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 양 사건을 대하는 아고라인들에 대한 단상

나영 양 사건에 대응하는 양태를 보면서 난 알밥이 왜 알밥이고 경방의 대표 둉신들이 왜 대표 둉신들인지 다시 한 번 확연하게 깨닫게 된다. 아래 글은 죶밥님의 글 중에서 인용한 부분이다.

"원래 연민과 동감의 능력을 지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는 나영이가 당한 고통에 대해 비슷한 아픔을 동감하게 되고, 그래서 그 고통의 묘사를 보면 몸서리가 쳐지고 속이 거북해져서 다시는 입에 올리거나 고통의 과정을 떠올리기 싫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고라의 일부 개쓰레기들이 불필요하게 사건과정을 상세히 묘사하는 것을 반복해가며 고통에 대한 동감이 아니라 가해자의 입장에서 성적인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나영이의 고통을 아무런 감정 없이 자신의 더러운 목적에 이용하는 것을 나는 목격하였다. 이런 개쓰레기들은 잠재적인 사이코패스인 동시에 억눌린 충동과 비뚤어진 성욕의 소유자들이다."

죶밥님의 지적에 공감한다. 파란색 글의 묘사가 딱 그간의 내 맘이었고 알밥님들의 맘이었을 게다. 아고라나 뉴스 지면을 통해 소개되는 관련 내용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수도 없을 만큼 참으로 경악스런 사건이었다. 기껏 지인과 멜을 주고받으며 사건을 정리하는 게 다였고 아고라 게시판에 글 한 편 댓글 하나 올리기도 조심스러웠다. 다들 열심인 화제에 내 글 한 편 더해봤자 것도 호들갑이란 생각에 애써 다른 나영(김나영님?)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는 사이 일부 알밥님들이 나영양 사건에 대해 아고라가 이성적으로 대응할것을 주문하면서 경방 대표 둉신들과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늘상 행해왔던 일이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공방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아고라의 호들갑이 한 편으론 이해 가면서도 아고라의 대표 둉신들에 의해 주도되는 광적인 호들갑은 사건 못지않은 메스꺼움을 불러일으킨다.

아고라의 물을 흐리는 대표 둉신들 몇몇의 광적인 설레발은 달이 가고 해가 가도 변함이 없다. 인터넷이 사라지기 전엔 사라지지 않을 존재들이다. 아니 인터넷이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고 어디선가 기생하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위인들이다. 말린다고 말려질 위인들은 아니란 것이다. 위 죶밥님 글에서 인용된 초록 글자의 묘사는 다소 과해 보일런지도 몰겠으나 빨간색 글자의 묘사는 명확해 보인다.

이 사건을 두고 흥분치 않을 사람들이란 인면수심의 사람들뿐일 게다. 그런 사람 있을련가 몰것지만 내 보기엔 아고라 경방엔 없다. 나영 양 사건에 대한 광적 흥분을 자제하고 이성적 대응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향해 저주를 퍼부으며 무차별 매도를 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인다. 그토록 정의롭고 생각 깊은 사람들이 나영이가 겪었을 그 참담한 고통의 상황들을 그토록 태연자약하게 재탕 삼탕 묘사해대는 걸 보면 죶밥님의 초록색글 주장 역시 결코 과해 보이지도 않는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제발 좀, 정신차리자. 한 건 터졌다하면 언제까지 물난리 만난 개미새끼들처럼 우왕좌왕할 건가. 거짓된 정보는 추려내고 정확한 정보들을 교신하면서 비판은 하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곱씹어 보면서 차분히 대응해도 한가위 차례상이 엎어질 일은 없다. 그래야 ‘알고 보니 내 사진’이란 해프닝도 일어나지 않을 거 아이가. 이 대표 둉신들아, 니들이 나영이 사건 대하는 모습을 보면 꼭 울고픈 아이 뺨 때린 것 같은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들이 이제는 역겹다. 제발 좀 정도껏 해라.

나 역시 딸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조씨인가 하는 인면수심의 개색휘를 능지처참하고 육시라도 해버리고 싶은 맘이다. 그런 맘을 표현하는 것과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는 것과는 엄중히 구분되어야 할 것 아닌가. 니들이 지금은 나영이 사건에 목숨을 건 부나방처럼 호들갑이지만 며칠 뒤에 니들 눈을 홀리는 또 다른 사건이라도 터지면 나영이가 뉘집 딸인지 새까맣게 잊어버릴 늠들 아닌가. 박대성 내치고 리드미와 흘레붙듯 말이다. 제발 좀, 매번 사건 때마다 광끼를 드러내며 설레발 까는 아구라 대표 둉신들의 흘레질에 부화뇌동하지 말 일이다.

제발 좀 추석 연휴 지내는 동안에 대갈휘들 좀 식히고 호들갑 떨지 않고 사안 사안을 신중히 파악하고 맥을 제대로 짚고 대응하는 능력들을 조상님들로부터 하사 받고서 다시 만나자, 응!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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