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밤에 이른 봄비 내리고...사랑 서신 제039호





옥창을 여니

까만 밤에 이른 봄비가

소리없이 흩날리고 있네요.

감시용 나트륨등 노란 불빛에 솜털처럼

하얗게 날리며 반짝이는 가녀린 빗살 사이로

환하게 웃고 선 당신을 보며

살며시 손 내밀어 보았습니다.

깨알 만한 빗방울의 간지럼이 멋쩍어

그저 피식 한 번 웃어보곤 잠자리에 듭니다.

혜송님, 많이 그립습니다....


오래 전 3월 19일 **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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