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이와 담댕이..

리듬이와 담댕이..
작성일:2009.05.09



남들 욜씨미 싸우는데 뜬금없이
‘이제 고마 해라’는 분들이 봉숭아 씨방 터지드끼 톡톡 불거지신다.
나서 생전 쌈질 한 번 안 하고 곱게 크신 분들인가 보다.

속으론 싸울 맘 없이 목소리만 큰 가짜배기 쌈판에서는
'재미'의 측면만으로 보면 말리는 사람의 역할은 꽤나 크다.
금세라도 칼부림 날 것 같아도 그런 가짜 쌈판에선
정작 말리는 사람이 말림을 관두면 판이 금세 삭아들고 만다.

근데, 작금의 아고라 경방은 그런 가짜 쌈판이 아니다.
벌써 한 사람은 옥고를 치렀고
몇 사람은 옥고가 예비 되어 있는 제법 큰 쌈판이다.
이런 진짜 쌈판뗴기에서 쌈 관두라 잘못 말리다간 파편에 코 벤다.
미네르바 진위만큼이나 쌈판의 진위도 잘 살펴 처신할 일이다.

그라고, 이미 벌어진 쌈은 굳이 말리려 들지 말라.
아고라 담당 말고 까막소 담당 중에 진짜 노련한 담당은
도둑늠들 간에 쌈 붙으면 가만 놔둔다.
좁은 공간에서 지들 간에 서열이 정해질 때까진
말린다고 끝날 쌈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일은 고작 아작난 늠 의무과로 데려가는 뒤처리만 담당할 뿐이다.

‘세상살이란 게 다 그렇지 머’ 정도로 생각하자.
사람 사는 곳에 쌈 나는 거 당연한 일 아이가.
명절날 피붙이 간에 고스톱 치다가도 칼부림도 나더라.
더군다나 요지경인 넷 세상에서야
얼란지 어른인지 암컷인지 숫컷인지 계급장 다 떼 놓고서
할 말 다하노라면 쌈 안 나는 게 이상한 거지.

쌈질도 재밋게 하면 재밋다.
하는 것도 재밋고 보는 것도 재밋다.

솔직히 요즘 들어 묘한 걱정거리 하나 생길라 칸다.
리듬이와 담댕이를 끊고선 무슨 낙으로 살까?, 풉!...*^^*
수년 전 타바꼬 끊었을 때의 금단 현상, 오~생각만 해도 괴로운 일이다.
리듬이와 담댕이 없는 아고라 경방은 상상키도 싫다.
내 지난 글 90빠센뜨 이상이 이들과 관련된 글이다.
이들 떠나면 나도 경방에 머물 일 없다는 소리다.
새로운 알밥 일거리를 찾아 머나먼 별나라를 여행해야만 한다.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를 찾아서!

지구별에 붙인 정 떼기가 참으로 어렵다.
지구별 대한민국 다음 아고라 경방에서 쌓은 미운 정 고운 정이
어느덧 134340번 소행성만큼이나 커졌다.
난 아직 지구를 떠날 준비가 안 되았는데 그들이 불시에 떠날까 그게 큰 걱정거리다.

리듬아, 너 거기 있거라, 그래야 나 여기 있고
담댕아, 너 여기 있거라, 그래야 나 거기 있지.

작년 미네 할배 오기 전까지 난 아고라 경방이 있는 줄도 몰랐다.
미네 할배가 띄워 놓기 전엔 그저 그런 수준의 게시판이었으리라.
쌈 말리시는 분들, 미넬바고 리듬이고 담댕이고 알밥들 다 가고 나면
먼 재미로 아고라 경방 들르려오. 미워도 고마운 줄 아오.

서뿔아이즈 황토방을 아시나요.
황까들 다 쫒아내고 줄기 천국을 이룰 거라더니
황까들이 자리를 비우니 삭막한 사막 되어 인적조차 드물더이다.
알밥전서 제5장 16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리듬이와 담댕이 그리고 알밥들 없는 아고라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 되고 고추장 없는 비빔밥이 되리라!’ 하셨다.

리빠, 담빠 신도니마들 요즘 힘 마이 빠지시지요?
숭배하던 교주 둘이서 돌아가맨서 삽질하는 거 볼라카이 돌아뿌리고 십찌요?
첨엔 꽤 그럴듯해 보이던 쌍교주들의 밑바닥을 직시하자니
니미뤌, 줄 존내 잘못 섰다 싶으시지요?
미넬바 믿었다가 개쪽 팔고 그 쪽을 줄여보려 리듬이와 담댕이를 숭배했다가
더 큰 쪽 팔게 생겼으니 이야말로 미치고 환장하고 팔짝 뛸 노릇 아니던가요?
담댕이는 자꾸만 ‘굿판’을 걷어치라는데
내 보기엔 니마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굿판’인 걸요.
살면서 다시는 다시는 썩은 동아줄을 붙들지 않을
영험한 뽑기 능력을 주실 분은 오직 그 분입니다.

다들 따라해 보세요.

삼신할매에~~~ 용 빼는 무당 하나 보내주세요!
리듬이 담댕이 같은 선무당 말고!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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