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라면 이 정도는 돼얔ㅋ~~~공익의 패기


며칠 사이 임재범의 나치 복장 '반전(反轉') 퍼포먼스를 두고 왈가왈부 했죠. 그 진의가 무엇이었든 공연 참가자들은 '반전'의 쾌감은 느꼈던 모양입니다.

인터넷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반전의 묘미와 쾌감이 싸한 글 한 편 보았습니다. 창작인지 실제 경험담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만 후자로 믿겠습니다. 가벼운 맘으로 반전의 쾌감을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함 느껴 보시라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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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올 여선생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 자유로운 글
글쓴이 : 학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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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완전 밑에 사람 부려먹듯 건방진 말투에...
공익이란 이유로 날 비하하는 듯한 행동들...
그래서 어제부터 오늘 한판 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어요.

참고로 그 여선생은 25살이고 선생이란 권위의식이 장난 아닙니다.

막 바쁜데 이거 하라고 하길래 '이거 해두고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이거 빨리 정리 좀 해줘요, 나 바빠서 정리할 시간 없어요' 이러더군요.
난 또 뭐 무거운 거인 줄 알았더만... 자기 책상 정리하라는 거네요..ㅎㅎ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게.. 아~~
그래서 '이 정도는 할 수 있자나요' 그랬더만 바빠서 안된데요..
그래놓고선 커피 먹으면서 수다 떨고 있네요..
열받아 가지고 가서 뭐라고 했습니다.
장난하냐고 바쁘다고 개인적인 일 도와줬더니 커피 마시면서 수다나 떨고 있냐고...
잠시 쉬는 거라고 하네요.
난 쉬지도 않냐고 나도 좀 쉬자고 반말했습니다.
나보다 4살 어리거든요..
그랬더니 공익 주제에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네요.
ㅎㅎ 나이 먹어서 공익 온 게 쪽팔리지도 않냐면서...

내 지갑에서 카드 2장 던졌습니다.
하나는 교대 학생증 그 여선생보다 선배입니다. 그리고 전에 다니던 학교 교사증.
그랬더니 놀래더군요.
나이도 어리면서 선생 된 지 얼마 됐다고 권위의식에 사로잡혀서 건방지게 행동하냐고...
너만 선생이냐, 나도 선생이다, 선생 씨발 좃같네..
복도에서 이랬음.
선생들 다 놀라네요. 제가 선생이었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니...
내가 선생이 되도 너보다 먼저 되었고 내가 너보다 훨씬 전에 임용 합격했다.
내가 너보다 선배다. 선생 하기 쪽팔리지도 않냐고...
그런 정신 상태로 애들 가르치면 뭐하냐고 뭐라고 했음..

선생 울면서 비네요..
근데 조금 미안한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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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흑!^^

옮기면서 다시 읽다보니 실화일까 하는 의구심잌ㅋ~ 이러면 의심병인가요? 공익 요원 신상 명세는 학교에서도 참고 사항으로 열람하지 않나 보네요. 지원 인력이라 그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암튼 사실이라면 억수로 웃기고 학시리 잼난 반전입니다. 세상 경험, 사람 경험이 일천한 햇병아리 젊은 여선생에게는 좋은 교훈이 되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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