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과 여인들.....수양딸 그리고 내연녀?



어제 차마 조소를 금치 못할 희극 한 편을 보았다. 자칭 황장엽의 수양딸로 행세하고 있는 어떤 노파가 주연인 희극이다.

돌아보니 황장엽이 사망한 지도 벌써 두 달 보름여가 지났다. 그가 죽은 뒤에는 그를 둘러싸고 각종 루머들이 난무했었다. 북에 가족을 두고 탈북해서는 남한에서 누군가를 수양딸로 삼았다고도 했고 내연의 처와 자식을 두었다고도 했다. 남한에 와서 적잖은 재산을 축적했었고 그가 남긴 유산과 관련된 루머도 돌았다.

당시 나는 죽은 황씨에 대해 개인적 잡감을 피력하면서 공식 매체들을 통해서 떠도는 위와 같은 루머들을 근거로 일부에서 영웅으로 떠받들 만큼 황씨가 인격적으로 그렇게 모범적이지 못했던 점을 힐난키도 했었다.

http://anemos0120.blogspot.com/2010/10/blog-post_13.html

위 글을 쓴 다음날엔가 황장엽의 수양딸을 자처하던 한 노파가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설레발치던 기억이 또렷하다. 노파는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에 대해, "무엇보다도 나는 물론이고 어르신에게도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하며 무언가를 요구한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의혹의 실체가 없는 셈이다"고 반박했고 "거액의 유산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2.htm?articleid=2010102508024574301&linkid=623&newssetid=2431&title=%BC%BC%BB%F3+%BC%D3+%C0%CC%BE%DF%B1%E2

노파의 눈과 속이 결코 맑아 보이진 않는데 저간의 사정을 알 도리가 없으니 그래,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을 지 두고 보자며 글에다가 아래와 같은 추신을 남긴 채 더 이상의 판단과 관심을 유보했었다.

((*2010.10.25.추가 : 글 내용의 공정성을 위해 황장엽의 귀순 후 남한 내 사실혼 관계의 처와 자식에 관한 기사 한 편을 '아래 링크'(위 소개 링크)로 추가해 놓습니다.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떠한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까지는 글의 내용을 수정치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황장엽을 변호하던 노파가 드디어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관련기사 제목이 故황장엽 수양딸 “아버지 재산 9억 돌려 달라”이다. 이런 기사 제목이면 앞뒤 맥락 따질 것도 없이 '아' 하면 '어' 할 만하지 않는가. 기사에 등장하는 엄모씨가 아마도 내연녀로 언급되던 여인이거나 아니면 그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0122815484528314&newssetid=1

황씨가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던 그 형성한 재산을 어떻게 사용했던 내 보기엔 수양딸이라고 자처한 노파가 결코 관여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 '아버지 재산 9억여 원을 돌려 달라'고 떠들어대는 것 자체가 내 눈엔 희극이다. 분명 희극인데 웃음보단 역겹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했던가. 과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꾼이 꾼을 알아보는 법이다. 사선을 넘어와서까지 끼리끼리 잘도 뭉쳤다. 그 나이에 무슨 영화를 볼 거라고 처자식마저 사지에 내팽개치고 탈북을 감행했던 황씨나 그 나이에 속보이는 상속타령으로 백발을 곤두세우는 노파나 그 탐욕스러움이 역겹다. 황씨가 무일푼으로 청렴하게 살았노라고 극구 변호하던 그 호기는 엇다 팽개치고 이제 와서 얍삽하게 망부가에 돈타령이라니, 헐! 그런 게걸스런 탐욕이 죽은 황씨 얼굴에 똥칠하는 줄도 모를까.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딸이다. 이런이런, 죽은 자나 산 자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한 듣보잡 노파 이야기로 내 블로그를 채우는 일이 민망스럽긴 해도 두 달여 전 ‘상반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추후 어떤 형태로든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던 나의 예견이 다행이도 헛되지 않아서 당시에 썼던 글의 내용을 수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음에 자족해본다.

어제 본 한 편 희극의 주인공은 노파였다. 해 바뀌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 어느 게걸스런 노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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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황장엽 수양딸 체포…100억대 사기 혐의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434761
(2012.10.17 링크 뉴스 추가)

이 여자 결국은 사고쳤다. 황장엽의 사망 전후의 행태로 보면 충분히 예견될 만한 사고다. 제 버릇 개줬으랴. 죽어서도 지지리도 복도 없는 황장엽!!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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