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더디 가도 함께 가셔야지 홀로 어딜 그리 서둘러 가시려는지요?

내 생각의 기본은 이렇다.


딴따라는 연‘예’ 잘 하고, 중은 염불 잘하고, 먹사는 기도 잘하고, 장삿꾼은 수출 잘 하고, 밥팔이는 밥 잘 하고, 을라들은 공부 잘 하고, 꼰데는 잘 가르치고, 공돌이는 기계 잘 다루고, 의새는 병 잘 고치고, 군바리는 총 잘 쏘고, 짭새는 도둑늠 잘 잡고, 검판새는 정의롭고, 정치꾼은 정치를 잘 해야 딴따라는 연예인, 중은 스님, 먹사는 목사, 장삿꾼은 기업인, 을라들은 학생, 꼰데는 선생님, 공돌이는 산업전사, 의새는 의사, 판검새는 판검사, 군바리는 군인, 짭새는 경찰, 정치꾼은 정치인으로 제자리매김되고 비로소 대중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남의 밥그릇 그만 훔쳐보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란 소리다.


세상만사가 정치를 기점으로 돌다보니 배불러도 정치, 술 취해도 정치, 심심해도 정치질하는 게 요즘 세상엔 대센가 보다. 못할 건 없다. 딴따라든 중이든 먹사든 장삿꾼이든 의새, 검판새든 정치하지 말란 법은 없다. 정치는 누가 하나? 요고 정말 애매합니다이~잉!


애매할 것 하나도 없다. 정치는 고도의 정치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영역이다. 대학에서 정치학과는 폼으로 둿남? 신문 쪼가리 정치면 기사 몇 개 읽고, 선거 때 전단지 몇 번 돌려봤다고, 트위터에 정치적 발언 몇 번 끄적거려 보았다고 정치판에 개나 소나 모두 나서면 집은 누가 지키고 밭은 누가 가노? 정치를 호구로 보고 정치판에 명함을 디밀었던 개나 소나 말이 도살장 생고기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해간 꼴을 우린 숱하게 봐왔다. 다들 정치판이 이런 줄은 몰랐단다. 생각있는 유뇌와 생각없는 무뇌의 결정적 차이는 유뇌는 겪지 않아도 사태를 헤아리지만 무뇌는 겪어봐야 사태를 헤아리는 사람들이다.


비록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판에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함량 미달인 개나 소나 말이 두루 섞여 있단 건 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가 아니고 열성을 다해서 정치에 매진하는 정치인들도 많단 걸 우린 싫어도 인정해야만 한다. 이걸 인정치 않으니 새판, 새당이란 소리가 끊이질 않는 거다. 정변기 때마다 늘 있어 왔던 소리 아니던가. 체제혁명을 기치로 내건 혁신정당이라면 모를까 난 그저 두리뭉실한 정강과 비전을 내세우면서 새판, 새당을 말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 편이다. 한국 정당사에서 명멸을 거듭해온 개혁신당의 주창자들은 권력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였던 경우가 많았다. 초발심은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변질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기 색깔이 분명했던 심상정이나 노회찬, 조승수도 진보신당 탈당 후 작금에는 그런 취급을 받는데 하물며 자기 색깔도 없고 검증도 안된 정치신인들이 어떤 처신을 해갈 건지는 빤한 일이다.


그들이 내놓는 정강과 비전이란 게 고작 평화통일, 빈부격차 해소, 사회정의 실현, 부정부패 일소, 머 이런 따위들인데 기존 정당들 중에 이런 가치나 정강들을 갖고 있지 않은 정당 있나 함 봐라. 우린 이미 그들이 새롭다고 내놓는 정강이나 비전을 충분히 포괄할만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정당들을 갖춘 지 오래다. 단 한 번도 그런 정당들에서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실천할 그 어떤 노력도 않은 채 뜬금없이, 빤한 정강와 비전을 앞세워 신당을 운운하다니 위험천만한 소리다. 농부가 객토면 충분할 멀쩡한 밭을 두고도 품 팔아 농사 지을 생각은 않고 밭 타령만 일삼는 꼴이다. 이건 말야, 꼬장부리는 것도 아니고 색깔도 없는 자들이 착각도 유분수지.


중이든 먹사든, 장삿꾼이든, 딴따라든 정치를 하고 싶으면 자신의 색깔과 가장 걸맞는 기성의 정당에서 발품을 팔며 허드렛일부터 시작해보라. 진부하기 이를 데 없는 정강과 비전 몇 개 제시하고 무슨 세계최초 대한민국최초의 신상품이나 되는 양 자신들만 오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맑고 순순한 새인물인들인 것처럼 포장하지 말고. 신비는 무지에서 비롯된다매? 알고 나면 신비가 아니래매? 안철수건 박원순이건 알고 다시 보면 새롭지도 신비롭지도 않은 인물들이다. 신비주의로 대권 잡을 책략이 아니라면 국민들에게 헛된 기대와 착각을 심어 실망을 키우지 말 일이다. 희망세상을 말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부디 대중들은 '분열적인 정치참여'를 '희망세상 만들기'로 착각하는 이상주의자들에 대해서 환상을 갖거나 착각을 일으키지 말았으면 한다. 보수를 아우르는 진보, 진보를 아우르는 보수가 결합된 그런 중도 정치란 현실 정치에선 환상만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나마 좋게 봐주던 인물들이 요즘 들어 영 찐따짓을 해대는지라 생골이 어지럽다. 세속일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지만 '경계'에 대한 자각과 절제가 없으면 해오던 일조차 만사 헛방이 될 수 있다. 공무원도 겸업을 금지시키고 직분에 충실토록 법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건 머 먹사가 기도할 생각은 없고, 중이 제보단 젯밥에만 관심이 있고, 꼰데가 학생을 외면하며, 딴따라가 연'예'질은 않고 정치와 연'애'질로 입궁할 생각들로만 가득차 있으니 이야말로 오호 애재할 세상 아닌가.


대중들의 존경과 사랑을 십분 누리며 본인의 일들에 충실하며 잘들 살더니 세상이 너무 포시라붜서 엉덩짝이 가려우신가들 다들 매를 번다, 벌어. 예끼 사람아, 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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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거느리면 교주가 되고 싶다더니 그 사람들이 어디 신당을 만들려고 모인 사람들이랍디까, '제3신당 토대 충분하지만 구심체 아직 뚜렷이 없다'라뇨? 스님, 오십 보든 백 보든 더디 가도 함께 가셔야지 홀로 어딜 그리 서둘러 가시려는지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1112408291415723&linkid=20&newssetid=455&from=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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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자꾸 나서면 안철수 교수에게 별 득이 되지않는 상황으로 전개 되는데 스님 자중 하시고 스님 또한 염불에는 맘이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승려로 비춰지니 둘다 손해 아니겠읍니까. 이제그만 안철수 교수를 편히 놔두시면 안교수또한 나이어리고 생각짧은 사람이 아니니 스스로 판단하게 놓아 두십시오. 자꾸 옆에서 부추겨 봐야 정치를할 생각이면 할것이고 아무리 부추겨도 안할 사람이라면 안하겠지요."-cafe.vill오늘 14:33-


위는 스님 관련 기사에서 반대표 없이 찬성표만 있는 누군가의 댓글입니다. 스님이 일구어가는 '희망세상만들기'에 텃밭이 되어줄 일반 대중의 생각일 테니 향후 행보에서 스스로 '경계'를 가늠할 푯대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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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타칭 요즘 안철수의 멘토라고 설레발치는 이들께서 참 많이도 방자해지셨네. 이분들 대체 왜들 이러시나. 그간 어디서 뭣들 하다가 안철수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를 능가한다며 유명세를 탄 후로 물 만난 고기들처럼 멘토멘토거리고 까불고들 있다. 한 발짝 넘어 낭떠러지인 줄도 모르고 세상 다 얻은 것 마냥 촐싹거리는 게 보기에 영 눈꼴시다. 온라인 선무당들 많아져봤자 나라에 득 될 것 암것도 없다. 자중들 하셨으면 한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2&articleid=20111124143138285f0&newssetid=1270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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