문제가 아닌 동안 예수처럼 부처처럼 고상 떨며 사는 거야
목 마른 늠이나 우물 파라지
내 목 마를 땐 그 우물에 슬쩍 슬쩍 목 축이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와 통일은
이 시대 국민들의 화두가 아니라는데
배부른 국민들의 잔칫상에서
민주 놔라 독재 치워라 헛소릴랑 작작 하고
이제 그만 꺼져 드려야지

미련으로 오래 머물렀다

더 이상
계급과 노동은
이 시대 노동자들의 화두가 아니라는데
등 따신 노동자들의 잔칫상에서
정규직 놔라  비정규직 치워라 오지랍일랑 접고서
이제 그만 꺼져 드려야지

앞으로 달리든 거꾸로 달리든
대한민국은 달린다 달려
역사도 달린다 달려
눈을 감으면 누구들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을
역사, 민중, 인권, 민주주의, 통일, 조국,..........


박근혜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 돼서 하려는 일 지금부터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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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임박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텔레비전 토론에서 했던 발언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6년 전에 이미 반박했다는 일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년 전인 2006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는 순직 공무원 자녀와 소년·소녀 가장, 장애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한국방송(KBS)에서 1시간 동안 생중계된 이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후보 3차 텔레비전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의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진작에 (반값등록금) 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을 했다.

이 행사에서 어머니 병 수발을 하며 대통령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문원군의 영상일기가 방영됐다. 사회자 김제동씨가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원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조언을 해달라”고 즉석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잘 모르겠습니다”고 답했다. 30여분이 지나 노 전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발언을 하면서 ‘대통령이 되는 비결’을 공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조금 전에 김문원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고, 김제동 아저씨가 어떻게 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했다. 그런데 이제 생각이 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는 방법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박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트위터 아이디 @som**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서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열심히 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는 비결이라고 했다. 이는 박근혜가 들어야 할 말”이라고 적었다.

16일 토론에서 대학 반값등록금 관련 주제를 다루던 중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 후보 말은 참여정부 때 등록금이 많이 올랐으니 이명박 정부에서 반값등록금을 안 해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진작에 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문 후보가 “(원자력 발전소) 설계수명 연장 이후에 얼마나 많은 사고 생기나”라며 원전 안전에 대해 묻자 박 후보는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대통령이라면 확실히 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문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만 해도 해외 과학기술을 유치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오랜 성과를 단숨에 까먹었다. 박 후보는 뭐했나”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는 “그래서 (제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박근혜 후보 3단 콤보 발언‘으로 이름붙인 이 내용은 박 후보가 그동안 사회문제를 도외시하면서도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식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어느 자리에 있든 주인의식과 목표를 가지고, 제 할 바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이 오랜 친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금도 지지하고 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동영상 누리집 유튜브에 ‘노무현, 문재인 지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제게 대통령감이 되느냐고 물었을 때, 솔직히 그렇다고 대답하기에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망설이지 않습니다.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문재인 변호사가) 말은 떠듬떠듬 유창하지 않게 원고를 보면서 (지지연설문)을 읽었습니다만, 저는 나이는 저보다 적지만 아주 존경하는,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씨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이 연설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11월 초 부산 유세 때 촬영된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와 여기 모인) 이 분들은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남 위에 군림하지 않고, 남들에게 눈물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오늘도 돕고 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오늘도 수고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사진은 2007년 5월5일 방송으로 중계된 청와대의 어린이날 행사 사진.
*편집자 : 2006년 청와대의 어린이날 행사 내용은 KBS에 로그인을 한 뒤 해당 동영상 시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56분께부터 위 기사의 내용이 나온다. ( KBS 동영상 바로가기 )



김지하와 안철수가 삐쳤다. 나도 삐쳤다 - 삐친 자들의 천태만상


어제 드디어 김지하가 박근혜 지지선언을 했다. 타는 목마름으로 쉰 목소리 게워내는 모습이 역겹다 못해 안쓰러웠다. 놀랍지도 않다. 우리들 기억 속의 ‘위대한 저항시인’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최루탄에 범벅인 옷 탈탈 털며 막걸리 한 사발에 오적을 타서 마시던 시절 그는 대학가 후배들의 우상이었다. 그랬던 그가 출소 후 어느 날 독재에 저항하며 온 몸을 불사르던 후배들에게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일갈했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랍셨다. 남들 다 하는 독방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선하디 선한 목자가 되어 돌아왔다. 많이도 다소곳해졌다. 어떻게든 오래오래 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할 만큼 했고 쉬고 싶은데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깡통'들에게 역정이 났었을 수도.

더 이상 그에겐 전태일의 죽음이나 광주시민들의 죽음, 김세진 이재호 등 숱한 젊은이들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지닐 수 없는 죄악일 뿐이었다. 오, 생명주의자시여, 평화주의자시여! 시인의 통 큰 아량은 죽이는 자는 용서했으되 어둠을 넘어 죽음에 이른 자들에겐 인색하기 그지없었다.

그 시절 투옥된 민주인사들 중에는 다년간의 독방안거 후 출옥하면 느닷없이 생명과 평화주의자로 변태(환골탈태?)한 인물들이 많았다. 희한한 일이었다. 박노해도 그랬다. 니미럴, 어디 징역이 간디를 복제하는 공장인가벼! 그랬으니 박정희나 전두환이 마구잡이 투옥을 인간교화의 만병통치약으로 써먹었을 만도 했겠다. 환골탈태한 그들을 향해 변절이라는 웅성거림이 인구에 회자되는 건 빤한 일. 인간이란 곧 죽어도 꽥 하는 존재라서 손가락질하면 더욱 몽니를 부리는 법이다. 한동안 박홍과 짬짜미로 잘도 놀았다, 김지하!

그런 그를 김대중 정부도 노무현 정부도 외면했었다. 그래서 삐쳐도 오지기 뻐쳤었나 보다. 그 때 오적 척살의 기개를 높이 받들어 사모라도 하나 올려 줬더라면 어제의 그 눈 뜨고는 못 볼 꼴을 보지 않을 수도 있었겠건만. 국민의 정부 때보다 참여정부 때 유독 삐친 인사들이 많았다.

참여정부에 참여한 당시 386 어린 늠의 색휘들이 권력을 전횡하며 감히 선배들을 내팽개친 것에 대한 삐침이었다. 유신에 저항했던 70년대 선배 민주화 세대들은 전두환 군부에 항거했던 듣보잡 80년대 후배들이 운 좋게 정권을 일궈낸 재간으로 버릇없고 방자하게 나대는 모습이 영 고까왔을 게다. 글터래도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내놓을 순 없었다. 속 좁은 소인배 같고 떡고물이나 기다리는 속물처럼 비치는 것도 무척이나 자존심 상할 터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은근한 몽니부리기였다. 삐친 늠들의 전형이다. 노무현은 386에 둘러싸인 비주류 운동권 출신의 협력자 정도로 평가절하 되었고, 민주화 세력 간에도 서자와 적자 타령은 은밀하게 행해졌다.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는 김근태의 어록은 그런 세력 간 알력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열린 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화해 나올 때, 김대중 가신그룹 출신의 민주화 세대들과 일부 70년대 학번 세대들이 몽니를 부리면서 그 앙금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 후로 내내 소위 민주당내 ‘친노파’라고 지칭되는 전대협 출신 중심의 80년대학번 세력은 그들에겐 당내의 공적(公敵)으로 몰렸다. 좀 노골적으로 말하면, 참여정부 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후배들의 전횡에 대한 선배들의 질투와 시기가 민주당내 당권투쟁의 본질이라 봐도 무방하지 싶다.

지역 간, 세대 간, 선후배 간의 민주당내 알력은 여전히 현존하는 문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선출 과정에서의 손학규의 모습, 안철수 후보 사퇴 후 문재인과 민주당을 향해 볼멘소리를 해대는 김영환의 모습도 다 내 눈엔 삐친 자들의 몽니부리기에 다름 아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던 강금실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보다는 안철수의 입장에서 문재인을 비판한 것도 참여정부 때 문재인에 대한 섭섭함의 발로라는 분석도 있다. 사실이라면 그것도 결국은 당내 주류를 형성한 386에 삐친 여인의 몽니부리기다.

삐치기는 젊은사람보다는 늙은사람들이 잘 삐치고 남자사람보다는 여자사람들이 잘 삐친다.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제 성이나 욕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 삐친다. 상대에게 원하는 게 있는 데 그게 원만하지 않을 때 삐치는 걸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한 번 삐친 사람 달래기가 참 어렵다. 대 놓고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은연중에 뭔가를 요구하는 액션(몽니부리기)에 대처라는 일이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늙은사람 김지하 , 뭘 챙겨 드릴까요? 여자사람 강금실, 무슨 자릴 원하세요? 선배투사 김영환, 뭐가 불만이라서 전쟁 중에 아군 등짝에 총질일까요?

문재인이 어렵게도 되었다. 안철수까지 삐쳤단다. 삐친 늠 제 때 달래놓지 않으면 몽니부리기로 들어간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김지하를 달래 놓지 않았더니 결국 어제 같은 꼴을 보게 된 거다. 노무현이 삐친 정몽준을 찾아 밤길 추위에 서성였던 장면일랑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치사하고 더러붜서 그렇다.

어렸을 적 동네 골목, 주머니에 사탕 몇 알 넣고 동무들 줄 세우며 거들먹거리던 삼성약국집 아들래미가 떠오른다. 안철수의 지지자들 중 80% 정도는 문재인 지지로 돌아섰다고 하고 20% 남짓은 여전히 삐친 상태로 조사되고 있다. 그 20%는 안철수가 삐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몽니도 부려볼 수 있는 힘이고 빽이다. 안철수가 그토록 목청 높여 인용하던 ‘국민’이 그들이다. 3자 대결 구도에서 안철수를 선택했던 안철수의 국민들 20% 중의 20% 정도면 그 수가 비록 크지 않다고는 하나 박빙의 선거 판세에서 문재인 후보든 박근혜 후보든 빨고 싶은 사탕임엔 분명하다.

유비가 삐친 방통을 중용하여 그의 자존심을 세워주니 방통은 마침내 유비에게 죽음으로 익주를 선사했다. 삐친 지식인들을 달래는 최고의 처방은 구겨진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이다. 삐친 안철수가 정몽준처럼 유치한 몽니까지야 부리겠냐마는 그를 진즉에 달래놓지 않으면 대선이 아닌 대선 후가 더욱 걱정스럽다. 삐친 안철수의 몽니부리기가 대선 후에라도 도지는 건 막아두어야 한다.

이 나라에 중도당이 설 자리는 없다. 남북통일 전까지는 빨갱이당 아니면 파랭이당이 전부다. 선거 때마다 빨갱이 파랭이 줄 세워가며 이합집산하노라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대선 후의 안철수 신당이란 것도 민주당이나 새누리당 만큼 구태스럽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혼란만 야기한 채 먹튀할 게 불 보듯 빤한 일인데 애초에 그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멀리 보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다.

그러기에 줘라. 안철수가 구겨졌다고 생각하는 자존심만큼 양껏 줘라. '통 큰 양보'가 진정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지분을 주든지 명예를 주든지 민주당 내에서 삐거덕거리는 게 좋다. 그가 대선 후의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정치’라는 이상주의자의 순진한 발상으로 정치 룸펜들의 집합소 같은 어정쩡한 신당놀음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안철수의 신당놀음으로 정가가 정치룸펜들의 놀이터가 되는 걸 보느니 새누리당의 집권을 한 번 더 견디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자고로, 삐친 늠들이 시끄럽다. 삐친 철새들 푸득대는 소리에 귀가 다 멍하다. 아무리 태생이 철새라지만 제발 앉을 자리 설 자리 구분만은 제대로 하고 살자. 선거가 무슨 빈 논에 철새들 짝짓기 놀이야?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에 대해 김지하만큼이나 삐칠대로 삐친 나도 몽니나 한 번 부려볼까. 반값등록금이니 경제민주화니 다 일 없고 박근혜가 '보안관찰법 폐지'를 공약하면 나도 박근혜를 지지! 지지!! 지지!! 지지지지!!!!^^

황상민의 삽질 - 대한민국 여성계를 통타하다


아래지방 쪽 사람들 중 특히 경상도 사람들의 정서와 어투는 위 지방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직설적이다. 위지방과 아래지방에서 두루 살아본 개인적 경험으로 보면 그런 비교가 마냥 부당해 보이진 않는다.(아래의 의견들은 순전히 주관적 견해이니 오해는 마시길^^)


경상도식 어투는 단어의 액센트나 문장의 인토네이션에서 앞 음절 앞 어구에 힘이 실리는 구조다. 말의 맥락도 대체로 두괄식 화법이 많고 세세한 보조 설명보다는 단언적 주장이 훨씬 강조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경상도식 어투는 전반적으로 강하고 무뚝뚝해 보인다. 운 좋게 정곡을 찌를 땐 촌철살인 쾌도난마의 기세처럼 호방하고 시원하게 보이지만 엇나가면 설화를 만들기에 딱 좋을 어투다.


아는?   (아이는 어딨는지 뭘 하는지 아이의 근황을 물어보는 말이다)

밥 도!   (밥상 차려 달라는 말이다)

고마 자자!   (이제 그만 자자라는 말이다)

그리고 부부 간의 성전(?) 후엔,

욕봤데이!   (이 때의 욕이란 말은 치욕이란 뜻이 아니고 ‘애썼다’라는 뜻이다)


경상도 남편이 귀가 후에 나누는 부부간의 대화를 풍자한 개그다. 많이 과장됐어도 무뚝뚝한 경상도식 어투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저만큼은 아녀도 경상도에선 비근할 정도의 무뚝뚝함을 보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다. 경상도 사람들을 평가할 때 ‘화끈하다’라는 긍정의 평가 이면에는 ‘거칠다’라는 부정의 평가도 곁달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중삼중의 복선으로 치장하지 않고 의사나 감정 전달이 단순명쾌한 그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박하고 거친 경상도식 어투는 진지한 자리에서의 소통 어투로는 별로 권장할만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경상도식 어투에 개인의 급한 천성까지 더해지노라면 이건 뭐 대화가 아니고 격투의 면모가 된다. 세상은 때론 두서가 잘린 주장보다는 납득 가능한 부연설명을, 직설적 표현 대신 완곡한 표현을 선호할 때도 많다. 그렇기에 때와 장소에 따라 경상도식 어투는 먹히기도 하고 씹히기도 한다.




                           
불안 불안하더라니 경상도 싸나휘 황상민이 기어이 또 설화를 일으켰다. 언제 봐도 입이 방정맞고 성격이 급한 친구다. 그가 한 방송에서 행한 뜬금없는 주장 탓에 대한민국 ‘여성’들이 뿔났다.



‘여성’(女性)이란 말의 사전적 풀이는,

‘성(性)의 측면에서 여자를 이르는 말. 특히, 성년(成年)이 된 여자를 이른다.’ 고 되어 있고(사용례 - 여성 고객, 여성 근로자, 여성 잡지)

다시, ‘성년(成年)’이란 말의 사전적 풀이는, ‘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나이. 만 20세 이상이다.’라고 되어 있다.(유의어 : 성인, 어른)

그렇게 볼 때 ‘여성’이란 통상적으로, ‘만20세 이상의 여자’를 지칭하는 말로 보면 된다.

이런 통상적 해석을 배제하고 황상민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그만의 특화된 주장을 논거로 새나라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를 일러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 (없다).’라며 모욕(?)했다. 박근혜로선 뭐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만도 하겠다.


그의 삼단 논법이 이렇다.


여성이란 애를 낳고 길러본 여자를 말한다.

박근혜는 애를 낳고 길러보지 않았다.

고로 박근혜는 여성이 아니므로 여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

지적수준이 편협한 건지 경상도 스타일이 문제인 건지 참으로 해괴한 주장임엔 분명하다. 기사에서 지적하듯 ‘미혼 여성을 여성의 범주에서 배제하는 성차별적 발언’을 넘어 ‘결혼은 했으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임 여성들에게도 치욕적인 발언‘이란 점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의 심기가 몹시도 불편해졌다.


그의 여성성에 대한 해석의 기준은 사전적 해석처럼 ‘성(性)이나 성년’이 아닌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여성을 정의하는 데서 그가 차용한 이 역할론이란 게 얼마나 전근대적 사고방식인지는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설화의 불씨가 될 게 빤한 말을 저리도 태연하게 목청 높여 주장했으니 씹혀도 싸다.


출산과 육아를 여성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단언하는 그의 인식은 현대사회에서 변화된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몰이해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의 출산과 육아는 여성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커녕 충분조건도 아닌 필요조건 정도로 여겨진 지 오래다. 애를 낳고 길러봐야 여성이라 주장하는 건 종족 번식에 눈먼 가부장적 남성의 이기적 희망사항일 뿐이다.


현대사회는 ‘애를 낳고 길러봐야 진정한 여성’이라는 남성 중심의 이기적 선언이 아니라 ‘내 아이를 낳아주세요’라고 청유하는 남성들에게만 여성들은 그 필요조건을 비로소 허용해줄 만큼 여성의 권익이 진보된 사회다. 씨받이를 통해서라도 내 종족을 번성시키고야 말겠다는 남성들의 분별없는 야욕이 실현되던 케케묵은 세상은 아니라는 거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가 대등해지면서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여성, 애 기르는 남성, 동성 간의 결혼, 입양 가정의 구성 등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인식만으로 쉽게 재단할 수 없는 현상들이 현대문화에서 더 이상 낯설거나 고립된 영역이 아니란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황상민의 여성 역할론에 대한 강론은 마치 이가 득실득실한 상투를 튼 산골할배가 로데오 거리에서 공자왈 맹자왈을 뇌까리는 듯 신기하다 못해 기이해 보일 정도다.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그의 기준에 대항하여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남성이란 군대를 제대하고 결혼해서 한 가정의 경제를 완전하게 책임지는 남자’라고 주장하면 그는 어떻게 대응할까? 열공 하느라 군대는 제대로 다녀왔는지 모르겠다만.


어디 갱상도 싸나휘 아니랄까봐 밑도 끝도 없이 내지른 한 방에 벌집 쑤셔놓은 듯 대한민국 여성계가 한동안 들끓게도 생겼다. 그라고 보니 황상민 이 친구는 여성들이 저보다 잘난 꼴은 도저히 못 봐주겠는가 보네. 얼마 전엔 김연아를 건드려서는 설화를 빚더니 이번엔 타깃이 근혜언냔 겨? 상민아, 말 하는 뽄새가 우째 그리 내 어릴 적 기억 속 울아부지랑 똑같노?^^


“여자가 마이 배아서 머하노. 시집이나 잘 가서 아(아이)나 잘 노믄 되지.”


상민아, 니 덕에 돌아가신 후 간만에 토종 갱상도 싸나휘 울아부지를 떠올려 볼 수 있었쓰리 억수로 고맙데이~. 그리고 까이꺼 나도 같은 갱상도 싸나휜데 니 더러 상민아!라고 불러도 개안을끼다. 우리가 어데 남이가!


안철수, 그는 나비일까 나방일까?


안철수는 순진남?

성공한 벤처기업가로서 대학교수로 살았을 때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애들 앞에선 쉬쉬하고 감추기에 바빴던 대한민국의 어른들(특히 남자 어른들)이 공공연하게 향유해온 밤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단란주점’이 뭐죠?라고 반문하던 안철수에게 여인네들은 열광했다. 애들도 열광했다. 모두가 발랑 까진 대한민국에서 까지지 않은 유일한 순진남, 존경하고픈 어른! 여인네들은 저녁마다 셔츠깃에 핑크빛 루즈 자국이나 쳐발라오는 신랑의 얼굴에 일편단심의 모범 안철수를 아로 새겼고, 애들은 비척대는 아빠의 초라한 몰골 저편에서 반듯한 철수 아저씨의 풍모를 자신의 미래상으로 그렸다. 도올이 안철수 현상을 일러 ‘유례없는 기현상’이라 부를 만큼 순진남에 열광한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은 기묘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도대체 안철수를 제외한 대한민국의 인간들이 그간 얼마나 까졌었길래...

그래 믿자. 애도 어른도 모두 발랑 다 까져버린 대한민국에 단란주점조차 모르는 남자 어른 한 사람쯤은 남아있다는 것도 행운이라고 믿자! 그 한 사람이야말로 유일무이한 대통령깜임이라고 점지하는 국민들의 ‘세태에 지친 심정’을 휴거를 기다리는 집단의 광기나 망상쯤으로 왜곡하지는 말자. 충분한 이유는 있었고 대안은 없었다.

세간에 알려진 안철수의 풍모가 위선일지 진심일지는 겪어보면 알 일, 일단은 따지지 말고 세간에 비친 그대로, 본인이 말한 그대로, 믿고 싶다. 그래, 너님 안철수, 순진남 인정, 쾅쾅!!


애벌레의 변태(거듭나기)

애벌레도 변태를 함으로써 나비가 되고, 물에서만 놀던 올챙이도 세월 지나면 개구리가 되고 뭍에도 오른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까진 안철수는 기껏 사람들의 입가를 기어다니던 애벌레였고 뭍(정치판)에는 오르지도 못해본 올챙이였다. 뭍에서 보면 맑은 물에서만 놀던 올챙이 안철수는 어른 같지 않은 어른, 절대 순진남이었다. 기성 정치판의 구태에 환멸하던 국민들의 눈엔 절대 순진남 안철수는 호수 위를 노니는 한 마리 백조와도 같았고 나뭇꾼의 배필이 되고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도 같았다. 그 모습 그대로였으면 좋았을 걸, 한 여름 밤의 꿈처럼!

그로부터 1년여, 애벌레는 수차례의 거듭나기(변태)를 했고 마침내 날개를 달았다. 국가로부터 3부 요인급의 경호를 받는 2012년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안철수! 아뿔사, 근데 이를 어쩌랴, 나비의 애벌레인 줄 알았더니 변태 후의 모습을 보니 나방이지 않는가. 과연 1년 전 절대 순진남 안철수의 모습은 나비가 되고 싶은 나방의 위선이었을까, 스스로도 나방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나비의 진심이었을까?


안철수의 배수진 진심캠프

안철수의 위선, 한때의 관심 사안이었고 안철수 개인의 품질을 따져보는 데서 주요한 기준으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 한동안 관심을 끊었는데 1년여가 지난 지금 불현듯 안철수라는 대통령 후보 상품을 품평하는 일에 내 한 목소리도 얹고 싶어졌다. 누군가를 알려면 그의 친구를 살펴보라고들 한다. 근자에 안철수의 진심캠프의 면면과 규모가 알려졌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17/2012101700243.html

위 링크 뉴스의 그림 도표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는 안철수 진심캠프의 중핵이자 얼굴 쯤 되어 보인다. 그곳에 이름을 올린 3인의 면면 중에서 유독 김성식이란 인물에게 눈이 간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그가 안철수 캠프에 투신한다고 들었을 때 별 일이다 싶었으나 캠프 내에서 그가 맡은 위치와 역할을 보고서야 그게 별 일이 아닌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럴만한 인물이다. 그의 이력에 대해선 검색을 해 보면 윤곽이 잡힐 것이나 그에 관한 나의 사적 경험을 통해 볼 때 그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작업 과정에서 복병이 될 공산이 매우 큰 인물이다. 다른 사유나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로 인해서 ‘문’과 ‘안’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작업은 결코 ‘무난’(문+안)‘하진 않을 것이란 게 나의 짐작이다.

낭중지추! 범상치 않은 인물들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아직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한 중심인물로 부각된 적은 없으나 김성식, 그는 분명 주머니 속 송곳이다. 그가 새누리당의 흔적을 지우고 안철수 캠프에 간다고 했을 때 새누리당의 사람들이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던 이유다. 그 스스로는 최고가 될 순 없어도 지략과 작당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임엔 틀림없다. 장량을 떠올리면 될까?

나와의 사적 인연은 80년대 후반 옥중에서다. CA그룹 중앙위원으로 구속되었던 그는 세상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대단한 열정과 의지를 지닌 사람이었다. 정치사상범들의 옥중 정치 토론에서 자신과 다른 견해를 지닌 상대를 제압하고 포섭하는 데서 단연 돋보이는 이론가이자 달변가였던 그였다. 이명박의 대통령 후보 시절 그의 지근에서 낯간지런 웃음을 흘려내던 그를 보며 입속에서 머리카락 한 웅큼이 엉킨 듯 했던 기억도 새삼스럽다. 그런 그가 안철수의 곁에 섰다.

여전히 안철수에게서 내숭 섞인 샌님의 기질과 위선적인 요소가 엿보인다손 쳐도 1년 전 안철수는 분명 나비의 애벌레였을 거라고 인정해주고 싶다. 1년여가 지난 지금 안철수는 변태를 거치면서 온전한 나비로 거듭나기보다는 나비의 몸에 나방의 날개를 달고 말았다. 정치 낭인들이 하이에나처럼 헤매도는 정치판의 생리상 당연한 귀결이다. ‘우’선숙 ‘좌’성식!! 민주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거든 안철수 이전에 좌성식부터 넘어야 할 게다.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과 선택을 내렸기에 그 이해관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음이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결코 쉽지 않은 길이고 안철수의 장량이 된 좌성식을 이겨낼 지략과 달변이 없다면 민주당도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생각보다 아주 많이 피폐해지는 과정을 거치지 싶다. 과연 민주당에 장량을 이겨낼만한 범증이 있는가?


정치인을 판별하는 기준

정치인임을 판별하는 기준은 ‘권력에 대한 의지’다. 다소 부정적 언사일진 몰라도 ‘정치인이란 대의명분을 내세워 일신의 영달과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란 게 내 지론이다. 과거의 DJ맨을 자처했던 일군의 사람들이 빌붙을 데를 찾아 헤매다가 ‘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박근혜의 치마폭 속으로 흡수되는 걸 보면서 정치인들을 향한 내 지론은 더욱 굳어지고 만다. 일신의 영달과 권력을 탐하는 게 바로 권력의지다. ‘분열과 분단을 넘어 화합과 통일로’ ‘국민의 희망과 행복,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밀알이 되고져’ 종교인들이나 해댈 달콤한 사탕발림 구호를 앞세우며 일신의 영달과 권력을 꾀하는 정치인들에게서 순수와 양심, 정의 따위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로또 1등 담첨을 기대하는 게 낫다.

대통령 후보가 된 정치인 안철수에게서 이제는 언뜻언뜻 권력의지를 본다. 개인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코자 했을 때는 적어도 그에게 권력의지란 없었을 수도 있다. 그저 좋은 마음이었을 걸로 믿는다. 스스로도 언급했지만 대통령 후보 안철수, 정치인 안철수가 다시 개인 안철수로 돌아갈 다리는 끊긴 듯하다. 이미 그의 온 몸에는 나방(기성정치인, 예비정치인)의 날개들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났고 대통령 후보 안철수는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고유명사가 아닌 안철수를 통해 권력의지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복수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다.


나비는 없다

기업인 안철수, 교수 안철수와 같은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권력의지를 지닌 일군의 무리들을 거느리고 그들의 장래까지 책임지게 된 정치인 안철수가 된 지금, 개인 안철수를 품평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국민들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권력의지를 지닌 정치인을 ‘순수하고 새로운 인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1년 전의 새로운 인물, 순진남 안철수는 이제 가고 없다. 권력의지를 갖는 순간 제 아무리 샌님도 그 판에서 까지고 닳는 건 시간문제다. 어제는 그제의 새시대였고 오늘은 어제의 새시대였으며 나도 한때는 샌님이었고, ‘못 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라던 이명박도 한때는 샌님이었고 새사람이었다. 안철수에게서 아직도 1년 전의 샌님, 새사람의 그림자를 기억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안철수의 곁에 선 사람들을 보고 안철수를 재평가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싶다. 더 이상 나비는 없다, 나방만 있을 뿐이다.

황상민의 모순....김연아 그리고 타블로


김미화 : 김연아 선수가 바쁜데도 이렇게 성실하게 하신 것은 참 좋은 학생인 것 같다.
 
황상민 : 단어를 잘못 쓰신 것 같다. 성실이라 함은 정해진 것을 꾸준히 잘 실행한다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바쁜 거 사실이다. 엄청나게 바쁘다. CF도 찍어야 되고 원하는 데가 많다. 그런데 교생실습을 성실히 간 것은 아니다. ‘교생실습을 한 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말이다.
 
황상민 :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한다면, 대학에서 4년 동안 충실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했다는 이야기냐?
 
김미화 : 사실은 중간에 담당교수님이 한 번 항의를 했었던 적이 있다. 기사가 났던 적이 있다. 김연아 선수가 제대로 수업을 안 들어오는데 이래서는 학점을 줄 수 없다. 그럼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항의의 기사를 한 번 봤다.
 
황상민 : 수업을 안 들었다고 해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수업을 안 들어도 졸업을 시켜주는 그런 학교인가?
 
김미화 : 그런 건 아니고 이런 선수 같은 경우에는 배려를 하는 것이다. 레포트 제출을 한다거나 사이버로 수업을 듣고, 또 이제 제출하는 걸로...
 
황상민 : 체육교육학과에 사이버 강의가 그렇게 많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대학에서 그렇게 뻔뻔한 거짓말을 잘 할 수 있나.
 
황상민 : 교생실습은 그냥 고등학교 가서 구경하는 거 아니다. 과도하게 특정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건 조금은 후진국적 행태라는 것은 생각해줘야 된다. 안타까운 것은 교생실습은 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얻는 것인데, 김연아 선수가 교사가 된다면 지금 이 망가진 공교육 현장이 살아날 수 있는 엄청난 좋은 일이긴 하다.
 
황상민 : 선생이 되려고 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잘못 가르치고 있다. 그냥 얼굴 내밀고 받을 수 있는 것이 교사자격증이라면 교사자격증 없애버리고 유명하다고 해서 입학시켜주고 졸업장 주는 거라면, 등록금만 한꺼번애 다 받고 졸업장 인쇄해서 나줘주지 왜 굳이 4년간 교육을 받으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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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화는 지난 달 24일 오후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한 황상민이 ‘황상민의 심리추리’라는 코너에서 사회자인 김미화와 주고 받은 대화 중 문제가 된 부분들이다.
 
참조기사
 
사람들 저마다 주는 거 없이 밉상인 대상들이 있긴 한가 보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열 중 아홉은 밉다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굳이 이쁘다는 사람도 있고 열 중 아홉은 이쁘다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굳이 밉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한 호불호의 사적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서 어떤 일과 사람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내린다는 게 쉽진 않은 모양이다. 나 역시 그렇고.
 
황상민이 김연아측으로부터 결국 고소를 당했다.
 
 
황상민이란 이름 석 자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것은 그의 타블로에 대한 옹호와 타진요 까기 발언 후부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무명의 듣보잡들이 유명세를 올리는 데는 유명인을 걸고넘어지는 것만큼 빠르고 좋은 방법도 없는 듯하다. 악명 높은 강용석도 그런 비법(?)을 십분 활용했었다. 그에 따르면 악명도 인기란다. 유영철의 팬 카페가 등장하는 이유다.
 
아무튼 황상민은 타블로와 김연아 덕에 넷세상에 제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다시 내 눈에 걸려든 걸 보면... 타블로 관련 발언 후 적어도 황상민은 내겐 주는 거 없이 밉상으로 보였고 그에 대한 나의 객관성은 이미 상실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무슨 일을 벌이고 무슨 발언을 하든 그는 내게 찍힌(?) 상태이기에 나는 그에 대해 꽤나 주관적이고 사감이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가 무슨 억하심정에서 김연아를 건드렸는지는 알 수 없다. 자신의 말마따나 한국 교육 현장에 대한 무슨 크나큰 원모심려의 차원에서 초를 쳐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근데 내 보기엔 그가 김연아를 바라보는 저변에 깔린 심정이 그다지 객관적이거나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그가 타블로에게 의혹을 지닌 소위 ‘타까’들을 평가했던 것처럼.
 
과거 그는 타블로의 매끄럽지 못한 학력에 의혹을 지닌 타까들을 향해,
 
1)”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타블로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누리꾼들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
 
2)“스탠퍼드 출신 수재가 조기졸업 후 가수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예인 입문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을 것” “상식과 현실이 다르면 사람들은 현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3)“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 “타진요와 그들의 생각 및 행동에 동조하는 대중의 심리에는 고소영, 강부자로 지칭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타블로가 타깃이 된 측면이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20~30대 대다수가 부모 등 집안의 배경 덕을 보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라는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 김연아 건과 관련해서 위 발언들을 싸그리 황상민 본인에게 되돌려주어도 될까?
 
1)“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김연아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황상민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
 
2)“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피겨여왕이 교사가 되기 위해 교생실습을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교사들의 입문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을 것” “상식과 현실이 다르면 사람들은 현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3)“김연아 교생실습 쇼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 “황상민의 생각 및 행동에 동조하는 대중의 심리에는 고소영, 강부자로 지칭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김연아가 타깃이 된 측면이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20~30대 대다수가 부모 등 집안의 배경 덕을 보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이라고 바꾸어 놓으니 타블로에 대한 평가에서 이질적인 두 주체였던 타진요와 황상민이 새삼 논리적 일관성과 동일한 정서를 지니고 있음직해 보인다.
 
타블로가 고소한 12인의 피고소인들 중에는 직업이 ‘의사씩이나’(?) 되는 사람이 2명이나 되고 그 연령층이 타블로의 삼촌뻘이나 되는 사람인 걸 알면 위 발언들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생각이 모자란 발언인지 쯧. 걍 황상민은 연구실에서 학생들의 성격이나 심리나 상담하고 있으면 딱 맞을 수준이고 괜스레 유명인들을 언급하면서 사회 심리 현상을 운운할 지적 그릇은 아닌 듯하다. 그런 주제를 알지 못하고 김연아에 대해 그가 그토록 혐오하는 타진요식(?ㅋ~) 스딸로 의혹을 제기했다가 망신살 뻗쳤다. 붕알도 안 달린 좉 함부로 까댄 탓이다.
 
이번 김연아건에서 그가 보여준 모든 언행은 그가 그토록 비난해 마지 않았던 타진요의 언행과 한 치의 다름도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논리적 일관성으로 따져볼 때 김연아에 대한 그의 주장이 옳다면 타블로에 대한 타진요의 주장도 옳고, 타진요가 그르다면 그도 글렀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황상민은 ‘그렇게 바쁜’ 김연아가 절대로 교생실습을 ‘성실하게’ 이행했을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타까들 역시, 재학중에 영화 조감독도 하고 그룹도 결성하고 샌드위치 알바로도 모자라 학원 강사까지 해가며 '그렇게 바쁜' 타블로가 남들은 5년,6년이나 걸리는 학석사 과정을 3.5년만에 그것도 수석으로 졸업했다니 입학에서 졸업까지 야매가 아니고선 그 전과정을 결단코 '성실하게' 이행했을 리가 없다고 단언했었다. 이런 타까들의 주장에 대하여 혹자들은 타블로가 스탠퍼드를 졸업했는지 아닌지는 스탠퍼드에나 물어보라며 타까들을 조롱했었다. 그들의 말을 빌어 황상민에게 적용하면 이렇다.  


상민아, 진선여고에 물어봐라!
 

황상민은 상식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노라고 여겨지는 사안에 대한 주관적 판단만으로 충분히 객관적인 검증도 없이 말 그대로 ‘상식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까진 이해 못할 사안도 아니다. 상식과 다르면 의혹을 제기하는 자체가 상식적 태도가 아닌가. 타진요도 그랬다. 그런데 황상민의 상식이란 것도 졸지에 ‘그만의 상식’이 되고 말았다. 타진요를 조롱할 때 흔히 쓰이던 비난 중의 하나가 ‘그들만의 상식’이었다. 좉도 모르면서 상식을 들먹인다는 소리다.
 
대표적 타까까라고 할 수 있었던 황상민이 졸지에 그만의 상식으로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재단하려다가 좉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황상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상식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김연아측의 사과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사람들의 상식에 대한 신념이 의외로 강한 법이다. 설령 그것이 잘못된 상식이라 할지라도... 타진요가 그랬고 황상민도 자신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서 법정투쟁할 태세다. 풉! 김연아도 교생실습 성적증명서, 교생실습 수료서 등 출퇴근 기록부와 각종 법적 증명서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교생실습을 함께한 동료 예비교사들의 증언도 필요할 듯하고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준비해두는 게 좋겠다. 위조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확실한 증명서들만 공개할 일이다. 여차하면 MBC 스페셜 팀과 미리 섭외도 해두되 제목은 타블로가 한 것처럼 ‘김연아, 진선여고를 가다’ 정도면 되지 않을까.
 
타까들의 행동 양태를 ‘개인적 질투’‘사회적 반감’으로 단언했던 심리학자께서 어쩌다가 국민영웅 김연아를 다 까댔을까? 혹시 강용석처럼 악명도 인기임을 알고 타블로를 통해 알린 이름 내친 김에 김연아 찍고 차기국회로 내달릴 요량이라도??? 황상민이야말로 자신은 힘겹게 땄을지도 모를 박사학위를 스포츠 스타들은 공부도 않고 손쉽게 취득하고 교단에 서는 구태의연한 모습들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솟구친 것은 아니었을까. 나아가 외모를 비교해 봐도 빡돌고, 재력을 비교해 봐도 빡돌고, 하바드에서 유학한 자기보다 영어도 더 유창한 것 같아서 김연아에 대한 열등감으로 무한히 샘솟던 ‘개인적 질투’가 기어이 폭발했던 건 아녔는지.
   


글쎄, 황상민이 알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교생실습의 행태들에 대한 상식은 곧 나의 상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게 사적으로 찍혀 있었던 황상민이 아니고 내게 좋은 인상을 남긴 그 누군가가 김연아의 교생실습 문제를 거론했으면 별 관심없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맘이란 게 결국 그렇고 그렇다. 블로그글로나마 관심을 가졌던 타블로 사건을 통해 한 가지 얻은 게 있다면 ‘상식이 세상 모든 일을 결정짓는 건 아니란 거’다. 세상을 굴려가는 궁극의 힘이 상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는데, 짧은 날들 동안 잠시 착각을 했었나 보다. 어차피 세상은 상식과 비상식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정의감으로 인한 착각.
 
악명도 인기라는 강용석의 항변이 참으로 적절한 세상이다.
 


///////////////////////////////////////(아래--2012.06.11추가)///////////////////////////////////////

황상민 “김연아 고소취하도 쇼, 이건 인격살인”


이 친구, 갈수록 태산일세. 내뱉는 말뽄새마다 어쩜 그리 타진요스러운지(?ㅋ~). 김연아가 고소한 걸 두고 황상민이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하면 타블로에게 고소된 12인의 피고소인들도 타블로에 의해 '인격살인'을 당한 걸로 봐도 되긋네. 정작에 타블로와 김연아는 자신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생각할 터인데...그럼 대체 뉘가 누구 인격을 살인했다고 봐야 될까? 세상 어렵게들 산다. 글고 김미화가 '성실'이란 단어를 언급했을 때 국어선생님처럼 자상하게 어휘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시던데 상민씨, '인격살인'이란 복합어휘가 제댈호 된 조합임요? '인격'을 '살인'한다는 게 무슨 뜻임???


/////////////////////////////////////////(아래--2012.06.12 추가)///////////////////////////////////////


황상민 교수 “김연아, 사람 우습게 생각… 

나이 들면 불행해질 것”


ㅋㅋㅋㅋㅋㅋ이건 뭐 납량특집 처녀귀신의 저주 수준이구마. 초딩보다 못한 유치찬란뽕짝이 따로 없다 없어. 의뭉스런 타불로보다야 백 배 천 배나 이뿌고 건강한 젊은이 붙들고 룡감탱이가 이 무씬 자다가 봉창 뚜두리는 시비질과 지라리얌? 잘 먹고 잘 사는 연아양의 심리연구나 미래조망일랑 냅두고 자신의 소갈머리 간수나 잘 하시는 게 호감도상승을 위한 초긴급당면과제인 거시여ㅎ~. 이러다간 오래 못가 황상민이가 왓비의 다중이란 음모론도 나오게 생겼고마ㅋ~. 매를 번다 벌어! 상민씨, 부디 신중하고 자중해서 남은 소갈머리라도 잘 보중토록 하셈^^.


////////////////////////////////////////////(아래--2012.06.14 추가)////////////////////////////////////////


'사과도 필요 없다?' 김연아, 황교수 고소 취하

이것으로 어린애 같은 황상민 패, 어른 같은 김연아 승!

'일그러진 영웅' 문대성 누가 일그러뜨렸나


옳거니, 내 말이! 글 좋다. 장문이어도 글의 행간 리듬이 경쾌해서 읽기에 좋고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굿이다. 링크만 걸려다 글쓴이의 수고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맘으로 통째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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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수많은 체육계 박사들 도매금 매도당하게 만들어 전도유망한 청년들 정치판에 끌어들여 망가뜨리지 말자 

작성인 : 신성대 (출판인) 
작성일 : 2012.04.24 11:29:17

  
꽃의 미덕(美德)은 말이 없는 미소, 소리 없는 웃음이리라. 인간들의 시끄러운 저질 막말이 듣기 싫었던지 이번에는 꽃조차도 선거가 끝난 뒤 찾아왔다. 허나 수신(修身) 제가(齊家)하지 못한 두 당선자만 늦게 찾아온 꽃들과 함께 웃지를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하겠다. 그 두 사람에겐 일생을 두고도 가장 잔인한 봄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의 권력욕과 감투욕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 욕심이 지나치다보니 그 반대의 경우도 역시 그럴 수밖에 없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민족 아닌가? 벼슬 못한 조선 유학자들의 시샘과 적개심이 어디 갔겠는가? 자신이 가지고 싶지만 가지지 못한 것을 자기보다 못한 놈이 운 좋게 혹은 잔꾀 부려 차지하게 되면 도무지 그 꼴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효제충신(孝悌忠信) 예의염치(禮義廉恥)?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찾아보기 힘든 단어가 바로 ‘부끄러움’이고 가장 흔한 단어가 ‘뻔뻔함’이 아닌가 싶다. 지난 세기 동안 식민지배, 동족상쟁, 독재정권,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때로는 구차스럽게 살아와서 그런지 낯가죽이 많이 두꺼워졌다. 다들 저 잘난 맛에 살고, 저 잘나지 못해 안달을 하는 세상이다. 목적과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용감무지함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성장만큼 건강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부끄러운 짓을 부끄럽지 않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종교를 빙자해서, 혹은 자선 사업을 한다며 ‘도가니’짓으로 돈 버는 일이 아예 유망 직종으로 자리 잡았다. 신성한 종교조차도 야바위 상품 되기 일쑤다. 성추행한 동료를 위해 탄원서를 꾸미는 교사들. 검사에게 자기 마누라 흠담하는 인사를 기소해달라고 청탁한 판사. 그 검사는 양심선언하고 사표 냈지만 그 판사는 아직 건재하다. 명색이 교육감이 실형을 선고받고도 뻔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이 땅에서 염치를 모르기는 정치인들이 단연 으뜸이다. 똥색도 동색(同色)이라고 “내가 몸통이다”고 우기며 변명을 거드는 주변머리 정치인 등등. 예나 지금이나 왕은 무치(無恥)이고, 권(權)자를 잡으려면 먼저 무치가 되어야 하는 모양이다. “남이 하니 따라서 했다” “나도 모르게 마누라가 한 일이다” “오래된 관행이다” “기억나지 않는다” 등등 구차한 변명쯤은 부끄럽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사회가 된지 오래다. ‘뻔뻔함’이 도처에서 묻어나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던지, 이제는 막말까지 출세의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막힌 하수구마냥 저급한 막말이 넘쳐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다 보니 이젠 아예 겨 묻은 개, 똥 묻은 개가 구분조차 안 된다. 옛말에 ‘예(禮)가 있는 자 서로 위하다 죽고, 예(禮)가 없는 자도 역시 서로 위하다 죽는다’고 했다. 도처에 마주보며 눈알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시원한 뒤후려차기 하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태권도인 문대성이 그 후 모교 교수가 되고, 젊디젊은 나이에 IOC위원에까지 올랐다.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내친 김에 국희의원까지 하겠다고 나섰다가 박사논문 표절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교수직 사퇴,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IOC위원직까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IOC 위원인 슈미트 팔 전 헝가리 대통령도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확인되어 학위를 취소당했다. 지난번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가 귀국하자마자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산이 가파르면 무너지기 쉽고, 연못이 차면 넘치기 쉽다”고 했다. 사람이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법, 거짓을 거짓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겨대려니 계속 악수를 두고 있다. 체육인, 그것도 무도체육인으로서의 기개와 단호함은 찾아 볼 수 없고, 서른여섯의 나이가 무색하다 못해 문밖의 엄마를 쳐다보며 떼를 쓰는 그저 홑 여섯 살짜리 어릿광대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하고 학위를 준 국민대학도 알아줘야겠고, 그 모교 동아대학도 우습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태권도 영웅이라며 간판으로 내세운 태권도계, 대한민국 스포츠계 모두의 망신이다. 그러면 그렇지 운동만 한 선수가 무슨 놈의 박사? 논문 작성은 고사하고 읽을 줄이나 알까? 베끼는 것조차도 자신이 직접 했을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많은 체육계 박사들이 도매금으로 평가절하 되고 무시당하게 생겼다.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무조건적 배려, 유일한 국산 종목에 대한 무제한적 애정이 낳은 오만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게 어디 스포츠계만의 일이던가. 학연, 지연, 혈연, 종교연, 업종연 등등 한국인의 고질병인 맹목성과 편협성에서 나온 것이리라. 아무튼 목에는 금메달, 가슴에는 금배지를 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역겨운 아이러니다.

옛글에 “거짓에 힘쓰면 길게 갈 수 없고, 헛된 것을 좋아하면 오래갈 수 없다”고 하였다. 문덕(文德)이자 무덕(武德)이다. 그게 스포츠맨십이다. 스포츠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공정한 경쟁을 통한 건강성 함양일 것이다. 그저‘정신없이' 스포츠를 출세의 수단으로 배우고 가르쳐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 하겠다.

‘문대성법’을 만들어야

짝퉁 영웅만들기로 이토록 망신을 당하고도 학습하는 것이 없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표절문제가 이 나라에선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그 끝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그때뿐이고 돌아서면 기억상실. 그나마 정치 입문, 총장 경선, 청문회 과정에서만 불거진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고? 철없는 항변을 그저 치졸하다고 무시하고 한 귀로 흘러 넘기기엔 너무 거북하다. 왜 아니 그렇겠나!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할 거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학문을 핑계로, 출판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작권 보호도 못 받는 논문, 청춘과 돈을 들여 고생스럽게 논문 발표하고도 다 늙도록 시간강사로 전전하는 판에 누구는 놀고먹다가 표절하거나 요령껏 베껴먹기로 학위 얻어 교수 자리 차지하고 출세도 하니 그 아니 얄밉겠는가? 논문대필이 전문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이제 곧 논문파라치가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게 생겼으니 세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다던가?

더 이상 상아탑의 양심에 맡기기엔 표절로 인한 사회적 에너지 낭비가 너무 크다. 제발이지 이번에는 대안(정책)이 나와야 한다. 문제가 된 논문과 그로 인한 학위 취소를 해당 학교에 강요하고, 본인에겐 그 학위를 밑천삼아 얻어낸 온갖 자격과 혜택을 취소시킬 것은 물론 사회의 공정한 룰을 어지럽힌 죄를 형법으로 물어야 할 것이다. 당연히 그 논문 지도교수의 교수자격을 박탈시키고, 심사에 참여한 교수들에게도 그에 대한 응분의 제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 교수들의 논문부터 검증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힘들게 논문을 쓴 제대로 된 학자라면 결코 그렇게 가볍게 심사하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기업신용평가기구, 과거사규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미술품감정위원회 등이 있다. 공공단체든 민간단체든 이참에 ‘석박사논문표절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그동안 발표된 대한민국 모든 석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을 해야 한다. 표절 심사는 물론 더하여 함량미달 논문도 걸러내고 등급까지 매기는 기능도 했으면 한다. 표절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 하는 것은 학자의 양심이 아니다. 소비자고발센터처럼 당장 논문표절고발센터라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결과를 대학종합평가에 반영시키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해당 대학원과정의 폐쇄까지도 강제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순 없다. 당장 문대성이 지적했듯, 역시 의혹이 불거진 정세균과 강기윤 당선자 역시 서둘러 검증해야 한다. 본인이 표절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이 아니다. 이젠 경희대와 중앙대가 대답할 차례다. 표절이 아니라면 앞으로 누구든 그런 식으로 논문을 써도 학위를 줘야 한다. 어쩜 박사지망생들이 대거 그 대학교로 몰려들지도 모른다. 문대성이 억울해 하게도 생겼다. 그런 요령을 미처 몰랐으니 말이다. 또 정우택 당선자와 같이 해외 대학의 학위논문도 표절 의혹을 털어내야 한다. 표절대한민국! 이미 국제적으로 정평이 났으니 망설이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문대성, 아직 사퇴할 때가 아니다?

호랑이는 죽어서도 가죽을 남긴다지만, 실은 그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사 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털갈이를 마친 적당한 시기에 사냥꾼에게 죽임을 당해 가죽이 벗겨져야 가능한 일이다. 비록 영웅의 끝이 추하지만 이왕지사 철저히 망가져 주길 바란다.

정말 하루를 해도 65세 이후 국회의원 평생연금이 나올까? 그렇다면 탈당이든 사퇴든 아무리 망신스럽더라도 5월 30일(개원일)까지는 버텨야 하지 않는가? 아무튼 그렇게 해서라도 연금을 받기를 바란다. 그래야 열 받은 국민들이 의원연금 폐지운동을 벌일 것 아닌가? 이왕 버릴 사석(捨石)이라면 그렇게라도 이용해야 그동안 헛짓에 대한 반면교사 내지는 보상이라도 되지 않겠나?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 허나 어쩌랴! 천지불인(天地不仁)하듯 정치 또한 불인(不仁)한 것을! 모두가 탐내는 권력이라지만, 누구에겐 약도 되고 누구에겐 독이 됨을 진즉에 알았어야 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부터 인정하고 진즉에 물러났어야 했다. 어쩌다 발차기 한 방이 가져다 준 행운으로 그동안 분수를 넘는 영광을 누렸다. 아무쪼록 평생 누릴 복을 한꺼번에 다 누렸다고 생각하고 무도체육인답게 툭툭 털고 원래 가던 자기 길을 가길 바란다.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치는 정당을 믿으라!

언제였던가? 정말 미더운 정치인에게 기분 좋게 한 표 찍어준 적이? 이 나라에서 한 번이라도 정치를 잘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이나 정당이 있었던가? 언제나 분수를 모르고 설치다가 제 풀에 엎어지는 바람에 상대에게 갖다 바치지 않았던가? 하여 당장 덜 미운 놈 찍은 기억밖에 더 있는가? 더 한심한 일은 그런 일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거다.

과반 의석? 전쟁에서 군사들의 숫자만 많다고 이긴다던가? 모택동의 공산당이 군사가 많아서 장개석의 국민당을 몰아내었나? 누가 대의명분과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법이다. 당명 바꾸고 인물 몇 명 바꿨다고 헌나라당이 새누리당 된다던가? 대선까지 아직 8개월 남았다. 이 역동적인 나라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 세상이 뒤집어놓을지 누가 알겠는가? 누더기 걸레 되는 건 순식간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사람 어디 있는가 하는 세상에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는 고리타분한 격언을 고집할 만큼 까칠하게 살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먼지 뒤집어 쓴 채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날마다 집안 먼지를 털어내야 하고, 밭의 잡초는 끊임없이 뽑아내야 한다.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치는 무능한 정당, 사후약방문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지도자에게 다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수신제가 못한 두 당선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의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원상태로 돌려놔야 한다. 제명이 아니라, 의원 취임하기 전에 당선무효를 시키든, 아니면 스스로 당선을 취소하게 해서 이번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가혹한 것 같지만 그게 다 공정사회를 위한 일이다.

그들이 금배지 달고 돌아다니는 꼴을 국민들더러 계속 두고 보게 하지 말란 말이다. 그들이 국민 세금으로 만든 종신연금 타 먹는 꼴을 보게 하지 말란 말이다. 더 이상 국민들더러 쓰레기 치우게 하지 말란 말이다. 어디 그들뿐이랴? 언제부터 이 나라 국회의원이 국가유공자고 보훈대상자였더냐? 왜 국민 세금으로 종신연금 챙기는가? 정히 필요하면 자신들의 월급을 떼 내어 공제회든 상조회든 만들란 말이다.

젊은이들을 정치노름에 끌어들이지 마라

비록 본인의 탓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섣불리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망가져버렸다. 정치계는 더 이상 병든 청춘을 위로한답시고, 멘토해준답시고, 꿈을 키워준답시고 젊은이들을 불러 모아 홍위병, 표벌이, 앵벌이로 부리는 짓 그만하라. 제발이지 청춘들 스스로 꿈꾸게 내버려 두라. 이용하려 들지 말고, 가르치려 들지 말고, 정치인들 스스로 모범을 보이란 말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준석은 이제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그 나이에 올인 할 만큼 한국 정치가 성숙하지 않고, 본인의 수신(修身)도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천리마 엉덩이에 붙어 쇠파리도 천리를 달릴 수 있다지만, 배우는 것과 물드는 것은 다르다. 정치가 원칙과 패기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여의도란 그런 곳이다. 스스로 큰 길을 찾아야 한다. 지난번 안철수도 빌 게이츠 만나 식사 한 번 못하고 사진 한 장 못 찍었다. 왜 그랬을까? 보다 넓은 세상에 나가 배우고 꿈을 키우길 바란다.

노름이든 스포츠든 가장 짜증나는 일은 중간에 다투어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결과가 억울하다며 억지 부리는 일일 것이다. 젊은 패기와 두둑한 밑천으로 노름판에 뛰어들었다가 한 방에 다 날린 문대성 선수가 개평이라도 챙기겠다며 버티는 모습에 뒤늦게 찾아온 봄꽃들이 민망스러워하는 것만 같다. 허나 그도 잠시, 봄비 한 번 내리자, 발걸음도 고개도 이미 가을로 돌려버렸다. 외양간은 누가 고치노?


글/신성대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