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작성일:2009.05.23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열 네 줄 유언에서 그의 고뇌를 가만가만 읽어볼 뿐...


======================================================================

<노무현 전대통령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사용하시던 사저의 컴퓨터에 저장된 유서이며
마지막 저장 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이 애도합니다.

===東山高臥===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