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찬 종'이 울리냐"고 묻는 리뒤미에게..

"누구를 위하여 '찬 종'이 울리냐"고 묻는 리뒤미에게..
작성일:2009.04.27



리드미의 오늘 새벽 글이 여러 사람 욱꼇나 보다.
‘둥둥’ 님의 글 읽고 찾아가보니 과연.
패떳의 X멤버로 스카웃할지라도 손색없겠다.

해병대는 무씬 쥘알! 해병대 아자씨들 쪽 깔일 있어.
머스마 색뀌가 질질 짜대기는.

씨밸류마가 장황하게 찔찔거린 걸
‘둥둥’ 님이 기똥차게 잘 요약해 놓으셨대.
그걸 다시 딱 한 줄로 요약하면,

‘함만 봐도고..OTL.. 왜 이래 아마츄어처럼..ㅠㅠ..’


이런 소리 아이가.

했던 말 복사질 않아도 경방에만 입장하면
삘이 빡빡 도는 얘깃거리가 줄금줄금 쏟아져 나오니 멈출 수가 엄써.
암튼지 지난 몇 달 리뒤미와 담댕이 덕에
내 가씨메 아직도 청춘의 불씨가 남았음을 본 건 나름의 성과다.
글치만 분유통 패대기치고 냄비에 밥 타는 줄도 모리고 싸랐던
불량맘(?), 불량주부(?) 땜시 우리 얼라하고 신랑이 더불어 고생 마이 해따 아이가.
고것만 생각하믄 가씨미, 가씨미 억수로 아푸다.

오늘 새벽 리드미의 글 두 편은
리뒤미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유치찬란뽕짝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케이스다.
삘 받은 김에 몇 부분 인용하면서 실컷 조롱이나 해줄란다.

토론의 성지 아고라에서 조차
짓이겨버리고 싶을 정도로 야비하고 비열한 자들,
몇 푼 돈에 영혼마저 팔아버린 자들의
변태적인 짓거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난생 처음 당하는 수사관의 취조,
명예훼손이란 엉뚱한 죄목으로 고소까지 당했습니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늙은 여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초극상위 0.001%의 욕질 언어를 동원하여 맹박 정권을 겁또 없이 까대며
시국 전과 빵빵한 열혈 전사처럼 행세하두만 이기 머꼬?
일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앞에서도 똥 마려분 개색휘처럼 절절 매는 색꾸가
그간 무슨 용기로 외교분쟁 운운하면서 육십만 대군의 통수권자 맹박이를 까댄 거니?
왕년의 해병대 얘기와 포스터의 사진들로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위장해보려는 몸부림이 안쓰러워 안구에 해일이 덮친다.

그래서 가늠자 안에 표적이 들어와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순간이 온 것 같군요.
이제는 방아쇠를 당겨야만 하는 순간이 온 것 같군요.
이제는...
과거의 날들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 온 것 같군요.
총구에서 섬광이 반짝이는 그 순간과 함께
이진수의 은밀한 평화는 무참히 깨져버리고
노출된 나는 다른 운명의 세계로 떨어져야만 할 것 같군요...


라면서 혁명전야 세느강의 강물처럼 비장하게 흐르던 글이
삽시간에 청계천 도랑으로 꼬부라지맨서,

그냥 떠나가버릴까?
가상 공간, 메아리도 되돌아오지 않는 완전한 공허,
이곳에 인간의 정을 붙일 이유도 전혀 없으니까요.
그냥 떠나가버릴까... 현명하게?
아마... 이것이 진짜 미네르바 K의 선택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것은 비굴일까요?
하지만 타인에게는 누구를 비난할 권리도 도덕의 기준도 없을 것입니다.
떠남은 한 사람의, 그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강요된 떠남에 대해 누가 과연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요렇게 청계천 도랑 미꾸라지처럼 구녕속으로 내빼는 리뒤미 오라버니에게서
텍사스 벌판의 소떼처럼 아스라이 밀려오는 내 첫사랑의 잔영을 보고 말았다.
아~씨밸류마여, 내 사랑 꼴깝 시밸류머여!
그러더니 색꾸는 다시 기수를 돌려 방랑의 가족사를 들먹이고 눈물지며
행길가의 거지새끼마냥 쭈그러진 동냥그릇을 내미나니
육천(조회수)의 행인 중에 육백(찬성수)이나 동전을 떨구고 가더라.
'우이 싯퐁, 오늘도 한우 꽃등심으로 걸판지것네'라며 클클거리는 색꾸의 비웃음은
바람에 홀홀히 날리는 벚꽃처럼 육백 행인의 뒷통수에 사뿐히 내려 꽂더라~~~

사실상 거의 아무 의미도 없는 미네르바의 정체.
미네르바라는 친구 K의 이름을 차마 밝히지 못하는 오래된 우정,
그래도 가짜가 가짜임을 알려야만 하는 양심의 딜렘마.
수많은 중요한 진실들이 질식해가는 이 나라에서,
수구매판 친일매국 조중동이 언론이라는 가면을 쓰고
표현과 정보의 자유를 가장 간악하게 탄압하는 이 나라에서,
한낱 이진수적 존재의 불일치를 증명하려는
작은 진실의 갑작스런 욕망이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이렇게 없는 우정과 털난 양심 사이에서 번민하는 우리의 우상이 마침내, 드디어,
끝내는 외치기를,

누구를 위하여 '찬 종'은 울리나?


“병만아, 사람들 퇴근 시간 다 되따.
영화 다 봤으면 동냥 그릇 챙기고 퍼뜩 기 나오거래이!”
팔순 노모의 숨가쁜 재촉이 움막의 정지간 문틈 사이로 앙칼지다.

병만아, 누구를 위하여 ‘찬 종’이 울리느냐고?

‘찬 종’은 진실을 위해 울리고,
니 동냥 그릇에 떨어지는 동전 소리는
너를 위해 울린다, 씨밸류마!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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