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 다음 주식회사 주식을 지금 살까요, 말까요?

서뿌라이즈라는 곳이 있었슴미다.

참여정부의 탄생에 힘입어 노무현이란 이름을 팔아 친노빠 정치사이트로서의 입지를 굳혀갈 즈음 황우석 사태를 맞았고 무뇌황빠 양산의 본거지가 되었슴미다.
서뿌라이즈의 경영 주체들은 약삭빠르게도 황빠 현상을 동력 부족으로 비실거리던 사이트 활성화 사업의 기폭제로 활용코자 했고 수많은 황빠들은 기꺼이 호구가 되어 주었슴미다.
의도된 대로 노빠황빠를 필두로 수많은 황빠 호구들의 후원금이 한 때 꽤 짭짤했던 걸로 암미다.

그러다 일부 황빠들이 탈‘노빠편향’을 선언하면서 민초리, 광장 등의 여타 사이트를 신설하거나 증, 개편하면서 분화되어 나갔슴미다.
그 후 서뿌라이즈 공식 입장인 노빠황빠적 입장을 견지하던 서뿌 잔존 황빠들의 세력은 쇠퇴 일로를 걸었슴미다.
초기의 황구라 사태로 촉발된 애국질 광풍이 잦아들고 차츰 이성과 합리와 객관에 근거한 황까적 입장이 대세를 장악할 즈음 서뿌라이즈는 그저 미쳐버린 잔존 황구라 광신도들의 예배당으로 전락하고 말았슴미다.

결국 서뿌라이즈의 눈팅 독자들은 그 비이성적 광기에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서뿌라이즈의 이미지는 비이성과 비합리와 비과학의 상징처럼 여겨지기에 이르렀습니다.
후원금의 축소는 필연,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은 서뿌라이즈 경영진은 황구라 사태 초기에 서뿌라이즈의 얼굴처럼 황빠들에게 거창하게 내줬던 황토방을 눈에 뵈지도 않는 후미진 뒷방으로 내돌리기에 이르렀슴미다.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때늦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을 것임미다.
서뿌라이즈 창고방에는 4년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줄기교도들의 ‘줄기 타령’이 여전함미다.
한 번 둉신은 영원한 둉신임을 증명하는 황빠라는 한국산 돌연변이 인류들은 썩뿌라이즈의 박물관에서 아직도 잘 보존되고 있슴미다.

황빠와 썩뿌라이즈, 웬 뜬금없는 소리냐구요?

다음의 경영진에게 ‘둉신 장사 결코 오래 못 간다’는 걸 일러주고 싶어서입니다.

다음 아고라의 위상은 작년 미친 쇠고기 정국과 미네르바가 팔딱 대던 시절까지는 ‘집단지성’을 운운할 정도로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리더격이었습니다.
그랬던 다음 아고라가 미네 구속 사태 이후 9개월여 만에 지금은 ‘둉신들의 천국’으로 조롱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썩뿌라이즈가 그랬던 것처럼 비이성과 비합리와 비과학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거죠.
명예도 잃고 페이지뷰도 점차 다운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혹자들은 그게 모두 알바와 알밥 탓이라 질알하드라만 그런 평가는 수만 수십만의 다음 눈팅들을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아고라 바깥의 여느 세상 사람들처럼 다음 아고라를 눈팅하는 수만, 수십만의 독자들은 지극히 이성적이며 그들은 다음 아고라에 노정된 문제가 무엇인지를 현명하게 잘 판단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다음 주식회사의 게시판 관리팀과 경영진 사이에 이 문제를 두고 많은 전략회의가 있었을 걸로 봅니다.

1. 정부의 중도실용주의에 호응하는 둉신 장사를 계속할 것인가
2. 진보 개혁 이미지의 ‘집단 지성’이란 아고라 본래의 위용을 되찾을 것인가


결론은 1번이 대세였을 걸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참여정부 치하였다면 2번의 결정을 내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참여정부 치하였대도 돈이 되지 않으면야 굳이 2번을 고수할런지도 의문입니다.
기업의 모든 판단의 기준은 돈이 되냐 마냐는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노라고 호언장담해대는 정권 아래서는 2번이 돈이 된다 한들 내 돈일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1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다음주식회사를 나무랄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이란 호구는 늘 있고 그런 호구들을 등쳐먹는 무리들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무리들 간의 경쟁이란 누가 먼저 호구들을 등쳐먹느냐가 언제나 관건이죠.
‘기는 늠 위에 뛰는 늠 있고 뛰는 늠 위에 나는 늠 있는 세상’입니다.

다음 아고라 광장에는,

*기는 늠들......아구라의 일천 둉신들(호구들)이 있고,

*뛰는 늠들

700리........종말론적 세계관을 지닌 의뭉스런 시삽의 주도하에 고급정보 교환을 미끼로 까페장사
아정뽀.......호기로운 절믄 사기꾼 하나가 자유언론의 기치를 들고 카페 장사를 시도
리쥐미.......절믄 날에 이루지 못한 꿈들을 이진법의 세상에서 구현코자 하는 몽상가
돰돰돵돵....반일의 기치로 기어이 호구들을 낚아 성공한 기업인이 되어보려는 야심가
빚을잉크....가정도 사업도 말아먹은 삶을 넷세상의 연애질로 보상받아보려는 낭만거지
크래미, 멬파일....기득권 진입에 실패하고 그 원성을 넷 세상에 쏟아 붇는 청춘 낙오자들
기타 자칭 타칭의 고수들.......책팔이등 기타 금전상의 목적을 노리는 지식장삿꾼들이 있고,

*나는 늠들......다음 주식회사와 정부가 있고,

그리고 나는 늠 위엔 공중부양과 순간이동이 가능한 알밥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도입부 새실은 요 정도 떨고 다음 주식을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예비 투자자로서 다음주식회사에 건의 겸 충고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돈은 다음에 벌면 되지만 이미지란 한 번 굳어 버리면 다음이란 기약이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돈이 된다면 당장은 내 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위에 예시된 2가지의 선택 중에서 2번을 선택하십시오.

지금 정권이 오 년 십 년 천 년 만 년 가는 거 아닙니다.
레임덕, 선거준비 기간 빼면 3년도 채 남지 않은 정권입니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언론 기업이란 이미지로 먹고사는 기업입니다.
인터넷 포털 중에서 다음이 상대적으로 개혁적 이미지를 지닌 점은 커다란 경쟁력입니다.
한 번 잘못된 판단으로 기업 이미지가 찌질 이미지로 고착되면 그걸로 끝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둉신들 등쳐먹는 걸로 자족하고 임기응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아고라가 황빠의 길을 걷던 썩뿌라이즈처럼 둉신들의 천국이란 이미지로 고착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리되면 인터넷 사업의 주소비층인 미래지향적 네티즌들로부터 버림 받습니다.

아고라에 상주하며 원글과 댓글, 그리고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는 네티즌 수는 기껏해야 일천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만 수십만의 눈팅 독자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칫 현상유지 차원의 둉신 장사질로 안위하다가 지켜보는 수만 수십만의 눈팅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설마 속으로 리쥐미나 돰돰돵돵 같은 자들이 이뻐보이는 건 아니시겠죠.

일천 둉신들 못지않게 다음 경영진도 정신들 바짝 차리시길 바랍니다.
게시판의 요지경들을 감상하며 웃고 히히덕거릴 때는 아니지 싶습니다.
일천의 둉신들과 사기꾼 비스무리한 인간들을 필요악으로 활용하시려다 아고라=다음=둉신들의 천국이란 이미지로 고착되면 다음이 죶 되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뱃속에서 독사의 새끼들이 자라고 있음을 인지하고 지금의 시기를 비상한 시기로 인식하고 베스트글 선정시에 다음 측의 적극적인 개입과 방향지도가 당분간만이라도 필요할 겁니다.
그런 강압적 통제가 옳지 않음을 알지만 작금의 아고라엔 도대체 자정 능력이 감지되질 않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이 다음 아고라 베스트 글을 보면 기함을 합니다.
둉신들의 천국이라고!

둉신들의 질알을 보면서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뒤편에서 웃고 즐기고 계실지 모르지만 다음의 등짝 저편에서 독 묻은 화살이 날아오고 있음을 인지하시라고 오지랖 넓은 의견 함 내봤습니다.
여윳돈 생기면 다음 주식 좀 살까 말까 고민하는 다음 주식회사 예비 주주의 자격으로....^^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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