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펭귄'과 '황제 펭귄'..


'그냥 펭귄'과 '황제 펭귄'..
작성일:2009.06.25



“아빠.”

“응.”

“난 깨달았어.”

“멀.”

“내가 펭귄이라는 걸.”

“왜?”

“오늘 체육시간에 멀리뛰기 시험 쳤는데 105cm야.”

“에게, 꼴랑 105.”

“응.”

“아빠 한 걸음이네.”

“그러치...^^;..”

“우째 뜄노? 함 뛰바.”

토도독, 탁, 폴짝!

(흐걱~ 도약선에서 두 발 '탁' 멈춰 모으고서 뛴다. 실컷 달려와서는 급브레이커 밟은 꼴이다. 가속 탄력을 죽였으니 우째 도약이 되랴.)

“아니지이~~그게 아이지이~도약선에선 한 발로 굴려야지이~. 이렇게.”

휘리맄, 척, 슈우웅~!

“해바.”

톡톡톡, 촉, 파닥파닥~!

(이제야 날개치는 소리가 들린다. 1m 30쯤은 되겠다.)

“그러치, 그러케 해야지이~~쫌만 연습하면 참새 되것네"

뽀시시....*^^*

“아빠, 그래도 난 꼴찌는 아냐.”

“그래? 니보다 더 못 뛴 아도 있는가베?”

“응."

"가가 누고?"

"영미.”

"생일잔치 때 왔던 똥또부리하던 칭구?"

"응."

“가는 얼마 뜄노?”

“80cm.”

...@!@...

“있잖아, 난 '그냥 펭귄'이고 영미는 '황제 펭귄'이야.”

흡...............황제 펭...
황제 펭귄? 쿠쿡, 꺄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나름 진지한 어투였건만 난 결국 디비지고 말았습니다.

그냥 펭귄과 황제 펭귄의 상큼한 노래 한 곡 z~~하시면서 좋은 오후를......*^^


(밑에 똥또부리한 언니는 춤추는 모습까지 황제 펭귄처럼 귀엽습니다..ㅎ~)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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