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눈을 어지럽히는 뉴스 1 - '똥별'들의 합창





권력은 마약과도 같고 권위주의에 길들여지면 부모, 자식도 몰라보더라.

대북한 호전적 성향에 대한 우려와는 별도로 연평 사태 이후 새로 취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이 군 개혁의 일환으로 군 장성들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의 성판을 떼기로 했던 모양이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5&articleid=2011010700243299319&newssetid=1270

불필요하게 거드름이나 피워대는 권위주의적 요소를 척결하여 조직 상하 간의 위화감을 없애려는 개혁적 의도로 보인다.

그런데 이미 한물 간 예비역 똥별들이 또 납셨단다. 일부 인사들은 김관진 장관 집무실로까지 전화해 '성판은 장군의 상징이다. 아예 계급장도 떼지 그러느냐'라며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미군으로부터의 전작권 회수에 대해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군 시절 쬰심 꺾은 아부와 각종 권모술수로 어렵사리 딴 별, 온누리에 세세토록 누려보겠다는 건지 아무도 봐주지 않는 똥별이 되어서도 그 구린내를 도통 거둘 줄을 모른다.

이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장군이 합리적인 지휘통솔로 존중을 받으면 되지, 성판을 붙이고 안 붙이고가 중요하냐"며 그들의 몰지각한 태도에 혀를 찼고 결국 군은 더러워서 피하는 심정으로, 성판은 허용하되 사복 착용시에는 성판 부착을 금지하는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걸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개혁, 참 쉬운 게 없다.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든 '합리적 개혁'이 제자리를 잡기가 이토록 어렵다. 기득권의 단맛에 이가 다 썩도록 길들여진 자들이 막대 사탕을 움켜쥔 아이처럼 징징대고 버티는 힘이 참으로 강고하다.

어느 날 갑자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거에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인간상으로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사회 요소요소에 잠복해 있는 부조리한 폐단들을 걷어내는 개혁 작업은 개미가 개미굴을 파듯 다수의 노력으로 한 알 한 알 차곡차곡 쌓아가는 지난한 과정일 수밖에 없다.

탁상형이 아니라 야전형이라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임기 동안에 쉽진 않겠지만 북한에 대한 호전성만큼이나 강력한 태도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군 안팎 똥별들의 손에 들린 달달한 사탕 대신 입속 구린내를 닦아줄 칫솔을 쥐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고래 심줄만큼이나 끈끈한 조선인 특유의 선후배 문화에 눌려 슬며시 꽁지를 내빼는 졸장부가 되지는 말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증진하는 개혁 앞에서만큼은 '우리는 남이다'라는 자세로 계속 전진, 계속 개혁하는 일이야말로 강군건설의 초석임을 명심해주셨으면 한다.

끝으로, 징징대는 똥별들에게 신묘년 '씅질 급한 토끼가 먼저 듁습니다'라는 우리 속담을 덕담으로 건네면서 노래 한 곡 선사한다.


두 개의 작은 별 / 윤형주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이 물들은 밤 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별이 지면 꿈도 지고
슬픔만 남아요 창가에 피는
별들의 미소 잊을 수가 없어요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이 물들은 밤 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지난 겨울 눈 내리던 창가에 앉아서
단둘이 나눈 영원한 약속
잊을 수가 없어요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이 물들은
밤 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이 물들은 밤 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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