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진보동맹이 아닌 주식회사..

다음은 진보동맹이 아닌 주식회사..
작성일:2009.03.23



아이피와 아이디가 차단 당하고 등 떠밀린 게 아니라면 적당히 해라.
절 싫어 중이 떠나겠다면야 누가 말릴까마는
유치한 투정질의 말로는 노숙자 신세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정권에 아양 떠는 꼬라지를
두 눈 뜨고 못보겠거든 꼴리는 데로 떠나야지 우야겠노.
내 돈 박지 않은 아골러들이야 '꼴림의 생리'를 따르면 그 뿐이지만
다음의 주주들은 '자본의 논리'를 따라야지 그 또한 우야겠노.
정권의 성향에 상충되더라도
아고라의 현상황 유지가 경영에 이문을 남긴다면 그리할 게고
손실이 예상되면 모종의 변화를 기도할 게고.....

떠나자는 자들이 다음의 주주들이라면 니들은 우야겠노?

난, 단 한 번도, 그 어디서도,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스스로
자유 언론과 민주주의의 보루로 자처하거나 진보를 표방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아고라의 이용자들이 스스로 깃발을 들었을 뿐이고
조중동도 제 씅질들을 못이기고 스스로 물러갔을 뿐이고...
다음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자사의 이익을 위해 판단과 선택을 내려왔을 뿐이고...

호들갑 떨 일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녀 보이건만
너나 나나 모두가 아고라가 위태롭다며 불난 호떡집처럼 야단법석이다.
그렇다 치자. 글타고 다음 나무랄 거 뭐 있나. 이 만큼 해온 것도 용치.
어찌 보면 억울한 건 다음도 마찬가지다.
다음의 얼굴 마담격인 아고라가 반정부의 온상인 양 되었으니 애가 탈 법도 하자나.
첨에사 경영상 이문이 남겠다 싶어 용인했어도 바뀐 정권의 눈엣가시로 4년,
어이쿠 맙소사, 길기도 해라!
정권은 전 방위로 압박해오고 입에 풀칠은 해야겠고 니들 같음 어쩔래? 정권과 일대결전?
'진보동맹 다음'이 아닐진대 '주식회사 다음'의 선택은 어찌해야 할까?
내 주머니 돈 아니라고 그리도 가벼이 감놔라 배놔라며 비난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면 아고라는 확대 편성될 거고 돈이 안 될 것 같으면 쪼그라들 것이다.
그렇듯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가 다음의 판단과 선택에 근간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모르긴 해도 readme나 리빠들이 바람 넣고 다니는 대안사이트 그거
자유언론의 유토피아가 될 거 같지, 지금은?
처음에야 남달라 보이겠지.
경제논리를 뛰어 넘은 '선한 의지'(?)가 초기의 동력으로 작동했으니.
근데 말야, 시간이 흐르면? 그 때도? 처음처럼?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모든 게 돈이다.
시간도 돈이고 쪽수도 돈이고 들고 나는 모든 게 돈돈돈.
그럼? 치고 박고 티격태격 궁시렁 궁시렁 뻔한 거지.
그리되면 조직 결속을 위한 각종 내규를 강화하면서 '윤리위'(?) 같은 것도 만들런가 모르지.
결국은 말이야, 돈이 판도라의 상자가 되는 거야.
이 해가 가기 전에 우리는 진흙탕에서 뒹굴고 싸우는 개들이 주인공인
'워리 소리'란 독립 영화 한 편 더 감상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자유언론을 꿈꾸며 떠난 우리의 지사들께서는
돈 전쟁, 윤리 전쟁, 패거리즘에 지친 탕자가 되어
아고라의 쪽방을 기웃거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선해.
그런 꼬라지들을 어디 하루 이틀 봤간.
이 예언이 수개월 내로 적중하면 나도 미네르바처럼 좀 띄워조바..
명색이 경제방인데 다음 주식회사의 경영 논리 정도는 이해해줘야지 안 그래?
그 바탕 위에서 운신의 폭을 가늠해야지 절간에서 주기도문 외우고
교회에서 반야심경을 염불할 수는 없자나, 왜들 그래, 아마츄어들처럼!
장사치 포털의 자유게시판에 무씬 그리 큰 기대씩을 안고 글질해왔남.
정치색이 선연한 정치사이트도 아닌 포털에서
이 정도나마 배설할 수 있었던 것도 행복이었다 생각해.

대체 사이트? 풋! 다음이 콧방귀나 뀔런지 몰것다.
광장 대문을 동쪽으로 놓을까, 서쪽으로 놓을까 고민 정도는 하겠지.
정권이랑 맞짱깔 수는 없자나.
미네르바를 만든 것도 미네르바를 잡은 것도 아골러들인 것처럼
다음을 띄운 것도 다음을 잡은 것도 아골러들이니 피장파장 계산은 된 거네.
개인이든 집단이든 선택이 난감할 때
가장 손쉬운 선택의 일반적 경향은 '가는 년 안 잡고, 오는 년 마다않는 것'이야.
그건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 의지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한 발짝 비켜서는 일종의 책임회피적 선택인 거지.
가는 년도 오는 년도 그들의 선택과 책임이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그런.......

그건 글코, 리드미와 리빠들이 근자에 은근히 미네르바를 묻어버리네.
반성하고 사과하는 늠은 한 늠도 없고.
오늘 보니 담당은 닥치고 세 줄 요약해도 될 말을
본인 스스로도 대견해하는 '인터넷 최초의 시도'라는 시리즈 스탈로 올렸대.
신동아의 음모? 크~ 그럼 그렇지. 누가 말려. 물타기 마공!
그래서 규화보전은 아무나 익히면 안 되는 마공이라니깐.
담당도 이제 보니 거의 주화입마 단계에 이르렀어.
진단 결과 구제불능 백약무효로 나와.
저러다 미네르바는 프리메이슨과 안드로메다 외계인 간의 연합 음모의 산물이란
주장에까지 이르고 말 거야.
프리메이슨이 규화보전 음모 신공의 마지막 초식이거든.
이거야 원, 리드미와 리빠 까다가 맹박이 알바가 되았뿟고,
대체 사이트 까다가 주식회사 다음의 알바 되앗뿌리겠고,
담당 까다가 자칫하면 신동아 알바 소리까지 들을련가도 몰것어.
신동아의 음모라? 흐~음, 어디까지 자가발전해 갈지 지켜볼 일이다.

그나저나 박대성은 조켔네.
장자연 사건 탓에 생각보다 빨리 아고라로 복귀할지도.
아골라들의 눈과 귀를 장자연 리스트로부터 걷어들이려면 미네르바의 복귀!
암, 그게 최고로 쥑빵인 게지.
어차피 풀어줄 꺼 어서 어서 풀어조라!
굶주린 야생 늑대가 선무당들을 어떻게 뚜두리 잡는지도 함 보게...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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