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의 모순....김연아 그리고 타블로


김미화 : 김연아 선수가 바쁜데도 이렇게 성실하게 하신 것은 참 좋은 학생인 것 같다.
 
황상민 : 단어를 잘못 쓰신 것 같다. 성실이라 함은 정해진 것을 꾸준히 잘 실행한다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바쁜 거 사실이다. 엄청나게 바쁘다. CF도 찍어야 되고 원하는 데가 많다. 그런데 교생실습을 성실히 간 것은 아니다. ‘교생실습을 한 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말이다.
 
황상민 :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한다면, 대학에서 4년 동안 충실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했다는 이야기냐?
 
김미화 : 사실은 중간에 담당교수님이 한 번 항의를 했었던 적이 있다. 기사가 났던 적이 있다. 김연아 선수가 제대로 수업을 안 들어오는데 이래서는 학점을 줄 수 없다. 그럼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항의의 기사를 한 번 봤다.
 
황상민 : 수업을 안 들었다고 해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수업을 안 들어도 졸업을 시켜주는 그런 학교인가?
 
김미화 : 그런 건 아니고 이런 선수 같은 경우에는 배려를 하는 것이다. 레포트 제출을 한다거나 사이버로 수업을 듣고, 또 이제 제출하는 걸로...
 
황상민 : 체육교육학과에 사이버 강의가 그렇게 많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대학에서 그렇게 뻔뻔한 거짓말을 잘 할 수 있나.
 
황상민 : 교생실습은 그냥 고등학교 가서 구경하는 거 아니다. 과도하게 특정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건 조금은 후진국적 행태라는 것은 생각해줘야 된다. 안타까운 것은 교생실습은 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얻는 것인데, 김연아 선수가 교사가 된다면 지금 이 망가진 공교육 현장이 살아날 수 있는 엄청난 좋은 일이긴 하다.
 
황상민 : 선생이 되려고 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잘못 가르치고 있다. 그냥 얼굴 내밀고 받을 수 있는 것이 교사자격증이라면 교사자격증 없애버리고 유명하다고 해서 입학시켜주고 졸업장 주는 거라면, 등록금만 한꺼번애 다 받고 졸업장 인쇄해서 나줘주지 왜 굳이 4년간 교육을 받으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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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화는 지난 달 24일 오후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한 황상민이 ‘황상민의 심리추리’라는 코너에서 사회자인 김미화와 주고 받은 대화 중 문제가 된 부분들이다.
 
참조기사
 
사람들 저마다 주는 거 없이 밉상인 대상들이 있긴 한가 보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열 중 아홉은 밉다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굳이 이쁘다는 사람도 있고 열 중 아홉은 이쁘다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굳이 밉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한 호불호의 사적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서 어떤 일과 사람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내린다는 게 쉽진 않은 모양이다. 나 역시 그렇고.
 
황상민이 김연아측으로부터 결국 고소를 당했다.
 
 
황상민이란 이름 석 자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것은 그의 타블로에 대한 옹호와 타진요 까기 발언 후부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무명의 듣보잡들이 유명세를 올리는 데는 유명인을 걸고넘어지는 것만큼 빠르고 좋은 방법도 없는 듯하다. 악명 높은 강용석도 그런 비법(?)을 십분 활용했었다. 그에 따르면 악명도 인기란다. 유영철의 팬 카페가 등장하는 이유다.
 
아무튼 황상민은 타블로와 김연아 덕에 넷세상에 제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다시 내 눈에 걸려든 걸 보면... 타블로 관련 발언 후 적어도 황상민은 내겐 주는 거 없이 밉상으로 보였고 그에 대한 나의 객관성은 이미 상실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무슨 일을 벌이고 무슨 발언을 하든 그는 내게 찍힌(?) 상태이기에 나는 그에 대해 꽤나 주관적이고 사감이 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가 무슨 억하심정에서 김연아를 건드렸는지는 알 수 없다. 자신의 말마따나 한국 교육 현장에 대한 무슨 크나큰 원모심려의 차원에서 초를 쳐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근데 내 보기엔 그가 김연아를 바라보는 저변에 깔린 심정이 그다지 객관적이거나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그가 타블로에게 의혹을 지닌 소위 ‘타까’들을 평가했던 것처럼.
 
과거 그는 타블로의 매끄럽지 못한 학력에 의혹을 지닌 타까들을 향해,
 
1)”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타블로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누리꾼들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
 
2)“스탠퍼드 출신 수재가 조기졸업 후 가수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예인 입문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을 것” “상식과 현실이 다르면 사람들은 현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3)“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 “타진요와 그들의 생각 및 행동에 동조하는 대중의 심리에는 고소영, 강부자로 지칭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타블로가 타깃이 된 측면이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20~30대 대다수가 부모 등 집안의 배경 덕을 보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라는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 김연아 건과 관련해서 위 발언들을 싸그리 황상민 본인에게 되돌려주어도 될까?
 
1)“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김연아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황상민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
 
2)“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피겨여왕이 교사가 되기 위해 교생실습을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교사들의 입문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됐을 것” “상식과 현실이 다르면 사람들은 현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3)“김연아 교생실습 쇼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 “황상민의 생각 및 행동에 동조하는 대중의 심리에는 고소영, 강부자로 지칭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김연아가 타깃이 된 측면이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20~30대 대다수가 부모 등 집안의 배경 덕을 보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이라고 바꾸어 놓으니 타블로에 대한 평가에서 이질적인 두 주체였던 타진요와 황상민이 새삼 논리적 일관성과 동일한 정서를 지니고 있음직해 보인다.
 
타블로가 고소한 12인의 피고소인들 중에는 직업이 ‘의사씩이나’(?) 되는 사람이 2명이나 되고 그 연령층이 타블로의 삼촌뻘이나 되는 사람인 걸 알면 위 발언들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생각이 모자란 발언인지 쯧. 걍 황상민은 연구실에서 학생들의 성격이나 심리나 상담하고 있으면 딱 맞을 수준이고 괜스레 유명인들을 언급하면서 사회 심리 현상을 운운할 지적 그릇은 아닌 듯하다. 그런 주제를 알지 못하고 김연아에 대해 그가 그토록 혐오하는 타진요식(?ㅋ~) 스딸로 의혹을 제기했다가 망신살 뻗쳤다. 붕알도 안 달린 좉 함부로 까댄 탓이다.
 
이번 김연아건에서 그가 보여준 모든 언행은 그가 그토록 비난해 마지 않았던 타진요의 언행과 한 치의 다름도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논리적 일관성으로 따져볼 때 김연아에 대한 그의 주장이 옳다면 타블로에 대한 타진요의 주장도 옳고, 타진요가 그르다면 그도 글렀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황상민은 ‘그렇게 바쁜’ 김연아가 절대로 교생실습을 ‘성실하게’ 이행했을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타까들 역시, 재학중에 영화 조감독도 하고 그룹도 결성하고 샌드위치 알바로도 모자라 학원 강사까지 해가며 '그렇게 바쁜' 타블로가 남들은 5년,6년이나 걸리는 학석사 과정을 3.5년만에 그것도 수석으로 졸업했다니 입학에서 졸업까지 야매가 아니고선 그 전과정을 결단코 '성실하게' 이행했을 리가 없다고 단언했었다. 이런 타까들의 주장에 대하여 혹자들은 타블로가 스탠퍼드를 졸업했는지 아닌지는 스탠퍼드에나 물어보라며 타까들을 조롱했었다. 그들의 말을 빌어 황상민에게 적용하면 이렇다.  


상민아, 진선여고에 물어봐라!
 

황상민은 상식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노라고 여겨지는 사안에 대한 주관적 판단만으로 충분히 객관적인 검증도 없이 말 그대로 ‘상식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까진 이해 못할 사안도 아니다. 상식과 다르면 의혹을 제기하는 자체가 상식적 태도가 아닌가. 타진요도 그랬다. 그런데 황상민의 상식이란 것도 졸지에 ‘그만의 상식’이 되고 말았다. 타진요를 조롱할 때 흔히 쓰이던 비난 중의 하나가 ‘그들만의 상식’이었다. 좉도 모르면서 상식을 들먹인다는 소리다.
 
대표적 타까까라고 할 수 있었던 황상민이 졸지에 그만의 상식으로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재단하려다가 좉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황상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상식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김연아측의 사과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사람들의 상식에 대한 신념이 의외로 강한 법이다. 설령 그것이 잘못된 상식이라 할지라도... 타진요가 그랬고 황상민도 자신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서 법정투쟁할 태세다. 풉! 김연아도 교생실습 성적증명서, 교생실습 수료서 등 출퇴근 기록부와 각종 법적 증명서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교생실습을 함께한 동료 예비교사들의 증언도 필요할 듯하고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준비해두는 게 좋겠다. 위조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확실한 증명서들만 공개할 일이다. 여차하면 MBC 스페셜 팀과 미리 섭외도 해두되 제목은 타블로가 한 것처럼 ‘김연아, 진선여고를 가다’ 정도면 되지 않을까.
 
타까들의 행동 양태를 ‘개인적 질투’‘사회적 반감’으로 단언했던 심리학자께서 어쩌다가 국민영웅 김연아를 다 까댔을까? 혹시 강용석처럼 악명도 인기임을 알고 타블로를 통해 알린 이름 내친 김에 김연아 찍고 차기국회로 내달릴 요량이라도??? 황상민이야말로 자신은 힘겹게 땄을지도 모를 박사학위를 스포츠 스타들은 공부도 않고 손쉽게 취득하고 교단에 서는 구태의연한 모습들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솟구친 것은 아니었을까. 나아가 외모를 비교해 봐도 빡돌고, 재력을 비교해 봐도 빡돌고, 하바드에서 유학한 자기보다 영어도 더 유창한 것 같아서 김연아에 대한 열등감으로 무한히 샘솟던 ‘개인적 질투’가 기어이 폭발했던 건 아녔는지.
   


글쎄, 황상민이 알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교생실습의 행태들에 대한 상식은 곧 나의 상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게 사적으로 찍혀 있었던 황상민이 아니고 내게 좋은 인상을 남긴 그 누군가가 김연아의 교생실습 문제를 거론했으면 별 관심없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맘이란 게 결국 그렇고 그렇다. 블로그글로나마 관심을 가졌던 타블로 사건을 통해 한 가지 얻은 게 있다면 ‘상식이 세상 모든 일을 결정짓는 건 아니란 거’다. 세상을 굴려가는 궁극의 힘이 상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는데, 짧은 날들 동안 잠시 착각을 했었나 보다. 어차피 세상은 상식과 비상식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정의감으로 인한 착각.
 
악명도 인기라는 강용석의 항변이 참으로 적절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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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김연아 고소취하도 쇼, 이건 인격살인”


이 친구, 갈수록 태산일세. 내뱉는 말뽄새마다 어쩜 그리 타진요스러운지(?ㅋ~). 김연아가 고소한 걸 두고 황상민이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하면 타블로에게 고소된 12인의 피고소인들도 타블로에 의해 '인격살인'을 당한 걸로 봐도 되긋네. 정작에 타블로와 김연아는 자신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생각할 터인데...그럼 대체 뉘가 누구 인격을 살인했다고 봐야 될까? 세상 어렵게들 산다. 글고 김미화가 '성실'이란 단어를 언급했을 때 국어선생님처럼 자상하게 어휘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시던데 상민씨, '인격살인'이란 복합어휘가 제댈호 된 조합임요? '인격'을 '살인'한다는 게 무슨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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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교수 “김연아, 사람 우습게 생각… 

나이 들면 불행해질 것”


ㅋㅋㅋㅋㅋㅋ이건 뭐 납량특집 처녀귀신의 저주 수준이구마. 초딩보다 못한 유치찬란뽕짝이 따로 없다 없어. 의뭉스런 타불로보다야 백 배 천 배나 이뿌고 건강한 젊은이 붙들고 룡감탱이가 이 무씬 자다가 봉창 뚜두리는 시비질과 지라리얌? 잘 먹고 잘 사는 연아양의 심리연구나 미래조망일랑 냅두고 자신의 소갈머리 간수나 잘 하시는 게 호감도상승을 위한 초긴급당면과제인 거시여ㅎ~. 이러다간 오래 못가 황상민이가 왓비의 다중이란 음모론도 나오게 생겼고마ㅋ~. 매를 번다 벌어! 상민씨, 부디 신중하고 자중해서 남은 소갈머리라도 잘 보중토록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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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필요 없다?' 김연아, 황교수 고소 취하

이것으로 어린애 같은 황상민 패, 어른 같은 김연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