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각없는 노무현의 사람들



노짱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은
위 영상처럼 빨간색과 파란색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조화롭게 노래하며
평화의 바다를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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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한 정서를 지닌 보통의 사람들은 특정한 집단의 광'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통칭 '빠'로 표현되는 일군의 무리들이 특정한 이해나 가치, 종교나 인물 등의 기치하에 음으로 양으로 끼리끼리 강력하게 결속하여 집단을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때론 심한 반감을 갖게 된다. 그런 집단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행위들이 몹시도 유치하고 거북살스럽게 와닿는 것이다.

나치, 공산당, 특정한 종교, 호남 향우회, 해병대 전우회, 영포회, 고소영, 박빠, 유빠, 노빠............

점점 진보해가는 사람 사는 세상에선 하나의 가치, 하나의 이해, 하나의 집단이 절대선으로 군림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다양한 가치, 다양한 집단이 상호 존중하고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 그것이 현재로선 최선이고 현대민주주의가 지향해가야할 최고의 덕목이고 가치다. 다른 가치, 다른 집단을 포용하는 융통성이 없는 한 그 집단은 불량'빠'의 낙인을 결코 걷어내지 못한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뇌리 속에는 노사모, 소위 강경 노빠들로 지칭되는 사람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반감은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그들의 이해나 가치, 정서에 동의하거나 이해하지는 못한다. 며칠 사이 구설수에 휘말린 모스포츠 아나운서의 자살 사건에서 보듯 주목을 받는 위치에선 누구나 겪어봄직한 '실연'이라는 그 흔한 세상사도 한 사람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까지 몰고가는 이슈가 되기도 한다.

노빠들은 여전히 세상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뭉친 만큼의 강도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선 그들을 바라보는 반감의 강도 또한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를 모르지 않을 터, 노려보는 눈들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이상한' 행동들은 늘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2011년 5월23일 16시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준)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소원, 작은 비석하나 세우기를 실천 하기 위해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한명숙 전 국민총리가 카펫처럼 깔려진 태극기 위에 올려진 故노무현추모비 옆에서 태극기를 밟고 섰다.

그들보다 한층 더 빨간 세월을 산 내 눈에도 이상하고 어이없는 세러머니인 것만 같은데 그들을 노려온 자들의 눈엔 이보다 더 좋은 씹을꺼리가 있을까. 노빠라면 못 잡아 먹어 안달난 사람들이 사방팔방 첩첩인데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매를 자초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나 역시 국기나 국가와 민족을 우상시하는 국수주의적 가치들에 대해선 호감을 갖고 있진 않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그들 나름의 다른 눈, 다른 가치를 도외시하는 듯한 이런 '이상한 세러머니'는 욕먹어 마땅하다.

아무리 태극기로 빤쑤와 비키니까지 만들어 입기도 하는 열린 세상이라지만 일국의 국무총리를 지낸 자로서 태극기를 밟고 올라서는 행위는 다른 가치를 지닌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고 노짱을 욕 먹이는 행위다. 참 이해가 안 간다. 저런 발상이 가능하다는 게. 무슨 의미의 세러머니인지 그 깊은 내막은 알 길 없다만 그 깊은 뜻을 열 번을 일러준다 해도 모를 것만 같다. 명숙이 언냐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노빠 오빠들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10526065329450f6&linkid=33&newssetid=470&from=rank


===東山高臥===

오늘은 5월 23일, 그날이군요



이미 가버린 사람, 한 톨 미련일 테지만 그 분이 지키고자 했던 명예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망부곡-노무현 대통령님 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