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댓글 - "물어!"


저런 인간들 때문에 앞으로는 맹인 안내견도 "물어!"를 가르쳤으면 좋겠다... --" -my3817 16:25-

가끔 인터넷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다 보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재치 있는 댓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순발력과 기지가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면서요^^

<지하철 '무개념녀' 또 등장…시각장애인 안내견 보고 "더러워">라는 제하의 기사에 달렸던 댓글입니다. 오늘 본 최고의 촌철살인 댓글입니다. 날도 후덥지근한데 긴 말 짧은 말 필요 없이 딱이네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articleid=2011071415012691514&newssetid=16

태어나 단 한 번도 타인을 위한 봉사나 희생을 해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천박한 뇨자의 패악에도 아랑곳없이 훈련받은 대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안내견이 참으로 듬직해 보입니다. 그 놈 참 잘 생겼네요.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이승에서 인간을 위해 복무하는진 몰라도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 선한 눈빛으로 세상을 밝혀 주길...

그리고 개한테까지 무시당할 만큼 심성이 천박하고 '더러운' 뇨자여, 그대가 전생에 무슨 선행을 하여 이승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태어나 말 못하는 짐승에게 그런 패악을 행하는진 몰라도 다음 생엔 맹도견으로 태어날 수도 있음이라. 요행히 다음 생에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두 눈 멀고 태어나 당신이 더럽다고 모욕한 저 개와 몹시도 상심했을 저 개주인의 심정을 당신이 난도질한 만큼만 고스란히 느껴보았으면 한다. 벼락 맞아 뒈질 뇬이라는 저주에 비하면 이 정도는 축복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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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山高臥===

또 1명 찾았습니다. 원조급 굉장교도 홍사덕


또 1명 찾았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굉장교도 원조격이죠. 홍사덕! 주군의 그림자까지 따라 배우려는 의지가 충만한 분입니다.


‘친박계’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 “1년에 천억원 차이 때문에 2백억원 남짓 들어가는 주민투표를 해야 할지, 그 승패가 우리 당의 장래에 굉장한 영향 미치게 돼있다”고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10713110424506h4&linkid=20&newssetid=455&from=rank

관심이 들면 이 놀이도 재밋습니다. 차기 대선 때까지 굉장교도 찾기 놀이. 지금까지 찾아낸 굉장교도는 김문수, 원희룡, 유시민, 박정현, 홍사덕 모두 5인이군요. 과연 이들 중 몇이 대선 전까지 그네공주님의 그늘에서 충성맹세를 하게 될 지 선무당 막점 확률이 '굉장히' 궁금합니다.ㅋ~


===東山高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 글은 학시리 음주 작문입니다. ㅎ~ .

좀전까지 ‘가덕도 횟집’이라는 곳에서 아이와 아이맘과 함께 저녁을 떼우고 왓습니다. 해안가 소녀여서인지 아이도 회를 꺼려하지 않으니 가끔 들르는 곳입니다. 아이맘과는 소주 2병을 반주로 곁들였습니다. 년 중 술 먹는 날이 손꼽을 정도지만 옛기억과 달리 오늘만큼은 소주가 시원한 맹물인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술은 술이네요. 짜르르한 걸 보면...ㅎ~

풋, 이러쿠럼 짜르르할 땐 가끔 세상의 누군가와 좀더 떠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글치만 시건방은 남아서 아무나와의 막대화는 싫어 정체불명의 대화창을 탐하기보다는 블로그를 열어 독백을 택햇습니다.

돌아보니, 야후 블로그에서 구글 블로그로 넘나들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벌써 5년여를 살짝 넘어갑니다.

가끔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내 블로그의 관심 손님들은 어떤 님들이실까? 내가 나임을 익히 아는 서너 분을 제외한 생면부지의 님들은 그저 스쳐지나는 나그네이실까? 풀숲에서 네잎 클로버라도 찾고 계신 님들이실까?

몇 해 전 야후 블로그에서 구글 블로그로 이전할 때 visitors counter란 가젯을 설치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짜달시리 길지도 않은 고민이었습니다. 공개 블로그에 visitors counter나 followers와 같은 가젯들을 활성화시켜 놓은 걸 보면 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를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일 테죠.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는 건 아니라던 호승심은 괜한 자족적 가식일 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열 때마다 vistors counter를 통해 보게 됩니다. 이름도, 얼굴도 알 순 없지만 블로그 이웃들의 오고감을, 어쩌다 한 번 지나치는 나그네가 아닌 달(月)과 해(年)를 건넌 기억을 더듬어서라도 다시 찾는 이웃들이 있음을. 먼 나라 이웃 나라들로부터의 방문을 표시해주는 숫자들의 변화를 보면서 어제 본 이웃을 다시 만난 양 마냥 반갑고 정겹습니다. 먼 나라 미국, 캐나다, 독일, 이웃 나라 일본, 대만, 호주 등지에서 들러주시는 정겨운 이웃들 말입니다. 모두 한글을 구사하는 동포들이시겟죠.ㅎ~

이런, 국내 이웃들께선 섭섭하시겠네요ㅎ~. 다들 아시자나요. 시어미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보단 일 년에 한두 번 들를 뿐인 객지 며느리가 더 크게 환대받는다는 거. 사람들이 어리석어 코밑의 산소보다는 사하라 사막 수천 길 땅속 석유가 더 가치 있는 줄 알거든요ㅋ~.

후아~ 이 정도 아부면 국내 이웃분들께도 위로가 좀 되었을까요ㅎ~. 인터넷 세상에 멀고 가까움이 있으랴만 그래도 사람 맘이 어디 그런가요. 멀리서나마 고국 블로거 누군가의 글을 통해 고국의 향기 요모조모를 챙겨보는 정성이 더욱 커 보이는 건 먼 곳 손님이 당연히 누릴만한 프리미엄일 겁니다. 조선 사람들 맘이 다 거서 거자나요. 남겨진 사람보단 떠나간 사람을 더욱 애틋해하는 정(情)...ㅎ~

흐흐흐, 쭈우욱 횡설수설하고 잇죠, 술기운이 아직 조금 남앗습니다. 술기운이 다하기 전에 글을 마무리해야 할 텐데요. 술 깨면 이 글을 포스팅하고 싶지 않을 것만 같아서요ㅎ~. 글 서두에서도 밝혓듯이 오늘 이 글은 블로깅 5년 만에 처음인 음주 포스팅입니다. 마지막 남은 술기운으로 용기를 내어 누군가님들에게 불현듯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늘 맘과 맘으로 소통하면서도 숫자로만 보는 지구 곳곳의 그 누군가들, 내 블로그 이웃들에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엊저녁 음주 작문인데 컴을 딸아이에게 넘기고 그만 잠들엇습니다. 생동감이 덜해 망설이다가 지금에야 올립니다)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