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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박사 반대자들의 입장과 목소리입니다!!!(펌글)

작성자 : 물리쟁...
작성일:2006-02-19 16:01:23

Subject

과학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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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수첩 ver. 0

황박사 지지자 여러분들 보시기에 서울대, 언론, 검찰, 과학자들이 작당하고 황우석 죽이기 하는거 같고 뭔가 석연치 않고 답답하시죠?이 글은 황박사 개인에 대한 애착보다 사건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알고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쓴 글입니다. 그러니 난 누가 뭐라하던 다 믿기지 않고 애국자인 황박사님만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이런 분은 제 글이 아무 도움 안되니 읽을 필요 없겠습니다. 이글은 여러분에게 전문지식이나 과학상식을 요구치않습니다. 그저 좋은 기억력과 합리적인 사고력만을 가지면 됩니다. 피디도 수첩만들고 동네사람도 수첩만드는데 정작 이 과학계문제에서 젤 발언권이 있는 과학자들은 말하려는 사람도 들으려는 사람도 드문 기이한 상황이라, 제가 비록 생명공학자는 아니지만 물리학자로서 황박사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사건이 터지기전에 황박사를 의심해본 적도 없기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과학자들과 비과학자들간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 이 글을 씁니다. 부디 수많은 오해와 유언비어 속에서 헤매지 마시길...

(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픈 분은 시중에 떠도는 출처불명의 음모론에 빠지지말고 최소한 1.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 2. 황박사 인터뷰녹취록, 3.사이언스 논문정도는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배웠다는 지식인이나 언론인중에도 보고서에 나온 내용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 글 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군요. )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주요사건경과일지>

2005년

1) 10월 19~23일,PD수첩 섀튼 연구실에 파견 한국인 연구원 3명 취재
2) 11월 12일,섀튼 교수, 황 교수와 결별 선언
3) 11월 21일,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기자회견(난자 기증자에게 보상금 지급 시인, 황박사는 몰랐다주장)
4) 11월 22일,PD수첩 1차 난자문제 방영
5) 11월 23일,노씨, "왜곡 보도한 PD수첩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발표.
6) 11월 24일,황 교수 1차 기자회견(난자문제시인,그러나 연구원난자채취당시 몰랐다주장.)
7) 11월 26일,일부 네티즌 항의로 PD수첩 광고 중단
8) 12월 1일, 안교수와 윤교수등이 YTN기자 동행 미국 김선종 연구원 인터뷰.
9) 12월 4일, YTN, 피디수첩 윤리문제 제기
10) 12월 5일, 브릭등서 젊은 과학인들 조작의혹 제기
11) 12월 7일, 황교수 입원 검증거부, 후속연구로 검증하자주장, 네티즌들 검증요구 과학자들을 매국노로 비난.
12) 12월 11일, 황우석팀 논문검증요구수용
13) 12월 15일, 노씨, 황박사 병문안 후 줄기세포 없다 폭탄선언. 줄기세포 의혹 피디수첩 2탄 방영(김연구원 황박사 지시로 사진조작시인).
14) 12월 15일, 서울대조사위 조사시작
15) 12월 16일, 황2차 기자회견 (논문에 인위적 실수?, 누군가 줄기세포 바꿔치기했다, 줄기세포 원천기술보유주장) 노씨 황교수 비난하며 김선종에게 사진조작지시했다 주장.
16) 12월 20일, 노씨 난자 1천여개 제공했다 주장
17) 12월 22일, 황교수측 검찰에 바꿔치기 수사요청
18) 12월 23일, 서조위 중간발표, 논문조작확인, 황교수 사퇴표명

2006년

19) 1월 10일 서울대 조사위 최종발표 (황,강교수 지시로 김,권연구원등이 데이타조작했고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없다.)
20) 1월 12일, 황3차 기자회견 (원천기술은 배반포, 미즈메디측의 누군가 날 속였다. 연구원 난자채취 알았다 시인)

우선 여기서 두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네이처가 지적했을때) 난자문제없다 -> 난자문제 있으나 다른문제없다 -> 논문조작됐으나 줄기세포 원천기술있다 -> 가진기술 배반포까지나 특허가 중요하다, 식으로 점점 논점이 바뀌면서 문제가 계속 축소변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1차기자회견서 황박사는 연구원난자채취를 당시에 몰랐다고 했으나 나중에 밝혀진바 차에태워 같이 갔습니다. 과학자가 자기연구와 관련돼 그것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한 것도 놀랍지만 이 점을 지적하는 기자나 국민들이 드물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달러만 벌어주면 과학자에게 젤 중요한 연구윤리고 진실성이고 다 무시하잔건지?

자 그럼 정말 윤리를 팔만큼 달러라도 벌어줄지 냉정하게 살펴봅시다.

<황박사팀의 특허와 원천기술에 대해>

의문1) 황박사의 특허는 1년에 수십조의 외화를 벌어줄 것이며 한국을 일본을 제끼고 미국수준으로 만들어줄 기술이라던데?

국내연구진이 뭔가를 개발해 미래에 매년 수백억원의 외화를 벌어주게됐다는 식의 과거 과학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 몇개나 현실로 이뤄졌나요? 과학자들은 정부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연구의 기대가치를 달러숫자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옛날 우화처럼 달걀 ->병아리->닭->닭농장-> 닭팔아 소-> 소 늘려 -> 소농장이 될 수 있으니 달걀 하나의 가치는 소농장만큼이다~라는 식의 황당한 계산을 제시하는거죠. 황박사줄기세포=수십조 라는 계산도 이런 기막히게 좋은 일들만 각 단계에서 기적처럼 일어날 때의 희박한 가능성에 근거한겁니다.

즉, 특허획득(현재 논문조작으로 문제발생)-> 줄기세포기술확보(현재 줄기세포기술있다는 증거없고 서울대에서 쫓겨날가능성이 큼, 최소2년) ->딴 사람아닌 황박사 특허의 기술이 줄기세포기술의 대세가 되야함 (5년?) -> 그 기술이 윤리문제, 발암문제,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극복해야함(최소10년)-> 까다로운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없고 실제효과가 있다고 입증돼야함(5년)-> 배아복제줄기세포기술이 수술,화학요법이나 체세포줄기세포등 다른 기술보다 상업적으로 유리해야함(??년)-> 그 기술을 한국이 독점하고 한국에게 이득의 대부분이 돌아와야 함.

이 단계들이 기적처럼 "모두" 이뤄져야 가능한데 이뤄진다해도 빨라야 15~20년걸릴 일입니다. 2005년 한해만도 미국은 4만5천건 일본은 2만5천건 한국은 4천7백건의 그 돈 많이 든다는 국제특허를 출원했지만 어떤 특허 하나로 한 개인이 부자되기도 현실상 어렵다는걸 발명가나 변리사들은 잘 압니다. 하물며 특허하나가 개인도 아니고 한 국가를 미국 일본 수준의 부자로 만든다는건 허풍에 지나지 않습니다. 방어 차원에서 줄기세포 특허를 많이 확보해 놓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특허가 보장된다해도 "돈벌 수 있는 기간"이 "출원일로부터 20년"이고 지금 당장 기술 있어도 20년안에 상업화될지도 의문스런데, 1. 특허도 아직 등록되지도 않았고, 2. 복제배아줄기세포만든 적도 없는 지금의 "허망한" 상황에선 황박사의 특허가 미래에 연간 수십조의 외화를 벌어주는게 "기정 사실인 양" 여기고 흥분하고 안따까워하는 건 로또한장에 인생을 올인하는 것만큼의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http://www.action.or.kr/?doc=bbs/gnuboard.php&bo_table=a_press&sselect=wr_subject&stext=%B0%FA%C7%D0&soperator=1&page=1&wr_id=1149

의문2) 황박사의 젓가락 기술은 세계최초고 독보적이지 않는가?

황박사의 소위 젓가락 기술은 일본 긴끼대의 쯔노다 유키오박사가 이미 1992년 일본축산학회보에 발표했습니다. 관련논문의 사진이 여기있고

http://kr.dcinside13.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science&no=71684

서울대수의대학생이 이사람으로 부터 배워왔다는 관련기사도 있습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746&articleid=2005122717300052602 2000년에 일본 특허출원도 했습니다. 角田 幸雄로 다음사이트검색 (特許出願 2000-80)

http://www2.ipdl.ncipi.go.jp/begin/be_search.cgi?STYLE=login&sTime=1089943287207

황박사는 1999년 이기술을 국내출원을(10-1999-0031527) 했기에 국내에선 문제가 없으나 이미 등록이 나버린 일본은 물론이고 먼저 발명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미국등에서 이 기술에 대해 황박사가 특허를 얻긴 힘들다고 봅니다.

게다가 황박사의 이 특허청구항목을 보면 인간이 아니라 소등 복제동물에 관한 것입니다. 혹자는 배반포성공률이 떨어진게 박을순 연구원이 새튼에게 간 탓이라 주장하는데 그 말이 맞다면 핵이식성공률을 높힌 그 젓가락 기술은 황박사팀이 가진 기술이 아니라 박연구원 개인이 가진 "예술"이 되겠죠.
또 그걸 할 수 있는 고급인력과 기술을 황박사가 새튼에게 유출시켰다는 얘기고. 결론적으로 소위 젓가락 기술은 황박사팀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도 아니고 황박사를 위해서도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자꾸 우기지 않는게 좋겠습니다(아래 기술유출문제).

의문3) 엄청난 가치가 있는 줄기세포나 그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미국이나 새튼, 미즈메디등이 공모해 음모를 꾸민게 아니냐?

한국 반도체엔지니어들이 별 중요하지 않은 회사서류를 퇴직때 집에 가져왔다는 이유로 기술해외유출 혐의로 감옥에 가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합리적으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왜 새튼은 거액을 주고 그 대단한 기술을 황박사에게 사지 않고 오히려 연구비까지 요구했을까요???? 만약 황박사의 줄기세포나 그기술이 황박사 지지자들 말처럼 그렇게 엄청난 국부를 창조할 것이라면...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에 2, 3번 줄기세포를 제공하고 약 15만달러를 연구비로 주고, 새튼에게는 연구실을 공개하고 핵심연구원인 박을순, 김선종, 박종혁등을 보내거나 추천해 기술전수시킨 황박사는 엄청난 기술유출을 한 셈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황박사의 기술은 학술적 가치는 있으나 미래에 어마어마한 국부를 보장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게 합리적이며, 황박사 기술이 국익을 좌우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지지자들이 자꾸 주장하는건 황박사를 국가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줄기세포나 기술을 해외로 유출시킨 엄청난 죄인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일이 됩니다.

"저희가 국내외 실험실과 대학에 내보낸 줄기세포가 만약 우리가 단 1% 자신이 없었다면 내보냈겠느냐. 줄기세포 아니라 연구비까지 몇 억원" (황 2차)

"한 사례로 피츠버그대 섀튼 박사가 흡입법으로 실패한 원숭이 배아 복제 연구를 박을순 연구원이 가서 성공시켜준 일이 있습니다. 우리 연구팀의 기술은 뉴캐슬 대학의 머독 교수가 2.7%의 수율을 얻은 것이 유일한 사례입니다. 머독 교수를 영국 정부에 추천해 준 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머독 교수는 이후 우리에게 연구 자문까지 받았습니다." (황 3차)

의문4) 황박사의 원천기술로 새튼이 원숭이 복제성공하지 않았는가?

새튼은 원숭이복제에 실패했습니다. 배반포까지 만들었으나 임신에 실패했죠.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412/200412070186.html

또 성공했더래도 인간줄기세포 만드는 기술과는 다른 문젭니다. 게다가 황박사가 미국이던 영국이던 원천기술 전수해줬다고 자꾸 주장하면 앞에 말한 기술유출문제가 생깁니다.

의문5) 황박사는 특허를 국가에 헌납했다. 진정한 애국자 아닌가?

황교수는 교육공무원이고 공무원이 직무발명을 할 경우 특허법 39조에 의해 출원권이 국가나전담조직(서울대경우 산학협력재단)에게 승계됩니다. 황박사가 헌납한게 아니라 공무원이라 자동으로 국가한테 권리가 귀속된다는겁니다. 그래서 서울대가 60% 노성일씨가 40%지분 갖는다는 약속아래 공동출원했는데 황,노,문 세사람의 지분과 어떤 후원자의 특허비용 후원금 6억원을 둘러싼 갈등 얘기가 있습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60213162840&s_menu=%BB%E7%C8%B8

의문6) 논문조작과 특허와 무슨 관계인가?

우선 황박사 국내특허를 http://www.kipris.or.kr/new_kipris/index.jsp에서 찾아봅시다. 참고로 "출원"은 특허달라는 서류접수일 뿐이고 최종적으로 "등록"이 돼야 독점권이 생기는겁니다.

출원번호 상태 발명의 명칭

10-2000-0004382 포기 이종간 핵이식 방법 및 그를 이용한 야생동물 복제수정란과 그 생산 방법
10-1999-0031528 등록 체세포 복제동물의 생산을 위한 세포융합방법
10-1999-0031530 취하 체세포 복제동물 및 그 생산방법
10-2000-0004381 거절 이종간 핵이식 방법 및 그를 이용한 야생동물 복제수정란과 그 생산 방법
10-1999-0031529 등록 체세포 복제동물 생산을 위한 융합세포의 활성화 방법
*10-1999-0031527 등록 체세포 복제동물의 생산을 위한 난자의 탈핵방법 (* 젓가락기술)
10-2000-0036742 등록 체세포 복제동물 및 그 생산방법
10-1998-0039989 거절 국내분리 소 네오스포라 원충주를 이용한 진단 킷트의 개발
10-2000-0037774 거절 이종간 핵이식 방법 및 그를 이용한 인간 수정란의 생산 방법
10-2004-7010333 공개 지에프피 유전자가 발현되는 돼지, 또는 지티 유전자가제거된 ....
10-2002-0073333 공개 사람 알파1-안티트립신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소 및이것의 생산 방법
10-2002-0087129 거절 체세포 복제수정란의 배발달율 향상을 위한 체외배양 배지조성물 및 체외배양 방법
10-2003-0033582 공개 사람 에리트로포이에틴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소 및이의 생산 방법
10-2002-0075471 공개 사람 락토페리신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 소 및 이것의생산방법
10-2003-0060612 공개 사람 에리트로포이에틴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및이의 생산 방법
10-2003-0059730 등록 개선된 난세포질내 정자 주입법
10-2003-0089000 공개 프리온 변이체를 보유한 형질전환 복제 소 및 이의 생산방법
10-2003-0056629 등록 사람 프로유로키나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 소 및 이의 생산 방법
10-2003-0088987 공개 프리온을 코딩하는 유전자가 적중된 형질전환 복제 소 및이의 생산 방법

위에 보듯 황박사 특허는 주로 가축에 관한 것이고 어찌된건지 등록실패율도 꽤 높습니다. 문제의 줄기세포 국제특허는 여기 안나와있지만 아직 등록 된 건 없고 출원된 것 하나뿐입니다. 관련기사
이 특허출원은 PCT/KR2004/003528 "EMBRYONIC STEM CELL LINE AND METHOD FOR PREPARING THE SAME"인데 http://www.wipo.int/ 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특허엔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2003년 12월 30일에 출원했으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문번역본을 제때 제출하지 않아서 -_- (또는 출원비가 없어서...) 취소가 되버렸습니다. 이 점은 발명자나 출원인들 스스로 이 특허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다는 증거고, 당사자들도 별로 중요치 않게 여겼던 특허에 지지자들이 목매달고있다는 얘기죠.

둘째론... 2004년 12월에 앞의 취소된 것을 개량출원을 했는데 젤 중요한 청구항(Claims)에 2항 The embryonic stem cell line of claim 1, which is a cell line deposited under the accession number of KCLRF-BP-00092 라고 2004년 사이언스 세포를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게 체세포복제줄기세포가 아니라고 밝혀진점. 또 청구항 4번부터 19번까지 이 셀을 만드는 구체적 방법과 출원서 내용이 조작으로 드러난 논문 내용과 유사한점. 대표사진 A,B가 논문의 그림 1의 D,E로 보이는점.

Summary에 발명자들이 줄기세포를 진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점등이 문제가 돼 현상태론 특허나오기 힘드니 내용을 빨리 수정해야한다고 봅니다. 특허심사도 논문심사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특허가 실험보단 아이디어 자체를 중시한다해도

명백한 오류가 있는 서류를 통과시켜주진 않죠. 새튼의 우선권 주장일이 2003년 4월 9일인 것도 불리합니다. 새튼에겐 뭐하러 기술전수해가지고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는지...

셋째, 근본적인 문제는 설사 특허가 나온다 해도 이 특허대로해서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실패했다는 점이겠죠. 나중에 다른 사람이 실제로 성공하는 방식을 특허를 내면 별 소용없게됩니다. 이상에 보듯 수백억 연구비 받고도 변변한 특허하나 못 챙겨놓은건 새튼 탓도, 국민 탓도 서울대 탓도 피디수첩 탓도 아닙니다. 특허하나 제대로 관리 않고 논문조작한 사람들 탓이지.

의문7) 황박사팀이 가진 원천기술은 도대체 뭔가?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를

1. 난자,도너체세포배양과 핵치환 2. 배반포까지 배양 3. 내부세포꺼내 줄기세포배양 확립의 삼단계로 나누면 우선 세번째 단계는 최근에 황박사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난자의 공급, 배반포 수립기술, 동 배반포의 배양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미즈메디 병원측이 배양 이후 부분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
"환자의 복제배반포를 이 기술을 이용해 일부이나마 배양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다고 이를 통해 주장하는 것이 아니지만 평가는 이를 통해 여러분이 해줬으면 합니다." (황 3차)

이 실토에서 보듯 현재 3단계 줄기세포배양기술을 황박사팀이 확보못하고 있습니다. 또 1단계중 핵심인 핵치환기술 소위 젓가락기술은 위에 보듯 일본학자가 개발한 것이고 국제특허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현재 황박사의 주요기술은 2단계 배반포만드는 기술이라고 봐야 할것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잘 안쓰는 "원천기술"이란게 특허권을 획득하면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독점적인 기술을 뜻하는거라면, 치료에 직접 쓰이지 않는 배반포기술 가지고 원천기술이라는건 여러모로 무리겠죠.

다음 단계로 가기전에 .....
먼저 벨 연구소의 쇤사건에 관한 기사들을 읽어보십시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512/h2005120918461121950.htm

황박사등은 사이언스 같은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실어서 국제적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제학계에 인정을 받으려 하면서 국제학계의 규칙을 거부할 수는 없겠죠? 이득만 얻고 그에따른 책임은 회피하면 안되니까요. 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겠죠? 그런데 국제학계엔 다음과 같은 불문율이 있습니다. 물론 수십년간 학계에 몸담은 황박사도 잘 알고 있을 원칙입니다.

원칙 1. 논문조작한 사람은 학계에서 쫓겨나거나 최소한 공적인 지원을 못받는다.
원칙 2. 논문조작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의심받는 당사자가 내야한다. 제시하지 못하면 조작이라 판정받는다.
원칙 3. 어떤 기관의 조사위는 원칙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자사 직원에 대해서만 조사할 권한이 있다.

<논문조작과 과학계반응에 관해>

의문 1) 황박사등은 단지 논문의 내용을 좀 과장하고 부풀렸을 뿐인데 이게 조작인가?

조사위 조사결과로는 2005년 논문 쓸 당시 줄기세포주는 2개(그것도 가짜)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11개 있는 것처럼 논문이 날조됐습니다. 조작자들은 단순히 2개를 11개있다고 쓴 게 아니라 그 거짓말을 뒷받침하려고 있지도 않은 줄기세포들의 사진과 검사결과 표등을 날조해 증거라고 논문에 실은겁니다. 이건 단순한 과장이나 부풀리기가 아닙니다. 서울대 보고서엔 황박사가 김선종연구원에게 사진조작지시했다고 나오고, 권연구원이 체세포를 둘로 나눠 DNA검사를 요청해 DNA검사가 같게 나오도록 조작했답니다.

"사진은 황우석 교수의 지시에 따라 김선종 연구원이 사진을 여러 장 만들어 논문의 그림 1 테이터를 조작하였다."

"논문에 보고된 4, 5, 6, 7, 8, 10, 11번 세포주는 권대기 학생이 환자 체세포만을 둘로 나누어 시료(세포침전물)를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하였고" - 서조위 보고서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보면 황사장이란 농장주가 있는데 산삼복제 성공해 11개를 만들었다고 서류를 제출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중 9개는 아에 없었고 2개도 인삼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큰 잘못이죠? 그런데 서류에 보니 인삼 2개를 여러각도로 찍어서 (인삼인지 알았는지 아직 모르나) 산삼 11개라고 하고 사포닌 검사결과까지 위조해 넣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 문서가 과장이나 부풀리기라고 하지않고 날조됐다고 합니다. 비슷한 일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일어 났다는겁니다.

더구나 국제과학계의 연구윤리는 일반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런 조작이나 표절에 "매우 매우" 엄격합니다. 예를 들어 몇년전에 미국에서 한국 유학생이 자기 졸업논문에 교과서에 나오는 누구나 다아는 문장하나를 별 생각없이 그대로 썼다가 표절혐의로 조사받고 하마트면 학위를 못 받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황박사 자신도 연구원 난자채취와 데이터조작이 있었음을 아래처럼 인정한 마당에 조작이 아니란 논란은 더이상 무의미합니다.

"서울대 조사 결과에 대해 논문의 허위 데이터는 사실이며 내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모두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박을순 연구원에 대한 난자 제공 부분도 사실입니다." (황 3차)

(전세계적으로 이번사태는 이미 쇤사건과 더불어 대표적 논문조작사례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1) Reactions to the Hwang Scandal
Sang Chul Park;, Stuart H. Orkin;, T. John Martin;, and L. Stephen Kwok
Science 3 February 2006: 606-607
2)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summary/311/5760/448a
3) 뉴욕타임즈 2006년 1월기사)

의문2) 논문조작했다고 연구못하게 하는건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

엄격한 처벌을 가하는 1번원칙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만약 어떤 과학자가 자기가 만든 약의 부작용에 대한 논문데이타를 조작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약을 먹은 수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던지 기형아를 낳던지 하는 무서운 일이 생길 수 있겠죠? 그게 아니래도 잘못된 논문을 믿고 따라가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수천억의 연구비를 낭비하는 사태가 생기겠죠. 이렇듯 조작된 논문은, 특히 그 논문이 중요한 경우,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1년에 과학논문이 수십만편이 나오는데 누가 일일이 조작인지 아닌지 실험실을 방문해 확인해보겠습니까? 이런 문제를 겪은 선진국 학계에서 나온 원칙이 논문에 실수는 있어도 인위적 조작은 없다는 전제하에 심사하돼 만약 조작이 밝혀지면 그 사람은 학계에서 추방한다는 엄격한 응징체제를 갖춰 놓고 있는 것입니다.(이런 원칙을 모른 사람들이 논문을 사이언스가 검증했는데 왜 또 검증하자는 말인가?하고 반문했었죠) 이런 무서운 댓가를 치르는데도 1년에 수십편의 논문조작이 들통나니 논문조작의 유혹이 강하긴 한가 봅니다.만약 이런 처절한 응징이 없다면 과학자들이 너도 나도 논문조작해서 출세하려고 할텐데 그 휴유증을 어찌 감당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탄 비행기의 안전도 데이타가 조작됐고 원자로의 안전도 데이타가 조작됐다면, 국익이란 명분을 내세우면 이런 논문을 쓴 사람들을 용서하겠습니까? 설령 한국 학계가 용서한다해도 국제학계가 용서치 않을 것이며 한국학계 전체가 국제사회에서 왕따당하는 결과만을 낳게될 것입니다. 논문조작은 심심치않게 어느나라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런 논문조작자들을 옹호해주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의문3) 왜 황박사에게 재연의 기회를 주지않는가? 어떤 음모가 있는거 아니냐?

우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줄기세포를 6개월뒤에 만든다고 과거에 만들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도 못합니다. 더구나 줄기세포를 만들려면 수천개의 난자와 수십억의 연구비가 들텐데 그걸 누가 감당할 것이며 (누가 줄기세포위조범이던 그동안 진짜를 만들려고 노력했을게 분명하죠?) 만약 6개월뒤 줄기세포만드는데 실패하면 황박사나 지지자들이 과연 그 때는 순순히 그 결과를 수용할까요? 더 근본적으론 원칙2와 관련된겁니다. 법과 달리 과학계에선 일종의 "유죄"추정의 원칙이 있습니다.(일부 법률가들까지 이 점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조작의심받는 사람이 자기연구가 올바로 됐다는 실험일지나 데이타를 제시하지 못하면 연구는 조작으로 결론난다는 겁니다. 쇤의 경우도 하드가 용량이차서 데이타 지웠다고 변명했지만 결국 조작판정 받았습니다. 따라서 조사위에선 재연을 요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황박사팀이 자신들이 맞춤형 줄기세포를 진짜 만들었다는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기에 조사위는 연구가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이런 원칙에 충실했기에 전세계 언론과 사이언스조차 조사위 결과를 신뢰하고 있는거죠.(이 얘기가 조사위던 사이언스던 그 조사결과가 100% 사실이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그 누구도 자연인 황박사가 연구 못하게 금지시킬수 없습니다.(취소된 논문 때문에 복제연구 허가는 없어질 처지지만.) 재연을 하던말던 그건 황박사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논문조작자는 최소한 공적인 지원을 받으면 안됩니다. 사적인 곳에서 연구를 할 때도 동료 연구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연구에 참여않는게 현명할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벤처회사같은걸 차려서 경영에 참가하는게 최선이 아닐까합니다.

의문4) 너희 과학자들은 잘못이 전혀없어서 황박사 비판하는가?

이런 논리라면 세상에 죄없는 자 없을 테니 판사나 경찰이 죄진 자를 처벌못하걸고 사회가 붕괴하겠죠. 이런 주장은 "피장파장의 논리"라고 요즘 고등학생도 아는 논리적 오류중 하나입니다.

의문5) 과학자들이 시기심에서 또는 매국노라서 황박사 비판하는거 아닌가?

오래전부터 생명공학자들로부터 황박사 연구에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들이 문제제기하면 관리뿐 아니라 심지어 저를 포함한 과학자들도 "우리나라 사람은 남 잘되는거 못봐.."이렇게 생각했으니 여러분들이 이런 의심을 하는건 당연합니다. 한마디로 저나 여러분이나 생명공학에 대해 잘 모르니까 오해한겁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러플린의 생각을 한번 읽어보시고...

http://blog.naver.com/gonutting?Redirect=Log&logNo=60020646554

쇤의 경우도 직장동료가 제보한겁니다. 시기심때문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죠. 사람속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럼에도 이런 제보자들을 선진국 국민들이 욕하지 않고 보호하는 이유는 뭔지 생각해봅시다. 황박사를 국가적 인물로 만든 복제소 영롱이에 대한 논문도 발표된 적 없다는 사실을 몇달전에 접하고 저자신도 놀랬습니다. 과학자들은 반드시 논문으로 그 업적을 제시해야되는 것이고 논문도 안내고 언론에 업적을 내보내는 것 자체를 경멸합니다. 과학은 peer-review(동료에 의한 비평)라고 말해지듯 다른 과학자들이 진짜인지 검토해볼 수 있는 자료를 반드시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면 "후속연구"가 아니라 당사자가 입증자료를 즉시 제시 해줘야 하는 것이 국제학계의 규칙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이언스와 같은 학술지는 논문에 실수는 있어도 조작은 없다는 전제하에 심사를 봅니다. 따라서 사이언스가 검증했으니 조작 검증할 필요없다는 얘기는 말도 안되는겁니다. 이런 규칙을 잘 아는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논문조작의혹에 대해 검증할 것을 요구하는건 지극히 정상적인 과학활동임에도 "후속연구로 검증"이라는 궤변을 내세우며 과학을 잘 모르는 국민들을 선동하고 한국과학의 자정기능을 마비시키려던 무리들에 의해 젊은 과학자들이 졸지에 매국노로 몰린 것입니다. 학계의 규칙을 알만한 사람들이 규칙을 모르는 국민들을 선동해 과학계의 자정노력을 망가뜨리려했던 사건인데 국익을 내세우며 왜 그토록 검증을 반대했는지는 논문조작이 드러나면서 밝혀졌습니다. 젊은 과학자들을 오해한 국민여러분들은 이제 조금은 미안해해야할거 같습니다.

의문6) 과학자들이 관념적 결벽증 때문에 현실의 국익을 망치는거 아닌가?

국민여러분들이 논문조작을 허용해주신다면 오늘부터 저희도 국익을 최대화 하는 방향으로 논문조작하겠습니다. 저희로선 고생스럽게 실험할 필요도 없고 포토샵이나 잘 연마하면 되고 국가적 영웅 대우도 받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다만 국민여러분들이 이런 국가적 사기행각에 공범이 되주시고 그로인한 물적, 인명적 피해는 모두 감수해주시면됩니다.

<서울대 조사위에 대해>

의문1) 서울대 조사위가 검증할 전문성이 있나?

현재 문제의 논문 뒤에 사이언스의 논문철회이유가 붙어있는데 서조위의 보고서를 그대로 인정하고 논문을 철회시켰습니다.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job&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494

끝부분에 딴사람들이 결과를 재현하느라 쓴 시간과 자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까지 말합니다. 피디수첩이 방송될 때 황박사지지자들은 과학은 과학자에게 맡겨야지 왜 방송이 나서는가하고 반론했었죠? 이젠 스스로 가슴에 손 얹고 자문해봅시다. 여러분들이 사이언스도 신뢰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전문성을 검증할만큼 과학이나 줄기세포에 대해 잘 아는지. 이렇듯 과학을 거의 모르는 비전문가들을 선동해 과학자들의 전문성을 공격하게 하려는 일부 음모론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맙시다. 그들도 여러분 만큼이나 줄기세포에 대해 모릅니다.한 학교나 연구소에서 논문조작건이 터지면 세부전공이 같은 사람이 조사하면 좋겠으나 보통 그런경우 대개 이해당사자가 되기 때문에 전공이 비슷한 내부인사들로 주로 조사위를 구성합니다. 서조위는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8명의 복제, 줄기세포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습니다.아직도 서조위의 구성을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 더 나은 구성을 제시해보라고 해보십시요. 또 도대체 누가 조사하면 그 결과를 믿겠는지 물어보십시요.

의문2) 왜 미즈메디는 조사하지 않는가? 황박사에게 다 덮어씌우는거 같다.

이건 원칙 3과 관련된겁니다. 조사위는 기본적으로 서울대 직원의 비리에 대해서 조사하는 기관이고 딴 소속직원은 자발적 협조만 기대할 수 있는겁니다. 서울대가 개인병원인 미즈메디 병원을 폐쇄시킬수도 없고 그곳 컴퓨터를 압수할 수도 없습니다. 또 비리가 밝혀진다하더래도 징계할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그러니 조사위의 촛점은 자연히 서울대직원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일어난 일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겁니다.딴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한양대조사위나 검찰에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더구나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황박사 자신이 제1저자(이 논문의 연구는 내가주로했소) 교신저자(이 논문은 내가책임자요)로서 모든 일을 자신과 서울대팀이 한 것처럼 말해왔기 때문에 의혹도 당연히 서울대팀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마치 서조위가 황박사를 표적수사하는양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문3) 줄기세포 배양은 미즈메디기술이고 책임이 아닌가? 배반포까지만 황박사의 기술이다.

이부분에선 여러분의 기억력을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난자윤리문제 터진 작년 11월 이전에 노성일이나 미즈메디란 이름 자체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드림팀이라는 기사에서 줄기세포배양을 미즈메디에서 한다고 한적은 있습니다.) 아니면 황박사가 자기업적을 홍보하면서 배반포까지만 자기네 기술이라고 한 적 들어봤습니까? 황박사는 다음과 같이 자기팀의 원천기술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이라 말해왔고 여러분이나 저도 쭉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우리 연구팀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통상 이렇게 배양된 세포 덩어리는 3∼4개 배아당 1개의 줄기세포로 성장합니다. 이 과정은 매일 저를 포함한 연구원 6명이 아침 6시에 현미경과 모니터로 공동 확인을 통해 이뤄집니다." (황2차)

심지어 지지자들이 황박사 기술이 배반포까지만이라는 말을 퍼뜨릴 때도 황박사는 12월30일 법보신문에 자기가 말하는 원천기술은 배아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것이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http://www.beopbo.com/content_nam.asp?news_no=44539

또 이 인터뷰에서 황교수는 김선종연구원이 자신의 지휘를 받는 연구원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논쟁거리도 한두달만 지나면 너무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황박사가 분명 줄기세포 만드는 기술을 자기팀이 가지고 있다고 말한걸 기억하고 그걸 수호하자고 말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몇일뒤에 배반포까지라고 기억을 싹 바꿔버리니 참 희한한 일입니다. 유리할 땐 다 내 공이고 불리하면 남 탓을 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줄기세포배양이 정말 미즈메디 책임이고 기술이라면 황박사가 진작 국내외언론에다 자기의 원천기술은 배반포까지만이라고 밝혔다면 책임을 다 덮어쓰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의문4) 왜 서조위는 한달만에 서둘러 발표를 했는가?

조사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조사가 얼마나 정확했는가가 중요하겠죠. 조사위원에 대한 온갖 흑색선전과 음모론이 날뛰고, 피디 가족에 대한 테러협박까지 나돌던 당시의 비정상적 상황을 되돌아봅시다.만약 누구 말대로 6개월을 조사했다면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6개월동안 황박사 연구 방해한다고 또 지지자들이 촛불시위 했겠죠? 이 예는 한국과학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국민여러분들이 냉정한 자세와 전문가집단에 대한 협조가 꼭 필요하단걸 알려줍니다.

의문5) 2004년논문의 줄기세포는 처녀생식이 아니라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다.

황박사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초록에
"Although we cannot completely exclude the possibility that the cells had a parthenogenetic origin, imprinting analyses support a SCNT origin of the derived human ES cells"라고 처녀생식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여러검사상 핵이식배아줄기세포를 지지한다고 써있습니다.본문에도 처녀생식이란 단어가 여러번 나올 정도로 저자들 스스로도 처녀생식인지고민한 마당에 처녀생식이 절대 아니란 주장을 저자들이 스스로 한다는건 코미디입니다. 논문엔 처녀생식이 아니란 근거로 DNA검사등을 올려놨는데 난자공여자를 혼동했기에 실제로 실험을 했다면 나올 수가 없는 결과들이라서 검사결과가 조작됐다고 보는 것이며따라서 체세포복제줄기세포란 근거자체가 사라진진겁니다. 더구나 줄기세포 유전자 마커가 8군데나 틀리기 때문에 최소한 체세포복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허는 반드시 실험결과를 제시할 필요는 없고 아이디어의 신규성과 출원서류 내용의 진실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녀생식이냐 아니냐는 매우 세부적인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조작된 논문의 내용을 담고있는 현출원서를 빨리 고치는게 특허를 받기위한 더 현명한 방법일겁니다.

의문6) 왜 서조위는 황박사의 기술수준을 자세히 발표하지 않았나? 난자숫자 부풀렸나?

원칙3에 의해 서조위는 연구팀의 "학술적비리"를 조사하는 기관이지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니 기술수준평가에 겨우 몇페지만 할애했다고 비난하는건 번지수를 잘못찾은거죠. 처녀생식 얘기도 할 필요도 없고 체세포복제줄기세포란 증거없다 한마디만 해버려도 서조위는 책임을 다한겁니다. 하도 국민들이 난리치니 의혹을 밝혀줄려고 황박사팀이 해야할 뒷치닥거리까지 해준거죠. 보고서와 정위원장 발표에 약간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지만 "더이상 독보적"이지 않다는걸 독창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보고서와 발표가 같아야 한다면 49페이지짜리 보고서를 그냥 쭉 읽어야겠죠.

"황교수팀이 핵이식조건을 개선하여 사람난자의 배반포형성에 성공하였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이 기술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들이 있어, 더 이상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정위원장

"사이언스 논문에제시된 핵이식 줄기세포가 만들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핵이식 조건이줄기세포 확립에 얼마나 효율적인 것일지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이와 같은 핵이식 조건의 개선을 통하여 핵이식 난자로부터 배반포를 형성한 연구결과는 독창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서조위 보고서

난자숫자에 대해서도 서조위는 보고서에 기간별로 자세히 써놓고 있습니다.

" 데이터의 취득기간(2004년 9월17일터 2005년 2월7일)에 제공받은 난자수는 346개, 핵이식에 사용한 난자수는 273개이다 [표 4]." -보고서

따라서 난자숫자를 과장했다는 주장은 보고서도 제대로 안 읽어본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음모론에 대해>

의문1) 동네수첩, 그럴듯 하지 않는가?

논문제출기한을 맞추려다보니 부풀리기했다는 앞대목부터 과학자들은 웃습니다. 학술지에 논문 처음 제출할 때 제출기한이 없다는 과학계상식조차 모르는 대본이란걸 알 수 있기에,설마 이런걸 믿는 사람들이 다 있을까하는데, 놀랍게도 믿는 사람들이 있더군요-_-; 일일이 반박하기도 귀찮으니 아랫 글을 한번 보십시요.

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view.php?code=seoprise8&uid=724079&page=&search_m=&hit_chk=1#cmt

http://blog.naver.com/scsa316?Redirect=Log&logNo=150000655371

그런데 공영방송에서(시사중심) 비전문가들이 만든 이런류의 비과학적인 주장을 무슨 의혹이라도 되는양 여과없이 내보내고 전문가들인 과학자들의 의견은 내보내지도 않는다는데 큰 충격을 느낍니다. 한국의 소위 파워엘리트들의 실망스런 과학교양 수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한국의 과학문화가 이렇게 낙후돼있구나 절감하면서 동네수첩 같은게 먹혀드는 사회에 산다는게 중세암흑기의 갈릴레이의 심정이 이렇겠구나하고 한탄하는 과학자들도 있습니다. 정 과학자들이 방송에 나서길 꺼려하면 언론은 우리사회가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가적 소견조차 맘놓고 못 밝히는 한국사회의 전체주의적 속성을 조명하고 또 그 분위기를 만든는데 일조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봐야 할 일입니다.

의문2) 미국, 기독교, 미즈메디,서울대,언론, 삼성, 유태인, 좌파정당, 노무현정권, MBC,프리메이슨이 작당해서 황우석을 죽이려는 음모가 아닌가?

우선 재미로 어떤 분이 만들어 놓은 음모론지도부터 감상합시다.

http://kr.img.dc.yahoo.com/b13/data/science/kl.jpg

이건 초기버젼이라 요즘 나온 음모론까지 들어갈 자리는 없을 듯하지만.. 지하철에서 가짜 결혼식을 해도 사실여부도 확인치않고 감동받고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나 신혼여행보내주자고 난리인 세상입니다.이휘소 박사가 "비가환게이지장의 재규격화"에 기여한 이론물리학자란 어려운 사실보단 핵무기만들다 암살당한 핵과학자란 음모론 쪽이 더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골치아픈 진실보다는 자기가 이해하기 쉽고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쪽을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하기에 음모론이 퍼집니다. 수십명 연구원이 공모하는게 불가능하니 조작했다는걸 못믿겠다던 사람들이 저 많은 집단들이 전세계적으로 공모한다는건 어떻게 그리 쉽게 믿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전세계가 신뢰하는 서울대조사는 안 믿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쓴 아무 객관적 근거가 없는 3류음모론을 돌려보며 자기들끼리 흥분하고, 즐거워하는건 사회병리적인 현상입니다. 어떤 집단에 의한 음모? 예.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의혹의 수준까지래도 갈려면 합리적 근거가 제시돼야지 음모의 주체와 내용이 매번 바뀌는 "아님말고" 식의 마구잡이 유언비어를 퍼뜨려서야 되겠습니까?

예를 들어보죠. 앞의 일지 3번과 8번을 보면 미즈메디의 노씨가 황박사를 난자문제로부터 보호하려들고 윤교수는 황박사부탁받고 미국까지 YTN에가서 피디수첩에 결정타를 날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기억안나십니까? 피디수첩 방송도 못하고 MBC거의 망할뻔하지 않았습니까? 이정도만 기억해도 최소한 작년 12월초까진 미즈메디측이 황박사와 한편이였다는 사실에 입각해 음모론을 쓰던말던 해야죠. 또 서울대가 특허를 취하한다더라 -> 서울대가 특허를 새튼에게 넘기려는 음모다.
서울대가 특허를 포기않는다더라 -> 서울대가 황교수 몰아내고 특허 독점하려는 음모다.
체세포와 줄기세포 성별이 틀리다 -> 성별착각한 김선종이 바꿔치기했다.
체세포와 줄기세포 성별이 일치한다 -> 성별까지 맞춘걸 보니 김선종이 바꿔치기했다-_-

이렇게 음모론 끼리도 서로 모순되고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무조건 음모란 결론을 미리 세워놓고 거기다 억지로 어설픈 추리를 갖다붙이는건 진실을 밝히려는게 아니라 근거없는 음모론을 남발해 진실을 덮어버리는 작태라고 봅니다.

의문3) 왜 언론은 일방적으로 황박사 죽이기에 나서는가?

언론의 선정적 보도는 이번 사태의 원인중에 하나입니다. 언론은 황박사 띄우기 할 때는 황박사가 전세집에 사는 가난한 과학자고 1조원의 미국측 연구비를거절하고 6억의 특허출원비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 휴식도 없이 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황교수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그를 알지 못하니 지금까지 이런 보도를 사실이라고 철석같이 믿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 언론들은 황박사가 백억대 농장을 가지고 있으며 피디수첩인터뷰에서 황박사는 1조원연구비 얘기는 본인이 말한적도 없다 하고, 신문은 황박사가 수십억을 부당하게 썼고 연구는 안하고 강연에 정치인후원회 돌아다니고 농장에 정치인,언론인 초대해 고기파티하고, 라면먹는 연구원들에게 고기심부름까지 시켰다고 말합니다. 뭐가 진짜 황박사의 모습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황우석 띄우기던, 죽이기던 어떤 인위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는 이런 보도는 무턱대고 믿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의문4) 미즈메디의 누군가가 황박사 속이고 줄기세포 바꿔치기하고 논문조작한거 아닌가?

논문조작건은 앞에 얘기한대로 황박사연구팀이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기정사실이고 외부인이 관련됐는지는 앞으로 더 밝혀야할 과제입니다. 빠꿔치기란말도 원재 진짜 줄기세포가 있었다는 가정하에서 성립하므로 적절치않고 "줄기세포위조"라 불려야합니다. 이 두가지 문제에 관해선 검찰이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죠.

<부탁드리는 말씀>

여러분은 삼성전자 70나노 CVD장비나 현대자동차 쎄따엔진 데이타에 대해 알거나 고민합니까? 당장 국익이 걸린 이들 문제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으면서 왜 수백억 연구비만 삼키고 1달러도 못벌어온, 앞으로 돈이 될지도 의심스런 황박사팀의 줄기세포기술문제에, 전문가도 아닌 대다수 국민들까지 고달프게 왜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

"Evidence of a Pluripotent Human Embryonic Stem Cell Line Derived from a Cloned Blastocyst"

매우 죄송하지만, 이 사이언스 논문제목도 금방 이해되지 않는 비과학자분들은 아무리 인터넷 뒤진다고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애초에 과학자도 아닌 여러분들이 줄기세포같은 최첨단연구와 학계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뉴스 몇개나 인터넷에 떠도는 음모론들을 보고 왜 이해하리라 기대하는지요? 여러분들한테 이 최첨단과학분야를 이해할수 있고, 문제해결에 개입해야되고 고민하고 괴로워해야된다고 부추기는 사람들은 고등학교 생물도 잘 모르면서 자기들이 줄기세포 전문가란 착각에 빠졌던지, 아니면 전문가지만 국민들을 속이려는 나쁜 사람들 입니다.

1)황박사줄기세포기술이 확실히 전국민을 먹여살릴 엄청난 기술이다 2) 국민들은 이제 줄기세포 잘 안다, 3) 그러니 황박사 살리기 위해 국민들이 나서야한다~ 이세가지 착각에 빠진 분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깨어나야합니다.

1. 황박사 지지자분들은 황박사의 기술을 국가적 기술이라 과장, 미화함으로써 황박사를 국익이 달린 엄청난 기술을 미국으로 유출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과학문제가 비전문가들의 여론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므로 정치가도 아니고 과학자한테 지지자가 있다는거 자체가 비정상적입니다. 여러분 구석기 유물을 날조해 일본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일본고고학자에 대해 들어 보셨죠.일본고고학계는 왜 국익을 위해 이 조작사건을 덮어주지않았을까요?

프레드릭 얀 쇤의 조작논문들은 나노수준의 트랜지스터에 관한 것으로 만약 실용화되면 매년 수백조의 가치가 있는 원천기술이라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쇤의 논문이 조작으로 밝혀지고 직장에서 짤렸어도어느 독일이나 미국 국민 하나 쇤을 지지한다고 시위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나라 국민들은 애국심이 우리보다 부족했을까요? 논문조작자체가 학자로선 끝없는 수치이듯 논문조작자를 옹호하는건 문명국가의 국민들이 수치입니다. 거짓말한 논문조작자들을 지지하는 촛불집회에 더이상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지 맙시다. 그 아이들이 도대체 거기서 뭘 배우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논문을 조작한 사람들을 옹호한다면 그걸 지켜보는 젊은 과학자들중에서 정직보단 국익을 앞세운 제2, 제3의 조작자들이 나타날 것이고 엉터리 연구에 국민의 세금이 낭비될 뿐 아니라 데이타 조작의 피해는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재앙으로 돌아갈겁니다.

2. 이제 제발 과학은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국민 여러분들은 각자 전문분야에 돌아가 일해주십시요.
이 말은 전문가들을 맹신하란 소리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괜히 골머리 썩히지 마시고 전문가들끼리 TV나와서 논쟁을 벌이게 하란 얘깁니다. 엄격한 국제과학계의 연구규칙을 지키면서도 남들보다 나은 아이디어 짜내려고 머리쥐어짜고, 밤새 실험하고 영어로 논문써서 전세계 학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리고, 기술유출죄를 덮어쓸까 맘대로 이직도 못하는 불쌍한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과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문가들의 선동에 넘어가 정도를 걸으려는 과학자들을 매국노로 매도하는 후진적인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말아 주십시요. 황박사가 광팬의 지지가 아닌 학계안에서 과학자동료들의 검증을 받으며 자기연구를 차분히 건강하게 키웠다면 지금도 존경받는 과학자로 남아있을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문제가 이미 과학계를 벗어났다고 주장하지만 논문, 연구조작이란 과학계 문제를 억지로 과학계 밖으로 끌어내려한 그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므로 문제 해결의 시작은 과학계 스스로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이 차분히 지켜보며 협조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물리쟁... (2006-02-19 16:03:01)
전공자 여러분들이 썼으면 더좋겠으나 보시다시피 아주 귀찮은 일이므로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고쳐야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할테니 즉시 알려주십시요.



doro... (2006-02-19 16:32:49)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황박 지지자들은이런 글은 전혀 눈에 안 들어오고 이른바 음모론에만 솔깃해 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아, 밥은 안 먹고 술만 찾는 중독자들처럼 보이는데, 이게 차라리 제 편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無所依 (2006-02-19 17:14:56)
이 어마어마한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님의 이런 노력이 이미 귀 막고 눈 감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더욱 더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사실, 황박사의 말들이 거짓말임을 이해하는데는 고도의 과학지식이 전혀 필요치 않았습니다. 스스로의 말들이 서로 모순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이성을 신봉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결여한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몹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몹시 경멸스럽기도 합니다.

물리쟁... (2006-02-19 18:12:47)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과학자들 말도 좀 들어라~ 하고 소리치고싶은 심정으로 썼습니다. 일전에 과겔인가에 지금까지 나온 음모론 총정리해논 그림이 있었는데 못찾겠군요. 아시는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리쟁... (2006-02-19 18:34:00)
아닌데요...

멀린 (2006-02-19 18:43:39)
음모론 정리 그림이라면... http://kr.img.dc.yahoo.com/b13/data/science/kl.jpg 이거 말씀하시나요?

물리쟁... (2006-02-19 18:58:36)
예 맞습니다 :) 감사.

pang... (2006-02-19 19:04:50)
멋진 글입니다.. 담아갑니다..

oops... (2006-02-19 19:15:06)
펍니다http://politizen.org/zeroboard/zboard.php?id=wired&page=1&page_num=40&select_arrange=headnum&desc=&sn=on&ss=on&sc=off&keyword=&no=138784&category=1

피카소 (2006-02-19 20:43:59)
수고하셨습니다. 위 내용 다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 투자하셨을 것 같은데... 듣는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뭐 안봐도 뻔하긴 합니다만...
변경//그 책들 다 읽어보셨는지요? 'The Fabric of the Cosmos' 그리고 같은 저자가 쓴 'Elegant Universe' 모두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브라이언 그린같은 사람이 각 part별로 한 사람씩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브라이언 그린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보통 어려운 일 아닙니다. 정확히 모를수록 어렵게 설명하고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옳은 말입니다. 저도 제가 가진 지식을 쉽게 써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잘 안되는 것 보면 아직 잘 모른다고 볼 수 있죠.

'Selfish Gene'은 전에 읽었었고 'The Extended Phenotype'은 읽던 중에 황우석 사태가 터져서 중단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도킨스에 대해선 그저 뭐라 할까요... 솔직히 좀 극단적인 면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논리 전개가 진부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의 관점에서 배울 점도 많이 있습니다. 두가지 책 다 우리말 번역이 부실한 건지 원래 문장력이 point가 없는 건지 요점 정리가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Selfish Gene'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증거가 이 책을 반대하는 입장에 선 책들이 몇 권 나와있더군요. 제목도 비슷한 '이타적 유전자'라는 책이 나와있는 것을 보았고 하워드 블룸의 '루시퍼의 원리'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도킨스를 여러번 언급하며 반박을 하더군요. 모두들 재미있는 책들이고 모두들 존경할 만한 사람들입니다. 기회가 되면 브릭에서도 이 책들 내용가지고 토론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고인돌 (2006-02-19 21:28:54)
히야....대단 하심....눈맛이 납니다....

slue... (2006-02-19 21:36:05)
음모론 지도의 최신 버전입니다. http://kr.img.dc.yahoo.com/b13/data/science/1420604388_75f9a92a_guramap.jpg

mbhj... (2006-02-19 21:56:20)
대단합니다. 아주 잘 정리하셨네요. 그런데, 한쪽은 증명할 수 없는 가능성을 계속 흘리고, 검찰은 그런 일에 왜 그리 소심해지는 건지... 글쓴 분 말대로 가능성은 제기한 분이 증명을 하든지 증거를 대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검찰은 검찰일 하고, 과학자는 정직하게 연구나 하고 거짓 논문 쓰는 거 그런거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sam1... (2006-02-19 23:31:52)

doro님//밥은 안 먹고 술만 찾는 중독자들처럼 보이는데...
無所依님//// 님의 이런 노력이 이미 귀 막고 눈 감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결여한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몹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몹시 경멸스럽기도 합니다....
변경님//우매하고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 ....
피카소님//듣는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뭐 안봐도 뻔하긴 합니다 만...
위 님들이 그들을 그렇게 생각하듯이 그들도 님들을 똑같이 생각한다는것을 모르시는지.....
물리쟁이님// 정말 대단한일을 하셨네요. 님의글이 다른사람들에게 정말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Rive... (2006-02-20 00:28:45)
//수고하셨습니다. 엄청난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ver. 1 부터 시작하셔도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덧붙여 황박팀 연구에 대한 timeline같은거 올려 주실수 있는 분 계시나요?

bunn... (2006-02-20 01:09:06)
비전공) 수고 많이 하셨네요. 황지지자들을 위해서 이런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능력이 있었다면 저라도 진작에 쓰고 싶었었죠.

아르키... (2006-02-20 06:26:18)
[물리]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불법(佛法)을 오랜 기간동안 공부해 온 분들까지 삼보일배(三步一拜 )를 하면서 황우석을 지지한다고 하고 다니니 걱정입니다.
성철 스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불교계 안에서 이 일 때문에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까 궁금하군요. 단번에 호통을 치고 무마하셨을 것 같은데 말이죠.

머큐리 (2006-02-20 09:12:30)
[비전공] 이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기운빠지고 넌더리가 나서 요즘은 게시물들도 잘 안봅니다만 물리쟁이님의 글을 읽고 나니 수고하셨단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정리하시면서 쓰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저도 님의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님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좀 식혀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거의 가능성이 없을 거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합니다만...)

sky (2006-02-20 12:38:22)
(전공)
글 잘 쓰셨네요. 저 역시 한번 도전해볼까 하던 일인데 제대신 해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황씨가 연구원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런거 완전히 기술유출이죠. 오히려 그런거 갖고 음모론 만드는 사람들은 그게 기술유출을 황씨가 일부로 했다는 얘기란걸 모르는거 같더군요..뭐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도 있고 새로운 생각도 있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마도 기자들이 이 글을 읽고 기사화할것으로 믿습니다.

아릉~ (2006-02-20 17:03:15)
이런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속이 다 후련하네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흑~~~~ ㅠ.ㅠ;;;

daue... (2006-02-21 01:54:31)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가 (혹은 우리 내부의 적들이) 이미 귀막고 눈가린 다른 이들에게 비이성적이라고 경멸을 날릴 때 님은 이렇게 친절하게도 귀 열게 하고 눈 뜨게 하려고...부끄럽습니다.

Rive... (2006-02-21 09:08:33)
sam1// 이글이 이미 여러곳에 전파되어 있더군요. 몇군데 가봤는데 많은 님들의 우려대로 대다수 황박 지지자들은 아직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아니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전에도 여러번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여러 님들의 우려는 표현에 있어 문제될만한 부분은 있어도 크게 무리는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 사람들도 있었겠죠. 그리고 아직 자기 생각만이 맞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이 글을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swk2... (2006-02-21 11:09:14)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無所依 (2006-02-23 15:00:03)
daue..//'우리'라 하심은...? 반황진영을 말씀하시나요? 여기 글을 올리는 분들이 같이 모여서 무슨 단체라도 만들었나요? '우리'의 이름으로 행동통일하기로 결의라도 했나요?
이 BRIC에 '우리'라고 부를만한 어떤 단일한 의사결정체가 있었나요? 왜 '우리'라고 표현하시지요? '우리 내부의 적'이라니요? 지금 BRIC에서 친황교수파와 전쟁이라도 하고 있습니까?
그동안 BRIC에서 해온 일이 황교수 하나 대상으로 싸워온 것인가요? 아니면 황교수를 놓고 친황-반황으로 나뉘어 싸워온 것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려 그런 것이 아니라고 얘기해왔습니다. '우리'라니요? 그리고 '우리 내부의 적'이라니요?


그들 모두가 침묵하는 이유는 ???

그들 모두가 침묵하는 이유는 ???
작성일:2006/02/22 오후 2:43

황교수 사건을 통해 보여지는 백의 민족의 의협심과 인정에 감탄과 탄식이 교차하곤 한다.

길 가다 싸움나면 어느 시점에선가 정작 첫 싸움을 벌인 당사자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구경하다 참견한 객꾼들 간에 더 격렬한 대판 싸움판이 벌어지는 광경을 한 두 번은 경험했으리라. 대한민국이 아니면 쉬이 볼 수 없는 기묘한 광경이다.

요즘들어 황교수 사건을 둘러싼 객꾼들의 모양새가 그렇다는 생각이다.어찌된 일인지 당사자들보다 객꾼들이 더 난리다. 그저 남의 일이라 치부하기엔 황교수 지지자님들 말마따나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국운이 걸린 국가적 사안이어서일까? 한편으론 머리가 끄덕여지다가도 그 도를 넘는 상호간의 흥분이 때론 생뚱맞기가 그지없다.

혹여라도 사건에 음모가 있고 억울함이 있다손 치더래도 우리의 억울함이 당사자들만큼이나 하겠는가. 객꾼들이 아무리 진실을 많이 알아도 당사자들만큼이야 알고 있겠는가. 어찌 하나같이 당사자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고 더 많이 억울해하고 이 난리를 이어가는건지...하루하루 살기에도 머리 복잡한 나로서는 그 열정들이 부럽기만 하다.

음모가 있다면 당사자들이 검찰 안에서건 검찰 밖에서건그 억울함을 호소하면 될 일이건만 당사자들 그 누구에게서도 그런 처신을 찿아 볼 길 없다. 아니 딱 한 번 있었다. 사태 발생 초기 황교수의 작년 12월16일 기자회견 일문 일답시에 '누군가 의도적 개입이 있었다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분께서 추정 또는 확인해 줄 수 있다면 제발 부탁한다. 저희도 도대체 어떻게 해서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하고 한스럽다. 저희가 이미 2004년 논문이 있기에 2005년 논문, 11개가 아니고 1개면 어떻는가? 1년 뒤면 어떻느냐. 누가 왜 이런 일을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저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의혹을 제시한 게 전부다.

그 이후론 황교수도 말이 없다. 사람이 죽어도 말이 없고 섀튼이 안하무인격으로 저리도 날뛰고 있어도 말이 없고 인터넷 게시판마다 6.25를 방불케하는 전쟁이 벌어져도 말이 없다. 가장 억울해야 할 음모론의 희생자들 중 그 누구도 아무런 말이 없다.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커녕 조금이라도 자신의 죄를 덜어내기 위한 변명에 급급한 모습이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에는 정작 자신이 나서질 않고 객꾼들을 앞세우는 것, 그거 참 못된 심보들이다. 달리 보면 억울할 게 하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태연함이다.

우리 사회는 정.재계의 대단한 거물들이 연루된 많은 부정 부패 사건을 경험해 왔다. 어떤 놈이건 처음부터 순순히 자백한 경우는 없었다. 카메라 셔터 앞에선 일단 오리발내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의 희생자인양 읍소하곤 했다. 허나 일단 대중들의 눈을 벗어난 검찰 취조실에서 몇 날 몇 밤을 보내고 나면 대개 그들의 혐의는 사실로 확인되고 법의 심판을 받게되는 가증스런 위선의 행태들을 참 많이도 보아 왔다.

검찰은 바보도 아니고 혹자들의 주장처럼 매국노는 더더욱 아니다. 또한 황교수와 김선종 등등도 모두 바보가 아니다. 검찰이 바보가 아니기에 근거없는 음모론에 휘둘릴 일도 만무하고 사건 당사자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검찰을 쉽게 속일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사건 관련자의 수가 많을수록 진실을 숨기기란 더욱 어려운 법이다. 검사 앞에서 말 맞추기 하는 것, 그거 생각보다 무지 어렵고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던 순진한 사람들이 검찰을 농락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검찰에서 거짓을 말하는 일이 진실을 감추는 일 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날고 긴다는 놈들도 검찰청에서 몇 날 몇 밤 지새고 나면 속수무책으로 다 나가 떨어진다.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에 100%의 신뢰를 보내긴 어렵겠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검찰, 그나마 믿을 만하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믿지 못할 나머지 1-20%의 진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는대도 대세를 뒤집을만큼 쇼킹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건 기껏해야 사건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경감해 보려는 몸부림에서 숨겨지는 정도일 것이며 그 정도까지 완전히 까발기고자 검찰이 목숨을 걸진 않는다. 그 정도는 검찰도 알면서도 모른 척 해 줄 뿐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에 발붙이고 사는한 우리 스스로도 사기를 당하거나 흉악범을 만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검찰부터 찾을 터인데 그런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라도 없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믿을 건 아무것도 없다. 이 나라에서 살 이유가 없다. 돈이라도 좀 있으면 떠나는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건 우리 스스로 '음모론'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지구상 그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가 지닌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東山高臥===

황박사는 왜 섀튼을 향해 침묵하는가 ?-죽자 하면 살 것이요, 살자 하면 죽을 것이라!!!

황박사는 왜 섀튼을 향해 침묵하는가 ?-죽자 하면 살 것이요, 살자 하면 죽을 것이라
작성일:2006.02.17.11:54


1.자승자박

새털(섀튼)의 방자함이 끝이 없다. 뭘 믿고서 저리도 당당한지 헤아릴 길 없다. 황박사가 어찌 처신하리란 걸 훤히 꿰뚫어 보는 듯한 당당함이다. 과연 세계의 생명 공학계를 떡 주무르듯 한다는 권모술수의 대가다운 기풍이다. 염병할 ! 황박사의 작금의 처지가 새털 손바닥 위의 손오공의 모습이라니 오호 애재라 ! 이 모두가 황박사의 자승자박이라 해야 할런가.


2.진퇴양난

돌개 바람에 휘날리는 새털처럼 저리도 경거망동하는 섀튼을 두드려 잡을 유일무이한 절대 증인이 황박사이건만 황박사는 꿀 먹은 벙어리인 양 말이 없다. 답답할 따름이다. 내 발등 불끄기가 만사에 으뜸가는 급선무라 이를 어쩔꼬. 내가 조금이라도 살자니 새털의 오만방자함이 끝이 없고 새털을 잡자니 내가 완전 죽을 형세라 이를 두고 진퇴양난이라 하는가.


3.사면초가

제갈량의 동양적 기지로도 솔로몬의 서양적 지혜로도 풀 길 없는 황박사의 딜레마를 읽었슴인가. 인정 사정 없는 프로 돈벌레 국가의 잘 계산된 치밀함일까. 영악한 양키들은 새털을 살리자 하고 순박한 동방의 나라 대한민국은 황박사를 잡자고 하니 황박사의 처지가 가히 사면초가로구나.


4.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 !

기왕지사 못 먹을 감이라면 황박사가 물귀신이라도 되어 저 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는 새털을 향해 이순신 장군님의 큰 칼이라도 빼들어 푸-우-욱 쑤셔나 보았으면...... 황까, 황빠를 떠나 새해 벽두부터 모질게도 속상한 대한국민들은 정월 대보름날 휘영청 밝은 달에 대고 그렇게 그렇게 소원을 빌었다.


===東山高臥===

황교수가 재기하기엔 너무도 벅차 보이는 두가지 이유

황교수가 재기하기엔 너무도 벅차 보이는 두가지 이유
2006.02.01.18:59


전두환씨의 옆에는 장세동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진행되는 상황으로 볼 때 '황교수의 장세동'이 되어 줄 만한 인물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을 듯 합니다. 그 또한 모두 황교수의 부덕의 소치이지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부덕의 소치'라기 보다는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의 수립'이라는 황교수의 선언은 적어도 지금까지 확인되고 있는 바로는 "저 하늘의 별을 따다 줄 게" "저 동산 너머에 걸린 무지개를 따다 줄 게"라는 식의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았음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간 황교수를 열렬히 지지해 오신 분들께는 결코 믿고 싶지 않은 곤혹스러운 현실일 거라 생각되어집니다. 하기사 달을 넘어 토성까지도 로케트를 쏘아 올린
전지전능한(?) 인간이기에 별을 따고 무지개를 따는 일조차 가능하지도 않을런가 싶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아닌 듯해 보입니다. 모르겠습니다. 황교수가 지닌 노하우와 재능이 폐기되지 않고 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수 년 혹은 늦어도 수십 년 내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도 않을까도 싶습니다.

'논문 조작'이란게 뭐 그리 죽을 죄이던가요. 다들 대학 졸업하실 때 학사논문 제대로 써내신 분 있었던가요. 석,박사 논문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다 그렇고 그런 요식 행위였다는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심한 경우 돈만 있으면 학,석,박사 논문이 해결되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학계에서 회람되는 웬만한 연구 논문들이 그 진정성 면에서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논문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도 회의적입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음지에서 정말 한 점 부끄럼 없는 논문을 생산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진정학자'들도 적지 않음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논문 조작'!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허나 황교수의 논문 조작 만큼은 그리 관대히 보아줄 수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황교수는 이런 엄격한 잣대가 유독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항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에게 쏟아진 찬사와 그가 누려온 영광이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그의 거짓이 사지 멀쩡한 사람들의 입장에선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불치병 혹은 난치병 환자들을 그 대상으로 한 잘못입니다. 참으로 용서받기 힘든 잘못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을 놓고 보면 굳이 전문가의 진단을 빌지 않더래도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의 상용 치료 기제로의 전환은 수 년 아니 수십 년 내로는 가능할 지 의심스러운 '아직은 무지개 꿈'인 듯해 보입니다. 허나, 황교수의 그간 처신과 언행은 '수 년내에라도 금방' 가수 김원래가 그의 옛 동료와 함께 '쿵따리 샤바라'를 역동적인 춤과 함께 다시 들려 줄 것이란 기대를 심어 주었고 김대중씨와 그의 장남 홍일씨가 경쾌한 뜀박질로 여의도의 아침 조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한 듯 보였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의 수많은 불치병, 난치병 환자들의 가슴 속에 꿈에서나 그려봄직한 환희의 불씨를 심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것이 거짓이라뇨!

뉘라서 그것을 믿고 싶겠습니까! 처음엔 우리 모두 거짓이 아니기를 그 얼마나 염원했었습니까! 단숨에 전 세계인의 꿈을 꺾어버린 듯한 MBC가 그 얼마나 야속했습니까! 천 번 만 번 양보하여 황교수의 거짓된 처신과 언행이 꿈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재생의 열정을 불러일으켜 준 '선의의 거짓'이었다 치더래도 이건 아닙니다. 자고로 '누울 자리 따로 있고 설 자리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사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고작 그 정도 밖에 이르지 않은 연구 성과로 황교수가 예수나 붓다의 반열에 오르려 했다면
그건 참으로 대단한 착각이었거나 자신의 고백처럼 '인위적' 실수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는 그 실수가 '단순한 관행상의 실수'가 아니라 너무도 엄중하고 중대하여 '천추의 한'으로 남을 만한 실수였다는 데 있습니다.

황교수의 논문 조작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그 두번째 이유는,

논문 조작의 대상이 일개 대학이나 한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눈 조차 속이지 못할 정도의 불완전한 논문으로 전 세계인의 눈을 속이려 했다면 그 또한 대단한 착각이었거나 무모한 만용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황교수의 지지자들 중에 혹자는 황교수 사태를 평가하면서 나라의 권익을 송두리째 포기한 일부 매국노들의 야합과 준동에 의한 조작과 음모'라고 하시면서 아예 눈과 귀는 막고 입만 열어 놓고 계신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정말 그렇게들 생각하십니까. 이제 와서 보면 비전문가인 우리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논문의 완성도가 너무도 어설프고 가당챦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 정도의 논문 조작으로 어찌 세계의 눈을 속이려 들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MBC나 브릭이 아니었대도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그 논문은 어차피 오래가지 못할 운명이었습니다. 들키기 전에 잽싸게 없었던 줄기 세포 만들어 놓으면 되지 않냐구요? 사이언스란 잡지가 어디 이름도 모를 시골 초등학교의 소식지이던가요. 세계가 그런 바보들만 사는 곳이라면 우리가 왜 일제하 강점 36년의 치욕의 세월을 겪었을까요. 황교수의 논문이 결코 들키지 않을 정도로 세계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었다면 벌써 오래전에 똑똑한 대한민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팍스 코레아나'의 위치에 있진 않았을까요. 세상에는 MBC 못지 않은 올빼미 눈을 가진 유수의 언론들과 브릭 못지 않은 과학 연구 기관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늘려 있습니다. 황교수의 논문이 과연 수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그들의 눈을 아무런 문제없이 피해나갈 수 있었을까요. 참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일이 이리 된 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황까의 입장에 있었든 황빠의 입장에 있었든 우리 모두는 그간 그 대상과 내용을 달리했을 뿐 '정의와 진실의 추구'라는 점에선 그 목표가 같았습니다. 황교수를 위하여 '전두환의 장세동'을 자처하고 나설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건 조폭들에게나 어울림직한 값싼 의리이거나 맹목적 추종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 결과가 어찌되든 간에 이 난관을 함께 극복하고 진정으로 진실에 기초한 제2, 제3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를 책임지고 당당히 세계에 내어 놓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한 배에 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東山高臥===

진실과 거짓의 방정식!!!

진실과 거짓의 방정식
작성일:2006.01.27.20:46


누가 황교수 지지자들을 탓할 것인가. 오직 타는 목마름으로 진실을 갈구하고 있다는 점에선 황까가 되었든 황빠가 되었든 모두가 똑 같은 심정 아닌가. 지금이사 의견을 달리하곤 있지만 우리 모두는 지난날 어느 길거리에선가 어깨 걸고 손에 손 맞잡고 이 사회의 선진화를 위하여 각종 불의에 맞서 함께 촛불을 밝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속칭 황빠들의 등장은 대한민국 사회가 부른 당연한 귀결이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치고 어디 속시원스레 사건의 전모가 파헤쳐졌던 적이 우리 기억 속에 있었던가. 인혁당이나 동백림 사건처럼 사안에 따라선 수 년 혹은 수십 년 지나서야 밝혀지는 사건도 우린 현재형으로 겪고 있지도 않은가. 물론 영원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도 있을테고 말이다. 그런 투명치 못한 세월을 살아온 우리들에겐
어쩌면 황교수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음모론이 제기되는 건 너무도 익숙하고 자연스런 일로 다가선다. 하도 많이 겪다보니 우리 모두가 무뎌진 탓일까. 연일 불거져 나오는 별의별 쇼킹한 음모론에도 그저 무덤덤할 뿐이다.

정치 사건이 되었든 경제 사건이 되었든 공안 사건이 되었든 아니면 이번처럼 과학 사건이 되었든 이제는 으레 사건만 생기면 관련 주체들이 일단은 <음모와 조작>이란 항변을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든다. 그간의 사회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학습되어온 탓이다.

사람이란 동물은 모름지기 그 어떤 다른 동물보다도 영리하고 교활하며 이기적이고 자기보호 본능이 강력한 동물이다. 자신에게 명백히 해가 된다는 판단이 서면 결단코 진실을 말하는 법이 없고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천연덕스런 거짓도 결코 마다하지 않는 게 사람이다. 그런 점에선 니내 할 것 없이 다 똑 같다. 특히 위기에 처했을 땐 더욱 그렇다. 필요하다면 유수의 영화제 대상급 주연 배우 뺨칠 정도의 천연덕스런 연기도 마다않는다.

이쯤되면 비록 많지는 않더라도 응당 호응해주는 대중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호소력과 설득력을 구비한다면 호응하는 대중들의 수는 점점 불어난다. 어느 정도의 호응이 확보되면 사건의 주체들은 사건이 처음 발각되었을 때의 수치와 염치는 온 데 간 데 없고 점점 대범해지고 최악의 경우 징역을 살더래도
자신은 인생의 패배자가 아니라 희생자인양 자기 최면을 걸어 자기 합리화의 과정에 깊이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전두환이나 노태우같은 인간들이 저리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심리적 진행 과정을 밟아 온 때문이리라.

이번 황교수 사건과 관련해서 참으로 안타까운건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하려는 우리 모두의 순수한 열정과는 상관없이 어쩌면 우리 모두 사건 주체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점이다. 우리들 마음이사 정말 그 어떤 전지전능한 누군가라도 나타나서 그들의 머리속과 그들의 지난 날들을 영사기 돌리듯 한번 속시원히 까발려 주었으면 하는 심정들 아닌가.

그러기 전엔 적어도 우리 모두는 사건에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걸린 사건의 주체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열연하고 있는 영화 속에서 초라하고 볼품없는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무임금의 자발적 들러리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이해 당사자들이나 혹은 그 지인들에게야 무슨 밤낮의 구별이 있겠는가. 글쓰기가 가능한 모든 온라인 게시판에 조를 짜서라도 24시간 상주하면서 최대의 선전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일런지 모른다. 허나 오직 불타는 정의감과 애국심의 발로에서 또는 진실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열의를 불태우는 많은 열혈 네티즌들의 노력과 열정이 거짓을 말하는 자들의 보호막이 될 수도 있다는 한 가닥 우려만큼은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작금의 상황이란게 누가 누구를 얼만큼 믿어야 할 지 한 치 앞도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지 않은가. 분명한건, 행여 사건 주체들의 농간에 휘둘리어 자신의 신념과 판단이 어긋났을 때 찾아올 법도 한 허망함을 한 번쯤 떠올려 본다면 무에 그리 목숨까지 걸고 나설 일인가 싶기도 하다.

앞서도 말했지만 사람이란 그 누구든 자신이 어떤 사건의 당사자로 연루될 경우 자기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마련이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진실과 거짓의 도덕적 가치관은 이미 허울좋은 사치일 뿐이다. 검사 앞에서는 제 아무리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 파출소 한 번 가보지 않았을 정도로 인생을 참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겐 쉬 와닿진 않겠지만 단 한 번이라도 법과 관련되어 일을 치러본 사람이라면 자기보호 본능이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황교수 사건에서 황교수를 비롯한 황교수 연구팀이든 노성일 이사장을 비롯한 미즈메디 팀이든 언론에 이름을 오르내렸던 사람치고 그 누구도 논문 조작에서 자유로와 보이진 않는다. 다 합친대도 한 줌도 안되는 사람들이 온 나라를 이리도 발칵 뒤집어 놓고 편가름시켜 놓은 자체만으로도 못마땅하기 그지없다. 줄기 세포의 존재 유무를 떠나 응당의 벌을 받아 마땅하다.

이젠 우리 더이상 휘둘리지 말 일이다. 그저 검찰 수사를 믿고 기다릴 일이다. 애국과 매국, 진실과 거짓의 가름이 어디 우격다짐만으로 풀어질 일이던가. 서울대 조사위나 삼성이나 노정권이나 검찰이나 혹은 그 어떤 집단일 지라도 음모론에서 제기하듯이 그렇게 간단히 나라를 팔아먹고 죄없는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죄를 덮어 씌울 정도로 막돼 먹었겠는가.

우리가 호응하면 호응해주는만치 사건의 주역들은 진실로부터 멀어지고 점점 대범해져간다는 것을 명심하자. 들러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들은 더욱 많은 거짓을 재생하여 끝없는 음모론을 만들어 내어 갈 뿐이다.

이젠 우리 모두 그들에게 베풀었던 관심을 반만이라도 걷어들이자. 사건의 주역들이 대중들의 관심으로부터 적당히 고립될 때 그들은 자중지란에 빠지고 그 시점에서 바로 진실은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대한민국 검찰은 결코 그렇게 무능하지도 매국적이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그런 점에서 황교수 지지자들에게 보낸 검찰의 자중 권고는 충분히 귀담아 들을만 하다.

과거 한때는 검찰이 잘못된 오답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던 적도 있었지만 모두 지난 일이다. 이번만큼은 검찰이 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진실과 거짓의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는 일에 가장 엄정하고도 공정하며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하여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솔로몬의 정답을 내어 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대다수 국민의 바램이다.

===東山高臥===

천추의 한 !!!

천추의 한 !!!
작성일:2006.01.26.13:26


천추의 한


갈 길은 먼데
서산에 해는 저물고 바람도 길을 멈추니
산도 물도 말이 없네

그 뉘는
산을 산이라 하고 물은 물이라 했건만
알고 보니 산도 산이 아니고
물도 물이 아니었던 것을
무에 이끌려
그리도 헤매었던가

야속한 인정이여
너의 믿음도
나의 소망도
우리의 사랑도 헛된 지금
깊어가는 어둠은 속절없이 두터웁구나

해 지고 나면
산도 물도 이토록 허망한 것을
미쳐 날뛰던 생떼와 집착은
아물지 않는 생채기로 남누나

내일 또 다시 해 뜬다 해도
그 땐 우리 이미
한 웅큼 새벽 안개로 사그라지고 말 뿐

지난 자리 돌아보면
허망, 허망, 허망토다
내가 너를 믿지 못하고
네가 나를 믿지 못하고
우리가 그들을 믿지 못하고
그들이 우리를 믿지 못하건만
무슨 미련이 남아 검은 밤에 촛불 밝히리

그저
진실은 하늘이 되고 거짓은 땅이 되어
땅은 발을 붙들건만
머리 위로 저 아득한 곳에 하늘 있어
언제나 저 곳에 이를건가
다만 캄캄한 하늘은
너와 나, 우리의 거짓을 굽어볼 뿐 말이 없누나

비록 오늘
너와 내가 서로를 기망하여
달을 해라 하고 해를 달이라 해도
달은 달이고 해는 해인 것을
하늘이 열리면 그 때는 알리라

무엇을 바래야 하나
무엇을 버려야 하나
가슴 속 남은 앙금이야
어둠 속에 감추이면 된다지만
세상을 기망한 업은 끝 닿을 데 없고
수천, 수만 년 업이 되어 하늘에 기억되니
이를 두고 '천추의 한'이라 했는가

진실을 묻은 이들
그대들의 모든 이름이
하늘에 기억되니 그 뉘라서
손바닥 내밀어 하늘 가릴까
이윽고 밤은 가고 새벽이 온다

새벽 열린 밝디 밝은 하늘 아래서라면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랴
어둠 속에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한통속으로
땅을 딛고 선 거짓이었건만

이제
내가 너를 살리랴
네가 나를 살리랴
이미 우리는 모두 죽어 있는데...

내가 너를 모욕하며 가르킨 엄지
네가 나를 조롱하며 가르킨 검지
그 둘이 굽어져 하나되어 원이 되어 돌고 있나니
이제사
산은 산이 아니었고
물은 물이 아니었고
산은 비로서 물이 되고
물은 비로서 산이 되누나

璜이 煌이 아니고
凰이 遑이 된 지금
이를 일러 하늘은 일찌기
'혼돈'이라 하는구나.

===東山高臥===

장님 코끼리 만지기-군맹평상(群盲評象) !

장님 코끼리 만지기-군맹평상(群盲評象) !
2006.01.20.13:01

고대 인도의 어느 나라 왕이 맹인들을 몇 사람 불렀다. 그리고 큰 코끼리를 한 마리 데려다 놓고는 그 맹인들로 하여금 각자 따로따로 코끼리를 만져보도록 시켰다. 어느 정도 만지게 한 후, 왕이 맹인들을 모아놓고 물었다.

"코끼리는 과연 어떻게 생긴 동물이라 생각하는고?"

첫번째 장님이 대답하기를

"딱딱한 무 같은 동물입니다."

이 장님은 코끼리의 상아만을 만져본 장님이었다.

두번째 장님이 대답하기를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이요? 코끼리는 분명 나무기둥 같은 동물이랍니다."

이 장님은 코끼리의 다리만을 만져본 장님이었다.

세번째 장님이 대답하기를

"아니, 당신들 제 정신으로 하는 소리요. 대왕마마, 저들의 말을 믿지 마소서. 제가 직접 확인했나이다. 코끼리는 분명히 딱딱한 바위 같은 동물입니다."

이 장님은 코끼리의 머리통만 만져본 장님이었다.

또 어떤 장님은 코끼리의 배만 만져보고는 코끼리는 넓고 물렁물렁한 널빤지 같은 동물이라 하였고 또다른 장님은 코끼리의 코만 만져보고는 코끼리는 길고 주름진 방앗공이 같다는 둥 제각기 다른 형상을 주장하였고 제각기 다른 의견과 주장으로 서로간에 치열하게 다투는 것이었다.

작금의 황박사 사태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불교 설화의 한 대목이다. 황까의 입장에 서있든 황빠의 입장에 서있든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장님의 모습은 아닐까. 위 설화에 나오는 장님들의 제각기 다른 주장들은 완전히 맞지는 않지만 또한 틀린 말도 아닌 것이다. 인간이란 모름지기 자기가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작은 지식과 정보에 기대어 모든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게 되는 '편견'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살면서 때론 그 편견이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켜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를 참 많이도 보고 겪기도 한다.

우리는 누구나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혹은 사람을 평가할 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다. 논리학에서 흔히 언급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이것이다. 위 설화에 나오는 장님들은 그들 저마다의 한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각기 다른 말을 하고 다투지만 그 어느 장님도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코끼리를 다 만져보는 지혜와 여유는 없었다. 모든 장님들이 그런 지혜와 여유를 지녔다면 그들 모두는 아마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설명만을 듣고 능히 코끼리의 생김이 어떤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코끼리를 만진 장님들은 결론이 성급했을 뿐이다. 성급한 결론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윈스턴 처칠은 잠을 한 번에 몰아서 자질 않고 그때 그때 시간 날 때마다 잤다고 한다. 그것이 그가 정오까지 잠을 잔 이유가 되었다. 그의 수면 습관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정오까지 잠만 자는 게으름뱅이라 판단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남의 일이라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황박사 사건, 속단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검찰을 '장님이 아닌 두 눈 부릅뜬' 검찰이라 믿고 차분히 기다려보는 지혜와 여유를 가져보자. 당장 내일 지구가 거꾸로 돌아가거나 설령 줄기세포가 없다한들 대한민국이 망할건 아니쟎는가!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