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 뻔뻔스럽기가 차기 대통령깜이다

‘오, 슨상님은 여전히 삔나는 형광등이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재섮이, 순번을 다투듯 감격적인 해후의 멘트를 찍어대는 진상들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뻔뻔스럽기가 현직 대통령을 능가하고 차기 대통령깜인 누구를 이곳에서 또 보게 될 줄은 ‘정녕’ 몰랐습니다! 그 뻔뻔함도 대단하고 그 뻔뻔함에 대한 둉신들의 찬양질은 더욱 대단합니다. 기가 찹니다. 역쉬 예끼는 프로들을 상대하기엔 너무 순진합니다.

말 없는 다수 눈팅들의 존재를 의식하노라면 아구라를 싸잡아 매도하는 일은 분명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임을 압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사를 찬반이나 댓글, 원글 등으로 표시하지 않는 한 아구라를 평가할 땐 기호로서 표시된 의사들을 근거로 ‘성급히’ 판단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 성급히 판단해 볼 때, 아구라는 어린 세종이 보았다는 민심을 대변하는 장터와는 분명 달라 보입니다. 무지한 건 죄가 아니지만 무지한 자들이 떼를 짓고 그 떼거리가 공동체에 민폐를 끼칠 정도로 혹세무민하는 사술의 선봉이 되고 있다면 어린 백성을 보는 눈은 달라져야 합니다.

아구라가 정녕 서민들의 민심의 장으로서의 순기능을 다하려면 자기 정화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지닌 주체들 간의 토론은 바로 그 정화 기능의 중추적 수단입니다만 불행하게도 작금의 아고라엔 이 기능이 마비되어 있음을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직된 ‘의견 쏠림 현상’이 아고라의 가장 큰 문제점이란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공간의 성향에 따라 약간의 의견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거야 당연할 테지만 아고라에서의 의견 쏠림 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양태가 굉장히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이란 데 있습니다. 미네사태를 계기로 아고라에서 행해지는 집단적 맹목화 현상은 우려할만한 수준에서 전혀 회복이 되질 않고 잇습니다. 무슨 목적에선가 의도적으로 이를 조성하는 개인이나 그룹에 의해 아고라 대중들의 이성적 판단 능력은 꽤 위험한 수준에서 휘둘리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사단은 있습니다. 한 믿음으로 모인 절이나 교회에서도 사단은 발생할진대 하물며 무한 참여가 가능한 넷 세상에서 사단이 없다는 게 이상한 거죠. 그러나 그 사단이 그 누군가들의 사적 이익과 명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면 이는 공익적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사술을 동원하는 그 누군가들이 아고라에서 지속적으로 행세할 수 있는 힘은 이성적 판단 능력이 부재한 무지하고 감성적인 대중들에게서 생성됩니다. 그들의 열화와 같은 찬양은 사술을 부리는 자들로 하여금 저토록 담담하고 당당하고 뻔들뻔들할 수 있게 하는 커다란 자양분입니다. 이렇듯, 아고라에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무지몽매한 둉신들이 사술가들이 부리는 힘의 원천일진대 이들을 어린 세종의 따사로운 눈빛으로 곱게 봐주기란 정말 도를 요구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아구라에서 행해지는 사술을 퇴치하고 아구라를 정화하는 힘은, ‘상스럽고 잘난 척 해대는’(저도 제 꼴이 눈꼴시럽습니다^^) 알밥들 몇몇이나 스치듯 한 번씩 쓴 소리 해대는 몇몇 글쟁이들에게 있지 않고 침묵하는 아고라의 다수 눈팅 대중 여러분들에게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찬성을 찍어대는 집단이나 얼빠진 개인들의 의사가 틀렸음을 확인시키는 길은 그들과 평행선을 달리는 알밥들의 악다구니나 또는 논쟁이 아니라 침묵하는 눈팅 대중 여러분의 적극적 의사 표현이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사술가들의 의견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게 아니라 찬양질에 동참하신다면야 알밥들은 깨끗이 경방을 떠나는...걸 재고해 봐야 할 것도 없이........... 님들까지 싸잡아 둉신들이라 비난할 것입니다만..^^..) 알밥들이 떠들어봤자 열 명 남짓이고 찍어봐야 찬성 20표입니다.

일부 사술가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찬성수와 찬양 댓글에 힘 입어 지속적으로 아고라를 교란시키는 행위를 ‘귀찮아서’ 방치해두는 건 결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닐 겁니다. 고작 투표권자의 30% 정도 지지율로 대통령된 맹바기가 전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걸로 착각하고 전횡을 하듯 아고라의 사술가들이 아고라 전체 대중의 코딱지만한 지지를 등에 업고 설쳐대는 꼴아쥐를 지켜보는 일이 짜증스럽지도 않습니까? 아니, 어찌 사기꾼 비스무리한 색휘들이 저리도 안하무인처럼 행세하는데도...참..,.나...나...참.... 아고라, 아고라, 아~아고라, 이런 아고라가 제 눈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말 여러분들, 노예근성에 찌들대로 찌들어 홍길동이 갖다 줄 쌀자루나 기다리는 ‘천민들’ 맞으셈? 어느 사이비 교회 부흥회 장소도 아니고 선무당이 굿판을 벌이는 제청도 아닌 민주와 진보를 논하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저런 류의 인간들이 설치는데도 할렐루야라니 이런 떠그랄!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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