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인가???????????

그는 누구인가???????????
작성일:2009.03.13



readme, 그는 과연 지사(志士)인가 기사(機詐)인가....

내가 왜 예서 이러고 있지....
오늘 불식간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간만에 집안 얘기로 주접이나 함 떨어볼라고, 걍 입뿌게 바줘.

3살 꼬마도 보유한다는 그 흔해빠진 주식 한 주조차 없으니
주가가 요동을 쳐도 한 집 건너 일이고,
물가가 하늘님 똥꼬를 찌른대도 아직은 까자값 땜에 손주 녀석 피하진 않어.
메누리 콩나물 값도 손에 자주 쥐어주고 말야.
난 첨에 '펀드'가 '본드'의 미국 본토 발음인 줄 알았어, 어륀지처럼.......
누구처럼 현란하게 샹송, 디뿌라이송, 인뿌라이송, 디스인뿌라이송, 스테이끄뿌라이송,
이딴 서양 노래 가락들 몰라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 없거등.
아뿔싸! 써노코 보니 아무래도 실수 한 거 가트.
집단지성의 요람이자 이 나라 진보의 선봉이며 불세출의 논객들이 득실대고
위대한 천민들이 거하시는 소굴에서 이런 무식하고 배부른 소릴 지껄이다니.......
2003호실 최영감도 나만치 간 큰 영감이었지.
결국 어제 갔어, 간경화로.....아주 멀리...............................
걍 어엿삐 여겨주고 대뜸 반말 깐다고 쑤군대지도 말구.
이 늙은이도 천민굴에 든 지가 어언 반 년이 다 되 가자너.
집들이도 안하고 동네 경조사에 얼굴도 안 내민다고 넘 무시하진 말어.
요즘은 도통 입맛이 없어. 팔뚝 바늘 자국 보면 뽕쟁인 줄 알것어.
도우미 언냐가 노트북 패대기치고 꽃구경 산책가자고 극성이야, 귀차너 죽갓어 증말.
언냐가 내 천명에 뿌라수인지 마이나수인지 '수리학에 관심있는' 누가 셈 좀 해조바.
나 좀 살자, 응.

아 참, 메누리 이름은 민주고 손주 녀석 이름은 회복이야. 둘 다 내가 지었지.
옆집 살던 인연으로 민주라 이름 져준 애가 내 메누리 될 줄 누가 알았겄어, 세상에!
칠칠치 못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애비처럼 보는 눈은 예리해 가지고스리.......
알고 보니 이미 고딩 때 일 저질렀더라구.
점쟁이가 것도 인연이라카이 어쩌겄어, 거둘 수밖에. 사실 내심 바란 일이었거등.
그러고서 일찌감치 세상 본 늠이 회복이야, 잘 생겼어.
동네 사람들이 집안 내력이라 그러더라구....크~
남의 집 귀한 여식 이름을 '독재'라 지어줄 순 업자너, '나'씨 성에 독재 붙여봐, 나독재? 욱끼자너.
나민주라 해노으니께 얼마나 나긋나긋해.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고.
회복이는 그냥 회복이야. 복을 모으는 아이란 뜻이지.
민주와 회복, 그러고 보니 민주회복이네. 엉뚱한 상상들 말어.
메누리와 손주의 이름을 랑데부시켜 거창시럽게 '민주회복'하자 뭐 이딴 건 아니니깐.

각설코, 암튼 야들이 자주 싸워. 둘 다 전투적인 게 것도 다 집안 내력인 모양이야.
지금은 가고 없는 메누리 애비 나씨도 유명한 쌈꾼이었어, 암만.
유신 때는 유명한 빵잽이였지. 빵간 드나들기를 제집 변소 드나들듯 했거등.
옆 동네 사람들은 내가 민주 애비인 줄 알았을 꺼야.
이런이런, 얘기 길어질라, 그건 담에 기회있을 때 얘기해줄께.
디스인뿌라이송이란 노래 다 배우고 나서 말야.
하루는 말이야, 민주와 회복이가 시애비 할애비 무서운 줄도 모리고
요양실까지 쳐들어와서 면전에서 투닥거리는 거야, 이게 뭥미?
초딩 3년인 회복이가 거금 이십만원씩이나 지갑에 꼬불쳐둔 걸 서랍 정리하던 민주가 본 거야.
이미 집에서 디지게 얻어 맞았더라구. 회초리로 발바닥을 스무대씩이나.......
얼라를 올매나 뚜두리 잡았으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누, 독한 년!
민주가 독한 년이지 암만, 지 애비 못지 않어.
그래도 국보급 메누리고 엄마야, 내가 욕 한다고 함께 끼어들 생각들 말어.
어쨌거나 아무리 추궁해도 회복이가 꼬불쳐둔 비자금의 출처를 불지 않으니
최상급 기관으로 달려온 거지.
나랏일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면 헌법재판소를 찾듯이 날 찾아온 거야.
크, 사실로 말하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었다는 걸 민주가 이번에도 제대로 짚어낸 거지 뭐. 어디 하루 이틀 같이 살았간.
이래서 나 들면 죽어야 하나벼............ 꿈에서 최씨 영감이 자꾸만 손짓해....쩝.

그래 맞다 맞어, 사실 그거 내가 준 비자금이야.
요즘 기력이 딸려서 말이야, 손주 녀석 얼굴도 못알아보는 급작스런 지경을 상상하다보니
어느 날 맴이 욱하고 동해서 음모를 한 번 꾸며본 거지 뭐.
"회복아, 짠순이 니 엄마 몰래 짱박아 뒀다가
니 생일날 독립선언과 함께 거사를 일으키거라....그게 정녕 소원이라면"
명텐도가 전봇대 뽑듯이 단박에 되는 거였으면 진즉에
국산품 애용하는 지 엄마에게 애국 타령으로 어찌어찌해볼 요량도 있었겠건만.......
그 노무 닌텐도를 놓고 민주와 회복이간에 2년 가까이나 동족상잔을 치러왔으니...
두 눈 뜨고는 못 보겠더라구. 그려서 죽기 전에 하나 뿐인 손주 소원 들어주는 셈치고
비밀 엄수, 비밀 유출시 비자금 회수를 약속으로 할애비가 또 사고를 친 게지.
민주의 입장에선 자녀교육주권이 침탈당한 행위였을 게고
회복의 입장에선 독립 자금을 확보하는 중차대한 밀약이었던 거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모 자식 간의 전쟁에 내가 묵직시리 개입되어 있었던 거고.
발바닥을 스무대씩이나 얻어 맞고도 비자금 출처를 불지 않은 건 지 외할애비를 빼다 박았어.
결국 사태는 그렁그렁하면서도 고주파가 발사되는 눈빛 액션과 함께
"에미야, 차라리 내 발바닥을 쳐라"란 읍소 반 압력 반의 외마디로 일단락되었고
아이는 안중근 의사님에게 눈물로 사죄하면서 닌텐도를 얻었어.
아무래도 명텐도를 기다리다간 회복이가 어른 다 되어뿔 거 같아스리..
결국, 회복이는 발바닥 스무대의 회초리 고통으로 소원을 성취한 거지 뭐.
지 나름 쓰디쓴 댓가를 치른 거야.
그 일을 겪고서 회복이는 통렬한 깨침을 얻었어.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내어놓아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세상사는 이치를!

잘들 생각혀! 회복이 에미 민주처럼 민주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냐.
그저 생각없이 촛불이나 들고 우왕좌왕 몰려다닌다고 쟁취되는 민주가 아니란 거지.
이 산이 아닌가벼, 저 산으로 가! 어 이 산도 아닌가벼 저 산으로 가!
사탕발린 소리에 입 헤벌레 침 질질 흘리며 이 산 저 산 다니다가 날 다 쌘다, 쌔.
부화뇌동하며 헛힘 아무데나 쓰지 말고 힘들 아껴둬, 제대로 힘 쓸 날이 있을 게야.
대중을 선동하는 데는 2가지 부류의 선동가들이 있어.
하나는 지사(志士)형이고 또 하나는 기사(機詐)형이야.
전자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readme는 전형적인 기사형 선동가일 뿐이야.
그가 지사형인지 기사형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딴 거 볼 거 없어.
대가리속 장황한 지식 나부랭이 따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수준의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무식이 한이 된 지식 노예들임을 자처하는 거야. 기사형 선동꾼의 좋은 먹잇감이고.
어렸을 때 도덕 교과서에서 든 사람, 난 사람, 된 사람에 관해 배웠을 거야.
그 중에 제일을 뭐라고 생각해?????????????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란 말 들어봣지.
억지로 연결시켜 볼까...
믿음(지식)은 든 사람, 소망(욕심)은 난 사람, 사랑(인격)은 된 사람의 덕목이랄 수 있어.
돈 많고 권력 있고 배운 거 많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됨됨이가 덜된 인간은
개자식이고 후레자식인 거야.
'사랑을 아는 된 사람'이 대빵되는 세상이 최고로 살만한 세상인 거지.
당연히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중에 그 중에 제일은 된 사람이야.

근데 말이야, 난 아무리 눈꺼풀 씻고 봐도
readme에게선 사랑도, 된 사람의 향기도 , 조금도 맡을 수가 없어.
외려 아주 사악하고 비열한 비린내가 느껴진단 말야.
낫살이 주는 혜안이란 게 있어. 책에서 배우는 게 아니고 긴 세월 웬갖 다양한 계층, 신분의
인간들을 접하다 보면 체득되는 영감 같은 거야.
난 말이야, 사실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고 갱제는 영샘이 만큼이나 조또 몰라.
글치만 질 나쁜 인간을 가려보는 데는 전문가야.
readme 당신, 나뻐!, 아주 나뻐, 굉장히 나뻐! 심각해!! 그럼 못써!
지금이라도 늦잖았어, 꿇고 빌어!!
이제 초딩 3학년인 회복이도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놓는 세상사는 이치'를 깨닫고서
매든 지 엄마를 이해하고 의연히 받아들일 줄 알아.
근데 당신은 말야, 멀쩡하고 똑똑한 젊은이 하나를 아예 인격적으로 생매장시키는
선동질을 끝도 없이 해대고 있어. 댓가를 지불치도 않고 남의 것을 꽁짜로 훅~하고 있단 말이지..
명예를 훼손하는 건 그 다음 문제고...
그것도 지사(志士)의 목적이 아니라 기사(機詐)의 목적으로 말이야....
어느 님이 지적했다시피 아고라의 명예를 탐하고 싶거들랑
미네르바의 명예를 비열하게 도적질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해.
'달 만들어 줄게 별 만들어 줄 게' 같은 거짓 선동으로 아이 손에 든
과자를 야금야금 훌쳐 먹는 파렴치한 사기질일랑 관두란 말이다.
그 영악한 사기질도 어차피 시간이 해결할 터
내가 흥분할 이유도 없으나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볼수록 역겨우니
진짜 다정도 병인 양 언제 봤다고 옥중 젊은이의 고충을 생각하면 심금이 저려오니
내가 내 명을 단축하려 기를 쓰는 것도 가트다.
에혀라, 에혀라, 아고라의 우중들이여!
부디 사람을 가름할 때는 그가 난 사람인지 든 사람인지를 보지 말고
그의 가슴에 사랑이 철철 넘치는 된 사람인지를 보라.
오늘도 기대했건만 역시나 readme의 글에서 사랑은 커녕 예의 그 비열한 주절거림과
사악한 선동만을 보고 말았다.
그런 자의 글에 주렁주렁 달리는 밑도 끝도 없는 '아멘!' 소리를 보면서
광장의 해는 이제 거의 서산에 기울었음을 직감한다. 떠날 때가 된 건가....
사악한 선동꾼의 종말을 보고 싶은 게 또 한 편의 인지상정인지라.....그러지도 못하고.....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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