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이성을 일깨우라..

‘아골나의 둉신들’이 참 착하다는 건 알아요.
착한 건 죄가 아니죠.
허나 누군가 사술로써 그 착한 심성들을 미혹하고 조종한다면 얘긴 달라져요.
개미 한 마리 못 죽이던 순둥이들이 칼 들고 사람 잡을 수도 있어요.
사람이 너무 착하거나 무지한 게 죄가 되는 경우죠.
'패떴'에서 청순형 예진 양이 사시미 뜨니까 꽁패형 효리 양보다 더 무섭잖아요.
선악과 가부에 대한 이성적 판단력이 결여된 바보들은 에덴의 동산에 살고 있을지라도 뱀들의 꼬드김을 피해갈 순 없어요.
험한 세상 죄악을 조장하는 뱀들의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선 자신의 잠든 이성을 일깨워야만 해요.
이성이 아닌 느낌으로 사는 착한 사람들은 사기꾼들에겐 훌륭한 먹잇감이에요.
자극에 대한 반응은 이성보다는 느낌(감성)이 풍부한 착한 사람들이 직빵이거든요.
자신의 어줍잖은 느낌을 천재적 직관이나 통찰력 쯤 되는 양 착각하지 마세요.
그 어줍잖은 느낌을 자극하는 사기꾼들이 도처에 늘렸음을 경계하세요.
그리고 자신만의 알량한 삶의 경험 틀에서 형성된 아집과 고집으로부터 벗어나세요.
착하고 무지한 사람들일수록 고집이나 아집은 더럽게도 억세더라구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 아마 그래서 나왔을 거에요.
지금 당장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싫어하는 자신의 이성을 찬물이라도 끼얹어 깨워 보세요.
자신의 이성이 의심스럽고 스스로 무지하다 생각되면 세상이 용인하는 상식을 자신의 이성적 판단의 근거로 삼으세요.
그리고 스스로 사물에 대한 이성적 판단 능력이 생겼을 때 비로소 세상의 상식에도 도전하고 비판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진면목도 살펴보세요.
선무당 사람 잡듯 여물기도 전에 깝치지는 말구요.
판단에 자신이 없다면 넷 세상에서 소설화된 정보에 현혹당하지 말고 일단은 세상이 공인하는 상식과 정보를 신뢰하는 게 잠든 이성 깨우기의 첫걸음이에요.

맹바기 정부는 앞으로 길어야 3년이에요.
3년만 세상 살고 끝낼 게 아니라면 지상의 낙원을 꿈꾸지는 마세요.
꿈과 희망도 지나치면 환상과 망상이 되는 거에요.
어떤 정부가 들어설지라도 누군가는 득을 보고 누군가는 피해를 입기 마련이에요.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끊일 날이 없을 테니 목숨 걸진 마세요.
소수 특정한 이해집단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정권이 바뀌어도 다 거서 거거든요.
돈 많고 권력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 없고 빽 없다고 불행한 것만도 아니에요.
저마다의 행과 불행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상대적인 것이지 외부의 조건과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거든요.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치고 행복한 사람들 못 봤어요.
십 원을 갖고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십억을 갖고서도 불행한 사람도 있어요.
인간을 두고 정치적 동물이라고도 한다지만 정치판만 쳐다보고 살기에는 단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이 불평불만 속에서 소진되어가는 게 아쉽진 않으세요?
정치판만을 쳐다보고 원망하며 복수심을 불태우기엔 너무도 아까운 찰나간의 생이잖아요.
내 쌔끼 내 마누라 내 남편 내 가족 내 이웃을 사랑하고 살기에도 너무도 짧기만 한 생을 왜 그리들 숭악한 맘으로 소진하려고만 하세요.
정치판에 목숨 걸지 말고 자신의 소중한 삶을 주어진 조건 내에서나마 누리고 즐기세요.
차가 없으면 자전거를 타고 호텔이 어려우면 텐트치고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면서 짝지와 아이들과 도란도란 삼겹이라도 구워 보세요.
가족간에 쩜 십 고스톱도 한 판 치시고요.
고스톱 치면 친일파 매국노라면서 화투판 엎어버리고 눈에 쌍심지 키시진 말구요.
그러시면 인생이 너무 삭막하자나요.

삼천포에 머문 시간이 길어졌네요.
다시 돌아와서, 하고픈 말 이어갈게요.

뱀들의 사술에 현혹되어 둉신 소리 듣지 않고 살려면,

첫째,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

물론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 훨씬 넓을 수도 있어요.
허나 알 수 없다면 억지로 알려고도 말고 알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남들에게 떠넘기지 마세요.
부추기지도 마세요.
누구에게 희생을 선동하고 강요하기엔 다 소중한 인생들이에요.
내부 비리 고발자들을 칭송하는 건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불의에 맞서 자신을 희생하는 용기가 돋보이기 때문이에요.
보이지 않는 세상이라고 특별한 것도 아니에요.
크게 보면 알아서 좋을 것도 몰라서 나쁠 것도 없어요.
인간 스스로 정해둔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 사는 세상의 요지경일 뿐이거든요.
강남의 물 좋은 빠에서 청춘 남녀가 떼질알을 하든 유부남 유부녀가 스와핑을 하든 냅두세요.
안 보이는 세상에 집착하면 보이는 세상살이가 피폐해져요.
안 보이는 세상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으니 것도 장사 밑천이라고 안 보이는 세상의 정보력을 가지고 사기 치는 늠들이 하도 많아서 하는 소리에요.
안 보이는 세상에 올인하다 보면 어느새 종말론 신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안 보이는 세상의 요지경을 스스로 허물어뜨릴 용기가 있거나 사기꾼들의 혹세무민에 현혹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관심을 가지세요.
리드미의 미네르바 K를 증명할 자신이 없다면 눈에 보이는 박대성을 의심하지 말고 보이지도 않는 readme의 미네르바 K를 의심하세요.
세상이 공허해서 무언가를 믿고 싶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차라리 날마다 눈에 뵈는 햇님과 달님에게 무릎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세요.
오늘도 생명의 빛을 주사 내 생명의 은인이신 햇님, 감사합니다!
내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시는 달님, 감사합니다!

둘째, 소수가 되는 걸 겁내지 마세요.

사람이나 사회가 미개할수록 무리 짓길 좋아하죠.
이곳에는 내색은 않지만 과거 황빠 시절에 온 오프를 넘나들며 무리 짓고 밀착하던 사람들 간에 사안이 무엇이든 무조건적인 신뢰와 옹호를 보내는 경향들이 남아 있어요.
하긴 머 한 때 그 사람들 중에는 박근혜가 황구라를 지지하면 ‘박근혜를 지지하겠다라는 노빠’도 있었으니 이들의 반이성적 진영논리는 거의 신앙 수준인 거죠.
그런 반이성적 편가르기와 진영논리 따위의 더러운 물이 아고라 이곳에도 아주 깊이 배어 작동하고 있어요.
보세요, 다음 아고라 경방에서 상대적으로 진화된 알밥들이 무리 짓는 거 봤어요?
한 때 아고라 경방에 광기가 넘쳐날 때 살짝 살짝 떼 지어 다니긴 했지만서도...^^
알밥들은 서로 간에도 뭔가 이성과 상식에 반하는 처신이 있으면 태클이 들어가거든요.
이성과 상식이 건강하면 개인이든 사회든 진영논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다들 킬로만자로의 외로운 표범처럼 존재하길 좋아하고 도꼬다이로 어슬렁거리고 다니잖아요.
사랑도 이름도 명예도 남김없이 말이에요.
알밥들이 찬성과 반대수에 목매는 거 봤어요?
때론 반대수가 많은 걸 자랑스러워 하자나요.
다수가 항상 선도 아니고 소수가 항상 악도 아닌 걸 알기 때문이에요.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나 홀로 노를 외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몽니를 부리듯 하진 말구요.
모난 돌이 정 맞고 무모한 척후병이 총 맞는 법이에요.
선구자의 외침은 사랑과 희망, 자유 그리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일 때 의미 있고 가치 있어요.
사심이 개입되거나 세상의 갈등을 조장하거나 복수심에 불타는 외침은 옳지 않아요.
사람들을 불행으로부터 건져내겠다면서 더 큰 불행으로 빠뜨리는 오류를 범하기 십상이에요.
이성과 상식과 합리에 근거한다면 자신 있게 소신을 펼치되 비이성적 비상식적 비합리적인 아집과 고집으로 깝치는 일은 말아주세요.

셋째, 자신의 삶의 주인은 자신이며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개척하는 힘도 자신에게 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자신이라는 태도를 가지세요.

살면서 숱한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내려야할 모든 판단의 중심은 자기여야 해요.
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어요.
세상에서 젤 못난이가 남 탓하는 사람이에요.
죽은 조상 탓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특히 산 부모 탓하는 늠은 천하의 둉신이에요.
자기 인생이 불행한 걸 부모 탓이나 조상 탓, 맹바기 탓으로 돌리지는 마세요.
노무현 때도 김대중 때도 불행한 건 비슷비슷 했잖아요.
정 탓하고 싶으면 수많은 아기 정자들 중에서 1등으로 내달린 자신의 다리를 분질러 버리거나 맹바기를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분질러 버리세요.
적어도 누구 때문에 내 인생 조졌다는 말은 하질 말아요.
슬퍼 보이고 없어 보이고 둉신 같아 보여요.

결론하면, '둉신'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선 '잠든 이성을 일깨워 소신을 가지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라'는 거에요.

얘기가 많이 길어졌어요. cacason님 말씀 받잡고 욕 빼고 힘 빼고 조신하게 쓸려니 힘들어요.
불시에 장문 텔허 공격을 감행한 점, 미안해요.
다음 생리 때나 출산 때쯤 다시 뵈올께요.
신종뿌루 다들 조심하시고, 얼라들 머리에 열나는 것도 모리고 아고라질에 몰두하진 마세요, 특히 미시맘들!....*^^*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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