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미네르바 조작은 사활적 문제

제목:그들에게 미네르바는 집단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관건
작성일:2010.01.07



인생세간에서 돈벌이 수단의 확보는 인간들의 생존을 위한 사활적 목표다. 침략, 살인, 사기, 권력, 신앙, 사랑, 명예, 향락, 평화 등 인간만사가 이놈의 돈 때문에 그 명운이 결정될 때가 많고 천성이 게걸스런 인간에겐 최대의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미네 구라단의 사술은 알밥들에겐 눈꼴신 꼴불견 정도일 수 있겠지만 미네 구라 주체들에겐 생존이 걸린 사활적 문제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든다.

동네 골목을 오가는 똥개조차 골목 전주 밑둥에다 오줌을 짜려서 제 나와바리를 찜하는데 돈벌이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욕심쟁이 인간들의 아귀다툼이야 일러 뭐하랴. 간혹 길 지나다 노점상들 간에 자리다툼하는 쌈판에서 밥샵의 야수성은 저리가랄 정도의 살풍경을 목격했을 게다. 생존을 위한 절규고 처절한 몸부림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다툼과정에서 다소간의 불법적 폭력이 발생할지라도 그 동기나 과정은 우리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정직한 투쟁이다. 사술이 동원되지 않은 순수한 생존 투쟁이기에 그렇다.

이와 달리, 세간에는 사술을 부려 돈벌이 수단을 확보하려는 정직하지 못한 군상들이 참 많다. 돈벌이의 수단을 확보하려는 인간들의 게걸스런 도전은 인간 스스로 정한 도덕적 기준이나 법망과 같은 사회적 룰의 영역 밖에서도 공공연히 자행된다.

작년 아구라에서 미네르바라고 하는 한 네티즌 논객의 대중적 인기를 돈벌이의 수단, 내지는 집단의 자산으로 소유하려는 정직하지 못하고 의뭉스러운 군상들이 준동했다. 이들의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지 그들 스스로 고백하지 않는 한 알 길은 없다. 허나 그간, 보통 사람의 상식과 이성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행보를 보면서 그 의뭉스런 목적이 무엇인지 두 가지 정도로 추론해 볼 수는 있었다.

첫째, 돈이 목적이었다. 이는 가짜 미네르바 김재식 등이 미네르바의 이름을 팔아 주식 상담에 응했던 흔적을 통해 추론해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실제 금전적 이득이 발생했는지는 모르겠다. 혹여 무료상담이 있었다면 그건 뽕장사가 첫뽕을 무료로 시식시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자. 굳이 좋게 봐줘서 단 한 푼의 금전적 거래도 없었더래도 그건 박대성이 불시에 검거됨으로써 판 깔기 전에 판 깨졌기 때문일 거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도 전에 첫뽕만 날린 케이스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줄 알았다가 첫뽕만 날린 그 기분이 얼마나 지랄 같았을까. 박대성이나 초치는 알밥들 쳐다보면 생니가 다 뭉그러지도록 이 갈렸을 건 자명할 터, 풉!

둘째, 신흥집단의 건설이 목적이었다. 그 집단이 종말론 같은 신앙을 교리로 하는 종교적 집단인지 아님 돈벌이 수단을 목적으로 하는 다단계식 기업형 집단인지 그도 아님 정치이념적 목표를 지닌 정치적 집단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인터넷상에서 흔한 네티즌 간의 단순 교류를 넘어설 정도로 위계질서를 갖춘 빡신 무리짓기라는 생각이 든다. 생존을 위한 영역을 하나 개척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사회생활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 터 정치형이든 종교형이든 기업형이든 무리짓기가 성공할려면 상징적 권위를 내세워 조직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은 조직의 사활을 걸 만큼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다.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무리들의 두목이나 구성원을 보면 그 이력들이 실제와는 달리 엄청나게 과장되고 허황되게 조작된 걸 보곤 한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허경영을 보라. 미네르바! 작년 정도의 잉끼빨이면 신흥사단에서 정말 탐낼만한 상징적 존재가 아니였던가. 오죽하면 유학파 출신의 박사학위 소유자란 작자가 미네는 내 친구라며 깍꿍쳤을까. 하긴 머 황구라가 떴을 때 여야 정치꾼들이 앞을 다퉈 황구라는 내 친구라며 설레발치던 꼬락서니와 다를 바 없긴 허지. 결국, 모종의 목적을 지닌 신흥집단의 건설을 주동하던 구라꾼들이 미네르바를 자신들 조직의 상징적 권위로 활용키 위해 영입하려다 실패하자 가짜라도 만들어 조직의 권위와 외양을 확대하려는 꼼수를 부리다가 들통난 게 작금의 사태가 아닐까 싶다.

결론하면, 아구라 경방의 구라꾼들이 해가 바뀌어도 자신들의 사술을 거둬들이지 않고 발악하는 건 돈벌이 수단으로써 절치부심 매진해왔던 무리짓기(조직, 집단)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게 아니라면 더 추해지기 전에 이쯤에서 관둬라. 이런 인간 닮은 천하의 재섭는 외계인들아!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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