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에 붙여


서울시장의 직권으로 발의되어 24일 실시된 무상급식 실시 범위를 선택하는 서울시의 주민투표가 25.7%의 저조한 투표 참가율로 개표를 위한 법적 제한 투표율인 33.3%를 충족하지 못한 채 폐기되고 말았다. 이로써 무상급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간의 지난했던 논쟁은 일단락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투표를 며칠 앞두고 투표율 제고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대권출마 불선언에 이어 서울시장직까지 내걸고 서울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으나 완패로 끝나면서 급기야 자신의 약속대로 투표 이틀 후인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장직에서 즉각자진사퇴를 발표키에 이르렀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1352&articleid=2011082612094383494

시장직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는 "어려운 분부터 보듬어가는 복지정책을 포기하고 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 현금 분배식으로 나눠주는 복지를 추구하는 한, 어려운 분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사다리는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곧 죽어도 ‘꽥이다. 그게 좋은 의미의 소신이든 나쁜 의미의 고집이든 무상급식에 관한 한 그의 소신과 철학은 분명 맥을 제대로 짚고 있지 못한 듯싶다. 접근 경로가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쉬 착각하는 게 무상급식을 단순히 복지의 문제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 중등 학동들에 대한 무상급식은 복지의 차원을 넘어 교육적 가치의 문제로 접근할 때 비로소 그 손익 계산에서 유형의 실보다는 무형의 득이 많다는 걸 헤아릴 수 있게 된다.

무상급식을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아닌 여야가 대립하는 정쟁으로 변질되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과도한 옹호와 비판이 기승을 부리게 된 점도 없질 않다. 야당 측은 무상급식을 두고 ‘서민복지의 확대’라는 정치적 색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였고 오시장을 필두로 한 정부여당 측은 그런 야당의 복지 정책들에 대해 ‘복지 포퓰리즘’으로 싸잡아 비난해왔다.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무분별한 서민 복지확대도 문제지만 전시행정에 비해 별로 티나지 않는 서민복지를 복지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면서 외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어쨋거나 무상급식의 문제가 참교육적 관점에서 접근되질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슈화된 데는 그 누구보다도 오시장의 책임이 커 보인다. 그것은 오시장 개인의 정치적 야망과도 직결된 셈법에 따른 것임을 우리는 안다. 하기에 그의 시장직을 내건 승부수는 필연이었고 그 승부의 패자로서 시장직 사퇴는 당연한 것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쟁은 어쩔 수 없는 대립이기도 하다. 서민 복지에 투입할 예산으로 잘 디자인된 서울을 향유하고픈 사람들의 눈에 무상급식은 복지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을 테고 당장 끼니가 걱정인 서민들로선 잘 디자인 된 서울에 대한 눈요기보다는 허기를 채우는 게 급선무일 테니 말이다. 세상은 어차피 관점이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힘과 힘으로 맞부딪히면서 살아가는 곳 아닌가.

오시장이 무상급식의 문제를 두고 정치적 야망을 배제하고 참교육의 관점에서 이를 진지하게 검토했더라면 서울시교육청이나 야당 또는 시민들과 다툴 일은 없었을 것이다. 허나 그에게서 그런 관점을 기대하기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단 것도 이해해야만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라 어륀지 맛엔 익숙하겠지만 낑깡의 쓴맛은 알지 못할 사람이다.

아이들이 배고픈 것 못지않게 아픈 마음을 추스르는 걸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알 수 없기에 무상급식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단 걸 그는 결코 헤아리지 못 하는 것이다. 고픈 배를 채우는 건 복지의 영역이겠으나 아픈 마음을 달래는 건 교육의 영역이다. 무상과 유상을 구별하여 어린 나이에 겪게 될 빈부격차에 대한 앙금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불안 요소로 잠복된다는 걸 간과하진 말자는 소리다. 기왕에 시행할 거라면 길게 보면서 사회적 불안 요소가 될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는 좋은 교육적 수단으로 무상급식을 활용하자는데 오시장이나 강남 3국의 구민들은 도무지 그러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떠들어대는 비판의 내용들이 참으로 우습다. 그저 목전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속물적 근성만 가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은 성숙되지 못한 탓이다.

그들의 무상급식에 대한 비판의 패턴은 대략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복지 포퓰리즘으로 매도한다.

국가의 존립 목적은 국민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서다. 어느 나라 헌법에도 가장 앞세우는 덕목들이다. 국가의 국민을 위한 복지정책은 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 재정에 걸맞지 않는 무분별한 복지를 복지 포퓰리즘이라 비난할 순 있겠지만 4대강 사업과 디자인 서울에 투입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굶어죽는다는 북한의 어린 생명들까지 다 살리고도 남겠다.

사실, 재정에 걸맞지 않는 전시 행정을 일삼앗던 오시장의 각종 정책들이 포퓰리즘에 가깝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사퇴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퓰리스트’로 규정하고 맹렬히 비판했다고 전해진다. 홍 대표는 오 시장 사퇴 회견 뒤 기자들에게 “오세훈은 이벤트로 출발해 이벤트로 끝났다. 오세훈은 오늘로 끝”이라며 “이벤트 정치에만 매달리는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 정치인은 한나라당에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던 오 시장을 역으로 포퓰리스트라고 몰아세운 것이다.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거나 과잉복지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해대던 사람들 간에 꼴사나운 자폭이라니 보는 사람들은 진정 역겹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620&articleid=2011082622440848523(*2011.08.27 기사링크 추가)

둘째, 무상분배는 공산주의적 정책이라며 이념적으로 매도한다.

아직까지도 공산주의의 망령 놀음인가. 공산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입으로 밥을 먹으면 우리는 똥꼬로 밥을 먹자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무상은 공산주의적 이념과 상관없이 세계의 온 나라가 궁극적으로 지향해나가는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수단이다. 재원의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전면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것은 그 교육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에 그렇다. 그토록 '무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백화점의 사은 행사엔 개미떼처럼 운집하고 그런 공짜 심리는 있는 사람들이 더하더라.

셋째, 서구의 무상급식 실태와 대비하며 국민소득 2만불 국가에서 무상급식을 주제넘은 과잉복지로 매도한다.

세계 각 나라가 취하는 복지 정책이 어디 무상급식 하나 뿐일까. 서구 선진 국가들에선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사회안전망이 잘 구축된 나라도 많다. 꼴랑 무상급식 하나 실시하는 걸 두고 무슨 세계 제일 가는 복지 국가나 된 것처럼 설레발 놓을 필요는 없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통틀어 비교하면 전면무상급식 실시 이후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복지 후진 국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딜 가서 OECD국가임을 떠벌이려면 잘 디자인된 서울을 내놓는 것보다 몸 튼튼 마음 튼튼한 아이들을 내놓는 게 낫다. 건강한 미래의 주역들을 자랑하라.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사건건 풍요로운 사람들과 궁핍한 사람들 간에, 이기적인 사람들과 더불어 살자는 사람들 간에,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 간에 투닥거리며 살아갈 것이다. 쟁점이 대두되었을 때 결정할 수 있는 헤게모니가 어느 쪽에 있든 없는 사람들이 꾼들의 암수에 휘둘리는 일은 가급적 없길 바라는 게 내 작은 소망이다.

리어카 끌며 폐지 줍는 노인이 굉장교도로 포섭되는 걸 보면서 아직은 일, 이십년 정도는 더 자연수명들이 멸해져야 할까나 보다. 그 때쯤이면 한 정치꾼의 야욕으로 빚어진 논쟁거리도 못됨직한 무상급식과 같은 이런 어이없는 논쟁의 결말을 위해 180억씩이나, 아니 새로운 시장 선출을 위한 예산 300억을 더해서 5백억 가까이 되는 혈세를 낭비하는 망동을 보지 않게 될려나. 문디 자슥, 얼라들 밥 믹이기 싫어 뗑깡부리며 날린 그 돈이면 기아로 꺼져가는 수천 수만의 생명도 살리고도 남았겠구만, 썅!




===東山高臥===

훈의沈默...오세훈 시장의 즉각사퇴소식에 즈음하여


훈의沈默


훈은 갓슴니다
아아, 뗑깡만 부리던 다섯 살 훈은 갓슴니다
우면산언덕 쏟아지던 뻘밭을 헤치고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나루를 향하야 뻗은
황토물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 빗나든
옛盟誓는 싯누런 뻘물이 되얏고
한숨의 微風에도 디자인 세울은 나러갓슴니다
황홀하던 첫<재선시장>의 追憶은
훈의 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훈의 즉각사퇴소식에 막힌 귀가 뚫렷고
퉁퉁 불은 훈의 얼골에 먼 눈이 번쩍 띠엇슴니다
사퇴도 사람의일이라 맛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리별은 뜻한대로 되고 반가운 가슴은 새로운 기쁨에 터짐니다

그러나 무상급식으로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 만들고 말앗던 것은
스스로 아이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것잡을수 업는 기쁨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낫을때에 재앙을 염녀햇던것과 가티
떠날 때에 다시는 만나지 말것을 믿슴니다
아아, 훈은 갓지마는 그럼에도
강남3국은 훈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 태생을 못이기는 어륀지의노래는
훈의沈默을 휩싸고돔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82611000152301&newssetid=1331





===東山高臥===

오세훈 시장에게 보내는 축시...갱상도 버전


투표 뒷날 이른 아침 뉴스들을 ‘톺아보다가’ 재미난 패러디물 한 편 보앗습니다. 생떼 부리다 제 무덤을 파고만 다섯 살 훈이를 얼르는 축시랍니다.

재밋네요, 김소월의 진달래꽃. 황우석 파동이 한창일 때 진달래 꽃길 깔아 난자를 기증하겟노라고 줄 짓던 철부지 아짐들을 패러디할 때도 사용되곤 햇엇는데ㅎ~. 역시, 시인은 죽어도 명시는 죽지 아니하는가 봅니다.

그래도 난 혹자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다섯 살 훈이는 잃은 것보단 얻은 게 더 많을 거란 생각을 갖습니다. 차차기 대권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보수적 색채의 선명성을 학시리 선점햇기에 그렇습니다. 조선 사람들 씰데없는 일에 무척 용감하고 의리들 잇자나요. 것도 모두 전쟁과 분단의 후유증일 겝니다.

암튼 다섯 살 훈이는 (의도적이엇겟습니다만) 무모하리만치 용감햇기에 시장직을 잃은 대신 의리의 사나이로 우뚝 서서 강남 3국 국민들의 큰 동정을 얻엇을 겁니다. 한나라당이야 타격이 클 테지만 다섯 살 후니는 그 정도 투표율이라도 끌어낸 것은 길게 보면 개인적 입지를 세우는 데서는 패한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줄근한 덩치에 달구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릴 정도엿으니 하여간 잔머리 굴리는 걸 보면 정치꾼이나 사기꾼이나 가히 꾼은 꾼입니다. 쎄울 사람들은 울면 젖주나 본데 갱상도 사람들은 울면 더 팹니다ㅎ~. 갱상도 사람들은 다섯 살 짜리 후니가 울면 ‘다 큰 자슥이 가시나처럼 그기 머꼬, 고마 뚝!’이라며 호통칩니다.

갱상도 사투리가 나온 김에 오늘 올라온 패러디물 '다섯 살 후니를 위한 축시'를 갱상도 버전으로 재패러디 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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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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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훈(시장)에게 보내는 축시' - 어느 트위터


33% 미달해
가실 때에는
등 밀어 퍼뜩 보내드리오리다.

강남에 우면산
진흙탕물,
아름 퍼서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뻘을
질퍽질퍽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아이들 밥 먹이기 싫어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1082506012153480&linkid=33&newssetid=470&from=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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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후니에게 보내는 축시(갱상도 버전) - 東山高臥


쌈씹 쌈쩜 쌈 뿌로 모지라서
가씰라 카믄
등더리 떠밀어 퍼뜩 보내드리우께예.

강남에 우면산
진흙탕물,
억수로 퍼가꼬 가실 질빠닥에 뿌리우께예.

가시는 걸음 걸음
껄쭉한 그 뻘구디를
질퍽질퍽 단디 밟고 가이소 고마.

문디자슥, 얼라들 밥 믹이기 싫어
가씰라 카믄
쎄리쥑이도 아니 눈물 흘리우께예.


===東山高臥===

추신수의 3점 끝내기 홈런...끝나지 않은 영화 <메이저리그>






음주운전 파동과 손가락 부상으로 올 상반기를 불안정하게 보내던 추신수 선수에게 겹경사가 겹쳤군요. 22일, 미국 최대 전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집중 조명하며 1면에 그의 이야기를 실으며 전국적 지명도를 드높인 가운데 23일에는 그렇게도 염원하던 득녀로 기뻐하던 추신수가 24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그간의 맘고생을 일거에 털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추신수 개인팬이나 메이저리그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그의 이름 석 자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소식입니다.

추신수는 "드라마 같은 많은 일이 있었다. 딸이 태어났고 다음날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영화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이 홈런이 아마 아내와 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일 것"라며 소감을 밝혔군요. 영화속 주인공의 기분처럼 짜릿했던 모양입니다.

http://kr.sports.yahoo.com/news/mlb/view?aid=20110824083443974a4

http://kr.sports.yahoo.com/news/mlb/view?aid=20110824055639387c4

http://kr.sports.yahoo.com/news/mlb/view?aid=2011082310493921908

http://kr.sports.yahoo.com/news/mlb/view?aid=20110823063800475d9

사람이 사는 게 그렇죠 뭐. 내 일도 아닌 남 일인데도 어제는 사회면의 어느 어두운 기사를 보고 짠한 가슴으로 우울해 하다가도 오늘은 어느 누군가의 홈런 한방 소식을 보며 들뜬 가슴으로 기뻐하면서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추신수가 속해 있는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란 구단이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구단이긴 해도 아기자기한 얘깃거리는 참 많은 구단인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라는 헐리웃 영화의 소재가 된 구단이기도 했고 현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인 매니 액터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감독을 맡고 잇죠. 그닥 연봉이 높지도 않은 이런 저런 선수들을 이끌고 시즌 전 예상된 평가와는 달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지구 우승의 목전까지 리드하고 있는 좋은 감독이죠. 물론, 이런 호감은 그가 추신수 선수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에 대하여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화답의 감정이긴 하지만요.^^

어쨋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올 한해 보여주는 모습이 흡사 <메이저리그> 영화속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듯해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한층 드높아 보입니다. 영화보다 짜릿하고 감동적인 그들만의 이야기가 경기장 안팎에서 두루두루 있었더군요. 추신수의 어제 득녀 소식과 더불어, 늦었지만 사람좋아 보이는 '늙은 루키'(?) 핸나한에게도 아낌없이 축복해줘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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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리포트]핸나한과 인디언스 동료의 우정
[야후!스포츠] 2011년 08월 22일(월) 오전 09:40


‘팀메이트(teammate)- 한 팀에서 활동을 함께하거나 숙소를 함께 쓰는 사람’

단체 스포츠의 기본은 팀워크입니다. 동료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물론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동의 목표인 승리를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뛰어난 선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팀메이트가 많은 것이 때론 더 중요합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팀메이트입니다. 분위기를 망치는 스타라면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합니다. 경기 능력이 조금 떨어져도 팀 분위기를 이끌고 헌신적이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팀메이트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팀 동료의 뜨거운 우정이 MLB.com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전해줍니다. 월요일을 시작하기에는 아주 흐뭇한 이야기라고 생각돼 소개합니다.

이야기는 8월 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보스턴 원정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업 3루수 잭 핸나한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후보로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던 잭 핸나한은 시즌 초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인디언스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원래 탄탄한 수비로 핫코너에서 멋진 장면을 잇달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9번 타자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올해 31세의 핸나한은 오랜 마이너 시절을 거쳐 2007년부터 빅리그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오클랜드에서 143경기를 뛴 것이 눈에 들뿐 대부분 백업이었고 2010년에는 빅리그에 서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 초 인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는데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데다 제이슨 도널드 등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핸나한은 시즌 초부터 주전 3루수로 출전해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핸나한에게는 또 하나의 경사가 있었으니 처음으로 아빠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인 제니가 드디어 임신했고 10월이면 부부가 그렇게 기다리던 첫 아이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에 하루하루가 희망에 부푼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한 달 전쯤 제니가 임신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입니다. 핸나한은 홈경기 때는 거의 매일 병원에서 새우잠을 자며 부인 곁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원정 때는 부인과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스턴 원정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8월 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교체 출전해 마지막 3이닝을 3루를 지키며 7-3으로 승리한 즐거움을 누리던 핸나한은 급박한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부인 제니가 산통을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기 중에 장모의 다급한 전화를 받은 여행담당 직원 마이크 세기가 그 말을 전해주자 핸나한은 어쩔 줄 몰랐습니다. 아기의 예정일이 3개월이나 남았는데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만 것입니다. 산모와 아기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

그러나 전화를 받은 시간은 밤 11시. 그 시간에 보스턴에서 클리블랜드로 가는 일반 비행기가 있을 리 없었습니다. 핸나한은 세기에게 다음날 가장 빠른 비행기를 예약해달라고 했습니다. 오전 6시에 떠나는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당장에라도 날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차를 타고 가면 아무리 빨리 달려도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한 가지 방법은 있었습니다.

개인 제트 비행기를 임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스턴에서 클리블랜드까지 1인 편도 비행에 드는 비용은 3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3000만 원의 큰돈입니다. 올해 겨우 다시 빅리그에 올라온 핸나한의 연봉은 50만 달러. 그나마 병원비 등의 부담으로 안 그래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어려운 상황에 생각할 수도 없는 큰 액수였습니다. 특히 첫 아기가 태어나고 미래가 불투명한 백업 내야수인 핸나한으로서는 아무리 부인과 아기의 곁으로 가고 싶어도 그렇게 쓸 수는 없는 액수였습니다.

핸나한이 세기와 심각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펜웨이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 주변에 추신수와 저스틴 매스터슨, 트래비스 해프너, 채드 더빈, 오스틴 컨스 등이 모여들었습니다. 대번 상황을 파악한 핸나한의 팀메이트는 곧바로 따로 미팅을 소집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간다면 첫 아기의 출생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며, 안 그래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남편이자 아버지는 멀리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을 모두 함께 느꼈습니다. 전원이 비행기 삯을 모으기 위한 돈을 내겠다고 동의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매스터슨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그렇다면 더욱 그 자리에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고 모두 생각했다. 루키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기꺼이 돈을 보탰다.”라고 말했습니다.

얼마가 모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핸나한이 곧바로 공항으로 가서 클리블랜드로 날아가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할 액수는 금방 모였습니다. 물론, 핸나한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버텼지만, 동료의 따뜻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며 부인과 태어날 아기 곁으로 날아갔습니다.

핸나한이 클리블랜드 공항에 도착하자 타운카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질주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을 핸나한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제니의 얼굴이 순간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깜짝 놀라면서도 안도하는 그 모습을.”

핸나한이 병원에 도착한 지 15분 후인 새벽 3시11분, 존 조셉 핸나한 5세가 세상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 핸나한이 4세입니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아기는 1.5kg의 아주 작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몸에는 이상이 없었고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지만, 새벽에 한 시간 동안 아빠 엄마와 살을 맞대며 소중한 인연을 처음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핸나한은 다음날 베비 핸나한의 사진과 발목에 채웠던 띠를 가지고 동료가 있는 텍사스로 날아갔습니다. 부인 제니는 며칠 후에 건강히 퇴원했지만 10월 말이 예정일이던 아기는 당분간 병원에서 지내야 합니다. 그러나 음식물 섭취도 잘하고 인공호흡기도 곧 떼어냈으며 미숙아치고는 정말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 위기의 순간을 함께했던 핸나한도 이제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기 이야기만 나오면 “체구가 좀 작아 3루수는 힘들겠지만 2루수나 빠르면 외야수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잭 핸나한은 이제 아기 핸나한이 빨리 쑥쑥 자라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아기가 소년이 돼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해줄 이야기, 자랑스러운 자신의 동료와 아기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학수고대합니다. 소중한 팀메이트가 그들 가족에게 준 평생의 선물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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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시의 무상급식에 관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날이군요. 꾼들의 암수에 세울 시민들이 걸려 들지 않기를 바라고 그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1.서울 시민이 승리하고, 2.오세이돈이 퇴진함으로써 3.아이들이 만세, 만세, 만만세하는 스리런 역전 홈런이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東山高臥===

엇, 문재인도 굉장교도?


문재인..."아마도 지금 일반 국민들 사이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큰 거죠. 그래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들이 크고요. 그 다음에 또 기존의 정치에 대한 어떤 불신들도 매우 커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어떤 바람들, 그런 것이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방금 저에 대한 기대로 조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제가 그런 기대를 감당할 만한지 그런 부분이 저로서도 참 자신 없는 부분이죠."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2&articleid=2011082209454146870&newssetid=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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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라고요? 캿, 선무당 생사람 잡는다는 말이 갠시리 나왔을라구요. 세상 종말!까지 예언한 선무당도 쌔고 쌧는데요 멀. 꼴리는 대로 씨부리고 뒷일은 그 때 가서 보는 거죠^^. 굉장교도 찾기놀이 막점이야 세상 종말 막점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자나요^^. 문재인이 그네공주와 한 배를 탄다 해도 그 충격이 문수와 재오, 성식의 한나라당 입당에 비견될까요. 눈 속을 달리는 말이 '설마'인가요? 그 판에 '설마'가 멸종된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제기햇던 걸 떠올려보면 문재인이라도 예외는 아니겟죠. 황석영이 이명박에게 추파를 보내던 거나 뉴라이트의 구성원 면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고요. 유시민이 자신도 그 한 축을 맡았던 한미간 FTA협정 체결을 두고 때지난 반성을 수행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인 거죠.

입신과 양명이 따라준다면야, 아,아니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야'(그들은 똥을 싸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고 둘러댈 사람들이자나요) 그네공주건 미끄럼틀공주건 시이소오왕자건 정글짐왕자건 가릴 건 못 되죠. 그 때 그 때 변한다는 점에선 선무당이나 정치꾼들이나 다 거서 거인 겁니다. 정치꾼들의 소신과 철학이야 매일 갈아입는 빤쑤나 난닝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기대할 것도 실망할 것도 짜달시리 많진 않을 겁니다.

판의 안이든 판의 밖이든 그 판에서 그네공주에게 sonnet를 보내지 않을만한 예외자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거라는 게 나의 생각입니다만...^^

쳇, 지금까지 찾아낸 굉장교도는 김문수, 원희룡, 유시민, 박정현, 홍사덕, 정두언, 김성식, 문재인까지 이제 모두 8인이 되었군요. 차기 대선때까지 선무당의 막점 '굉장교도 찾기 놀이'는 쭈우욱 계속 됨미다.


*해바라기 - 어서 말을 해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