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자중지란, 진퇴양난, 자가당착에 빠진 진보신당


진보신당의 후보들, 수고하셨습니다

진중권 http://www.newjinbo.org/xe/706422
2010.06.07 14:30:37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뭐요?"
"단일화 압박이 있는데."
"완주하셔야지요."
"일고의 여지도 없이 바로 대답하시네요."
"우리가 당을 왜 만들었습니까?"

장외 토론이 있던 날, 노회찬 후보와 나눴던 대화입니다. 지금 이런 분위기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고, 흔들리지 말고 우리 힘으로 돌파해 내야 합니다. 한나라당 세상 살아봤습니다. 이어 10년 동안 민주당 세상 살아봤습니다. 그러다가 한나라당 세상이 다시 오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포기하면 이 어처구니 없는 악순환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내 자식이 한나라당 세상에서 사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민주당 세상에서 사는 것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을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선거 치러냈습니다. 전국에서 수고하신 우리 후보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많은 도움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하 생략-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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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밖에 난 늠은 뭘 해도 눈엣가시라더니 요즘의 내 눈에는 진중권이 그렇다.
네이버 검색 나이로 56년생과 63년생, 진중권이가 자기보단 큰 형님뻘은 될 법한
노회찬과 당원들을 대하는 꼴을 보라.
저 글을 보면서 대뜸 든 생각이, ‘허허참, 싸가지하고는!’ 였다.

진보신당의 기치가 평등, 생태, 평화, 연대라더니 그 중 하나는 제대로 지켜지는구나 싶다.
대의 명분이 뚜렸했음에도 ‘연대’를 내팽개치고 진영의 ‘평화’를 파괴하더니
결과적으로 4대강 삽질을 끊어내지 못하고 ‘생태’도 교란하였더라.
치명적 오판으로 졸지에 신당에서 내건 4대 기치들 중 3대 기치를 몽땅 말아먹고
마지막 남은 ‘평등’의 기치라도 높이 받들 요량이었을까
전장에 나섰던 자당의 동량들을 싸잡아 ‘님’ 빠진 ‘후보들’이라 칭하며 업수이보니
마치 안방 마님이 뒷마당 마당쇠를 부르는가 싶더라.
호칭에서부터 관계 평등 지향의 그런 지픈 뜻이 있었으면 차라리 '동무들'이라 하잖고서.
내가 가진 어휘 문화 기준으로 보면 '동무님들' 보다는 '동무들'이 자연스럽고
'후보들'보다는 '후보님들'이라 칭하는 게 한결 자연스러운데
니들은 대단히 진보적이라서 그게 그런 게 아닌가벼. 별꼴이야 쯩말!

수령님께서 당원들의 노고를 가벼이 치하 하시난 듯한 시건방에 쩐다 쩔어.
진보신당이 그간 신당의 대간 뒷전에 상왕을 모셔둔 걸 미처 몰랐네.
아니지, 아무리 상왕이라도 저런 식으로는 못하지.

저건 말이다. 내 보기엔 무협지에나 나오는 마교 교주가 휘하의 당주에게 훈령을 내리거나
폭력조직의 보스가 행동대장을 부리는 모습이 아닌가.

그래, 일당의 대표가 그것도 진보신당의 대표라는 자가
‘일고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내뱉는 일개 당원의 퉁박 앞에 주눅든 모습으로
더 이상의 좌고우면할 겨를도 없이 기어이 민심을 외면하고 똥고집을 부렸던 거란 말이지.

노회찬씨, 당신 그간 저럭하고 살았수?
지금 저 시츄에이션이 당원에게 의견을 묻는 거시여?
아님 상왕이 내리는 하명을 받잡는 거시여?
민노당을 박차고 유일 진보의 야심만만한 뜻을 품고 창당했던 진보신당이
기껏 진중권의 사당화된 듯한 꼬락서니로 자족해왔던 게야?
저 대화록이 사실이라면 노회찬은 진보신당 대표 자리 때려 치앗삐라 고마.

저런 꼴로 살아온 노회찬이나,
자신의 싸가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도 창피한 줄도 모르고
저 따위 병맛 글을 당게에 버젓이 게시하고 우쭐대는 깝권이나
그 아래 댓글에서 진황제라도 납신 양 환호하며 쉴드나 쳐대는 찐빠들이나
이건 머 황구라 받들던 썩뿌의 정신나간 노빠들과는 오십보고
미련 담탱이 떠받들던 아고라의 호구둉신들과는 백보자나.
에뤠이~ 뽕, 뽕, 뽕, 뽕, 니이뮈 뽕이다!

자 보자, 지금 진보신당의 상황이 을매나 욱끼고 절박한 시츄에이션인지 함 보자고.

이기적 당심으로 민의를 저버린 탓에 민심이 이반하였으니 고립무원이고,
뜨거운 감자 심상정의 징계를 두고 당내 의견이 적대적의 기세로 분분하니 자중지란이요,
당심은 앞을 보라 하나 민심은 뒤를 보라 하니 진퇴양난이라 하겠고,
선거 전과 선거 후의 당의 입장 표명이 일관성이 없고 모순되니 자가당착에 빠졌다.
이렇듯 진보신당이 처한 작금의 시츄에이션에 부합하는 딱 좋은 말이 하나 있지.
총체적 난국!!

근데 깝권이가 이런 분위기를 예상치 못했던 것도 아니란다.
어제 행해진 방송 대담에선 이런 선거 결과를 전혀 예측치도 못했담서?

민주당 후보의 자질과 선거 판세를 들며 차라리 진보신당이 완주를 고집하는 게
여러 가지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했다는 선거 후 발뺌과는 달리
선거 전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수도권 3역 중 1역을
진보신당 몫으로 요구하였으나 무산된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완주를 고집하게 되었다는 평가들은 무엇인가.
대의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른 뻘짓임이 명백함에도
한 후보의 자질 부족과 민주당의 불성실한 단일화 협상 자세를 들며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태도는 결코 진보를 기치로 내건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

선거 전후 진보신당의 철딱서니 없는 처신에 화가 나고
전혀, 아주, 절대로, 결코, 진보 같잖아 뵈는 졸렬한 언변들이 같잖다.
니들 정말 진보정당이 맞긴 한 거니?
니들 혹시 지금 우물가에서 딱지치기놀이 하는 거임? 이런 우라질, 썅!!!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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