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움직이는 자들의 것이고, 고기는 낚는 자들의 것이더라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다.
민노당에서 이숙정을 잉태했을 때 이미 진보당의 싹수는 노랬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거 아닌 게지.
차라리 안 듣고 안 보고 안 따지니 속은 편타.

말아 잡숴도 너무들 말아 잡순다.
진보당이 통째로 말아 잡숫고 여론이 흉흉하여 
이 때다 싶은 건지 웬갖 쭉정이들까지 깝친다.

아직은 남반부에 별로 통할 것 같지 않은 전력으로
국회입성을 노리는 것도 우숩고,
그런 그를 말려보겠노라고 새삼 진심애국 타령으로 
한 때의 옥중 동지의 사담을 까발려 되는 누구도 우숩긴 매한가지다. 
그게 무슨 대단한 기밀이라고!
미문화원을 작살낸 것도 애국이요, 
한 때 동지와의 사담을 꼰질러 바치는 것도 애국이라니 
가히 애국주의 광풍이 매서운 시절이다.

등신들, 집안일로 경찰까지 안방에 불러 들였다. 
한 치 앞을 예측치 못한 똥고집, 아집, 탐욕이 몹시도 더럽다.
버티면 장땡임을 눈치 깐 것일까? 
정치초년생 가짜박사 표절구케의원까지도 끝까지 버티겟단다.
배움이 뒤돌려차기 만큼이나 빠르고 눈치마저 9단이다.

그럼 그렇지.
입신하고 양명하는 일에 염치인들, 애국애족인들, 진보와 혁명인들 대수랴. 
호랑이는 죽어서 껍데기를 남기고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 태어나 이름이나 떨쳐 보자는 거지.
 
한 세월 진보타령으로 조진 인생, 
말년에 완장과 뺏지는 달아줘야 장모님 토종닭이라도 얻어 걸리지, 얼쑤!

가신 님이야 벼랑까지 날면서 굳이 정치하지 말랬대도 
기어이 정치를 넘어 친구마저 넘어보겠다는 친구도 있다, 
V3로 한껏 기세가 오른 자칭 국민 화합과 통합후보도 호시탐탐 잔대가리질이니
맥칸더, 맥칸더, 맥칸더 V!! 랄라라랄라라 맥칸더 V!!

스님이시면 하안거라도 준비하셔야지 힐링캠프는 또 머시꼬.
목탁은 누가 치고 염불은 누가 하노.

그래, 세상은 움직이는 자들의 것이고 고기는 낚는 자의 것이더라.

그래서 오늘도 난 낚으러 간다. 세상 아닌 고기를!
멀리 가면 큰 고기, 많은 고기를 낚을 거라는 근거없는 낙관은
오늘도 날 설레게 한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다시 달리고,



한참을 달려서,



산기슭을 돌아 달리다가 산중 도로변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어느 조사님의 뒷태 그림이 너무 좋아 한 컷!

 

아쉬움을 갈무리하고 굽이굽이 산길을 에돌아

 

당도한 곳은 경남 고성의 가천지,

 

가히 하늘을 담은 풍경이요 무릉이 따로 없다

   

동행한 조우의 한껏 멋낸 포즈와

 

언제나 그렇듯 측방으로만 공개되는 나^^ 
물가에 앉으니 시름도 없이 유유자적치 아니한가~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저수지는 죽으면 고기를 남긴다나 머래나...

 

둑방에서 바라보는 가천의 전경1

 

둑방에서 바라보는 가천의 전경2

 

가천의 역사?

   

다시 한 번 더 취한 듯 바라보고...

 

목장길 아닌 둑방길 따라 걷다 마주한 풀잎에 노랑나비. 
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날아봐~ 
나비야 자니?? 
 똑딱이로 근접촬영까지 허락하는 넌 분명 잠꾸러기 노랑나비!

 

아쉬움에 다시 한 컷!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와지네  




둑방 위의 집 - 한 밤이 지났느냐, 돌아라 물레야~~

 

담날 오전 탐을 내던 포인트 짬낚시에

 

전날 밤새 꽝 쳤던 조우는 와우, 
이런 놈으로 1년치 손맛을 한방에 쿡! 
감격의 눈물까지야, 울지마 친구야 ㅋㅋ~

 

나도 걸고 말테닷! 관세음보살 고기아가미탁걸려~ 
궁시렁 궁시렁 집중, 집중, 집중....


 

앗싸, 나도 걸었어, 걸었다고!!!

   

사실은, 사실은, 
위 그림은 바람에 날려간 이 파라솔을 
낚싯대로 건져내는 장면이랍니다ㅠㅠ

 

명색이 부처님 오신 전날인데 
마누라 몸보신보다야 방생의 도를 행함이 
세세토록 홍복을 부르리로다 어미타부~~~
잘 가거래이 잉순아~

 

돌아오는 길, 
어제의 그 뒤태 좋은 조사님은 아니온 듯 다녀갔더라

 

가신 님 휑한 자리라도 메꾸난 듯

 

신선 같이 앉았던 조사를 바라보던 거목이야말로

   

천년의 맥을 잇는 신선이더라

 

 다시 훔쳐보는 무릉도원 
거목 그늘 아래서 
하룻밤 낚시의 땀과 잠을 달랜 후

   

의령 운곡지로 향하는 중에 만난 기찻길 그리고 기차.
    


치이익~덜커덩~뿌우뿌우~뿌잉뿌잉~~

   

물 좋고 정자 좋으니 세상일이 가맣다

   

의령의 산중 운곡지에서

 

진을 펼치고

 

다시 맞은 밤, 석가탄신일 이브!
찌불 반짝이는 까만 저수지에 또 한 밤이 깊어간다... 
세상은 움직이는 자들의 것이고 고기는 낚는 자의 것인데 
이 밤만큼은 세상 모두의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