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게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 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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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 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바람을 기다리네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며칠 전,
‘패션-매너 굿! GG무대서도 튄 쾌남아 홍성흔’이라는 제하의
스포츠 뉴스가 있었다.


http://kr.news.yahoo.com/sports/baseball/view?aid=%2020101211161030401c4

사진을 보니 제목 참 잘 뽑았다 싶었다.
쾌남아 홍성흔!

훤칠한 외모,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 자신감에 찬 언행,
누가 봐도 고개를 주억거릴만한 칭찬이다, 쾌남아!

근데 세간의 관심을 그닥 크게 받지는 못했던지
기사에는 달랑 세 개의 댓글만이 달렸었다.

제사보다 젯밥인가?
나 역시 막상 기사내용보다는 댓글들에 눈길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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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bank8949
잘난 놈 멋진 놈 끝내주는 놈 good luck forever ! 2010.12.12 01:17
찬성: 1 반대: 0

ssc9908
대한민국 남자들 넘 잘생기었다..정치하는 늙다리덜만 사라지고 제발 티브이에만 안 나오면은 대한민국은 지상 최고의 나라이다...2010.12.11 22:48
찬성: 1 반대: 1

ideabank8949-나도 늙다리 측에 낄텐데 미디어에 안나온다 걱정마라! 선배를 부정할때 선배들은 양심을 느낀다. 2010.12.1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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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댓글러는 홍 선수의 팬?
뭐 하긴 홍 선수의 팬이 아녀도 충분히 내뱉을만한 감탄이다.
약간은 시샘 들린 어투지만 자신의 느낌 그대로
홍선수를 극찬하고 축복하는 데서
넉넉한 여유와 푸근한 인정이 느껴져서 좋다.

건강한 사회란,
잘난 사람에 대해서 시기하고 질투하기보다는
그들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사회다.
다만 전제되어야 할 것은 롤 모델로 설정되는 ‘잘난 사람들’은
부정과 편법이 아니라 정직하고 꾸준한 노력과 열정의 상징이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댓글러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남자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근데요, 대한민국 남자들만 잘 생긴 게 아니고
대한민국 여자들도 참 예쁘거든요.ㅎ~

‘정치하는 늙다리들만 사라지면 대한민국은 지상 최고의 낙원’이란
선언을 보면서는 오죽했으면 싶다가도 왠지 모르게 호흡이 걸린다.
그 아래 답글 단 댓글러의 심정이 나 같았을까.ㅋ~

늙다리들에 대한 '젊다리(?)'들의 환멸감이 몹시도 진하고
더불어 딱 그만큼 늙다리들이 느끼고 있을 모멸감도 전해진다.
늙다리들과 젊다리들 간의(세대 간) 갈등은
지구상 어딜 가도 특별한 대안 없이 노정된 사회문제다.
젊다리들은 ‘추한 늙다리들’이라 싸잡고
늙다리들은 ‘표독한 젊다리들’이라 싸잡는다.
나영이는 치를 떨며 전자의 의견에 공감할 테고
고양이 ‘차차’는 공포 속에서 후자의 의견에 공감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두 번째 댓글러가 늙다리 일반을 지칭한 게 아니고
‘정치하는 늙다리들’이라는 범주 제한을 두었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댓글러의 심정처럼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의 심사라고
간밤에 평안하셨던 것만은 아닐 터.

젊다리들 이보게, 나이 들면서 ‘곱게 늙어야 할 낀데...’라는 소망은
나 같은 모든 중늙다리들의 소망이얌.ㅎ~
곱게 늙으려 해도 추해지는 심신을 어쩌지 못하는 건
잘난 늙다리들이나 못난 늙다리들이나 다 거서 거 오십보백보더라.
그래서 잘났든 못났든 모든 늙다리들이
‘세월이 무상타. 청춘아, 내 청춘아!’라는 탄식을
소화제처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는 건지도 모르긔.ㅋ~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마법이란 걸 무시로 곱씹음서
추해지는 심신을 다독여나 보는 거지 머.
것도 늙다리들의 큰 낙인 걸. 자학의 낙!ㅎ~

‘정치하는 늙다리들’이나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이나 모두
젊다리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면 그 사회가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울까마는
불행하게도 ‘미디어 세상’을 사는 젊다리들의 눈에 뵈는
‘미디어 늙다리들’(?)의 수준이 고작 그게 다라서 먄.ㅎ~
미디어에 나오는 늙다리들의 선발 과정이 아직은 매끄럽지 못하고
그 짓도 게걸스러운 늙다리들이나 해먹는 짓거리라서
그나마 괜찮한 룡감탱이들은 도통 그 바닥에 나서려들 않으니 말야.

너무 낙담하진 마시게나.
비록 미디어를 통해선 존경할 만한 늙다리를 볼 순 없었대도
눈 크게 뜨고 살펴보면 주변에서
‘미디어에 안 나오는 늙다리들’ 중에 진심 롤 모델로 삼을만한
괜찮한 늙다리 한, 둘, 셋, 넷, 다섯, ..., 천, 만 명 정도는
발견할 수도 있을꼬얌.^^

대한민국의 청춘들아,
아름다운 청춘일랑 부디 알사탕 빨아먹듯 아껴아껴 맛나게 먹음서
그 청춘의 아름다움 고이 간직하며 쉬엄쉬엄 뒤를 따르셈.^^

아래 ‘혐짤’은 몇 년 전,
미디어에 나오고 싶어 환장한 어느 늙다리들의 추한 몰골임세.
아래 사진을 보면 늙다리들에 대한 젊다리들의 환멸감에
늙다리들이 모멸감을 느껴도
짜달시리 할 말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긔.

대한민국의 모든 늙다리들이
젊다리들에게 존경받을만한 롤 모델은 못될지언정
젋다리들이 환멸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곱등곱등하게 늙어가자는 자성의 취지로 올려보내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