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사람아..

사람아, 아~사람아..
작성일:2009.05.08



미네르'빠'에게, 그리고 미네르바에게... [0] (2009.1.17)
--------------------------------------
---------------------------------(략)
다 까고 보니 그는 그저 '수완 좋은 기자'일 뿐이었다. 그런 에서 오마이가 그를 면접해 보겠노라 일찌감치 찜뽕한 건 싹수 있는 재원을 알아보는 재바른 행보임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간 박대성씨는 좋은 기사를 써왔다고 볼 수 있다. 범인들이 쉽게 근접하기 어운 사건과 사례와 정보들을 잘 정리하고 가공하여 독자들의 구미에 맞춰 누구보다 속도감 있고 풍부 기사를 제공하여 왔다. 특종에 대한 강박관념이 종내 그를 곤경으로 몰기도 했지만 비일비재한 제도 기자들의 쓰레기 같은 소설 기사들에 비하면 그 정도쯤이야 애교로 봐줄 만도 하잖는가. 허나, 그가제공한 정보가 지닌 가치의 정도를 떠나 그의 진면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지금에서까지 그가 나의 상 속 미네르바로 자리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에 난 이제 내 상상 속의 미네르바를 내머릿속에서 말끔히 지우려 한다. 박대성씨에게는 그간 좋은 기사들을 접하게 해준 것에 개인적 감사 드린다. 아울러 그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머잖은 장래에 어느 특종 경제 기사 맨 하단에서 미네르가 아닌 박대성이란 이름 석 자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이 글을 쓰는 내내 나 부끄럽게 하고 머뭇거리게 하였던 글 한 단락을 인용하는 것으로 미네르바님에게 작별을 고한다....

<나는 '상징' 60~70대이건 30~40대이건 그 나이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10대의 천재도 존재한다. 나이답지않게 세상 읽기에 밝았던 이들은 많았다. 그러므로 그가 이진법에서 썼던 그 언어와 사실, 그리고 애의 가치만이 우리가 이진법에서 보는 그 상징의 존재감으로 남아 있으면 된다. 그 상징이 설혹 구속 이와 생면부지라 하더라도 좋다. 그상징이 설혹 우리가 들은 바처럼 대한민국의 1% 내외가 아니라 리와 더불어 사는 99%의 인생사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그가 이른바 기득권으로 가는 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면 더더욱 좋다. 그렇다면 그는 확실히 그가 주장해온 '천민의 상징성'을 대로 말한 것이니까.> ==='담담당당'님의 <어떤 '상징성'과 지난 일주일에 대하여>라는 글 중에서===

\\\\\\\\\\\\\\\\\\\\\\\\\\\\\\\\\\\\\\\\\\\

위 인용글은 네 달 전에 포스팅했던 알밥 예끼의 글이다.
저 때만 해도 알밥 냄새가 덜해 보이쥐?
악바리 아줌마 예끼의 순수했던 처녀적 모습이라고들 생각혀.
요즘에야 놀부 마눌화 뒷마당 돌쇠 부르드끼 ‘담탱이’라 막 불러대지만
저 때만 해도 양반집 도련님 대하듯 ‘담담당당 님’이라며 정중히 호칭했었네.
담댕이가 제 스스로 격(格)을 떨어뜨렸으니 그리 대우 받은들 어쩌겠누.
이성이를 배반하고 감성이랑 붙어먹는 ‘난봉’을 선택한 자업자득인 게지.
그려, 꼴리는 데로 살어. 제 몫 만큼 책임만 지면 되잔혀.

어제 오늘 완죠니 맛이 가 버린 담탱이를 보면서
새삼스레 저 글을 썼던 기억이 치욕스럽게 떠오르더라구.

선각자의 깨침을 받잡듯 그가 쓴 글 한 자락을 다소곳이 따와서 경계로 삼는 것 좀 바.
저렇게 ‘예 바르고 참한’(?) 예끼를 누가 알밥이라 하느뇨, 크흐~
사실은 저 글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로메다 알밥 총단에 매수되아 버렸쓰.
연봉 360조에 눈이 머러 영혼을 팔았어도 가슴에 총 맞은 듯한 아픔은 엄꼬
날마다 행복 만땅의 아름다운 날들을 보내고 있어효.
그 덕에 우리 초딩 얼라 일제고사 대비 족집게 과외도 시키게 되았고
미친 소 대신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며 곱게 큰 우리 한우를 것도 꽃등심으로다가
매 끼니 사이사이 간식 삼아 먹는 호사도 누리는 중이에효.
9급 알밥이 이 정도니 고급 알밥들의 사생활은 미루어 짐작해 주세효.

어, 쌨네..정신, 바짝! 정신일도 하사불성!

위 글을 새삼 떠올려보는 건 담당의 음흉함을 한 번 살펴보려 함이다.
저 글이 쓰인 1월 중순이면 박대성 구속 열흘 쯤 지났을 때이고
아고라 경방은 ‘새벽 미네르바’ 놀이가 한창일 즈음이었다.
그 즈음 나 역시 ‘볼품없는(기대에 비해서)’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미네르바였다는 사실에 허탈해하긴 마찬가지였다.
구속 후에 보이는 그의 어눌한 처신 또한 내심 마뜩치 않았기에
맘속 미네르바를 정리키로 결정하고
그의 글에 관심을 기울였던 독자로서 마지막 인사차 남긴 글이었다.

당시 나는 초라한 스펙의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기성의 편견을 명쾌히 벗어던지지 못하는 스스로의 태도가 못내 부끄러웠고
그런 어물쩡한 태도의 경계로 삼고자 담담당당의 글의 한 단락을 인용한 거였다.

‘30대면 어떠랴, 10대면 어떠랴, 나이를 따지지 않고,
1%의 상위층이 아니라 99%에 속한 평범한 스펙일지라도 미네르바를 있는 그대로
담담당당하게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담담당당의 글은 나를 부끄럽게 하였다.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박대성을 ‘부족하게’ 여겼던 나를 나무라는 듯했고
편견에서 벗어나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자는 올곧은 이성의 외침으로 들렸다.

시박, 그 때는 그리도 올곧고 이성적으로 보였던 글이(나를 부끄럽게 하던)
어라, 다 까고 나서 지금 다시 보니 참으로 음흉한 복선들이 깔렸던 글이 아닌가!
흐미~정말 흉측스런 인간일세.

<나는 '상징'이 60~70대이건 30~40대이건 그 나이가 중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10대의 천재도 존재한다. 나이답지 않게 세상 읽기에 밝았던 이들은 많았다.>
===>지금 보니 ‘30대 박대성’을 인정한다‘ 뜻이 아니고 ‘미네르바가 30대가 아닐 도 있다’는 복선이었짜나. 10대의 천재니 뭐니 뒤에 딸린 말들일랑 양념일 뿐이고....일헌, 나쁜 놈!!

<그러므로 그가 이진법에서 썼던 그 언와 사실, 그리고 애정의 가치만이 우리가 이진법에서 보는 그 상징의 존재감으로 남아 있으면 된다.>
===>이건 ‘진짜 미네르바는 우리들 가슴 속에 있어효~’를 선동하는 이진법의 주이었네. 신동아 미네르바가 가짜일 경우 발생할 저항을 대비하는 방어논리가 이 때 벌써 준비되고 있던 게야. 스스로도 자신과 연계된 신동아 K에 대한 정체에 대해선 한번쯤 의문을 가졌을 게고 발생할 있는 만에 하나의 경우에 대비하여 망명지로서 이진법의 세상을 설정해둔 거였군....일헌, 모사꾼!!

<그 상징이 설혹 구속된 이와 생면부지라 더라도 좋다. 그 상징이 설혹 우리가 들은 바처럼 대한민국의 1% 내외가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사는 9%의 인생사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그가 이른바 기득권으로 가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았다면 더더욱 좋다. 그렇다면 그는 확실히 그가 주장해온 '천민의 상징성'을 제대로 말한 것이니까.>
===>이 때 이미 담당은 자신이 소개한 신동아 미네르바 K와 리드미의 K가 서로 다름을 알았. 적어도 자기가 알고 있는(믿고 있는) 신동아 미네르바 K는 리드미의 K와 달리 외국에 거하는 인물 아니라는 것도, 1%에 속하는 극상위층의 인물까지는 못 된다는 것도 알았다. 리드미를 향해서는 은히 자신이 아는 미네르바가 진짜임을 과시하고 박대성이 만에 하나라도 진짜로 밝혀질 것에 대비한 서비스???? 아무튼 이때 이미 담당은 리드미의 K에 대해선 불신했던 것 같고 자신이 알고 있는 K와박대성 사이에서 장고를 거듭하다 결국 그는 조회수와 찬성수가 안겨다주는 ‘뽕발’을 택하고 말았다....일헌, 모질이!! (룰루님 댓글 참조 수정)

사람 하나 망가지는 게 순식간이다.
원래 그릇이 그 정도였는지 아니면 뽕발에 잠시 헤까닥하고 있는 건지 알 길은 없다.

분명한 건,
담탱이의 어제 오늘의 저급한 글질을 보노라면
‘원래 그런 인간’이었던 걸로 생각하고 싶다.

인터넷에다 글질한 이래 저 따위 저급한 인간의 글 한 자락을
내 옥주가튼 글의 대미로 장식했던 저 글질이 가장 큰 치욕으로 기억되지 싶다.
지워버리고 싶은 맘이 꿀떡 같지만 실수를 반복치 않으려는 교훈으로 삼고자
꾸욱 참는다.

사람아, 사람아, 아~ 사람아!

===東山高臥===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