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마담 참 잘 골랐다!!

얼굴 마담 참 잘 골랐다!!
작성일 : 2004.3.19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의심스럽다'는 전여옥 의원을 나무라며
기사 참조 : http://blog.naver.com/3see?Redirect=Log&logNo=20001378054)


이젠 흥분을 좀 가라앉혀 볼까 싶으면 불섶에 뛰어드는 불나방들처럼 어찌 하루에 하나씩 줄을 이어가며 꼴값들을 떨어대는지. 어리석은 백성을 논한 경재. 이태백과 사오정을 논한 사덕. 국수 발언의 미애. ...............................오늘은 '촛불 집회가 의심스럽다'는 녀옥까지.

'이와 버린 몸, 확 조지뿌자는 588심뽀?'' '니 죽고 내 살자도 아니고 니 죽고 나 죽자는 물귀신 심뽀?' '기왕에 못 먹을 감 푹푹 쑤셔나 보자는 놀보 심뽀?' 이런 배알 틀린 심보들. 이들에게서 한결같이 느껴지는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 이런 걸 두고 며칠 전 한 정신과 의사가 '정신적 패닉 현상'이라 했나. 딱 맞다.

쥐새끼 오줌 만한 알량한 선민 의식이 온통 골수를 지배하는 인간들의 눈에 어찌 국민들이 바보로 보이지 않겠는가. 민주주의의 발생 과정과 진행 과정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이해도 없는 그들이 어찌 '바보들의 위대한 힘'이 민주주의를 밀고 가는 원동력임을 깨달을 수 있을까. 바보들의 그 무한한 창의력과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힘을 어찌 이해할 수나 있을까.

녀옥의 눈엔 그저 바보 같은 국민들이 그 누군가의 사주를 받지 않고서는 어찌 저리도 예쁘고 멋있고 아름답고 힘 있고 찬란한 집회를 창조해낼 수 있을까 몹시도 궁금했을 게다. 그런 의문이 도저히 풀리지 않는다면 차라리 그냥 속 시원히 김정일을 들먹거려라. 김정일이 사주하고 있노라고. 주뎅이 악담만으로 모자랄 것 같으면, 80년 5월 광주의 전두환이처럼, 촛불 집회를 선동하고 주도하는 자들은 모두 다 불순 분자이거나 폭도들, 또는 고정 간첩들일 수도 있으니 바보 등신 같은 국민들은 현혹당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동요치 말라고 스피커 차량을 앞세우고 종로 거리를 질주하며 구국의 나발을 불어대든가.

한민당의 바보들아! 진짜 바보들아! 여의도 집회는, 광화문 집회는, 전국 방방곡곡의 촛불 집회는 노래도 바보들이 만든다. 집회장을 밝히는 초도 바보들이 산다. 집회의 모든 유인물도 바보들이 쓴다. 집회의 모든 연설도 바보들이 한다. 춤도 바보들이 창작하고 바보들이 어우러져 춘다. 바보들은 너희처럼 영악하지 못하여 집회 끝난 뒤 밥 굶어가며 청소까지 하는 바보짓을 한다.

거대한 무대 장치에 놀랐다고? 오호, 애재라! 녀옥씨, 포항 제철의 거대한 크레인을 본 적이 있는가. 수천 톤, 수만 톤이나 되는 거대한 화물선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게 다 니네들이 바보라 하는 그 바보들의 손으로 그 바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을.

그 정도 무대 장치에 놀라 '의심스럽다'라고 하는 여인네여, 그 좁쌀 같은 머리와 벤뎅이 같은 속으로 어찌 한민당의 입을 자처하는가. 하긴 그 정도이니 한민당의 입이 된 것도 당연할 터 예부터 '끼리끼리 논다'잖던가. 내 너무도 어이 없어 또 탄식 한 마디 올려 볼란다.

"얼굴 마담 참 잘 골라놨다!"

===東山高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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