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선언문!

아구라의 요지경들 중에 가장 대표적 요지경을 꼽으라면 ‘혁명놀이’다. 현실적 피해가 없으면야 참 재밋는 놀이임엔 틀림없다. 일단 명분과 상상의 무대가 거창하자너. 멀리 시베리아 얼음 대륙을 건너 광활한 만주 벌판 내달리며 백두와 한라를 아우르는 호쾌한 한민족의 기개로 게보라를 꿈꾸며 오, 막심을 부르자, 레논이여 오라! 천민들의 천년 왕국, 라도니아 공화국 만세! 아구라는 혁명 전야에 뿌려지던 이즈베스티야! 아골리언 만세! 아골리언 구라혁명 만만세!!

얼마전 아구라에서 노통 암살설을 퍼뜨리다가 ‘현실적 징벌’에 직면하자 쭈그러진 깡통 맨키로 반성문을 써냈던 누군가가 있었다. 그가 반정부 성향의 네티즌이었든 아니면 첨부터 새라이터나 기관 소속 알바로서 연기를 했든 결과는 동일했을 것이기에 그의 정체에 대해선 크게 상관 않는다. 이 판이 원래 그렇잖는가. 현실적 징벌에 직면했을 때조차 이진 세상에서처럼 당당함을 유지하는 뇬늠은 거의 없을 게다.

그래서 그런 거니? 이진 세상의 참맛은 경계를 넘는 오버질에 있고 그 짜릿한 오버질은 하고픈데 재섮이 걸려들까봐 겁은 나고 걸려들어 반성문이라도 쓰고서 개쪽 팔 것 같아서 볼세비키가 혁명하듯 그리도 의뭉스럽게 아구라질 중인 거니? 석호필이가 회사의 음모에 쫒기는 듯한 긴장감을 만땅으로 만끽하고 싶은 고야? 뵨태짓도 요즘은 늘근 진상들처럼 퍼포먼스로 벌이는구나.

긴장들 풀어. 소문난 아구라에서 정권 비방하는 글질 정도하면서 무씬 아이디가 몇 개씩이나 필요하고 프록시는 웬 말이며 구글 통신씩이나 할 건 머꼬! 국내 포털 이용자가 수백, 수천만이고 그들 모두 개인 정보 까고 가입했다. 근데 그기 싫어서 절차가 복잡해서 제 아이디 하나 당당하게 만들지 몬한다고? 니들이 무씬 상해임시정부에 김구 선생 만나러 가는 비밀 특사들이여? 무씬 할 말들이 그리 엄청난 거라고 남의 아이디를 공유하거나 빌려 쓴다는 거니? 흐이구 질알도 알이라고 부화시키느라 욕을 번다, 벌어.

이미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를 거치면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동네 전봇대에 한 쪽 다리 들고 있는 동네 개샊휘들도 씹어대는 개껌 신세 된 지 오래다. 지들이 한 짓이 있으니 자업자득이겠지만 우쨌든 이진 세상은 맹박 정부 아래서도 이 정도면 자유롭다. 고마운 줄 알어라. 손 잡으면 뽀뽀하고 싶고 뽀뽀하고 나면 찌찌 만지고 싶고 찌찌 만지고 나면.....더하고 싶어? 공짜 넘 좋아하지들 말어. 원래 그렇지, 한 경계를 허물면 다음 경계를, 또 다음 경계를 넘고 싶은 게 인간의 대책없는 욕심 아니던가. 그래서? 어디까지 가고 싶은데? 무장봉기라도 일으켰음 좋겠니? 천민 왕국 건설을 위해서? 알잔어, 니들 손에 나라를 통째로 쥐어 줘도 3일 천하라는 걸. 니들이 아는 게 뭐가 있니? 영어를 알아서 외교를 하겠니? 두뇌가 있어 신기술을 개발하겠니? 왜, 구멍가게 경영 기법으로 삼성을 혁신해보게?

니들 호들갑을 보노라면 마치 혁명 전야의 모스크바 밤거리 풍경이여. 혁명 전야에 거사를 알리는 삐라라도 뿌리는 거니? 어쩜 그리 하루도 조용한 날 없이 만날 ‘경악’이고 ‘충격’인 거니? 바깥에 나가보면 다들 방글방글 웃으며 평온하게 잘들 살고 있더구만. 몽룡이와 춘향이가 그네 놀던 그 시절에도 심청이는 인당수로 뛰어들고 있었자너. 어이, 경악 좋아하는 늘근 양반, 노통 때나 김통 때는 잘 먹고 잘 살았는데 맹바기 대똥 되고서 갑자기 있는 재산 공권력이 다 털어 가버린 겨?

두 손 놓고 감 떨어지길 기다리자는 소리가 아냐. 오버질 좀 말란 소리야.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을 깔 때는 엣지 있게 까되 양아처럼 땡깡부리듯 하진 말란 소리야. 어차피 니들 손으로 구성한 정부고 대통령이야. 천 년 만 년 해쳐먹으라고 뽑아논 것도 아니고 이제 3년 남았어. 그라고, 꼴에 경방이니만치 경제 예측을 하거나 분석할 땐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그 말에 영향을 받아 한강철교 찾을 사람도 있다는 책임감으로 신중하게 쫌 씨부리고 말이야. 한가지 더, 그 누구든 경방에서 사기꾼 소리 얻어 쳐먹기 싫거든 후원금이든 상담료든 그 어떤 연유로든 아구라의 천민들 상대로는 돈 얘기 좀 꺼내지 좀 말어라, 씨밸륨들아! 교회 성금 통 앞에서도 쪼그라드는 살기 팍팍하고 불쌍한 사람들 등쳐먹을려는, 나쁜 쉬키들!!

별것도 아닌 일에 조급해하지도 말고. 니들이 선동 안 해도 때가 되면 다들 알아서 처신할 사람들이야. 작년 촛불 봤자너. 그 사람들이 니들이 선동해서 나온 사람들 아니자너. 여깄는 니들보다 더 잘 났고 현명한 사람들이야. 최소한 소고기를 먹을 능력도 되는 사람들이지. 그니깐 그 사람들이 다시 안 움직인다고 투덜대는 대신 니들이 하고 있는 주장이 터무니없는 걸 탓해.

아구라에서 주딩이로 혁명놀이 중인 니마들, 넘 열 올리진 마세요. 특히, 소싯적에 혁명놀이 비스무리하게 좀 놀아본 늙다리 분들, 절믄이들 넘 나무라지 마세요. 그 시절에 짱돌 안 들어본 사람 없자나요. 님아만 유독 잘 나시고 똑똑한 건 아니자나요. 님아만 양심 있고 정의감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 양심 그 정의감으로 정 누군가 나무라고 싶거든 아구라 경방에 대한민국 절믄이들 얼굴에 똥칠하는 대표적인 절믄 것들 많자나요. 귀때기 새파란 것들이 프로사기꾼들을 사부로 모시면서 벌써 인터넷 사기질부터 배워서 늘근이들을 희롱하는 천하의 호로 자슥들을 먼저 나무라세요. 선진 사회 건설을 위해 불철주야 학업에 열중하거나 명랑 사회 건설을 위해 경복궁에서 사랑을 나누는 우리 예쁜 절믄이들 손에 짱돌 못 쥐어줘서 분개하시는 미친 늙은이님들, 정 그러고 싶음 니 예쁜 딸래미 손에 먼저 화염병 들려서 청와대로 돌진하게끔 하고 나서 알앗쥐, 미친!

더하다간 유희가 목적인 글질 본래의 목표를 벗어날까봐 이쯤하고 글 하나 소개한다. 아래 파란색 글은 아구라 경방이 배출한 21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20대의 모범이자 정답과도 같은 이성과 지성과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는 룰루비데 절믄이가 3달 전에 포스팅했던 <삼성 카드 삼송전자 불매운동>이란 제하의 글에서 발췌한, ‘20대를 위한 20대에 의한 20대의 선언문’이다. 읽고서 조금이라도 뜨끔한 맘이 생기면 그나마 남은 여생 동안 자기성찰이 가능한 ‘희망’적인 인생일 게고, 분기탱천하는 맘이 생기면 그 인생들은 보나마나 평생 남탓이나 하다가 뒈질 ‘절망’적 인생임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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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20대들보고 거리로 안 뛰쳐나온다고 욕하는 인간들도 참 드럽게 못난 인간들이다 ㅋㅋㅋㅋㅋ

이봐, 시대가 달라졌어.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등으로 핵이 바뀌었거든?

학생운동의 쇠퇴는 어찌 보면.. 시대의 번영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란 말이다. 그만큼 사회 구성원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식층이 두터워지게 되었고 공권력에 맞서 돌격하는 청년층의 혈기가 굳이 필요 없어도 제도개선과 합법적 소통만으로 문제해결이 가능할 정도로 사회가 민주화, 다양화 된 결과인 거지.. 학생들이 그저 무개념에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거든.

그리고 그런 제도적 보완책이 완전하게 사라져 유혈 혁명이 필요한 세상도 아니잖아 지금은.

아휴..20대를 나무라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짱돌 들고 거리로 뛰어나오지 않는다며 화내는 늙다리 인간들을 보면 진짜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니들이 뭔데 개인들의 행복 추구권을 왜 대의와 맞바꾸라고 강요합니까.

사회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세속적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개인들의 행복추구와 개인주의가 뭔 죄인가요. 합리적 개인주의는 사회 변혁과 단합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절대로 '해악'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주의자들을 욕하는 그런 인간들이야말로 니 욕망을 위해 파쇼도 불사하는 인간들이더군요.

그런 인간들이 다수가 되면 사회는 묻어가려는 인간들이 늘어 광기에 빠지게 되며 멍청한 독재자를 낳고 결국 부패하고 침체됩니다. 아파트 땅값 올려달라고 어깨에 힘주며 쥐박 찍었을 인간들. 혹은 남의 땅 값 올라갈 때 배 아파서 노무현 졸라 욕했던 캐 서민. 그들이 바로 그런 파쇼들 아닌가.

20대의 행동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물론 비정치적인 성향은 있지만 어느 집단이나 일정 퍼센티지는 그런 자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 선택 또한 그들의 자유이지. 그들이 나서지 않는 것은 때가 안 되었다는 걸 반증하는 거라고 보는데.

욕망을 '성취'하려는 개인주의자들을 욕하며 쇠파이프 들기를 종용하는 자들은, 욕망에 압도당하거나 욕망 앞에 패배한 자들이다.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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