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Gee.....이런 정도면?





소녀시대-Gee.....이런 정도면?
작성일:2009.07.03



어느 뉴스에서 컬러링의 유행지표를 조사한 내용이 실렸다.
최신 유행 컬러링 인기곡 1위가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란다.
이승기가 출연 중인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인기 덕이 크다 한다.
<찬란한 유산>은 머고 <결혼해 줄래>는 또 먼지 내겐 생소하기만 하다.

기사에서 언급하기를,
‘네이트의 컬러링 차트를 보면, 30대까지는 댄스곡 등 경쾌한 음악을 주로 고르는 데 비해 40대 소비자들은 여기에 SG워너비 등의 부드러운 발라드를 추가하고, 50대 이후는 김종국의 '따줘', 주현미와 소녀시대의 '짜라자짜', 박현빈의 '대찬 인생' 등 트로트 일색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전한다.

컬러링? 그기 머꼬?
일헌 구닥따리 아자씻!
이건 내게 해당되는 말이렷다.

언제부턴가 휴대 전화를 걸 때면 음악 감상은 필수인 세상이 되었다.
내게는 손전화의 용도는 단 하나, ‘용건만 간단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런 저런 기능들과 서비스가 많은 것도 같은데 굳이 알려 들지 않았다.
구닥따리 아잣씨란 소릴 들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휴대폰에 대한 인식만큼은 삐삐시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
냉장고라 불리던 초기 휴대폰 시절부터 십수년을 손전화를 들고 살았어도 통화 기능 외의 서비스에는 요상하리만큼 관심이 가덜 않았다.
사무적 용도 말고 대화 용도로서 문자메시지를 활용했던 기억도 거의 없다.
얼마 전 아이 엄마에게 문자메시지로 결혼기념일에 즈음한 데이트 신청을 했었다.
구두통화가 머쓱해서 한 짓인데 어라, 구두통화로 맛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재미가 쏠쏠키도 하더라.
넷 댓글놀이와는 또다른 별맛에 혼자 미친 늠처럼 키득거리며 잠시 헤롱거렸었다.
아하, 요런 맛에 아해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문자질하느라 넋을 빼는 거였구나,...
^^;... 에혀라 디여~궂은 날이면 도지는 앵두의 뒷북질이여!

그럴 정도로 폰맹인 내 전화의 통화연결음은 ‘띠레레레레레레~’다.
해묵은 소리, 추억의 소리, 옛날의 소리, 바로 그 소리, 기계음!
할배, 할매들 사이에도 유행한다는 그 흔한 컬러링조차 설정해 놓고 있지 않은 거다.

꼭 폰맹이라서가 아니고 나름의 이유는 있다.
구닥따리같은 소견머리일런가는 몰러도 ‘컬러링은 상대를 배려하는 서비스가 결코 못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끊기거나 치직거리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고 소음이다.
요즘은 조금 나아진 것도 같더라만 난 상대방의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컬러링을 매끈하고 멋지게 감상했던 기억이 별로 없다.
무엇보다 컬러링은 상대의 기분이나 정서와는 상관없이 행해지는 일방적 소통의 형식이다.
대상에 따라서는 ‘좋은 노래를 너와 공유하고 싶다’라는 나눔의 미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들어봐’라는 강요의 악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부고를 알리려는 사람에게 ‘대박이야, 대박이군~’이란 컬러링은 선택의 여지조차 없는 순간적 불쾌감을 안겨주진 않을까.

하긴 머,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밥상머리에 앉는 일이 재미없을 지도 모르겠다.
컬러링에 대한 내 생각이 그렇고 그렇다는 거다.
그래도 난, 컬러링은 구닥따리 기계음을 고수하지만 착신 벨소리만큼은 가장 최신 유행하는 스딸의 노래로 설정해두고 싶은 욕심은 있다.
사람 많은 곳에서 불시에 울려도 애들한테는 구닥따리 아자씻 소리 듣지 않고 나드신 어르신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하지 않을 그런....

이런 정도면 할배 할매들도 눈살 찌푸리지 않고 들어줄래나?....*^ㅡ^;;

(딸내미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접한 쥐가 꽤 된 듯한데 이 노래 벌써 유행 다 끝난 구닥따리는 아니것쥐, 쥐, 쥐, 쥐, 쥐....
근데 얘들은 자꾸 이리 '쥐, 쥐, 쥐, 쥐,..베이베, 베이베, 베이베'거려도 괘안은 기가?...쥐, 쥐, 쥐, 쥐,...새끼, 새퀴, 색휘------------->쥐색뀌?????????....ㅎ~)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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