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말과 글
작성일:2009.04.21



말 잘한다고 글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글 잘 쓴다고 말 잘하는 것도 아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대체로 비례한다고는 하나
사람의 개성에 따라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박대성의 말과 글이 비례하지 않음을 들어 ‘가짜다’라고 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내 지인들 중에 말은 청산유수인데 글은 고인 웅덩이처럼 뵈고
글은 물 찬 제비 같은 데 말은 뒤뚱거리는 오리 같은 사람들도 있더라.

자신의 무지를 탓하잖고서 남 탓한다.
자신의 조막만한 지식과 경험의 틀로 세상을 재단하려니
세상만사가 온통 이해불가고 음모론에나 기댈 수밖에 더 있남.

이해를 못하겠거든 겸손이라도 하든가.
장님 눈에 돋보기 갖다 댄다고 눈 뜨이고 앞 보이나.
마음 문이 닫혔는데 뜬 눈인들 엇다 쓸꼬.
박대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

출소 인터뷰하면서 글 다시 쓸 거라자나.
가짜가 저런 호언장담을 하겠니?
빤쓰까지 홀랑 벗어봐야 남잔지 여잔지 알겠다고?
내 볼 땐 니들은 빤쓰까지 벗어줘도
‘성 전환 음모론’을 들이대며 호적 조사해보자고 할 늠들이야.

가슴에 손들 얹어봐.
‘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콩닥거릴 게다.
머스마 색뀌들이 옹졸하고 추잡시럽꾸로 그기 뭐꼬!
틀렸을 것 같으면 ‘잘못 생각했었다’고 유감을 표하면 그 뿐이지
모기 뒷다리만한 알량한 자존심이라도 세워 볼끼라고 요리 뺀질 조리 뺀질..
그 꼬라지에 나라 걱정, 세상 걱정은 혼자 다 해요.
에뤠이~상것들아, 날도 더븐데 가서 쭈쭈바나 빨어!

똥통에 발을 잘못 담갔으면
발 빼고 발을 씻으면 그 뿐인 걸 갖고
똥통의 똥은 똥이 아니고 된장이라고 바락바락 우기면 덜 쪽팔리니?

그라고 딱 한 가지만 더 씨부릴 게.
줄 바꿀 땐 치사하게 바꾸지 말고 뒤처리는 깔끔하게 해.
친일 기생충들이 해방 후엔 타도 빨갱이를 외치며 애국자인 양 설레발치듯
은근슬쩍 줄 바꾸지 말고..
그 잘난 아이디라도 유지하고 싶으면
박대성씨나 아골러들에게 유감 정도는 표하는 게 예의지 않겠니?
예의고 조시고 음모론 놓기 싫으면 아이디나 바꾸고 쥘알하든가.
대세가 쏠리니 ‘안 그런 척, 이쁜 척’하는 거는 보기에 조까트.

박대성 출소하면 글질 관두고
소리 없이 사라져야지 생각했다가 막상 또 이 꼴 저 꼴 보니까
것도 뜻대로 잘 안 되네 시박.
넷 글질이란 게 마무리가 항상 어려워.
임창용 나무라면 안 돼. 마무리는 정말 어려븐 거야.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산일은 다가오고
지난 6개월여 미네르바 장사는 완전 밑 깠네, 밑 깠어.
다음 아이템은 잘 골라서 본전 뽑아내얄낀데........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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