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서야...권력의 세습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도 '공화국(Republic)'이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도 ‘공화국(Republic)’이다.



공화국(共和國, republic)이란 공화 정치를 하는 나라, 즉 주권을 가진 국민이 직접 또는 간접 선거에 의하여 일정한 임기를 가진 국가원수를 뽑는 국가형태이다. 공화국은 주권을 가진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국가를 지배하고, 또 스스로도 대표자가 될 수 있는 제도를 통해서 국민이 자신을 지배하는 국가형태라는 의미이며, 민주주의 원리의 제도화로 생각할 수가 있다. 역사적으로는 세습에 의한 군주제를 부정하고 등장한 것으로서, 입헌군주국과는 다른 개념이다.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근대 시민혁명에 의하여 절대주의 군주를 타도하고 입헌군주제로 옮아갔으며, 그 이후 공화국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소비에트 공화국(인민공화국)도 포함하고 있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는 독재주의 공화국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에 있어서 공화국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가 않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접민주제와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두산백과사전)


북한은 공화국이다. 공화국이라지만 그 독특한 체제와 문화로 세상 사람들에게 늘 흥미로운 가십거리를 제공한다. 3대째 이어지는 북한의 권력 세습 행태는 남한 내 반북 세력들의 대북 비방 내용들 중 으뜸가는 씹을거리다. 버젓이 국호를 공화국(Republic)이라 걸어놓고 대대손손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의 이중성과 폐쇄성, 봉건성은 근대 문명과는 한참은 동떨어진 낙후된 문화로 여겨지며 세계만방들로부터 약방의 감초처럼 씹히고 있다.

남한도 공화국이다. 북한처럼 절대권력이 세습되지는 않기에 얼핏 북한보다는 민주주의가 진보된 국가처럼 뵌다. 그런 자신감으로 북한의 봉건적 권력 세습을 조롱하고 낙후된 체제에서 허덕이는 북한의 인민들을 어엿비 여기는 아량까지 베풀기도 한다.

풉, 근데 근자에 벌어지는 남한 내의 해괴한 뉴스들을 접하자면 과연 남한이 북한을 나무랄 자격이나 있고 남한 국민들이 북한의 인민들을 동정할 여유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멀리 한반도 밖 이국인의 눈으로 보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조롱하고 쥐새끼가 고양이를 동정하는 꼴로 뵐 지도 모르겠다. 실질적인 권력의 중추라고는 하나 남한의 대통령과 북한의 수령의 자리는 어차피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 오지 부족의 족장처럼 부족원 생일까지 속속들이 알아서 간섭할 수 있는 절대권력은 아니라는 말이다. 현대 국가의 권력이란 그 규모나 체계에서 단 한 사람의 통치자가 홀로 관장할 수는 없으며 원활하게 권력을 유지하거나 행사하기 위해서는 파워엘리트 집단의 보조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러기에 일국의 수장은 권력을 행사하는 상징자로서의 역할이 더 크고 보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권력은 파워엘리트 집단들에 의해 행사된다고 봄이 맞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온갖 여론의 감시와 질타 속에 행해지지만 파워엘리트 집단의 권력 행사는 재수 없게 걸리지만 않으면 변사또 춘향이를 농단하듯 남몰래 때론 공공연하게 누리는 꿀맛일 게다. 권력은 똥밭이다. 똥파리에게 똥은 꿀맛일 게고 똥밭에는 똥파리가 모여들고 세습을 위해 똥파리의 후손인 구데기까지 이는 것도 필연이다.

며칠 사이 우리는 참으로 못 볼 꼴을 보고 있다. 공화국식 방식으로 민주주적 절차와 제도에 따라 국민들의 손으로 절대권력의 상징이라고 하는 대통령을 교체해온 지가 강산이 두어 번 바뀔 정도이건만 국민들의 눈길이 미쳐 닿기 힘든 음침한 곳에서 권력을 세습하는 파워엘리트 집단의 흉한 몰골, 그들만의 리그를 적나라하게 보고야 말았다. 주모자급의 누구는 통일을 말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을 향하여 ‘북한이 그렇게도 좋으면 북한으로 가서 살라’며 호통칠만큼 누구보다 자신의 정체성에 당당했던 자다. 하지만, 북한의 봉건적 권력 세습 행태를 그토록 통렬히 조롱하고 비난해 왔었던 자신이야말로 정작 권력을 세습하려는 더러운 짓을 버젓이 행사하고 있었음이 백일하에 들통났다. 저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외교부 수장의 적나라한 수준이고 정체다.

3대째 권력 세습 중인 북한 나무랄 것 없다. 남한 내에서 재력이든 권력이든 편법과 탈법을 통해 기득권의 세습에 관여하거나 행사한 자들이 과연 북한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가. 정녕 사람이라면 낯간지럽게도 그리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아닌 똥파리들이라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난 어떤 인터넷 기사를 무심코 열었다가 똥파리들의 합창을 듣고 내 재수에 옴이라도 붙을까봐 베토벤의 합창을 최대 볼륨으로 올려 내 눈과 귀를 정제하고 싶었다.

"심사는 공정했다"던 당초 외교부의 해명과 달리 행안부 감사에서 불공정 채용의 실체가 드러나자, 많은 외교부 직원들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에 당황한 듯했다.
---당황이라니, 병든 애비 뒷방에 뉘어 놓고 안방에서 꿀이라도 쳐먹다가 들켰니?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특채 의혹)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면서, 외교부 고위 간부들끼리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들이 그럼 그렇지, 잘 되면 내 탓이고 잘못 되면 모두가 조상탓 아니겠니. 언제 니들 중에 내 탓이요 한 늠이 있었나. 제 버릇 개 줬을 리가 없지 암만, 헐!

유 장관은 회의에서 "후회스럽다. 조직과 동료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스런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자기만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제 새끼 예쁘면 제 집 안방에서나 무릎 위에 앉혀 어화둥둥 할 일이지 이럴 때 딱 맞는 말이 팔불출이란 거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단 걸 그 나이 돼서야 깨달으셨어? 흐이구 장하셔라, 유명하신 장관님 각하! 에뤠이 덜 떨어진 씨밸류마!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열린 외교부 간부회의에선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진 걸 몰랐다. 너무 안이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혹시 선거 때마다 국세로 해외 원정 골프라도 나다니셨나. 관청의 대청마루가 높아서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기가 그렇게도 힘드쎴쎄예, 변사또 나으리들. 춘향이로 성에 안 차시면 물에 빠진 심청이라도 건져서 올리까예? 심청이라면 나으리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가 있을까예?

한 간부는 "외교와 내치(內治)가 다르지 않은데, 그동안 우리만의 세계에 갇혀 살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니들이 벌여온 외교는 ‘외박 성교’요, 내치는 ‘내면의 수치’였으니 당연 다르지 않은데 니들만의 세계에 갇혀 그 수치도 모르고 살았던 게지. 니들도 북한을 봉건국가라고 조롱하며 문명국가의 엘리트로 자부하며 살았겠지. 니들 내면에 뿌리깊이 배어있는 폐쇄성과 봉건성일랑 느끼지도 못한 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조롱하듯, 아오, 애재라!

한 과장은 "외교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이렇게 차갑다는 걸 그동안 왜 느끼지 못 했을까 후회가 든다"고도 했다.
---이거 내 알기론 외교부의 유별난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수십 년 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였는데 새삼시럽꾸로 내숭 떨긴~. 죄진 늠들은 걍 주디이 다물고 있는 게 최선이야. 첨부터 인정했음 진심인 줄 알겠지만 며칠 전까지 외교부가 취했던 변명과 항변이 귓가에 생생한데 니들 머리에 윈도우 새로 깔았니? 니들 하는 짓이 딱 전철호야.

또 다른 외교관은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외교부는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흐이구, 무셔라. 진심이니? 그럼 너부터 바꾸게 당장 사표 써!

(위 빨간글들은 아래 링크 기사에서 발췌)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1352&articleid=2010090703022092034

휴, 아직도 속 안 풀리네. 며칠 내내 장안을 시끌벅적케 했어도 짐짓 모른 체 했는데 오늘 외교부 똥파리들의 변명들을 듣고 보자니 성이 말좆처럼 뻗쳐 올라서 써보는 잡글이다.

단순히 선거 때마다 대통령 한 사람 바꾼다고 권력이 국민의 손에 의해서 민주적으로 이양되고 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그거 심대한 착각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은 금권과 더불어 음으로 양으로 분명히 세습되는 측면이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 민주공화국으로서 세계 만방에 당당하려면 그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세습되는 권력의 찌꺼기들을 시민사회의 성숙된 문화와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게' 감시하고 통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걸린 김에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찻잔 속 태풍일 공산이 크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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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의 추태만상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0091003041213134&newssetid=1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91001111551019&linkid=4&newssetid=1352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90911201541970&linkid=4&newssetid=1352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909102300514k4&linkid=4&newssetid=1352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470&articleid=2010091522061383140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