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을 통해 본 김문수와 박근혜



BMK - 비와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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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출신이 반대당의 당 대표(손학규)가 돼서 한나라당의 안방을 차지하려고 왔는데 그걸 내줬다. 한나라당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고, 굉장한 적신호다.”(아래 링크 기사 중 김문수의 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1061501141468419&linkid=20&newssetid=455&from=rank

'굉장한'이라는 표현은 말버릇이라 해도 좋을 만큼 박근혜가 '굉장히' 즐겨 사용하는 어휘인데 언제부턴가 김문수도 가끔 쓰기도 하더군요. 최근엔 김문수가 박정희 생가까지 방문하였다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나요. 김문수에겐 모든 길은 대통령으로 통하나 봅니다.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자신의 철학, 역사관까지 송두리째 갈아엎을 기세입니다. 그런 자신을 '이제야 철들었다'라고도 고백하고요.

초딩때 우린 그랬지 말입니다. 짝사랑하는 소녀에겐 살갑게 대한 게 아니라 외려 더 패악을 부리곤 했죠. 속맘이 들킬새라 역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순진한 내숭이죠. 애들이 그러면 그 순진함을 이뿌게 봐주기라도 하는데 어른이 그러면 유치하다고 욕먹습니다. 패악을 부리다가도 부끄러운 듯 살짝 살짝 속맘도 드러내는 문수의 근혜를 향한 사랑법이 그렇게 보입니다. 스스로도 고백하듯 이제야 철이 든다 했으니 그 유치함이 어련하실라고요.

눈치 빠른 김문수가 조만간, 태양 가장 먼 곳에서 따라도는 해왕성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태양을 따라도는 수성이 되려는 행보를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권력맛에 제대로 취한 사람은 결코 권력과 맞짱 뜨지 않습니다. 스스로 권력이 되거나 권력의 우산 아래 안주키 위해 간과 쓸개까지 싹 내놓습니다. 뜨는 권력인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지는 권력인 이명박과 맞장 뜨는 객기 정도는 부릴 수도 있겟네요. 눈치 하나로 경기도지사의 자리까지 쟁취한 양반 아니던가요.

그는 이미 오래전 민중당과 함께 전사했어야할 장수였으나 민중의 깃발을 적장에게 내주면서 뻔뻔하게도 살아남았습니다. 장수가 전장에서 전사할 생각은 없고 세세토록 장수짓은 하고 싶어 잔꾀만 늘었습니다. 영화계에 '칠수와 만수'가 있다면 정치판엔 '재오와 문수'가 있습니다. 그 변신술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초울트라급 짬뽕들입니다. 자신들의 변신을 지켜줄 유일한 힘이 권력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문수와 재오의 '신기하고 놀라운' 변신술은 앞으로도 쭈욱 '진보'할 겁니다.

일제시대 가장 악랄한 고문관은 조선인 형사였고, 왕따이던 학생이 일진이 되면 더 잔인하고, 여장남자가 여자사람들보다 더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법입니다. 그들로서는 과거를 씻고 새로운 질서의 기득권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두세 배의 극성을 떨어야 한다는 걸 눈치로 아는 거죠. 남의 눈치밥 먹는 일이 어디 그리 쉽던가요. 그 모두 처절한 생존본능이기에 그들의 변신술에는 결코 한계가 있을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이재오가 정계 복귀 후에 90도 인사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죠. 권력이 아니면 돌아갈 곳이 없는 자의 비루하고 싼티나는 모습이 애처롭다 못해 처연하기까지 했습니다. 재오가 걷던 그 길을 이제 문수가 가려나 봅니다.

문수는 애저녁에 스스로도 킹이 될 만한 공력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최강의 권력자가 될 수 없다면 차강의 권력자로서 '이명박의 이재오'가 되려 할 겁니다. 박근혜가 이명박과 맞장 뜨듯 김문수가 박근혜랑 경선에서 맞짱 뜰 가능성은 학시리 없어 보입니다. 문수는 결단코 전장에서 장렬히 전사하고픈 맘일랑 털끝만큼도 없으니까요. 근혜와 문수의 결정적 차이이자 문수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승산 없으면 대선 경선에 안 나가겠다'라는 문수의 말은 내 귀엔 공주님을 향한 기사의 Petrarchan Sonnet처럼 낯간지럽게 와닿는군요. 인간의 욕심이란 가히 그 끝이 없습니다, 사랑해~사랑해~ 싸~랑해~~~~

나도 가끔 쓰고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우리 말이지만 같은 뜻을 가진 다른 어휘들에 비해 그 사용 빈도가 그닥 높지 않은 '굉장한'이란 말을 사용하는 정치인들이 또 있는지 잘 주목해 보세요. 원희룡도 어떤 자리에선가 저 단어를 '굉장히 어색하게' 사용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의 속맘은 대략 '태양 근혜'를 따르려는 해바라기의 맘일 겁니다. 은연 중에 미래의 주군을 따라 배우는 거죠.ㅎ~ 저 궁상맞고 가녀린 맘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공주님께서 넘흐 냉대하진 말아야 할 텐데요. 하긴 머 공주도 다급해지다 보면 찬 밥 더운 밥 가리겠어요. 미끈한 문어다리 바리바리 뻗어 부랄 떼인 내시들까지 두루두루 거두어주시겠지요.(이거 지금 내가 누굴 걱정하고 있는 거햐????ㅋ~)

선무당 막점보듯 어휘 하나로 이 무슨 해괴한 과대망상이고 억지일런가 싶을 테지만 '굉장한'이란 말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ㅋ~. 로마로 가는 비밀문을 푸는 열쇠일 수도 있답니다, 크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62003014676734&newssetid=1352
(2011.06.20링크 추가 : 원희룡이도 공주님을 향한 sonnet의 첫 운을 떼는 건가요. 다양한 함축과 복선이 철떼반죽인 정치인들의 말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겟지만 선무당이 내질러논 점괘가 잇어스맇ㅎ~)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624093040109f3&newssetid=1331
(2011.06.24링크 추가 : 크흑, 이 새퀴는 내 점괘대로 '박비어천가'나 부르며 한 우물만 팔 일이지 주제넘게 춘향이까지 넘보다가 이 무씬 망신살이고. 요샌 중딩들도 안 쓴다는 '따묵다'라는 철지난 비속어로 개그감을 작렬시켜보려다가 개망신을 자초햇구먼ㅋ~ 부랄 뗀 새퀴여서인지 가볍고 천박하기가 청아대 쪽박이랑 딱이야 딱.)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2&articleid=2011063016380787570&newssetid=1270
(2011.06.30링크 추가 : 이 새퀴 버릇 못 버리넼ㅋㅋ. 근본이 그러니 제 깐엔 조심한대도 늘 그 모냥. 잡초와 모란이라??? 은그니 공주를 조롱하는 반어법일 수도 잇겟으나 이중반어법일 수도. 공주에게 바치는 문수의 sonnet은 이렇게 아슬아슬 쭈욱 이어져만 가누나. 근데 이 새퀴는 낫살 먹을수록 점점 어벙해져가는 것 가토)


어쨌든,

김문수가 박근혜의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커밍아웃 하는 날, 난 그에게 이렇게 말해 줄 겁니다. 물론 그가 들을 리도 볼 리도 없는 첩첩산중 깊은 암자 같은 이 블로그에서 키보드로만ㅎ~

'아이고 이 무스마야, 니 쪼깬한 꼬치 암짝에도 씰데없다, 고마 학 떼내뿌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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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느 네티즌의 풍자인데 말풍선의 말과 이건희 회장의 표정이 '굉장히' 잼나고 그 매치가 절묘해서 옮겨봅니다.ㅎ~



===東山高臥===

결혼식 날짜를 잡아 놓고 바람을 피느냐


"결혼식 날짜를 잡아 놓고 바람을 피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그는 무척이나 진지할 낀데 아래 링크 기사에 실린 글귀를 보고서 한참을 웃었다.
비유가 적절키도 하거니와 한편으론 어투가 솔찬허니 기여붜서 ㅋ~

민노당이 진보신당과의 9월 중 통합을 논의하는 중에
유시민의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꾀하자
진보신당이 민노당을 향해 내뱉은 볼멘 소리란다.

하여간 주뎅이질로만 따지면 진보신당은 수권정당깜이고
유시민이나 노회찬은 대통령과 총리 후보깜이긴 허제 ㅋㅋㅋㅋㅋ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2&articleid=20110613113955219e5&newssetid=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