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슬, 복슬, 복슬!!!








내 나이 오분의 일에 한 살 더 먹은 딸래미가
정성껏 만들어준 연하장 한 장 올리면서
올해의 블로깅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한 해,
별 볼 글 없는 이 곳, anemos광장에 들러주셨던 블로거님들에게
따뜻한 녹차 한 잔 대접하는 맘으로 신년 인사 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된 날들을 맞으시길 소망합니다. ^^


===東山高臥===



황장엽과 여인들.....수양딸 그리고 내연녀?



어제 차마 조소를 금치 못할 희극 한 편을 보았다. 자칭 황장엽의 수양딸로 행세하고 있는 어떤 노파가 주연인 희극이다.

돌아보니 황장엽이 사망한 지도 벌써 두 달 보름여가 지났다. 그가 죽은 뒤에는 그를 둘러싸고 각종 루머들이 난무했었다. 북에 가족을 두고 탈북해서는 남한에서 누군가를 수양딸로 삼았다고도 했고 내연의 처와 자식을 두었다고도 했다. 남한에 와서 적잖은 재산을 축적했었고 그가 남긴 유산과 관련된 루머도 돌았다.

당시 나는 죽은 황씨에 대해 개인적 잡감을 피력하면서 공식 매체들을 통해서 떠도는 위와 같은 루머들을 근거로 일부에서 영웅으로 떠받들 만큼 황씨가 인격적으로 그렇게 모범적이지 못했던 점을 힐난키도 했었다.

http://anemos0120.blogspot.com/2010/10/blog-post_13.html

위 글을 쓴 다음날엔가 황장엽의 수양딸을 자처하던 한 노파가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설레발치던 기억이 또렷하다. 노파는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에 대해, "무엇보다도 나는 물론이고 어르신에게도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하며 무언가를 요구한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의혹의 실체가 없는 셈이다"고 반박했고 "거액의 유산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2.htm?articleid=2010102508024574301&linkid=623&newssetid=2431&title=%BC%BC%BB%F3+%BC%D3+%C0%CC%BE%DF%B1%E2

노파의 눈과 속이 결코 맑아 보이진 않는데 저간의 사정을 알 도리가 없으니 그래,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을 지 두고 보자며 글에다가 아래와 같은 추신을 남긴 채 더 이상의 판단과 관심을 유보했었다.

((*2010.10.25.추가 : 글 내용의 공정성을 위해 황장엽의 귀순 후 남한 내 사실혼 관계의 처와 자식에 관한 기사 한 편을 '아래 링크'(위 소개 링크)로 추가해 놓습니다.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떠한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까지는 글의 내용을 수정치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황장엽을 변호하던 노파가 드디어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관련기사 제목이 故황장엽 수양딸 “아버지 재산 9억 돌려 달라”이다. 이런 기사 제목이면 앞뒤 맥락 따질 것도 없이 '아' 하면 '어' 할 만하지 않는가. 기사에 등장하는 엄모씨가 아마도 내연녀로 언급되던 여인이거나 아니면 그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0122815484528314&newssetid=1

황씨가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던 그 형성한 재산을 어떻게 사용했던 내 보기엔 수양딸이라고 자처한 노파가 결코 관여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 '아버지 재산 9억여 원을 돌려 달라'고 떠들어대는 것 자체가 내 눈엔 희극이다. 분명 희극인데 웃음보단 역겹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했던가. 과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꾼이 꾼을 알아보는 법이다. 사선을 넘어와서까지 끼리끼리 잘도 뭉쳤다. 그 나이에 무슨 영화를 볼 거라고 처자식마저 사지에 내팽개치고 탈북을 감행했던 황씨나 그 나이에 속보이는 상속타령으로 백발을 곤두세우는 노파나 그 탐욕스러움이 역겹다. 황씨가 무일푼으로 청렴하게 살았노라고 극구 변호하던 그 호기는 엇다 팽개치고 이제 와서 얍삽하게 망부가에 돈타령이라니, 헐! 그런 게걸스런 탐욕이 죽은 황씨 얼굴에 똥칠하는 줄도 모를까.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딸이다. 이런이런, 죽은 자나 산 자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한 듣보잡 노파 이야기로 내 블로그를 채우는 일이 민망스럽긴 해도 두 달여 전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떤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던 나의 예견이 다행이도 헛되지 않아서 당시에 썼던 글의 내용을 수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음에 자족해본다.

어제 본 한 편 희극의 주인공은 노파였다. 해 바뀌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 어느 게걸스런 노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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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황장엽 수양딸 체포…100억대 사기 혐의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434761
(2012.10.17 링크 뉴스 추가)

이 여자 결국은 사고쳤다. 황장엽의 사망 전후의 행태로 보면 충분히 예견될 만한 사고다. 제 버릇 개줬으랴. 죽어서도 지지리도 복도 없는 황장엽!!


 ===東山高臥===

너 고소!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교양 있고 점잖은 늙은 사람이나 내숭쟁이 젊은 사람들이라면 눈을 희게 뜨고 바라보는 'DC갤'이란 곳이 있다.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대한민국 네티즌들에겐 익히 소문난 동네다. 남자 사람, 여자 사람, 늙은 사람, 젊은 사람 가리지 않고 쿠우~ㄹ한 사람들이 놀기 제격인 동네지 싶다. 아무래도 늙은 사람, 여자 사람들이 젊은 사람, 남자 사람에 비해 쿨하기가 어려우니 주축은 젊은 남자 사람이 많이 붐비는 편이다. '쿨하다'라는 표현은 긍정적 표현이고 보는 사람에 따라선 '어글리한' 곳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치장된 형식과 허위보다는 직설적 내용과 팩트를 중시하는 그 곳의 풍토가 내 눈엔 쿠~울하게 보여서 좋더라.^^

간혹 그곳에서 만나는 말들 중에 기지 충만한 멘트가 하나 있다. 이 역시 보기에 따라선 기지 충만한 유머가 아니라 실소를 금치 못하는 헛소리로 뵐 수도 있다.

너 고소!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위 말은 다양한 상황에서 쓰인다.
1)논쟁 중 논리에 밀려 궁지를 모면할 요량으로 쓸 경우도 있고,
2)진지하고 어색한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서 사용할 경우도 있고,
3)분기탱천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도 있고,
4)때에 따라선 아무런 의미도 없이, 실없이, 사용할 경우도 있다.

정치인들의 허언이나 실언, 폭언이 아침상 찬거리가 된지도 오래, 성과 없는 한 해를 보내기가 그렇게도 아쉬운지 세밑에 보여주는 여야정치인들의 설화가 점입가경이다. 어제 그제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찬거리를 하나 내놓았다. 폭탄주, 보온병, 자연산을 잇는 '쥐를 잡자!'였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22803011497534&linkid=4&newssetid=1352&from=rank

아니나 다를까 한나라당은 '쥐를 잡자!'고 목소리 높인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향해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으로 맏받는다. 1)의 뜻인지 2)의 뜻인지 3)의 뜻인지 4)의 뜻인지 그 속내를 알 순 없다. 아직 '너 고소!' 라는 소린 나지 않았지만 충성에 목마른 한나라당 누군가의 입에서 연이어질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빤한 일. 어디 한두 번 보았는가. 정치인들의 상대를 향한 폭언과 그에 따른 정치 공방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폭언으로 고소를 당해 처벌을 받는 일도 없었고 폭언 때문에 퇴갤(정계은퇴)한 사람도 없었다. 스스로 관둔다고 공언하고도 관두지 않는 사람들이 관두란다고 관둘 사람들도 아닐뿐더러 관두라고 하는 사람들 역시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긴 매한가지다. 성희롱 당사자들이 성희롱 관련법을 입안하는 별꼴이 벌어지는 곳이 그곳 그 판 아니던가. 행님 동상 간에 무씬, 뒷구녕으로는 자연산 회무침에 폭탄주로 코를 맞댈 동량들 아니신가.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22808581868936&newssetid=1331

나 같은 장삼이사들이야 세상불평 삼아 하루 골백번도 더 외칠 수 있는 말이라지만 그래도, 과하긴 했다. 백주의 대낮에 '쥐를 잡자!'고 핏대를 올렸으니! 아무리 국회의원이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라고는 하나 대통령 또한 국민들의 최고대표자의 자리인 만치 기본은 지켰어야 했다. 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겐 어쨌나라고 토를 다는 것도 유치하다. 그랬다고 그러면 그 늠이 그 늠이고 천 날 만 날 그 판이 그 판일 터 정치판에 더 이상의 전진이란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와 개혁을 위해 계속전진하려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실언과 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이 마땅하다. 한나라당도 기억력이란 게 있고 양심에 털 난 게 아니라면 길길이 날뛸수록 꼴불견의 정도가 심해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DC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딱 세 줄로 이렇게 쿠~울하게 끝날 일이구만.

천정배 : 쥐를 잡자!
이명박 : 머시라꼿, 씨밸류마!
국민들 : 둘 다 아닥하고 퇴갤해 주세연~~~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