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데...신라호텔로부터 소박 맞은 한복









서남표 KAIST 총장, 매우 실망스럽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그에 대해선 세세하게 아는 바 없고 그저 오랜 세월 미국에서 혹독하게 공부하여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전형적인 학구풍의 학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난 며칠 동안의 행보를 보니 대단히 정치적이고 노욕이 가득 찬 ‘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망이 매우 크다.

학자가 ‘대단히 정치적’이면 황우석 꼴 나기 십상이다. 학자가 학문보다는 젯밥에 매달리다가 패가망신하는 건 시간문제다. 어제 오늘 그를 둘러싼 뉴스를 접하면서 인격이나 학문에서 높은 경지에 이른 고매한 학자라기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권모술수에도 꽤 능한 노회한 정치인 또는 행정관료, 사업가를 보고 있는 듯하다.

고희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모르니 보는 눈엔 노욕을 부리는 듯하고 그 모습이 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학생과 교수를 포함하여 사람 목숨 네댓을 잡아먹고도 그렇게 의연할 수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 뚝심이 불도저라 불리는 누구와도 꼭 닮았다. 그래서 통하였느뇨.

http://kr.kpost.search.yahoo.com/t?forumID=0af23dc1-d622-462a-9fce-9acbb697d997&en=v1%252Fmb%252Fboard%252F0af23dc1-d622-462a-9fce-9acbb697d997%252Fthread%252F1302571232374-78093b8c-9ced-484a-a57f-f6942694a29e

서 총장(이하 ‘서 씨’로 통칭 - 글을 쓸 때 나는 존중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겐 그 직함보다는 객관화된 호칭용 의존명사 ‘씨’를 사용한다)은 어제(4.12)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하여 최근의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할 의사를 묻는 의원들 앞에서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가 한 언론 칼럼에서 "서남표 총장은 가히 고래 심줄이다” 했다더니 과연!



교과위에서 자살한 학생들의 유가족과 국민들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눈물까지 보였던 그의 모습은 가면일 뿐였던가?

오마이뉴스 소속 사진기자인 권모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 나오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일행 만남. 일행 중 한명이 ‘오늘 선방했다’고 좋아하네요. 교과위 회의때 굳은 표정이던 서 총장도 웃고, 의원들의 사퇴압력에 끝까지 버틴 것을 자축하는 듯. 그 일행의 웃음 소리가 좀 듣고보기 민망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권 기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옆에서 우연히 목격한 장면”이라며 “서 총장 옆에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선방했다’는 말을 했고 이어 나머지 일행들과 서 총장이 함께 웃었다”고 말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1352&articleid=20110412201122956e5

책임질 생각은커녕 기껏 수행한 사과조차 그 진의를 의심케 하는 ‘고래 심줄을 가진 악어의 눈물’을 대하면서 그에 대한 모든 환상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이런 우라질!

고래 심줄을 장착한 악어의 뚝심으로 밀어붙이기를 결심했음일까? 아니면 교과위에서의 '선방(?)'에 한껏 고무되었음일까? 그도 아니면 힘 있는 그 누군가로부터 무슨 언질이라도 받았음일까? KAIST는 앞서 발표했던 등록금 차등제 철페와 영어 강의 부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제도개선안을 5시간여 만에 철회하는 꼼수를 부렸다. 노욕에 사로잡힌 서씨와 그를 지지하는 학내외 기반 세력들의 반격과 수성의 꼼수가 도모되고 있나 보다. 대단히 정치적인 서씨가 쉬 물러나진 않을 모양이다. 자리에 대한 집착이 분명 학구욕은 아닌 듯하고 그 나이에도 사무치는 물욕과 명예욕을 주체할 수가 없는 건지, 믿는 구석(쥐구멍?)이라도 있는 건지, '나 아니면 KAIST는 안된다'는 식의 그 아집을 두고 보기가 매우 거북하다.


국민들은 서씨에게서 못난 자식을 닦달하는 잘난 아버지의 엄격함이 아닌 죽은 자식을 다독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따뜻한 부정을 원했다. 근데 서씨는 이마에 박힌 볼트를 드러내고 로봇처럼, 불도저처럼 메마르게 행동하고 있다. 서씨의 처신을 보면 ‘죽은 학생들은 심약해서 죽었고, 교수는 부정해서 죽었으며, 자신의 개혁정책에는 일말의 문제도 없다’는 식의 오만과 독선이 읽혀진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남의 목숨은 초개처럼 여기는 인성이 강팍한 노인네 같아서 얼굴조차 밉살맞게 보인다.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란 생각을 지울 길 없다. 이후 전개될 학내 갈등에서 또다른 불상사가 터져 나오지나 않을지 염려스럽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41419045991147&newssetid=1352 (*2011.04.14 링크 추가)

서 씨의 로봇 같은 행보를 보면서 <장미의 이름>이란 책에 쓰인 움베르토 에코의 경고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서씨처럼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소신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을 말한다.

<가짜 그리스도는 지나친 신심에서 나올 수도 있고 하느님이나 진리에 대한 지나친 사랑에서 나올 수도 있다. 이단자가 성자에서 나오고 신들린 자가 선견자에서 나오듯이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조심하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저 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세계 초일류 대학 건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근사하게 포장된 자아도취적 명분을 앞세운 서씨의 그릇된 방법론적 독단은 그 자체가 카이스트의 모든 구성원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쇠사슬로 오작동한 건 아닌지 겸허하게 돌아볼 때다. 서씨 스스로 자성할 수 없으면 카이스트의 구성 주체들과 국민들이라도 나서서 서씨에게 가르칠 일이다. 세계 초일류 대학도, 대한민국의 발전도, 그 궁극적 가치의 중심은 ‘일등’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남의 집 귀한 자식 애꿎은 목숨들 더 떨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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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41320454959994&newssetid=1352(*2011.04.14 링크 추가)

.....'사태 수습 후 사퇴'란 말, 참 많이 듣던 소립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사퇴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해석하곤 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사태 수습의 의지보다는 자리에 대한 미련과 집착이 강할 때 내뱉는 상투적 발언임을 아는 겁니다.

무슨 사태를 수습한다는 걸까요? 죽은 학생들이나 교수를 되살리기라도 하겠다는 것일까요. 카이스트 사태는 학생들과 교수의 자살, 서남표식 개혁에 대한 수정 여론, 서씨 사퇴 촉구의 순서로 진행되어 왔고 사태 수습의 답은 이미 나왔습니다.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씨가 용퇴하냐 마냐가 지금 사태의 핵심 아니던가요. 서씨는 왜 자신의 용퇴만이 사태 수습의 첫단추라는 걸 굳이 외면하는 것일까요. 여전히 끈적대는 서씨의 모습에서 결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집과 노욕이 느껴집니다.

서씨가 깔끔하고 단정한 마무리를 참 못하네요. 나아갈 때보다 물러설 때 쿨해야 사람이 돋보이는 법인데... 나가수에서 윤도현이 불렀던 노랫말이 귓가에 새삼스럽네요. "벌써 며칠 째야 애만 태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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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fid=636&articleid=2011053020573771334(2011.05.30 링크 추가)

조용하다 했더니 아직도 이러고들 있네요. 소신인지 노욕인지 편법까지 동원하며 밍기적거리는 서총장의 행보가 여전히 비릿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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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山高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