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사망했다는데

잘 죽었다며 쾌재라도 부를까요? 아니면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조의를 표할까요? 이거 참 애매~합니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세간의 자비가 김정일에게도 적용되는 것인가요.

머 아버지 잘 둔 덕에 입신양명하여 좋은 세월을 누린 사람이니 그닥 아픔은 없군요. 북녁 동포들의 삶의 질을 진일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그의 사망은 그가 이 세상에서 베풀고 가는 마지막 은혜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자에겐 좀 미안한 일이지만 누구의 죽음에 아픔보다 희망이 앞서는 걸 어쩌진 못하겠네요.

그나 저나 진중권의 말마따나 남녁의 수꼴들이 많이 아쉽긴 하겠습니다 그려(하여간 남의 속을 뒤집는 데는 진중권의 얌통머리가 짱입니다). 날아가는 김정일의 혼을 따라 허공에다 발길질을 해대자니 미틴 늠이 따로 없을 테고 말입니다. 강력한 대상적(敵)이 잇어야 심심풀이 용돈이라도 만질 낀데 까스통 할배들을 위시해서 수꼴들의 일자리가 김정일을 따라 허공으로 다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끈 떨어진 연일지언정 도드라지게 행한 악행이라도 있음 김정은이나마 두드려 볼 텐데 그건 몹시도 쭈굴스런지라 어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63&articleid=2011121913145154794&newssetid=33


국민들 대다수는 덤덤하구마 그에게 고운 정 미운 정 든 사람들은 가슴이 뻥 뚫린 듯하겠군요. 글쎄요, 과연 김정일처럼 김정은도 아비를 잘 둔 덕을 입을지 아님 아비 잘못 만난 화를 입을지는 북한의 향후 정세를 살며시 두고봐야겠네요. 난 후자에 콜하겠습니다.

선무당이 바라기는 오직, 북한의 향후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며 양식과 건강한 정신을 가진 세력에 의해 비민주적이고 반인민적이며 전근대적인 제3대 권력 세습이 저지되고 개혁 정권이 들어서기를, 그래서 이 땅에 동족간의 대결과 분단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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