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학과 상식의 오류..


제목 : [펌] 비과학과 상식의 오류 -by cona
글쓴이 : 자유인
날짜 : 07-01-14 06:46
조회 :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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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과 상식의 오류 상식(常識)이란,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는 동쪽에서 뜬다.」, 「개미는 곤충이다.」(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인간은 공기와 물이 있어야 살 수 있다」...와 같은 것들이 이른바 상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그 상식이라는 것이 진리(眞理)라고 생각함으로서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오랜 옛날 사람들은 「무거운 물체가 빨리 떨어진다」거나, 「태양은 지구를 돌고 있다」와 같은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그것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그리하여 「물체는 무게에 관계없이 똑같은 속도로 떨어진다」거나,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등의 상식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상식이라는 것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오류가 밝혀지고 새로운 상식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들도 언젠가는 오류가 밝혀질 수 있으며, 새로운 상식으로 대체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미래의 일이 아니라 해도 현재의 상식이 진리가 아닌 것은 얼마든지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건 상식이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은 잘못되었고, 진리는 따로 있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실례로 우리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상식을 갖고 있지만, 분명히 말하건데 이건 진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류는 「지구와 태양은 서로의 중력 중심을 기준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식의 오류는 흔히 무지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무지라는 것은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모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들이 흔히 상식의 오류를 일으키는 것은 후자의 잘못 알고 있는 것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그 잘못 알고 있는 것 역시 모르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놓았다고 해도, 그것이 모두 잘못되었다면 진리를 모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상식의 오류는, 의도적/혹은 비의도적으로 조장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종교에 의한 과학 탄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갈릴레오의 종교 재판」을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사례(갈릴레이가 종교 재판을 받은 원인도, 그리고 과정이나 결과도 전혀 다르게 각색되었습니다.)이며,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의 상징이라고 하는 것」(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이 아니라 뉴저지주에 있습니다.) 등. 다채로운 각색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상식의 오류라는 것은 바로 무지(無智)에서 나옵니다. 바로 진리, 즉 올바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식의 오류는 흔한 사례이지만, 그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비과학(혹은 반과학)이라고 불리는 것을 추종하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대개는 그 진영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조장된 상식(대표적으로 종교를 들수 있습니다)」을 따르는 이 비과학은, 비교적 진리에 가깝고 항상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스스로에 대한 비판을 마지 않는 과학에 대한 무지로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외계인의 UFO 방문(이 말엔 오류가 있습니다, UFO는 그 정체가 뭔지 모르는 비행물체인데, 외계인의 우주선이라면 UFO라고 부를 수 없겠지요.)이나 MIB(맨 인 블랙), 혹은 초차원의 여행자나 세기의 예언에서부터, 작게는 점성술이나 강령술, 혹은 염력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비과학이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비과학의 사례 중에는 「감정을 가진 식물」이나, 「훈련받은 동료를 먹은 플라나리아가 똑똑해진다」는 등의 소문에 의해 만들어진 -그리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설처럼 알려진- 사례도 있습니다만, 그 중 대부분은 어떤 이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조장되고 꾸며진 상식에 의해서 진리처럼 믿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렇게 상식의 오류에서 생겨난 비과학입니다만, 그들은 상식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유령이나 초능력, 혹은 예언이나 외계인들을 믿고 있으며, 그것을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비과학에 빠져들곤 합니다.

비과학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모든 상식을 버려라.」 라고...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다시 들어보면 「여러분이 갖고 있는 상식을 잘못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진리이므로 이것은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상식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비과학의 특징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과학의 특징은 「모든 상식을 의심하고 재검증해 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은 -그것이 어떤 위대한 학자에 의해 주장되었다고 해도- 이른바 상식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의심하고 거기에 매달려서 재검증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로 과학계에서도 권위는 존재하고 있지만, 그 어떤 권위조차도 의심의 눈길을 피할 수 없으며, 어떤 점에서 볼 때, 그 권위야 말로 재검증의 손길을 피할 수 없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위대한 과학자로 알려진 거의 모든 이들은 말년에 이르러 불만을 호소하곤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되먹지 않았어. 매일 같이 내 잘못만 캐려고 애쓰니 말이야」라고... 하지만, 그들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학의 특징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자신이 명성을 얻게 된 것이 바로 그 ‘잘못을 캐려는 의심증’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갈릴레오는 「무거운 것이 더 빨리 떨어진다」는 상식에 의문을 갖고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우리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피사의 사탑 실험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일단 무시하고, 그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상식을 재검증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그 상식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대학자의 권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깃털과 쇠공을 떨어뜨려 「무거운 것이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무게 외에 요소들을 제외하고 실험을 실시함으로서 무게에 대한한 과거의 상식이 틀렸다는 것을 밝혀낸 것입니다.

과학사의 이야기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플러가, 뉴튼이, 아인슈타인이,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학자들이 과거의 상식을 의심하였고, 문제 요소를 배제하고 재검증함으로서 각각 과학사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그리도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기존의 상식에 도전함으로서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학의 특징이 바로 이러하기에, 다시 말해 모든 조건, 모든 상황, 그리고 모든 시점에 있어 진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 「기존의 과학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비과학은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상식에 도전하라고 하고, 또한 기존의 지식을 의심하라고 하며, 기존의 권위를 무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자신의 무언가를 주장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그리하여 뉴 에이지(신 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 점에 있어 비과학과 과학은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가지에는 매우 심각한 차이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비과학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외계인 신봉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외계인은 존재한다. 그들은 바로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려고 한다. 전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고, 전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외계인을 만났으며, 수많은 UFO 사진이 이를 입증한다.」 강령술사들은 이야기합니다.

「영혼은 유령으로서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의 몸을 빌려서 너희들에게 고대의 진실과 지식을 가르쳐 준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점성술사들은 이야기합니다. 「별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의 운명은 별을 통해서 예측할 수 있고, 별의 변화에 따라서 세상의 흐름은 정해진다.」

초능력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초능력은 존재한다. 바로 이런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입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믿으라!」고 할 뿐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성격을 가진 다른 무언가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종교라는 시스템을 말입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글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이들은 흔히 보는 말이기도 하지만, 카톨릭이건, 프로테스탄트건, 불교건, 이슬람교건, 힌두교건, 아니면 여기저기 널려있는 크고 작은 다른 종교들이건, 그들은 「진리의 증명」이라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라는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그것을 입증하는 것은 용인되지 않으며, 「부처님이 마귀와 대항하여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얘기가 대체 진짜인지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 그 사건이 있었는지 등을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힌두교의 수드라는 원래부터 천한 존재이기 때문에 천한 것이고, 그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정말 천한지를 증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 또 한편으로는 「다른 종교는 무시하고 오직 우리만을 믿으라」는 것이 종교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원리주의자를 비롯한 일부 광신도를 제외한 대다수 사람들은 그것이 종교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야 어떻든 현재의 -대다수- 종교는 과학과 대립하려 하지 않는 반면, 이른바 신흥 종교라고 할 수 있는 비과학 진영은 종교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과학에 대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특성상 그러한 도전은 큰 문제가 없는 일이겠지만(과학은 매일같이 자기 자신의 도전을 받고 있으므로...) 비과학은 과학에서의 도전과는 달리, 종교와 마찬가지로 실증되지 않는 사실을 계속 주장하고 「무조건 믿고 의심하지 말라」고 주장하는데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들은 기존의 종교들이 했던 구습과 마찬가지로,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을 무시하고 이들의 주장을 모두 거짓이라고 일출합니다. 비과학주의자들에 있어서 「과학적인 검증 과정」은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상식」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그들 자신이 그렇게 믿고 있는 것으로 그친다면 큰 상관은 없을지도 모릅니다.(세상에는 언제나 바보가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자신이 믿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처럼 그 자신들이 주장하는 ‘상식’으로 다른 많은 이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강령술사들은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죽은 친지를 만나게 해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초능력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했던 체험을 하게 해 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외계인 신봉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외계인의 능력과 지식으로 영적인 체험을 하게 해 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점쟁이, 점성술사, 그리고 예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미래를 알려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각종신문 (주로 스포츠신문)이나 정화운세상담등,오늘의 운세를 점처준다는 사람 오늘의 운세를 알려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사이비 물리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영구 동력 엔진을 만들어 주겠소. 그러니 내게 돈을 바치시오.」

..... 그들의 주장은 여러 가지가 있고, 또한 그것은 다채로운 분류로 나뉘어지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주장은 「무언가를 해 주겠소. 그러니 돈을 바치시오.」로 분류됩니다.

많은 비과학 신봉자들이 우러러 보는 조지 아담스키나 유리겔라, 혹은 에드가 케이시 등은 이제까지 수많은 주장을 해 왔고, 수많은 일을 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한 것은 돈을 버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각지를 돌아다니며 강연료를 벌고 책을 내어 인세를 받으며, 예언 등에 대해 보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났는지 모를 요상한 물체들을 「외계인의 선물」이나, 「초능력 도구」나, 「고대의 신비한 무언가」라고 말하면서 통신 판매를 하여 더욱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형태로 돈을 받는 것은 과학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은 기업의 후원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지식으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점에서도 비과학과 과학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겠지만, 돈을 버는데 있어서의 비과학과는 달리 과학은 그 누구나 간단하게 「재연할 수 있고」, 또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에서는 그것이 아스피린이건, 증기기관이건, 혹은 초전도체건, 실제로 우리들에게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돈을 벌어들입니다. 독일의 모 학자가 만들어낸 아스피린은 -비록 부작용으로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이제껏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으며, 증기기관은 열차와 동력선의 개발을 낳고 그 후의 모든 동력 기관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초전도체는 그 어떤 것보다 빠른 슈퍼 컴퓨터를 원활하게 작동시키게 하고, 열차를 공중에 띄워 달리게 해 줍니다.

더욱이 과학의 산물을 사용하는데 있어 그것을 이해하거나, 혹은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스피린을 먹는데 아스피린이 어떤 성분으로 되어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배울 필요도 없고 하물며 「이건 아스피린이므로 내 병을 낳게 해 줄거야」라고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믿음을 가진다면 효과는 더 올라갈지도 모르지만(이건 인간의 몸이 마음의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스피린이라고 믿고 먹은 사탕(즉, 위약)」과는 달리, 아스피린은 분명하게 우리 몸에 작용해서 아픔을 덜어주고 통증을 약화시켜 줄 것입니다.(마찬가지로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약을 주사하면, 그것은 「그 환자가 알건 모르건」 반드시 환자를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그러한 것은 증기기관이나 초전도체, 혹은 컴퓨터나 TV,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은 그 원리를 모르면서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데 별도의 믿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흔히 비과학에선 물리학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양자 역할을 자주 들고 나오지만, 양자 역학은 설사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걸 입증할 수 있으며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양자 역학이 과학인 이유입니다.)

그러나 비과학은 다릅니다. 마치 원수를 갚기위해서 무술을 배우러온 제자에게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때까지는 무술을 배울 수 없다」고 허드렛일만 시키는 스승처럼, 비과학은 전혀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를 떠들며 이해를 시키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 믿음을 갖고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하여, 유리겔라의 초능력 도구는 우리들이 초능력을 쓸 수 있게 해 주지 못하고, 에드거 케이시의 예언은 이제껏 맞은 일이 거의 없으며, 조지 아담스키가 말한 금성인은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그나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이들의 상식에 돈을 뿌리는 것은 그야말로 사기에 속은 바보 이상의 어느 것도 아닌 것. 바로 이것이 비과학의 특징인 것입니다. 아니, 그들은 어떤 점에서 살인자와 동격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보았던 동남아의 사기 전기 치료사의 일을 생각해 봅시다. 별 것도 아닌 전기 슬리퍼를 이용한 사기로 의료 행위를 하고 돈을 버는 그 자... 그리고 그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먼 곳에서 어렵게 와서 시간과 돈을 버려가며 가능성 없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를 통해서 병을 치료하듯이 기적을 바랄 가능성은 있습니다.(암조차도 수만명 중의 한 명 정도는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보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데 사용할 수 있을 시간과 돈을 허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환자가 죽는다면 결국 살인자 이상의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재미있는 점은 비과학론자들은 영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유리겔라나 에드거 케이시도, 심지어 조지 아담스키까지 심령 치료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실제로 수많은 비과학론자들이 심령 치료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수많은 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은 진정한 진리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은 이야기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일도 있지 않은가?」라고... 왜냐하면 「과학은 반드시 진리라곤 할 수 없다」라는 것 역시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어떤 사실도 진리라고 확정하지 않습니다.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서는 바뀔 수 있는 「법칙」이라고 말하지요.

뉴튼의 물리학 법칙은 분명 '상식’의 하나이지만,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특정 상황 속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분명히 ‘상식’이지만, 역시 양자 역학의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법칙은 아니지요.

또한,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을 조사한 것도 아닌 이상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확실히 통계 조사를 비롯한 어떤 과학적 조사 방법으로도 모든 상황, 모든 조건에서 모든 경우를 시험한 사례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한다면, 어쩌면 어딘가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신비한 현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사실, 이 점에서는 심각한 오류가 있지만 이는 일단 무시합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면, 「거짓이라고 증명할 수 없다고 그것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지요. 과학 진영의 비판에 대해서 비과학론자들이 흔히 하는 말은,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거짓임을 입증해 보여라」입니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인 방법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는 우리나라를 증오한다」는 말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밝힐 수 없다.」가 「그것이 진리다」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비과학이 기존의 과학이나 지식, 혹은 상식에 대해 도전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다시 말해서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그들 자신이 그렇게 해야 할 입장이지 과학이 「비과학은 거짓이다」라고 밝혀야 할 입장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과학은 현 시점에서 진리 혹은 상식으로 「입증」된 반면, 비과학은 그렇게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간단한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과학에서는 무리하게 나서서 비과학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거짓임을 입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가 존재한다」라고 말하고자 한다면, 「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므로 기는 존재한다」라고 하지 말고, 「기는 이러이러해서 존재를 입증할 수 있다」라고 주장해야 합니다.(단순히 기가 있어서 이런 현상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모든 내용이 기라는 존재를 제외하고도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유령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유령은 이러이러해서 존재한다」라고 주장해야 합니다.(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영혼의 무게 따위는 얘기하지 맙시다. 인간이 죽을때 무게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 어떤 과학적 실험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것은 「그것을 믿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의심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행해져야 합니다. 내 친구가 「우리집에 금송아지가 있다」라고 백날을 떠들어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바로 그 금송아지를 가져다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 되니까요. 바로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 증거라는 것은 그것을 의심하는 사람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금송아지는 높이가 1m 쯤 되고 소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두 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서 형용하게 빛을 낸다」라고 설명해 주는 것은 농담에 지나지 않으며, 자기가 찍어온 금송아지의 사진 따위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구도 입증할 수 없는 단지 장난 사진에 불과할 뿐입니다.

「의심하는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안 된다」는 초능력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그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나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초능력이 안 되면 「의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 끝... 부적 태운 물을 병자에게 먹여서 낳으면 부적 덕분이고, 죽으면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하는 고대의 사이비 종교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비과학을 추종하는 이들 중에는 또 다른 착각을 하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런 얘기가 많으므로 진실이다」라고 믿는 것이지요.

UFO의 사진이 수없이 많은데 그 중 99.99999%가 가짜라도, 그 정도로 많으면 진짜도 하나쯤은 있지 않겠냐고 얘기합니다. 물론, UFO의 사진은 진짜일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UFO란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비행물체의 총칭이니까요. 그것이 평범한 과학 기구 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이건, 혹은 극비리에 추진 중이라는 오로라기를 찍은 것이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것은 UFO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진이나 영상도 그것이 UFO가 외계인의 우주선이라고 입증해 준 바는 없습니다.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나, 그들이 가져온 뭔지 모를 물건(대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그들의 몸에 생긴 흉터 같은 건 당연히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통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1명은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하는데(그야 그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통계 조사를 실시한 것은 바로 그런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까요.), 이정도로 많은 사람이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지극히 속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상식의 오류가 바로 그런 식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장난 도형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시각이 얼마나 쉽게 속아넘어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가만히 있으면 환청이나 환각을 보지 않는 이들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인간은 감각에 굶주려 있으며, 가위 눌림 현상을 통해 귀신이나 유령, 혹은 외계인이 나타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설사 그 시간에 바로 옆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고 해도 말입니다.) 게다가 사람의 기억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외계인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면 꿈에서 외계인을 보는 것은 당연하고, 다른 사람들이 「너는 외계인을 보았어」라고 계속 얘기하면 「어? 정말 보았나?」라고 생각하는게 인간이지요. 이렇게 속기 쉬운 인간들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진실로 받아들일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말이 아무리 사실적이라고 해도 그것은 소설이나 영화 이상의 가능성을 갖지 않습니다. 더욱이 그들이 주장하는 흔적(상처 등)이나 물증이라는 것이, 황금 송아지의 사진보다도 가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과거라면 모르겠지만, 언론이 발달하고 많은 이들이 생각을 공유하게 된 지금, UFO나 외계인의 가짜 증거들, 혹은 심령 사진이나 초능력의 이야기가 퍼지지 않는 것은 도리어 이상한 일입니다.

그들 중 전부가 가짜가 아니라는 법도 없습니다.(일단 지금까지는 과학적 견지에서 진짜라고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건수가 많기 때문에」 그 중에 진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겠지요.

심지어 「가짜가 있다는 건 진짜가 있다는 증거」라고 하지만, 그 역시 지나친 생각의 비약에 지나지 않습니다.(판타지 작품이 있다고 해서, 그 안의 요정이나 용들이 실존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모든 것이 인간의 상상 속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므로, 아예 없는 것에서 가짜가 나오는 것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비과학론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는 이 역시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과학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또 한가지 오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비과학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모두 조작이다.」 혹은, 「우리는 정부(혹은 조직)에 의해서 속고 있다.」는 생각의 오류입니다. CIA나 FBI 같은 정부 조직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나, 프리메이슨같은 구시대의 친목 조직을 신성시하는 것은 일단 제쳐두고, 「비과학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어째서 「비과학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는지 그것을 일단 지적하고 싶습니다.

과학 진영이 비과학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이유는 상당히 다양하지만(그 중에는 질투라는 이유를 드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는 분노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공통된 이유는, 그것이 과학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여러 가지 상식에 대한 의심을 갖고 그것을 검증하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에 대해서 의심을 갖고 그것을 검증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비과학은 그 자신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라」고 하면서, 비과학에 대한 과학 진영의 비판은 「의심하라」고 합니다.

확실히 말해서 모순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믿지 못할 것을 믿어라」고 하는 이들이, 「자신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이들은 모두 의심해라」라니... 과거 이단 논리로 수많은 참상을 일으켰던 광신도를 연상케 하는 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이나 각종 신화에 의문을 갖고 이 사실을 제기했던 이들을, 수많은 종교에서는 이단이나 악마의 수족이라는 식으로 밀어붙이곤 했습니다. 보다 ‘민주화’된 지금의 대형 종교들에선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이제는 새로운 종교, -자칭 뉴에이지라고 하는- 비과학 진영이 중세시대 종교 진영에서 하던 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신이 갖고 있던 각종 상식들을 버리고 새로운 상식을 받아들여서, 그리고 그 상식의 오류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의심조차 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믿어라」와 「의심하라」는 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정도 ‘상식’은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더욱이, 비과학은 과거의 3류 언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다량의 쓰레기가 혼재되어 있는 정보의 바다」에서 더욱 더 증식되고 있습니다.

「오직 믿고 싶은 것만 보는 많은 이들」은 인터넷에서 그런 정보를 뒤져서 다른 이들에게 알립니다. 그것이 이미 가짜라고 증명되었다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지요.

심지어 불과 며칠 전에도 팔로마산 천문대 근처의 식당 종업원이었던 조지 아담스키를 「위대한 천문학자이자 UFO 학자」라고 실어둔 홈페이지를 보았을 정도입니다.(이 사실은 UFO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일로서, 상당 수의 UFO 전문가들은 그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금성의 표면 온도가 400도에 달하고, 수백 기압에 이르는 환경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음에도, 아직도 금성인이 존재한다는 그의 주장을 진실이라고 믿고, 이를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이 있습니다.(그 인터넷의 내용을 보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이들 역시 증식되어 갑니다.)

과학 진영의 글들은 대개 무시되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이 바라는 것」이 아니며, 그런 모든 것이 정부와 과학자들의 음모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저 같은 사람은 새끼 음모론자라고 불리겠지요.^^) 그럼에도 과학 진영으로서는 비과학의 글을 보고 일일이 비판을 가합니다.

하지만, 비과학 진영은 「정부의 음모」니, 「과학자들의 속임수」 같은 식으로 치부할 따름입니다.(그 다음은 위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주장들이 이어지지요. 「거짓이라고 증명되지 않은 이상 참이라고 할 수 있다」던가... 「이렇게 많은 주장들은 그것이 진실이라는 걸 입증한다」거나...) 물론 과학 진영의 승리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세계의 모든 문명은 과학에 의해서 만들어져 있으며, 과학에 의해서 발전되며 과학에 의해서 향유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과학(반과학)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따른다는 사실 만으로도 과학 진영은 패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세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비과학 진영은 우리 인류의 한정된 재원과 자원과 노력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이나 정보 기관에서 사이코메틀러(물체의 과거를 읽는 능력자)나 텔레파시스트(먼 곳의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하거나 마음을 읽는 능력자)들에게 투자할 돈이면, 과학 수사대를 창설하고 여기에 충분한 시설을 준비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우징(금속 막대로 물이나 자원을 찾는 일) 전문가나 풍수학자들에게 줄 돈이라면 더 좋은 장비로 더 많은 지역을 조사할 수 있겠지요. 점장이나 예언가에게 줄 돈이면, 보다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보다 많은 분석가들을 고용해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구 동력 연구가나 상온 핵융합 연구자들에게 줄 돈이라면, 보다 효율적인 동력과 보다 우수한 원자력 발전 시스템에 투자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비과학들이 사기를 통해서(그나마 사기라고 비난받지도 않으면서) 돈을 벌고 있는 사이, 과학 진영을 위해서, 그리고 현실을 위해서 투자되어야 할 인류의 자산은 낭비되고 있습니다.

비과학 진영의 세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과학의 발전은 늦어지고 경제는 나빠지고 인류는 손실을 보게 되겠지요. 과학 진영은 1에서 10을 낳기 위해 노력하지만, 비과학 진영은 0에서 100만을 낳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은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낭비 이상의 어느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나마 아무 것도 갖지 않고 뭘 한다면 모르겠지만, 유리겔러만 해도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도 없는 싸구려 펜던트나 뭔지 모를 부적, 그리고 -마술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푼 벤딩(스푼 구부리기 등의 기술)의 비밀(?)을 담은 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전세계에 폭로된 지금에도 말입니다.(아쉽게도 초능력이나 심령수술 같은 비 과학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을 사기꾼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어쩌면 골프치느라 바쁜 의원들이 그들의 저주를 걱정하거나, 혹은 그들의 예언을 진실로 믿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이러한 현실은 바로 인류에 대한 엄청난 죄악에 다름없습니다.(과학 진영이 비과학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 역시 과학 진영에 있어 큰 손실일 수 있습니다. 칼 세이건 같은 석학이 비과학에 대해 비판을 가할 필요가 없었다면 그 시간에 다른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겠지요.) 단순히 ‘상식의 오류’라고 쉽게 생각해 버릴만한 문제는 아닌 것이지요.

자, 여기서 여기까지의 모든 말을 잊어버리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 앞에 두 사람의 장사꾼이 있습니다.(여러분은 물 장수라고 해 봅시다.) 한 사람은 「이 단지는 엄청난 힘을 보유하고 있다. 이 단지의 힘은 너무도 강력해서, 당신이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 이 엄청난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단지를 집에 모셔두고 매일 같이 신념을 다해 기도를 올리면 반드시 상상도 못할 이익을 보게 된다. 게다가 이 단지는 고작 1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은 「이 단지는 예전의 단지에 비해서 훨씬 튼튼하고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자, 이 단지를 들어 보라. 게다가 이렇게 (실연해 보인다) 높이 들었다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 이 단지의 가격은 1000원이지만 그만한 가치는 할 것이다.」 자, 여러분은 어떤 단지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솔직히, 이 글을 보고 「믿으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인터넷이건 어디건 비과학을 접하는 일이 생긴다면, 한번쯤 「상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점에서 자신의 눈에서 보다 비판적으로 대상을 보고 판단해 보십시요. 그것이 바로 「과학적인 태도」이니까요.(만일, 지식이 부족하고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다른 비판적인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도 좋습니다.

그 사람이 과학 진영에 속한 사람이라면, 비과학 진영의 사람들과는 달리 여러분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설명으로 「상식의 오류」를 지적해 줄 것입니다. 과학은 이해하지 어려운 학문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누가 해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 사실, 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비과학이 더욱 번성하는 것은, TV나 언론 등의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워낙 많은 작품들이 나옴으로서 아이디어 고갈 사태에 빠져버린 영화나 만화, 소설과 같은 작품의 문제들도 있지요.

식물이 감정을 갖고 있다거나, 훈련된 동료를 먹은 플라나리아의 이야기, 혹은 심장 이식에 의해서 기억이 전달되었다는 이야기 등은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만, 우리는 영화나 만화, 소설 등을 통해서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기실 그 출처가 얘기 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있는 3류 잡지라는 것은 모른 채 말입니다.) (* 고 칼 세이건 박사나 마술사 제임스 랜디씨처럼 비과학의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 역시 이를 통해서 강연료나 수입을 얻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비과학 진영과 이들의 차이는 그들은 비과학을 비판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할 경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만일 그들이 비과학 분야에 뛰어들어 일을 한다면 그보다도 훨씬 많은 돈과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칼 세이건 교수는 20세기 최고의 점성술사로 국가 수준의 예언으로 명성을 떨칠 것이며, 랜디씨는 유리겔라 같은 이는 차마 따라올 수 없는 최강의 초능력자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UFO관련 책이나 강연, 혹은 심령수술이나 상품 판매 같은 게 아니면 돈을 벌 수 없는 그런 비과학론자들과는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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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07-01-14 06:48 기독교비평카페
(http://cafe.daum.net/chiwoo)에서 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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