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me-혁명의 위험한 유혹

새벽 쓰린 가슴 위로
깡소주를 적시며
꾀었다

what is to be done?

propaganda
agitation
for
revolution!

노동자의 천국을 위하여

지화자, 조오타,
건빠이!

술값은?

다들 톢꼈다

계산대 앞

노동자도 없었고
노동계급도 없었다
혁명가도 없었고
혁명도 없었다

죽은 자는 땅을 이었고
산 자는 하늘을 이었다
차이는 그뿐

그 용기를
그 비겁을
기억할 자 아무도 없다
기억한들
이제
김세진과 이재호는
낡은 인명 전화부 속
동명이인들 틈에 낑긴
석 자 활자로
남았을 뿐

목숨 걸고
염병 떨 것까진 없다
가고 나면
모두가 허방인 것을

다만
노동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고픈 사람들

사람들 손에
피의 칼을 들리지 말라

사람들 입에
칼의 노래를 불리지 말라

사람들 눈에
피에 물든 삐라를 들추지 말라

네 막장 인생
마지막 들러리가
필요하거들랑
네 사랑하는 아내와
네 피로 키운 딸 아들이면
세상에 빚은
남기지 않을 터


원한다면
알카에다가 되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미친!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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