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떠날 때, 서울 망할 줄 알았다.

나 떠날 때, 서울 망할 줄 알았다.
작성일:2009.03.27



여그 가끔 보면 욱끼는 짬뽕들이 있더라.
왕년의 내 꼬라질 보는 거 가트쓰.
그 참을 수 없는 선민의식의 가벼움, 뉘라서 말려!

나, 옛날, Bye Seoul! 할 때 나 떠나면 진짜 서울 망할 줄 알았다.
씨박, 근데 나 떠나고 나서 서울이 더 삐까뻔쩍해지삐리더라.
그 잘났다는 청계천 함 보러 가얄 낀데 당췌 기회가 엄따.
시속 300킬로로 달린다는 KTX인가 뭔가 그거는 어디 무서붜서 타긋나.
레일 위에서 날라삐면 흐미~무서붜라~

으음, 전태일의 내음을 찾아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던 청계천...청계천이라....평화...시장...........

지나내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거서 거겠구먼
난 와 이래 누구처럼 영화에서나 봄직한 서울의 기억이 없는 기고.
이래서 내가 연애할 때마다 판판이 깨졌다니깐.

음반가게 '예음사'라....아흐~아~음예!
헌책방 '뿌리 서점'이라...음마~뿌리도 크시네...
전통 찻집 '니믈 뫼셔'라...꺄아악~니믈 뫼신대, 니믈!
러시아 식당 '크라이노드노이'라...나 넘어가네~크라이맥스로!
..........................................
.............................흠냐리 흠냐, 꺅, 끄으윽, 끙, 왜 이래~아마츄어처럼!

뭐 이딴 정도는 찌질거려줘야 가시나 눈망울이 몽롱해질 낀데...
니미뤌, 다방에서 가시나 앞에 앉차 놓고 서울 얘기 껄떡대봤자
청계천 벌건도끼 시위나 불발된 최류탄 막걸리에 휘저어 마시던 그런 이바구 뿐이니.
언 년이 커피 한 잔 밥 한 끼 술 한 잔 제대로 사주겠노, 안글나.
내 같아도 다방에 앉아 그런 얘기 꺼내믄
바로 레미 본야쌔끼 스탈로 플라잉 니킥 한 방 콧잔등에다 쑤셔박아버리고 말제.

옴마야, 야그가 딴 데로 쌔삣네.

원래 이 야그 할라캤던 기 아인데
여만 오면 리드미를 향한 시기와 질투심이 종자말쭃 서듯하니 마리야.
우짜겠노, 통 큰 니들이 이해해줘야지 벤뎅이 속알딱지 예끼 씨부리는 소리는
지나가는 개색휘 소리다 생각허고 너무 민감하게들 반응 말거래이, 아라쩨?

또 쌔삣네. 대췌 뭔 야그를 할려는 거야 씨뱅아!

음 그러니까, 그러니께...........
거그 대안 사이트 말이다. 집단망명지인가 뭔가 하는 그거.....
그거 믿고 요즘 떠난다는 횽아, 언냐들이 하나 둘씩 뵈던데.....
갈 때는 마리야, 소문내지 말고 걍들 가!
뭔 놈의 인사들이 그리 요란시러버.
인사 받아 봐도 쌩판 듣도 보도 못한 아이뒤들이두만.
고로케 살째기 비꼬고 가면
다음 커뮤니케이션 주식회사가 약 오를 꺼 같고 망할 꺼 같지?
천만에! 그 옌날 동대문 시장 옷 사러 갔다가
그냥 나올 때 뒤통수에 들리는 장사치의 심술처럼 유치하고 욱껴..
나 서울 떠날 때 심정이 그랬다니깐.
나 떠나면 서울 망할 줄 알았다고 했자너. 더 잘 되는 것도 모리고.

잔꾀의 대가 리드미한테 그간 뭘 배웠니?
떠날 때 말 없이 떠나는 잔꾀 정도는 부려야 험한 세상 다리가 되지. 써거문드러진 다릴지라도.
그래야 다시 올 때 뒷통수 긁적거릴 필요도 엄꼬 아이디 바꾸는 개고생도 안해도 되자너.
그런 짓거리 마이 해 본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충고라 생각하고
제발 좀 새겨들어!
어찌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싸가지로
세상 양심, 세상 정의 혼자 다 실현하는 척 쥘알들 말고.
작별 인사 안 해도 너 거기 있고 아고라 여기 있어.
너 떠난다고 여기가 거기 되고 거기가 여기 되진 않으니께 착각들 말어!
똥내나는 그 지독한 삼류의 선민의식 언제쯤에나 레벨 업 좀 시킬래.
우리도 다저스 구장 잔디 함 밟아봐야 될 꺼 아녀.

어제 주대환씨가 그러대.
"진보는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도덕적 우월감이 없는 좌파'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뉴레프트'로 거듭나야 한다"
고.
알바 소리 듣기 딱 좋은 소리만 해대더만.
주대환, 너도 이제부터 알바야.

아고라에서만 그런 줄 알았더만
아고라 밖에서도 철저한 '자기비판과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요새 유행이네.
이광재, 서갑원, 등등등......
더 이상 민주의 이름으로, 진보의 이름으로는
정치를 못할 지경에 이르렀으면 관둬야지.
대신 마무리는 잘 해 줬음 좋겠어.
부정 범죄 행위가 있었다면 화끈하고 깔끔하게 털고 가는 거!
적어도 저 늠들은 뭔가는 다르구나 하는 박수 정도는 받고 가야지.
간다고 가는 기 아녀.
방귀 뀐 늠들이 방귀 냄새 정도는 털고 가줘야 남은 남들이 밥을 먹지.

가출도 좋고 여행도 좋고 망명도 좋고 다 좋아.
갈 땐 마리야, 가급적 말 없이 가는 게 좋아, 방귀 뀌고 냅다 튀지들 말고.
남은 사람들 밥도 못 먹게는 하지 말라구.

이게 중구난방 밑도 끝도 없는 오늘 글의 핵심이야!
가끔 글의 주제도 모르는 늠들이 껄떡대길래 색칠하고 밑줄까지 그어둔다.

===東山高臥===

(홍경 님, 쩌그 위쪽 글 중에서 다방 얘기는
그냥 글 구성상 하는 얘기랍니다, 믿으시문 안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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